[re] 이런 경우 속마음은 무엇일까요?

[돌잔치 안했어요]

저는 백일도 돌도 다 안했습니다.
기본적으로 민폐이고, 귀찮기도 좀 했구요. ^^
그래서, 안했습니다.
대신 양가 친척들을 모아 식사한다면 소요될 최소한의 비용을 사회복지단체에 후원했어요.
처음엔 동네 공원에 나무를 기증할까 하다가,
어려운 이들과 나누는 것이 값질 것 같아서, 좀 규모가 큰 단체에 익명으로 보냈어요.
대신 백일날, 돌날에는 아침에 제가 소박하게 상을 차렸어요. 우리 세식구를 위해...
백설기(샀어요), 수수팥떡(제가 만들었어요), 과일, 미역국 등등해서..
돌상에는 돌잡이에 필요한 것도 올려두어,
연필과 돈(옆에서 집으라고 했더니만..)도 잡았구요. 사진도 많이 찍고...
우리 부부에게는 우리 소신대로 했기에 더 기억남는 돌입니다.
친정쪽에선 환영했는데, 시댁에선 갈등 있었어요.
남편, 쪼금 출세한 장남입니다. 다행히 일찍부터 경제적, 정신적 자립이 되어있습니다.
늦게 결혼하여, 늦게(?) 우리 아이 낳자, 시부모님 백일부터 잔치하자고 성화였습니다.
백일 때도, 힘들게 하셨는데, 돌 때는 당신들이 아이들 돌잔치 안해줘서, 지금껏 한이 된다나,
(평소 행동 보면, 자식들 생각 전혀 안하시는 분들....) 하여간에 난리였습니다.
돌잔치를 핑게로 아들자랑 거하게 하고 싶으셨던 거지요.
님의 동서네도, 부부의 소신이 있을테니, 중간에 힘드실테지만
모른척 해 주세요.

[쵸콜릿]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동서가 돌잔치 거부하는 이유를 알았습니다.
여기다 말하기도 뭐한...자기는 그렇다니...할수 없다...로 결론이 났습니다.
님같은 소신은 아니구요.
여기다 그 남기기도 뭐한...좀 그렇습니다.

좋은 주말보내세요.

[teresah]

남기기 모한 이유가 있다고 하니 더욱 궁금해져용~

[흠...]

기껏 질문 올려서 답을 많이 받으셨으면, 궁금증도 해결을 해 주셔야죠?
남기기도 뭐한게 뭔가요?

[흠2]

맞다~ 초콜렛님, 답글 다 받아놓고 이제 와서 말하기 그런 내용은 뭐예요?
좀 섭섭해요.

[헤르미온느]

초컬릿님 본인의 얘기가 아니고 동서의 얘기니, 동서의 사생활을 공개하기 곤란하실거에요.
흠님들,,,궁금하셔도 그냥 넘겨주시면 좋지 않을까요...^^

[다른 흠...]

본점에서는 직접 소를 키우고 있었는데 지점은 저도 잘 모르겠어요.
그래도 국산인증서도 있고 해서 외식했을때는 믿고 갑니다.

[헤스티아]

음.. 정말 좋은 생각이군요..나무 기증하는것.. 어디에 기증할 수 있는지 정보를 알려주심 좋겠어요.. 저두 돌잔치 안 할 예정이라서요.. 아기에게 진정으로 의미있는 일을 해 주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