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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왜 이렇게 건강한거야...-.-;;
아랫글 리플달다 보니 새삼 자신의 건강함에 비애가 느껴진달까...(뭔소리야!!)
얼마 전에도 남편이 물어보더라구요. '여보는 허리 아픈 적 없어?' 하고...
예, 저는 특별히 허리 같은 거 아파본 적 없거든요.
아이 가졌을 때도 막달에 꼬리뼈만 좀 아팠지...허리는 멀쩡했구요.
이런 저런 시험 보느라 아침부터 밤까지 책상머리에 달라붙어 있어도, 좀 뻐근하다 정도지
허리가 아프다는 느낌은 어떤 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두통 같은 것과도 평생 인연이 없었습니다.
심지어는 감기 몸살이 걸려도, 근육통이 왔으면 왔지 머리가 아픈 줄은 모르겠더라구요.
소화기능 엄청 왕성합니다-.-;;
거의 철의 위장이라고나 할까...변비 같은 거 모르고 삽니다.
속이 쓰리다는 것도 어떤 건지 전혀 몰랐는데, 이젠 늙었는지;; 가끔 느낄 때 있구요.
(엄청 매운 무교동 낙지 먹고 난 후라든가...)
먹성도 좋지요.
저희가 시댁 가면 아버님이 꼭 싱싱한 회 준비해주시는데...
제가 또 회라면 눈에 핏발세워가며 먹기 때문에 무척 흐뭇해하십니다-.-;
남편은 입이 짧아서 비린내 나는 음식 잘 못먹거든요.
아들녀석도, '우리 규빈이는 엄마 닮아서 아무거나 잘먹는구나~' 소리 듣고...
지구력 끝내줍니다.
학생때 체육시간, 백미터 달리기는 끝에서 세는 게 빠르지만
오래달리기는 반에서 일등한 적도 있습니다.
팔힘도 세서 매달리기도 만점받았습니다.
여자랑 팔씨름 해서 져본적 한 번도 없어요.
음...쭉 늘어놓다 보니 마치 자랑같이 들리지만;;;
(아니 평소에는 자랑이기도 한데;;;;;)
그래도 저도 좀...엄살도 부리고 약한 척도 하고 싶을 때가 가끔은 있는데ㅠㅠ
몸이 안 따라주니 그럴 기회가 도통 없다는...;;;
규빈이 가졌을 때도, 일은 참 힘들었거든요.
못 먹고 못 자고, 일주일씩 집에 못 가면서 소처럼 일만 하던 때도 있고...
그때도 한 동료가 '너 괜찮냐?' 하고 기껏 물어봐줬는데,
괜찮은데 안 괜찮다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ㅠㅠ
진짜 죽도록 일해도 그 흔한 배땡김 한번 안 오더라구요...orz
음...뭐 변변히 운동도 한 거 없는데 그렇습니다.
대학 때까지 테니스는 좀 쳤지만...라켓 제대로 잡아본 지도 어언 십년이 다되어가고;;
자전거 도둑맞은 이래로 출퇴근은 계속 지하철이고;;;
어렸을 때 부모님이 운동을 많이 시켜주신 덕택인 것 같아요^^;
미술 주산은 한번도 안 배워봤지만, 수영 테니스는 꽤 오래 다녔고...
주말마다 야외에도 많이 데려가주셨거든요. 등산도 자주 했구요.
제가 어려서나 커서나 먹기도 워낙 잘 먹었고...
부모님 두분 다 건강하시니, 좋은 유전자 덕도 보고 있는 것일테고^^
뭐 이러니 저러니 해도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a; (당연하지!!)
비록 남편에게 '건강해서 좋겠다...' 라는 말을 들을지언정ㅠㅠ
제가 몸 건강해서 주위 사람들한테 부담 안 끼치고 살 수 있으면 그게 제일 좋은 거잖아요...
(좋은 거라고 말해주세요...ㅠㅠ)
1. 쩡~~
'04.11.18 6:44 PM (203.241.xxx.16)너무 부러워요~ 정말 건강한게 최고잖아요.
저는 이래저래 아픈데가 너무 많아서 남편한테도 미안하고 그렇거든요.
님은 정말 복 받으신거네요~~ 부럽습니다^^*2. 김민지
'04.11.18 6:53 PM (203.249.xxx.13)좋은거지만 저두 쓰러져보는게 소원입니다.
아이 가져서도 입덧도 안했으니... 아이가진 유세도 못해봤네요.
감사히 생각하면서 살지만 가끔씩 연약하고픈 여인넵니다.
ps.우리 아이들이랑 이름이 비슷하네요.3. 아임오케이
'04.11.18 7:06 PM (222.99.xxx.214)저도 4자 앞에 달기전에는 요구르트님이랑 비슷했는데,
참 세월 앞에서 장사 없는지, 4자를 달고 몇년을 더 보내고 나니, 서서히 고장난데가 나타나기 시작하네요.
근데 어릴때 운동하는거 정말 중요한가 봅니다.
우리 애들도 공부도 중요하지만 운동에도 신경좀 써야겠네요.4. 헤르미온느
'04.11.18 7:12 PM (210.92.xxx.99)큭큭...저두 배탈, 체하기, 두통 이런거 한번도 안겪어봐서 어떤건지 몰라요...ㅎㅎ...
더부룩, 소화불량, 가스빵빵...이런것두...ㅎㅎ...
최근 4-5년간은 감기도 안걸렸네요...이론~...
그래도 야채과일이랑 비타민 열심히 먹고 있어요..평소에 안아픈사람, 아프면 심하게 아프다해서, 안아프려구...ㅎㅎ...요굴트님도 건강 잘 지키세요...ㅎㅎ...
전, 운동을 안하는군요, 그러고 보니..^^...위험하네요..히히...5. 궁금
'04.11.18 7:23 PM (220.70.xxx.14)orz가 뭔가요?
6. 레몬트리
'04.11.18 7:45 PM (211.225.xxx.85)건강하면 좋은겁니다..
저는 나름대로 건강하다고 자부하는편인데..
주위에서 도통 인정을 안해줍니다.
뭐..나름대로 몇년에 한번씩은 주기적으로 입원해 있는 제자신을 보고..
저만 놀라고..남편은 당연한 결과라고..
몇년 조용하게 살면..혹시 입원할때 안됐냐고..입초사를 떤다는...-_-
저는 가만 생각해보면..
어려서 부터 잔병치레 엄청했고..
뭐.3살때까지 걷지도 못했다네요...-_-
집안에서는 다들 내논자식 취급...(사람구실 못하고..언젠가 머잖아 죽을꺼라고..다들 믿어
의심치 않는 분위기..) 그래서..출생신고도 당연히 1년 늦게 했고..
1년이 지나도 안죽길래..그냥 호적정리 해줬다는...할아버지 미워~
이 부분에 대해서는 태생적인 한계가 있는데..
울 모친께서..나를 안낳을려고..용을 쓰셨다는...
비탈길에서 구르기도 하고.. 미쳐 ..
낳고 나서는 ..시골일 바쁘다고..제때 젖도 안주고..(그래도 워낙 순해서 안울었다고..)
그 이유로..제 몸이 부실한거..니탓이다..엄마가 책임전가를 합니다.
"울어야 젖을 한번이라도 더 주지..왜 안우냐고..??" 뭔 엄마가 이래 @.@
그리고..형편이 어려워서..초등학교..사춘기..시절에..
이때 잘먹어줘야 하는데...
먹는날보다는 ..굶는날이 오히려 더 많았고...
뭐..너무 못먹고 굶어서..물만 삼켜도 구토하는 증세도 있었는데...
진단은..너무 곯아서 위가 부었다는..슬픈 사실만을 발견했다는....
암튼..울 남편은 잘먹고 산 사람이라..(매일 수입품 먹고 산..자랑만 늘어놓는다는..된장할~)
지금도..
제가 맛있게 먹는거 보면..불쌍하다고..많이 먹으라고..@.@
또,,어느 음식이 정말 맛있다..그러면..밤늦어도 꼭 사다주고...(먹고싶은거 먹고 살라고 하면서)
앗...쓰다보니..닭이 돼가네욤..
이기 아닌데....
암튼..
잘 체하고.. 위경련도 ..위궤양..소화불량..(다..그게 그거네요..)
토사곽란..잘 나고....
체력장에서...매달리기 1초..
그리고..저도 신문에 날뻔했다죠.. 체력장에서 탈진해서 쓰러짐..이런거..
중간에 몇 종목하곤..쓰러져서..지도 선생님들이 부랴 부랴 업고 ..그늘에 뉘이고..
집에 가라고..닥달을해서 쫒겨 왔었던..ㅠㅠ (대체 난 왜 이런건지..)
암튼 결론은..생크림님 이하..건강하신 분들..부럽습니다.
건강이 재산인데..
몸만 건강하다면
뭔들 못하겠습니까?
뭐좀..심혈을 기울여 할라치면..
체력이 안따라 주는고로..늘상 좌절의 벽에 부딪힐때가 더 많답니다.ㅠㅠ7. 평강공주
'04.11.18 7:47 PM (219.252.xxx.86)ㅎㅎㅎ레몬트리님!! 아픈야그를 고렇게 재미나게 쓰시다니....
애니웨이 ... 아픈 히스토리는 저렁 비스한데 남편의 멘트는 틀리내여(이부분이 가장 중요! 현재 행복의 잣대와.. 닭클럽인지 무수리로 나뉘니까여)
제가 주절주절 늘어 놓으면( 돌 지나도 못걸었다는둥... 장마 진 논물에 빠져죽을 뻔 했다는둥...) 저의 남편은 딱 한마디 합니다.
그기 ... 자랑이가.!!! (나쁜 넘)8. 레드샴펜
'04.11.18 7:53 PM (61.102.xxx.109)저도 대략 비슷.....
아파본 경험이.....아무리 열이나도..하루를 못간다는.....ㅠ.ㅠ
하다못해 첫애도 한시간내로..자연분만으로 쇼부??보고
둘째는 삼십분내로......ㅠ.ㅠ
아프긴 죽도록 아팠으나.....뭐 시간이 짧으니..명함도 못내밀고...ㅋㅋ9. 키세스
'04.11.18 7:59 PM (211.177.xxx.141)부럽습니다.
그거 큰 복이예요.
ㅠ,,ㅠ 저도 한때는 일년에 병원 한번 안다니고 살던 때가 있었는데...
애 낳고 어찌 그리 아픈데가 많았는지...
요새도 위염에 저혈압에 산후풍에 디스크에 빌빌거리고 살고 있어요.
주위 엄마들이 저보고 어디 성한 데가 없다고 남편한테 정말 잘하라고 한다는... ㅠ,ㅠ
그래도 저 먼저 죽으면 어쩌냐고 건강해져서 오래오래 같이 살자고 하는 우리 신랑이 참 고맙네요.
제 앞으로 종신보험에 불안하다고 건강보험도 하나 더 들어놨다죠?
그런데 전 예전이나 지금이나 큰병은 하나도 없걸랑요. ^^ 걱정 안해도 되는데... ㅋㅋㅋ10. 쮸미
'04.11.18 8:06 PM (220.90.xxx.172)에효.......다들 젊으시구만요.....
한살씩 더 먹어봐요.......여기저기 삐그덕 거리면서 서러워지기 시작한답니다. ㅠ.ㅠ
저도 연약하게 한번 픽 쓰러져 보는게 소원이었던적이 있었던 사람입니다만......
요즘은 여기 저기 조금씩 다 부실해 지는게....ㅠ.ㅠ
건강할때 잘 챙기세요. 건강하다고 너무 믿고 무리하면 금세 고장납니다.
(저 별로 나이 많지 않아요..^^ 잔나비띠....건방졌다면 용서하시고 귀엽게 봐주세용~~)11. 헤스티아
'04.11.18 8:24 PM (221.147.xxx.84)그렇군요... 저는 어릴때 운동해 본것도 없고, 유리상자에 갇힌 것처럼, 집에서 책만 읽었어요. 그래서인지,,, 잔병치레도 많고,,, 중고등학교때는 조퇴를 밥먹듯 해서,, 대학 입학할때, 고등학교 동창들이,,, '너 어쩌려구... 졸업이나 하겠냐?' 이랬었어요....--;;;
뭘 시작하려고 해도,, '나는 건강하지 않으니까 안 될거야' 이런 생각에 꼬리를 내리곤 했었답니다.....
대학시절,, 헬스장엘 다니면서부터인가 몸이 건강해 진것 같아요.. 정말 심하게 아파서 대학병원에 몇주 입원하고, 간신히 기말고사를 보고,,, 그 다음인가.. 이렇게 살아서는 안 되겠다, 생각하고,,, 여자들이 많이 다니지도 않을 시절인데,, 헬스장을 찾아 헤메다가,,, 다니기 시작했었어요...
그래서인가,,,이후로는 점점,, 더 건강해지네요... 역시.. 몸을 움직여야 건강해지나봐요...
넘 부럽습니다..12. 꽃게
'04.11.18 8:44 PM (61.43.xxx.171)저도 부럽네요.ㅠㅠㅠㅠ
그런데 건강의 근원이 나왔네요.
자전거 출퇴근 그 후 지하철 출퇴근~~~13. 아픈 맘
'04.11.18 10:05 PM (211.215.xxx.27)아마도 정신의 여유에서 건강이 나오는 듯....
심하게 부럽사옵니다.14. 마이멜로디
'04.11.19 12:38 AM (218.51.xxx.102)저는 요즘 남편이 암환자나 당뇨나 아픈 사람만 상대하는 일을해서
옆에서 많이 보는데 이삼십대 암환자들도 의외로 많더군요.
정말 보기 안다까운 사연을 가진 사람들이 많더군요.
그래서 요즘 제 좌우명은 건강함에무조건 감사하며 살자로 바뀌었어요.
생크림요구르트님과 모든 82cook여러분,매일 아침 눈뜨면 감사해요
아침을 맞을수 있게 해주심을15. 김혜경
'04.11.19 12:48 AM (211.215.xxx.18)저도 그랬는데요..나이 먹으니까..흑흑..생크림요구르트님, 지금부터 몸 아끼세요...
16. 마농
'04.11.19 4:33 AM (61.84.xxx.28)^^...ㅎㅎㅎㅎ....웃으면서 즐겁게 글 읽었어요.
반대입장의 글이었으면 편하게 웃지못했을건데..
덕분에 맘편히 즐겁게 읽었습니다.
그럼요. 직업상 아픈 사람들 많이 보셨을텐데도...ㅎㅎㅎ;;;
몸 약한걸 조금이라도 부러워하신다니..ㅎㅎㅎ
^^.... 그냥 대놓고...ㅎㅎㅎ 절 부러워하세요..ㅋㅋㅋㅋ17. Ellie
'04.11.19 7:47 AM (24.162.xxx.174)이야~ 생크림 요구르트 님 진짜 대단하신 분같아요.
마농님 말씀처럼, 아픈 사람 상대 하시면, 더 피곤하고 더 힘드실텐데..
혹시 모르니깐... 살짜기~ 비타민이라도 챙겨 드심이~~ ^^;;18. 카키매니아
'04.11.19 9:53 AM (211.34.xxx.121)잠깐이라도!!! 부러워하지 마세용. ^ ^ 비실이과에 속하는 아줌마입니다.
어디가 특별히 죽게 아픈 곳은 없으나, 처녀 적 혼자 객지에서 생활하고 있을 때
울 엄마 왈 ' 너 생각하면 자다가도 잠이 안온다 ' 할 정도로 비실비실~
결혼 후에도 한약 먹느라 첫 아이를 늦게 가졌죠...
입덧? ㅎㅎㅎ 내일 유도분만 하려고 입원한 그날 저녁까지... 워낙 못먹어서 꼬맹이들도 인큐베이터를 들어갈라나? 말라나?
일상에서도 모든 일에 추진력이 부족하죠.
정신적으로도 조금 치열하게 살았다 싶으면 여지없이 기진맥진!!!
울 남편 신혼초에 자기가 10년 쯤 지나면 분명히 후회할거라고...- - 그래도 지금은 좋으니깐 어쩔 수 없다고 농담 아닌 농담 하더니,
지금 다시 결혼하라하면 김을동 같은 마눌하고 한대나 어쩐대나!! 우~쒸
확실히 해법은 운동인거 같아요. 운동하라는 구박을 몇년동안 받은 끝의 어느 여름, 운동하면서 숙원이던 몸무게도 돌파했다는 거 아닙니까 ? 아무리 해도 살 안쪄 고민인 분들 운동하면서 같이 식이요법 하셔요. 효과 있습니다. 타고난 체력을 바꿀 수는 없어도 50%는 업 됩니다.
건강 관리 잘~ 해서 하고싶은 거 많이 하고 삽시당!!!19. 카푸치노
'04.11.19 10:51 AM (220.75.xxx.21)저도 정말 부럽네요..
사촌동생 하나가 소원이 병원에 입원해보는거라 할만큼 감기 한번 안걸리고 튼튼한 애가 있습니다..
내 아이도 저리 튼튼하게 컸으면 하고 늘 바랬는데..
유전적인 한계가 있는건지..
친정식구들 모다 그리 튼튼한편이 아니라 건강한 사람 보면 넘 부러울 따름입니다..
전 30살 넘어가면서부터 라면을 못먹어요..
속이 뒤집어집니다..
밤에 야참으로 라면 먹는 사람들 넘 부럽답니다..20. woogi
'04.11.19 11:37 AM (211.114.xxx.34)레몬트리님 저두 태생적 한계에 동감합니다.. 위로 오빠2 낳고 절 가지신 어머님은 너무 힘들어서 걍 자연유산되길 바라고, 간장한사발 마시기, 장독대에서 뛰어내리기.. 등등을 하셨다지요... 가끔 제가 말 안들을때마다 눈흘기며 한마디씨 하셨죠. '그렇게 안떨어지길래,질기구 독한녀석일줄 알았어...' 우띠.. 모냐고요.. 그럼에두 불구하구 저두 씩씩하니.. 흠.. 태초에 강한정신력이 생겨버린 이유일까나.. 흠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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