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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이쁜 사람들.....

큰언니 맘 조회수 : 1,342
작성일 : 2004-11-18 10:37:41
우연히 이곳을 알게되어 하루에 한,두번은 꼬옥 들러보는 중년 아줌마 입네다~
어쩌면 다들 그리도 똑 소리나게 살림이면 살림, 음식이면 음식 잘들 하는지....
나도 모르게 칭찬이 나오네요.
젊고 이쁜 주부들이 참 부지런하고 지혜롭게 살림을  하는거 같아서 흐뭇합니다.
나중에 저 며느리 볼때 음식에 관심이 있는지를 슬며시 물어 봐야 겠어요.
이곳을 알고 있는 처자라면 더 반갑겠지요.

나이가 들어가니 예전에 해먹던 음식들도 까 먹기 일쑤요.
뭘 할려고해도 귀차니즘이 먼저 발동을 해서
그냥 대충 성의없이 할때가 더러 있지요.

저도 설흔살 시절에는 참 반짝반짝 윤이나게 살림을 살았었지요.
아이들 키우면서도 뭐라도 배울려는 의욕이 넘쳐나던 시절이었는데....
사흘이 멀다하고 음식을 만들어서 이웃들 불러모아  나누어 먹으며
맛있다고 한마디 해주면 더 신이나서 만들곤 했지요.

그릇이나 커피잔 이쁜거 사러 남대문 시장도 들락 거리고,
아무튼 그 시절이 가장 행복했고
많은 추억들을 남기게 된 시기였네요.
지금은 마음만 가득할 뿐 아니 마음마저도 시들해져 그저 여러분들 사는 모습을
구경하면서 유익한 정보와 함께 많은걸 배우고 있답니다.

키친토크에서 보면 음식을 만들어 사진으로 올려주고
친절하게 설명까지 곁들이니
저처럼 수시로 깜박거리는(건망증) 아줌마한테는
얼마나 요긴한 내용들인지 모른답니다.
특히
엔지니어님의 요리와 글 을 보노라면 그저 감탄밖에 안 나옵니다.
무엇보다 살림만 하는 주부가 아니라 일 을 병행하는 사람이
어쩌면 그다지도 반듯한
생각을 가지고 똑 소리나게 살림을 할수가 있을까....

친정 어머님의 영향을 많이 받은듯 글 에 친정 엄마가 하는거 보고 배웠다고
하는 얘기가 종종 나오는데 엔지니어 님을 보노라면 가정교육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게 되네요. 편하게 해먹는 음식 들보다 손 이 많이 가더라도
일일히 손질하고 정성껏 만드는 그 정성이 참으로 놀랍네요.
음식을 만드는 도구 들도 건강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이 그대로 나타나 있더군요.
님 덕분에 저도 가마솥 구입해서 아주 여러가지로 사용을 한답니다.

어제는 돼지고기 수육을 해서는 겉절이와 쌈장을  연한 배추에 싸서는
입 을 크게 벌려서 식구들끼리 눈 을 마구
홀겨가며 푸짐하게 먹었지요. 돼지고기를 가마솥에 삶았더니 기분인지 모르나
더 고기가 부드럽고 맛있는것 같더군요.
어쨌든 엔지니어님 덕분에 옛날 생각도 많이 나고 잊고 지냈던 음식들 기억을
되살리게 해주어서 고맙다는 얘기를 꼭 하고 싶었답니다.

오늘 올려준 늙은 호박 부침개 보면서 친정 엄마 생각 많이 하였네요.
어려서 가난하게 살때 날씨가 추워질때면  이웃들 불러모아 솥뚜껑 뒤집어서
노르스름하게 부쳐주던 그 맛 을 그동안
잊어 버리고 살았는데 나보다 나이가 한참 어린 님이 옛 추억을 일깨워 주었네요.
오늘 당장 해 먹어 보려구요. 울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넉넉하게 부쳐서 이웃들과
나누어 먹어야 겠어요. 부침개는 여럿이 먹어야 제 맛이 나더군요.
앞으로도 도배질이라 생각 말고 많은것들 알려 주기를 바랄께요.

다른 님 들도 모두다  열심히 사는 모습이 보기 좋답니다.^^
이곳을 들르시는 모든 분들 복 많이 많이 받으시고 좋은 일 들만 늘 함께 하기를
바라면서 두서 없는 글 여기서 줄일께요.
오늘도 기분좋은 하루가 되기를 빌어요~~~


IP : 61.253.xxx.72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11.18 10:41 AM (220.118.xxx.205)

    큰언니님도 좋은 하루 되세요~~^^*

  • 2. 도빈엄마
    '04.11.18 10:56 AM (59.29.xxx.79)

    아름다운글 잘보았습니다.
    저도 자주 오지는 못하지만 자주 오셔서 젊은분들의 글 보시면 참 예쁘게 산다는것을 더
    느끼실 것 같아요...
    좋은날 되세요

  • 3. 달려라하니
    '04.11.18 10:57 AM (218.152.xxx.168)

    어쩜..그렇게 제 맘 같으세요? ^^

  • 4. 선화공주
    '04.11.18 11:33 AM (211.219.xxx.163)

    저두 같은 마음이랍니다..^^

  • 5. 안나돌리
    '04.11.18 11:44 AM (211.200.xxx.198)

    저두 아무것두 모르고 시집와 큰며느리로 살림해 왔는데...
    정말 이곳 젊은 사람들이 대단해요.. 우리나라의 원동력이 아니까하는
    생각도 해봅니다. 진짜 며느리될 사람 82쿡 알고 있다 했음 좋겠는 데
    우리 큰 아들 벌써 엄마가 이곳 펜인 거 알구 가입시켜 데리구 올 것
    같아요! 아들 눈치가 9단이걸랑요~~ 저두 이제는 귀차니즘으로 전락해서
    안보던 연속극에 저녁설겆이는 뒷전이구... 그러네요~~ 자꾸 옛날 생각이
    많이 나요.. 정말 극성스럽게 배우러 다니구 운동하구 살림살이도 반딱 반딱~~
    놀아도 흉안잡히려구 했는 데.. 나이를 실감케 하는 요즈음 이랍니다.
    다들~~~열심히 사세요~~~~~~~~!!!

  • 6. 우연
    '04.11.18 12:10 PM (220.86.xxx.109)

    글 잘 읽었습니다... 지나치다 우연히 읽었는데.. 흐뭇하게 미소지으며 읽었습니다.... ^^

  • 7. 우연
    '04.11.18 12:32 PM (220.86.xxx.109)

    아까는.. 엔지니어님 사진만 주르륵 보며 글은 대강대강 읽었는데... 님의 글 읽고.. 다시 찾아 읽었습니다... ㅎㅎ
    남편친구들밥상편을 읽는데... 눈물이 핑 도네요.. ^^
    엔지니어님,,, 정말 멋진분이시네요.... 그동안 사진만 설렁설렁 본지라.... 몰랐어요.. ㅎㅎ
    글이 정말 정감이가고... 정말 우리네 정성담긴 밥상이네요.... 소박하고.. 아웅 멋져라~
    화려하고 푸짐하게 올린 그 어떤 밥상보다... 멋지네요.. 소박하고 정성은듬뿍... 아...
    님 덕분에... 좋은글 다시 찾게 읽었네요... 감사....

  • 8. 어중간한와이푸
    '04.11.18 8:29 PM (211.207.xxx.154)

    맛난 돼지고기 보쌈을 식구끼리 눈 홀겨가며 먹었다는 말씀, 넘 재밌네요.
    저도 딸가진 엄마로써 님과 같은 생각 많이 합니다.
    님이 가지신 인생의 지혜도 많이 올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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