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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리 선생님의 음식은 다 맛있나요?

^^ 조회수 : 1,301
작성일 : 2004-11-17 09:06:34
얼마전부터 친한 사람들끼리 모여 요리를 배우고 있어요..

근데...
요즘 요리 선생님과 배우는 한 사람과의 신경전이 좀 있네요..

제가 배우는 요리 선생님...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굉장히 대단한 선생님이십니다..

그러다 보니..
요리를 다 만들고 나서.. 시식을 할때...
늘 덧붙이시는 말씀이...
다른데 사먹는거와는 절대적으로 다르다... 자신이 만든건 차원이 다른거기 때문에 다른곳과 절대 맛을 비교 할 수 없다곤 하시지요..

그리곤 시식(?)에 들어 갑니다...
근데 사람 입맛이라는게 있잖아요..
저는 그냥 이 세상 모든 음식들이 다 사랑 스럽고 맛있고 그래요...
그러니 요리 선생님의 말씀을 100% 공감할 순 없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그냥 괜찮군 하고 먹어 둡니다..(한번씩 맛이 그냥 밍숭 맹숭 할때가 있거든요... 요리 선생님 말 처럼 완벽 하진 않구요.. 그냥 좀 평범하다고 해야 하나요?^^)

근데 단 한사람...
꼭 토를 답니다..
토를 안 달때는 표정으로 말을 하지요....(맛 이상하다고요...)

그러면 또 요리 선생님 울그락 불그락 표정이 변하죠...^^

옆에 있는 저는 그냥 대충 먹어 두지 꼭 저렇게 표를 내야 하나 싶고... 토다는 사람은 비싼돈 주고 배우는데 이런식이니 돈이 좀 아깝다고 이야기를 하구요...^^

저도 요리 배우기 전에는 요리 선생님이 하신 음식은 다 맛난 줄 알았는데...
근데 이 요리 선생님에게 배우면서 그건 아니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구요....

요리 선생님도 사람 입맛이라는게 있으니 그걸 감안해서 이야기를 하면 좋게 넘어 갈 듯도 한데 너무 자존심이 강하시다 보니 요리 시간이 가시방석이 되기도 합니다...^^


여기 요리 선생님게 요리 수업 들으신분 계시죠?
그때 시식(?)할때 어떻셨어요?
먹을때 마다 다 맛있으셨어요?^^
IP : 211.115.xxx.67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서나경
    '04.11.17 9:12 AM (61.32.xxx.33)

    "먹을때 마다 다 맛있으셨어요?^^"
    아뇨.. 꼭 그렇지는 않았어요. 저도 님과 같은 생각. ^^

  • 2. 마농
    '04.11.17 9:15 AM (61.84.xxx.28)

    언제더라... 꽤 오래전인데.... 하여간 요리배우러 다닌 적이 있습니다.
    세달정도였는데..두달다니다가 그만 갔었어요.ㅡㅜ
    일주일에 한번인가 두번 배우러 갔었는데....음...
    자주 느낀게.. '별로 맛이 없다.이거 집에서 절대로 다시
    안 만들겠다'였었거든요. 테레비젼에도 나오고,신문에도 나오고
    나름대로 유명한 분이서..그분도 요리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했구요.
    그래서...나중엔 배우러 안가게 되더라구요.시간 아깝다 싶어서.ㅡㅜ
    전..맛없다는거 겉으로 표시는 안내고 속으로만 생각했어요.^^...
    그래서 제가 요리꽝인가봅니다...ㅡㅜ 남들 좋다고하는거 먹어도
    맛없다고 느끼니...ㅎㅎㅎ;;;;; 내 미각문제라고 생각했었지요.
    그 후로 다시는 굳이 돈주고 요리배울 생각 안했었는데
    요즘 82쿡 드나들면서....맘이 좀 바뀔까 말까해요.
    도시로 이사가게되면 한번 배워봐?? 고려중입니다.^^

  • 3. 꽃게
    '04.11.17 9:25 AM (211.252.xxx.1)

    저는 중국요리 배울때~~~
    너무나 맛있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주 행복했었습니다.

  • 4. 빈수레
    '04.11.17 9:38 AM (218.235.xxx.248)

    아니다에 한 표. ^^;;

    요리책 레시피를 보고 고.대.로 했을 때도,
    맛 없는 것도 있고,
    내 입맛에 짜거나 맵거나 달거나...밍밍하거나....그런 것들이 참~~ 많잖아요.

    그리고, 지방이라서 그런가....전 직접 배워 본 적은 없지만 주변인들 얘기를 들어보자면,
    어느 문화센터에 어느 선생 것은 진~~짜 돈이 아깝다는 등등의 말들이 많더만요, ^^;;;;

  • 5. 헤스티아
    '04.11.17 9:51 AM (221.147.xxx.84)

    음식점도 그렇쟎아요.. 남들 다 맛있다고 하는데, 그냥 속으로,,, '아웅 돈 아까워라' 이럴때 있어요. 유명한 주방장이 음식 만들어도 그런걸요....

    근데 불편한 분위기에서 먹으면 전 체하는데,,, 소화 잘 되세요...? 요리 배우러 가서 웬 마음고생이시래요...

  • 6. veronica
    '04.11.17 9:56 AM (211.251.xxx.129)

    요리뿐 아니라 뭐든 배운다는것은 기초를 닦아서 내방식으로 응용력을 기르는거겠지요.

    사람의 입맛이 얼마나 천차만별인데 "내요리만이 최고다" 이건 아닌거 같네요.
    전 요리를 배워본적은 없는데 배운다고 해도 무조건 맛있을거란 기대는 안드는데요.

  • 7. 모래주머니
    '04.11.17 4:44 PM (218.153.xxx.188)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음식맛과 요리가르치는 실력은 별개인것 같던데요...^^;
    요리를 배워와서 나한테 맞게 응용해서 만들었을때가 가장 맛있는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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