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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직새댁님 글을 읽고

불안해요 조회수 : 1,148
작성일 : 2004-11-16 23:25:05
둘째 가지고 4개월땐가 신랑 큰어머님이 돌아가셔서
상가집에 갔다왔어요
저도 상복을 입어야 된다고 주시더이다
정말 입고 싶지 않은데 입었어요
그 일이 내내 찝찝했읍니다
임산부를  아무리 큰 어머님이래도 상가집에 보낸것도 그렇고
직계도 아닌데 상복을 입힌 것도 그렇고
저 지금 너무 속상하네요
우리 아이  태어나서 백일때부터 갑자기 안먹고 자지도 않고 하면서 절 고생시켰어요
정말 우리 아이 영혼에 뭔일이 있으면 어쩌죠
나이에 비해 영악한 아이
갑자기 나이보다 영약한 그 아이도 걱정되고
상복입으면 아들 낳는다고 입혀서 아들 봤다고 좋아하시던 시모도 너무 밉고 그러네요
아들 낳으려고 그런 짓까지 시켜야 된답니까
우리 아들 문제 없겠죠
글구 우리 신랑 직업이 총무쪽이어서 엄청 상가집에도 많이 갔다오고 했는데


아는게 병입니다
IP : 221.138.xxx.248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1.16 11:47 PM (211.210.xxx.189)

    시댁으로 큰어머님이면 돌아가셔서 상복입는거 당연합니다.
    직계 아니라고 찜찜해 하지마세요.
    가족이 돌아가신거니 나쁜귀신이 붙었을리도 없어요.
    그렇게 생각하셔야함이 마땅하고요.
    심사가 만사입니다.

  • 2. 불안해요
    '04.11.16 11:50 PM (221.138.xxx.248)

    유니님 고맘습니다
    정말 심사가 만사네요
    이젠 마음이 편안해져요
    그런데 아이의 모습이 큰 어머님을 많이 닮았거든요
    가끔 이상타 아가가 큰 어머님을 닮았네
    그랬어요
    그러니 깜직새댁님 글 읽고 내가 불안해지네요
    모르는게 약인데

  • 3. Ellie
    '04.11.17 7:59 AM (24.162.xxx.174)

    저의 할머니 돌아가실때... 막내 작은 어머니 사촌동생 임신중에 상복 입고 계셨거든요.
    그 녀석... 집안 애들 중에 제일 똘똘합니다. 걱정마세요~ ^^

    집안어른이 돌아가셨다면, 후손에게 수호천사(?)가 되시지 왜 해가 되겠어요. ^^

  • 4. 익명
    '04.11.17 8:14 AM (210.183.xxx.46)

    저도 걱정마시라는데 한표..^^ (저는 미신이든 뭐든 나쁘다는거 절대 안하는 여잡니다..-_-)
    저희 할머니 돌아가셨을때 막내 작은 어머니가 임신중이셨는데, 당연히 상복도 입었구요..아이가 올해 고3인데, 거의 집안에서 제일이다 싶게 똑똑해요..걱정마세요..^^ yuni님 말씀처럼 심사가 만사입니다..마음 놓으세요..^^

  • 5. 친구
    '04.11.17 9:58 AM (61.254.xxx.74)

    전 죽음도 삶의 한부분인데 왜 자구 터부시 하는지 이해가 좀 안되더라구여. 살아있을땐 어엿한 가족이자 친구이자 이웃인데...왜 몸과 영혼이 분리되어지면 이렇게 죽음은 살아있는 우리와는 별개라고 자꾸만 부정타는걸로만 생각되어지는건지.....죽음도 어엿한 우리네 인생의 한부분인데 상관없다고 생각해여.

    몸에 생명이 사그라들면 바로 썩어지는게 당연한건데...부정탄다. 뭐한다이러는거 좀 속상해여.우리도 생명이 떠나면 죽은사람이 되는건데 말이에여...^^;;

    솔직히 새생명을 잉태하고 있다라는건 시작이고 죽음은 끝이되는거니깐 대부분의 어른들이 말리시는게 맞는거 같아여.그리고 상가집의 대부분이 즐겁고 행복하고 들뜬 분위기는 아니니깐 가라앉은 분위기때문에 태아에 감정에 미치게 되니깐 그런거구여.

    미신이다 뭐다를 떠나서 엄마가 기분이 안내키면 가지 말아야 한다고 봐여.
    어찌되었건 상가집 갔다와서 아이가 사산되었다더라 어디가 아프고 다쳤다더라 이런건 다 어차피 생길일이였는데 우연하게 시기가 맞아서 일어난 일이 아닐까여?!

  • 6. Adella
    '04.11.17 11:03 AM (210.117.xxx.206)

    오..좋은 단어 배워갑니다

    심사가 만사~심사가 만사~입에 딱 붙네요. 그런거죠? 모든일은 맘먹기에 따른다..
    제 이야기입니다요. 심사가 만사~

  • 7. 삼천포댁
    '04.11.17 11:06 AM (221.152.xxx.32)

    저랑 남편은 결혼 전에도 남의 결혼식 다 쫒아 다녔고 임신중에도 아기 백일전에도 상가집 있으면 다 다니고 문상하고 그랬는데요. 아무 일도 없었습니다.
    지금도 그런거 전혀 안 따지고 살구요.
    전 결혼식은 안가도 상가에는 안 빠지고 가거든요. 기쁜 일은 나 아니어도 상관없지만 슬픈 일은 서로 나누어야 된다는 생각에요.

  • 8. fairylike
    '04.11.17 4:45 PM (222.101.xxx.243)

    저의 경우도 둘째애 가지면서 부터 친정아버지, 시할머님, 시외할아버님 다 돌아가셔서 괜히 걱정도 하고 마음썼었는데... 괜찮습니다...
    저두 그때 당시 이상하게 마음이 불안해서 병원에 가서 물어보기까지 했었어요..
    그때 '그래서, 그게 어때서요?' 하시던 의사선생님의 무표정한 얼굴이 지금도 생각나네요..
    걱정마세요..

  • 9. 마농
    '04.11.17 5:49 PM (61.84.xxx.28)

    그게 ㅡㅜ 깜찍 새댁님 글이 아니라...그 글 아래 달린 제가 쓴 리플읽고
    걱정 하시는 것같네요.이런.....
    꼼꼼하게 읽어보셨으면 안해도 될 걱정인데.....
    하여간..마음이 심사라는 윗분 말씀...정말 명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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