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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서양 시어머니

익명 조회수 : 2,426
작성일 : 2004-11-16 19:52:40
일전에 40대 님이 올린 '나는 이런 시어머니가 되련다'를 감동적으로 읽었습니다.
그 글을 읽다 보니,  bbs.hani.co.kr (한겨레) 에 강신주씨가 연재한 좌충우돌 국제결혼기 에서 읽은 강신주씨의 시어머니가 떠오르더군요. 퍼왔습니다.


<나와 시어머니의 자매애>

내가 시어머니 디둠을 처음 만난 것은 사귄지 7개월이 되었을 때였다. 나는 에릭과 결혼을 해야하나 마나 고민이 많았었다. 그런데 에릭의 어머니를 만난다? 부담스러웠다.

왜? 나는 한국여성으로서 시어머니와 며느리 관계를 일단 대립 구도로만 보았었다. 나름대로 나의 이론도 있었다. 나는 여성은 아들을 낳는 순간 누구나 다 "시어머니 병 보균자" 가 된다고 생각했다. 아들에 대한 애정이 왜곡되어 집착과 보호 본능으로 이어질 경우가 바로 시어머니 병에 걸리는 것이고 그것은 며느리를 시샘, 질투, 괄시하는 증상으로 나타난다고 생각했다.

나는 디둠은 당연히 시어머니 병 보균자로서 날 싫어할거라고 확신했다. 여자 나이 세 살 많은 거야 그리 문제가 될 일은 아니지만, 페미니스트라니, 그리고 그 나이까지 정착하지 않고 방랑벽(wanderlust)에 지배되어 여행만 하고 다녔다는데 좋아할 시어머니가 어디 있으랴! (나라도 싫었겠다.-.-)

에릭의 이야기를 들어보니, 디둠은 가족과 사회의 사랑과 존경을 한 몸에 받고 있는 현.모.양.처.였다. 대가족의 중심으로서, 지역 사회의 본이 되는 여성이었다. 그녀는 평생 남편과 함께 일을 해서 돈을 벌면서, 동시에....이게 아주 불가사이한 일인데, 맞벌이 부부인 아들, 딸 내외가 맡기는 손자들을 돌보고, 연로하신 본마망을 챙겼으며, 동네 아줌마들의 시름을 들어주고, 노약자들과 유색인 노동자들을 도와주며, 지역 사회의 여러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고 했다. 어떻게 그 시간이 나는지...

나는 에릭의 말을 듣고 엣취! 할 뻔했다.
(강마담, 현모양처 알레르기가 심하다지....^^)

현모들은 시어머니병 세균 보유 치수가 아주 높은 경우가 많다. 페미네이터 (^^여성포럼의 둘리님께서 만들어낸 말--페미니스트+터미네이터=강마담) 의 시각에서 볼 때 사회가 만들어 놓은 현모의 이상에 맞추어 살고자 달게 희생하고 헌신하는 '착한' 여성들은 '현모양처 권하는 사회'의 '병든 장미'나 다름없었다. 그런 착한 여성들은 다른 여성들을 상대적으로 더 구박덩이로 만들어버리고, 그녀들의 삶을 고달프게 만드는 여성의 적! 이었다. 타도하자! 현모양처! 구원하자! 현모양처!

그러니 아무리 생각해봐도 시어머니와 나는 잘 어울리기 힘들 거 같았다.
현모와 페미가, 마돈나와 이브가, 마더 테레사와 요부 가 손에 손을 잡고 뛰어노는 모습...영상이 안 떠오르지 않는가? 그런 상태에서 나는 디둠을 만나게 되었다.

처음 만난 디둠, 은발의 커트 머리에 수수하고 단정한 옷차림, 그러나 눈매가 선하고 함박 웃음이 아름다운 여성이었다. 현모티가 줄줄..

이 서양 여성이 내 시어머니감이라? 나는 뭔가 생소하다고 느끼면서도, 동시에 내가 그리 좋아하는 (안경 안 쓸 때의) 에릭의 눈매를 지닌 그 서양 여성에게 친밀함이 느껴졌다. 반면, 나는 방심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 맘 좋게 웃으면서 나를 받아주는 척 하면서 내가 어떤 사람인지 심사를 하고 있을거라고 생각했다.

당시 나는 좌골신경통의 후유증으로 고생하고 있었었다. 차를 오래 타거나 푹신한 침대에서 잠을 자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통증. 식탁에서 일어날 때, 길을 걸을 때, 계단을 오를 때, 나는 에릭의 부축을 받아야했다.

내가 디둠이었다면 '아니 3년 연상이라 더니, 30년 연상을 데리고 왔어?' 하고 트집 잡았을 거 같은데 디둠은 많이 아프구나, 침대 매트리스를 바꿔줄게, 가방 내가 들어 주마, 내가 문 연다, 신주는 치우지 말고 어서 들어가라 식이었다. 나는 속으로 "와...무지 오바하시네.." 와 "무지 착하시네. 이거 믿어도 되는 거야?"의 상반된 사고 속에서 디둠이란 여성을 파악하려고 애썼다.

그러나 나를 부축해주고, 짐을 들어주고, 문을 열어주는 디둠의 표정은 유난스레 친절한 표정, 'thank you'를 기대하는 표정이 아니라 그냥 해야할 일을 당연히 하는 듯한 무표정이었다. 자기의 선행에 별 의미를 두지 않는 그저 덤덤한 표정이 내 마음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다른 사람들을 많이 도와준다더니 이런 식으로 사람들을 섬기는가보구나... 싶었다. 나는 어느덧 그녀와 함께 있으면 마음이 편했다. 친정 엄마가 잘해줄 때 엄마의 동기를 의심하기 않고, 부담스러워하지 않듯이, 그저 포근한 기분이었다.

디둠과 같이 있으면서 나는 나의 경계심, 나의 자신감, 나의 여우스러움, 내가 이 사람의 사랑을 획득하고 말리라고 했던 그런 의지가 조금씩 무너지는 것을 느꼈다. 디둠은 그런 게임에 별로 관심이 없는 거 같았다. 그냥 잘 웃고, 고작 해야 한다는 소리가 "너희가 편한 대로 해라. 난 아무래도 좋다" "내가 뭐 도와줄 거 없니?"였다. 내가 뭘 해도, 내가 어떤 상태라도 나를 판단하지 않고 정의하지 않는 디둠..

첫 만남 후 나와 헤어지면서 디둠은 나에게 말했다.

"신주, 나는 네가 에릭과 좋은 커플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잘 되었으면 참 좋겠어. 그러나 신중하게 생각해서 진정으로 네가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을 하도록 해라. 나는 너를 좋아해. 네가 행복하기를 바래."

그 순간, 나는 디둠이 나를 아들의 여자친구로서만 보는 것이 아니라 그냥 나라는 여성을 그대로 받아준다는 확신이 들었다. 그녀는 시어머니 병균 보유자가 아닌 거 같았다.

"어쩌면 우린 진짜 친해져 자매애를 나눌 수 있을지도 몰라," "이런 여성의 아들과는 평생을 약속해도 좋을 거 같다" 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디둠 덕에 나는 얼마 되지 않아 내가 그렇게 고민해오던 결혼 문제에 종지부를 찍게 되었다. 에릭과 결혼 하자!


<시어머니와 며느리들간의 자매애>

결혼하고 보니 디둠은 나말고 다른 며느리들과도 든든한 자매애를 맺고 있었다.

에릭의 형, 티에리는 총각 시절 아이 둘이 딸린 이혼녀였던 도미니크와 사귀다가 결국 결혼 했다. 결혼 당시 도미니크가 데리고 온 아이들의 나이가 9살, 7살이었다고 한다. 나는 그 말을 듣고서 정상적인 시부모라면---아무리 서양 사람이라 하더라도---반색할 일은 아니리라 생각했다.

그런데 에릭 말로, 형이 결혼하고 난 뒤에 디둠이 한 소리가

'도미니크에게 다행스러운 일이다. 티에리는 책임감이 있고, 사랑이 많은 사람이기 때문에 도미니크의 아이들한테 좋은 아버지 역할을 할거야'

였다고 했다.

아들이 결혼할 때, 아들이 얼마나 밑지는 장사를 하는가를 따지는 게 아니라, 며느리가 얼마나 많이 얻을 수 있는가를 보고 좋아하는 시어머니.....이런 식이니 며느리들이 좋아하지 않을 수 없다. 시어머니와 며느리들의 자매애. 그것은 일단은 시어머니 덕이었다.

결혼 후에도 나는 시어머니와 여성 대 여성으로서의 자매애를 쌓았다. 그런데 그것은 자매애를 주장하는 페미인 나의 공로가 아니라, 페미니즘에 관해서는 전혀 아는 게 없지만 다른 이들을 그대로 받아들여주고 흠을 감싸주고 섬기는 디둠 덕이었다.

디둠은 아들과 며느리 집에 갈 때마다 며느리가 잠을 더 잘 수 있게, 더 많이 먹을 수 있게, 더 편히 쉴 수 있게 빨래하고, 다리미질하며, 정리하고, 요리하고, 청소하며 애를 봐준다. (그러면서 시간을 내어 거실에 앉아 낱말 맞추기 게임까지 하는 여유가 있었다. 어떻게 그 모든 일을 다 하면서 그런 조용한 시간을 찾아내는지 나에게는 그게 아직도 모를 일이다) 우리 며느리들은 모두 한국식으로 하자면 시어머니 부려먹는 나쁜 며느리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디둠은 그렇게 생각지 않는다. 나의 경우만 해도 나를 두둔해준다.
(살림 못하는 강마담) 디둠은 '아이들이 어렸을 때는 어쩔 수 없어'라고 두둔한다
(에릭 굶기는 나) 디둠은 '에릭은 혼자 다 해먹을 줄 아는데 뭐'라고 두둔한다
(페미인 나) 디둠은 '여성들이 요구할 것은 확실히 해야지'라고 한다.
(현모의 페미니즘 옹호는 향기롭기 그지없다! ^^)

우리 며느리들은 사이가 좋다. 일단은 디둠이 며느리들 사이를 이간질하지 않고, 편애하지 않아서이다. 디둠은 며느리들이 다 다르다는 것을 인정해주고, 각자의 개성대로 살 수 있게 해준다.

한 예로, 나는 애를 낳은 뒤 직장을 찾지 않고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기로 맘먹었다. 그런데 디둠은 미국과 같은 곳에서 수입원이 하나면 너무 힘들지 않냐, 돈을 벌어야하지 않냐 식으로 스트레스 주기는커녕, 좋은 결정이라며, 아이들에게는 어려서 엄마가 필요하다고 했다. 집에서 맨날 애들 보는 것이 무척 힘드니까 자기가 와 있는 동안만이라도 맘껏 나가 놀라고 했다.

반면, 나의 막내 동서는 아이가 셋인데 직장을 포기하지 않았다. 아이들이 아침 6시에 일어나 학교에 가서 저녁 5시 반까지 머물러 있다. 온 가족에게 고생스런 일이며 아이들은 자주 아프다. 그런데 디둠은 동서의 결정도 받아들인다. "여성의 커리어를 포기하기 싫으면 계속 일을 해야해. 애들은 내가 다 적응하게 되어 있어. 내가 도와줄 수 있는 일이 뭐니? 빨래하고 다리미 질 해줄까? 아이들을 봐줄까? 집에 와서 저녁 먹고 갈래?" 이런 식이다.

즉, 디둠에게는 며느리가 일을 하냐, 안 하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녀는 두 가지 다른 결정을 내린 며느리들을 한결같이, 차별 없이 받아주고 이해해주고 도와주려만 한다. 그녀는 함부로 며느리들에게, 손자들에게, "이래야 해" "저래야 해" 처방전을 내밀지 않는다. 그녀는 자기의 사고, 자기의 이즘보다 자기가 품어주고 도와주어야 할 사람을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이다.

<헌신>

나는 한국 여성이므로 디둠에게 아주 고마움을 느끼고 있다. 그런데 동서들은 디둠을 당연히 여긴다. 디둠 당신이 좋아서 하는 일인데....식이다.

어느 날 나는 디둠더러 "그렇게 사람들을 섬기면서 억울하지 않은가? 마음 속에 당신을 이용한 사람들에 대한 섭섭한 마음이 생기지 않느냐"고 물었다.

"내가 희생을 한다고? 그런 거 같아? 난 아닌데...힘든 일을 하는 것도 아닌데 뭐. 내 시간을 내서 다른 사람들 도와줘서 그 사람에게 도움이 되면 좋은 거지 뭐."

디둠은 내가 너무 당연한 걸 모른다는 듯한 표정이었다. 그도 그럴 수밖에 없었다. 나는 그 당연한 것을 모르고 있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섬긴다는 의미는 여성 억압, 자발적 항복이란 개념이었다. 그리고 사실 그렇다. 어떤 사회에서든지 현모양처의 삶, 남을 도와주고 섬기는 여성의 삶은 여성을 사회의 변방, 액세서리로 전락시키고, 남성주의 사회에 악용되기 쉬운 사고방식이고 여성이 항상 깨어있어 경계해야할 사고방식이다.

그러나 디둠의 삶을 통해서 나는 섬김이라는 단어가 억압과 굴종과는 거리가 멀 수도 있음을 발견했다. 만약 디둠이 남편과 아들을 섬기는 모습만을 봤더라면 내가 이런 생각을 못했으리라. 만약 디둠의 자기의 훌륭한 살림 실력을 나에게 전수하려 들었더라면 나는 반항했으리라.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에 세뇌된 능동적 굴종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므로.

그런데 왜 디둠의 헌신은 다르단 말인가?

디둠이 며느리들에게 헌신했기 때문이다. 그녀는 나에게, 다른 여성에게, 다른 며느리들에게 현모 역할을 하고 있었다. 나이 많은 여성이 어린 여성을, 시어머니가 며느리를 섬기는 상황---그 상황에서는 헌신과 섬김은 희생도, 억압도, 자기 포기도, 굴종도 아니었다. 사랑이었다.

디둠 자신은 시어머니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한다. 아들에 집착하는 어머니, 남들을 볶아대는 어머니...디둠은 자기는 절대로 며느리 괴롭히고, 아들을 힘들게 하는 시어머니가 안 되겠다 결심했었고, 그걸 지킨 것이다.

한국에도 디둠과 같은 시어머니들이 있다. 고부간의 갈등을 겪어낸 뒤에 절대로 시집살이 대물림을 하지 않으리라 결심하는 깨인 시어머니들 말이다. 시어머니성 세균에 집중적으로 노출되었었지만, 그 경험을 통해서 면역만 되어 더 건강해진 멋진 시어머니들....

디둠은 과거 자기 시어머니와의 악연을 끊고, 자기 며느리와의 새로운 연결 고리를 만들어내었다. 아들에 대한 사랑에 눈이 어두워 며느리와의 사랑의 고리를 맺지 못하거나, 아니면 자기 자식에 대한 사랑 하나 때문에 억지로라도 며느리와의 고리를 맺지 않았다. 대신 그녀는 새로운 자매애의 고리를 만들어 페미, 이혼녀, 커리어우먼 며느리들이 줄줄 걸리게 해 주었다.

디둠을 통해서 경험한 '자매애'는 이제까지 내가 페미니즘 의식을 가진 여성들, 같은 공부를 하는 여성들, 비슷한 경험을 나눈 여성들과 맺었던 자매애와 비슷하기도 하고 다르기도 했다. 다른 여성들과의 관계가 동지애에 가까운 것이었다면, 디둠과는 사랑과 헌신의 행위가 기초가 된 묵묵한, 무언의 자매애였다.

디둠은 삶의 본을 통해서 나에게 가르침을 주었다. 다른 사람과는 토론을 많이 하고, 설득하고 설득 당하면서 배웠지만, 디둠과 나는 어렵고 복잡한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그냥 같이 살고 보내는 시간들 속에서 나는 그녀를 관찰하며 혼자 몰래 배우는 것들이 많다. 그것은 가정에 대한 사랑, 주위 사람들에 대한 책임감이요, 소박한 것에 대한 애정이요, 사랑을 위해서는 밑지는 장사를 두려워하지 않는 것이요, 남녀노소의 모든 이와 같이 대화할 수 있는 여유이다.

나는 이제까지 서양살이를 하면서 본이 되는, 개성이 뚜렷한 여성들을 많이 만났었다. 가족과 직장을 잘 키워나가는 여성, 주체적으로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멋있는 여성, 나름대로의 행복을 일구어가는 많은 여성들을 보았다. 좋은 시어머니 역할, 어머니 역할을 하는 여성들도 많이 보았다. 그러나 그 모든 여성 중에서 나에게 가장 큰 영향을 준 사람이 있다고 하면 그것은 디둠일 것이다.

피해의식 없는 헌신, 대가를 바라지 않고 도와주기, 죄의식 없는 인간관계, 그리고 말에 우선하는 행동, 그것에 대한 그럴듯한 말장난이 없는 그런 정직한 행위로 삶을 이루어나가는 그녀의 삶의 풍성함과 아름다움을 통해 나는 "헌신"이 그저 숭고한 이상이 아니라, 한 개인의 삶에서 구체적으로, 실제적으로 이익이 따르는 승리의 개념임을 확신하게 되었다.

IP : 194.80.xxx.10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esah
    '04.11.16 9:01 PM (211.58.xxx.3)

    피해의식 없는 헌신....
    참 어렵더라구요
    나두 저렇게 멋진 여성이 되고 싶습니다

  • 2. 메이지
    '04.11.16 10:05 PM (211.212.xxx.22)

    전 아들이 없어서 앞으로 시어머니가 될 일은 없겠지만 이 분의 멋진 모습들 닮고 싶네요...

  • 3. 벚꽃
    '04.11.17 1:43 AM (61.85.xxx.73)

    디둠씨는 완전 신이네요^^
    한국엔 아무리 찾아봐도 저런 시어머니 안계실듯...

  • 4. Ellie
    '04.11.17 6:35 AM (24.162.xxx.174)

    압! 강신주 선생님 넘 좋아요~^^
    이글 예쩐에 읽었는데. 헤헤

  • 5. 우리모두
    '04.11.17 8:58 AM (211.207.xxx.243)

    닮아가야 할 사람이군요.

  • 6. 좋은분
    '04.11.17 9:34 AM (211.176.xxx.108)

    좋은분이신거 같아요. 아들들이 선택한 삶을 그런식으로 존중해주며 아들보다다른 사람(?)을 더 위하기는 쉽지가 않지요.
    시어머니로서라기 보다 인간대 인간으로 닮아야 할 사람이네요.

  • 7. 다이아
    '04.11.17 9:48 AM (218.148.xxx.49)

    디둠여사...닮고 싶은 분이네요...

  • 8. 헤스티아
    '04.11.17 10:01 AM (221.147.xxx.84)

    서양에도 고부갈등이 있었군요. 디둠여사도 고생하셨다구요...
    디둠여사.. 놀라운 분입니다... @.@ 성인이세요...

  • 9. 반딧불
    '04.11.17 11:10 AM (211.247.xxx.17)

    오! 마이 갓~~~~~~~~~~

  • 10. iamchris
    '04.11.17 1:16 PM (163.152.xxx.211)

    내 시어머니가 그런 여성이 되길 바라듯
    내 친정어머니도 그랬으면 좋겠고, 내 시누들도 그랬으면 좋겠고
    결국 나도 내 여동생도, 내 올케도 다 그랬으면 좋겠어요.

    얼마나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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