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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키친토크의 돐상차림을 남편에게 보여주니..
뭐하러 힘들게 저렇게 하셨냐고.......
울남편이 요리에 관심은 많은데요
필요할때만 레시피 뽑아서 싱크대에 붙여놓고 요리하는데 주로 하는건 퓨전과입니다.
퓨전요리라고해도 퓨전음식을 하는건 아니고 냉장고에서 시들어가는 것들이 보이면 뭐든 다 집어넣습니다.
그래도 그럭저럭 맛이 있습니다.
그치만 그 실험정신에 가끔 희생되는게 있습니다.
예를 들면 제가 야채슾같은데 넣느라고 산 월계수잎을 김치찌게에 넣어서 정말 맛이 이상야릇하게 만들더니 급기야 '이건 쓸데없겠다'하고 극구 말리는데도 쓰레기통으로 월계수가 몽땅 다 ......
어묵냄비라도 만들라치면 남기지말고 한봉지 다 넣으라고 하는데 동그랗고 긴 어묵 한봉지가 조금도 아니고 어묵이 물에 팅팅 불으면 양이 엄청 나지않습니까.
꼬치에 꿰도 위로 올라와서 덜 익은것들은 덜익은 것들대로, 아래는 팅팅불고 그거 먹으면서 위에거 먹을땐 '안익었다?' 그러고 아래꺼 먹으면서 '이건 괜찮네' 이럽니다.
그렇게 양많게 하는게 어묵만은 아닙니다.
동그랑땡 사오면 그거 후라이팬에 한가득입니다.
암튼 신랑이 부엌에서 음식만들면 이런식으로 양이 많은 음식을 하게 되는데 둘이 먹는게 한계가 있지만 혼자 열심히 다 먹습니다.
그래서 운동 그렇게 열심히 해도 뱃살 절대로 안빠집니다.
저녁은 저녁대로 거지처럼 먹어야한다면서도 저녁먹고나서 과일 두세개, 빵있으면 빵한개-어떤 종류가 됐든- 고구마 두개....이런식이니 절대 빠질리 없죠.
그런 신랑이 저번 에센사왔을때 거기에 '박하맘'님이 82쿡아짐이라고 했드만 친하게 지내라고 하데요?
요리실력은 늘을거 아니냐구요.
제 요리실력을 뭐라고 하진 않는데 그래도 은근히 괜찮은 요리들을 해내길 바라는 눈치를 줍니다.
그래서 어제 그 돐상보고도 한소리 할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굳이 부페나 아니면 출장요리 이용해서 하지 혼자 뭐하러 저리 힘들게 하느냐고 하길래 저 속으로 안도의 한숨을 쉬었다는거 아닙니까.
만약 '저봐라...저런 아줌마도 있는데 집에서 뭐하는게야?'했음 으.......
좋아서 해야하는데 쫓겨서 배우러 다니면 음식만들기가 싫어질거고 82쿡 들어오는게 스트레스가 될뻔했습니다.
1. 그냥
'04.11.16 10:52 AM (210.118.xxx.2)남편분께는 보여주지 마시고, 혼자 들르시는건 어떨런지요.
그래서 님이 스스로 좋아해서 요리할수있도록..
돐상보고 남편분처럼 말씀하시고 생각하시는 분들 있으실지 모르지만,
부러워하고 참 대단하시다 생각하시는분들도 많을거라는 생각이들구요.
요즘 이곳이 워낙 예민해져있어서,
행여나 돐잔치 음식 보여주신 분이 괜한거 올렸나 싶게 생각될까봐 걱정.
여튼 참 조심스러워지네요...
뭐 할말 못하고 사느냐고 뭐라하신다면 할말없지만..
저역시 너무 예민하게 받아들였다면 죄송합니다.2. 제 생각엔
'04.11.16 10:59 AM (192.33.xxx.35)아내가 그 사진보고 기죽지 마라고 하셨을 거 같아요. ^^
3. 그냥2
'04.11.16 11:13 AM (220.77.xxx.47)그냥님 말에 동감,,,
5년차님 제목과 첫줄이 너무 직설적인 것 같아요,,,
내용도,,,감이 잘 안오구,,,
남편 흉보는 것 같다가도
박하맘님과 친하게 지내라는것 보면 요리 잘 하길 원하는것 같기도 하고,,
마지막엔 힘들게 요리 하는걸,,이해못하겠다는 말인것 같구,,,
원글님 의중은,,,
남편이 요리에 대해 스트레스 주지 않아서 맘이 편하다는 말씀이지요?
근데 읽다보니 힘들게 요리하는 사람 (돌상차린 엄마) 김 빼는 듯한 글이네요4. 더불어
'04.11.16 11:47 AM (61.97.xxx.126)부럽고 샘도 조금 난다는 ...^^
5. 헤스티아
'04.11.16 12:07 PM (221.147.xxx.84)[닭] 표시 빠졌어요...-.-;;;;;
아무래도 전 무수리과인거같아요... 닭인줄 착각했던 무수리 헤스티아...--;;;
돌상차린 엄마는 이 글읽으시면 기분 별루실거 같아요.6. 아..그럴수도..
'04.11.16 12:27 PM (221.151.xxx.221)솔직히 저 어제 그 돌상차림 보면서 너무 놀랬었거든요.
82쿡분들 실력이 굉장하시다고 생각은 하고 있었지만 어제 그분은 ....저로선 따라가기 힘든 수준이라고 생각이 되서 좀 겁도 나고 부럽기도하고 그래서 어제 보다가 문득 신랑의 반응은 뭘까 궁금하기도해서 보여주었었는데 그래도 다행히(?) 저한테 큰 스트레스 안주고 저렇게 답변해줘서 솔직히 쬐끔 미안하기도 하지만 고맙기도 하더라구요.
그런데 그 돌상차리신분이 글 읽으시면 어떨지는 생각못했네요.
다만 그런분도 있고 저같이 못하는 마눌 그나마 봐주고 넘어가는 신랑도 있다고 그렇게 위안을 삼자고 쓴 글이었는데 .....
만약에 좀 불쾌하셨다면 제가 그분을 부러워하는 마음이 더 크다는걸 알고 너그럽게 이해해주셨으면 합니다.7. 저도 한마디
'04.11.16 12:53 PM (211.200.xxx.155)저 꾸준히 눈팅하며 사는 아짐인데요 키친토크의 유명한분들 글 어써 외면합니다
타조님 이글루님 엔지니어님등등...
왜냐면 감히 따라할수 없는 훌륭한 솜씨라서(그러면서 사실은 봅니다)
그래서 다른분들 글을 보는데 복병들이 워낙 많아서리
어제는 애살덩어리님글을 맘놓고 열었더니 헉...
어찌 그리들 이쁘고 삼삼한 솜씨들을 지니셨는지 부럽다 못해
신경질이 납니다요 ㅎㅎ
솜씨자랑 많이들 해주시어요 눈요기라도 하고 남들앞에서는
내친구가 이렇게도 하더라 하고 아는척하게요
어쨓든 존경스럽고 전 ...포기하고 삽니다8. 82
'04.11.16 1:08 PM (211.242.xxx.18)전 절대로 울집남자에게 안보여줍니다 -.-
보여줫다가는 삶의비애를 느낄까봐서리
여기서 온갖남편들의 각종이쁜짓만봐도 내속이 안편는데^^;
울남자는 환장하겟지요?
특히 각종생일상. 오노우!!! 절대절대 금단구역입니다 남편아미안 -.-
그래도 구경하는건 좋아요 볼때 그때는 정신도 번쩍들고 다짐도 되고 [작심3초 헴.]
82는 나와는 안어울리지만 모른체할수도 없는 야릇한곳이네요 흑9. ^^
'04.11.16 5:09 PM (222.232.xxx.80)ㅋㅋ..얼렁뚱땅 난장을 벌릴 지언정 손수 만들어 보니, 남의 입에 들어갈 요리를 한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남편분이 통감하시는 것 같은데요?
남자들, 쉽게 말하잖아요. 한 십여명 돼...거 먹던거에 숟가락만 더 얹음 되지 뭐...
저도 82 보다가 근사한 차림요리 남친에게 보여주면(왜 보여주냐면요..괜히 제가 한 것 마냥 뿌듯하게 느껴질 때가 있거든요..), 은근히 훗날의 학습효과를 기대하더군요.
뭐. 택도 없습니다. 전 천생이 미맹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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