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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 아기 가졌어요~ ^-^

Goosle 조회수 : 929
작성일 : 2004-11-15 20:41:06

안녕하세요!

임신 진단 확인한지 2주가 넘었는데 지금서 소문을 내고 다니고 있어요.

지금은 7주 반정도 되었다네요.

5주째부터 시작한 입덧이 너무 심해서 컴퓨터도 화면 들여다보기도 힘들고, 특히 지글지글 맛난 음식이 가득한 82cook에는 들어올수가 없었답니다.

지금도 여전히 시간마다 변기여사께 인사를 하고는 있지만, 오늘 저녁 잠시 소강상태인 틈을 타서 들어와 봤습니다.


입덧할 때 유일한 약은 친정 엄마 음식이라죠.

그동안 걱정하실까봐 별 말 안하고 있다가, 어제는 '살아야 한다'는 일념 하에 엄마한테 우는 소리를 했어요.

(아가 생각해서 안 굶으려고 노력하는데, 한 끼 먹으면 세번은 토하거든요.)

바로 어제 밤에 청정한우 양지국물에 귀한 임실 요구르트에 호박 고구마와 기타등등 바리바리 싸갖고 출동하시더군요..

오늘 휴가내고 그 음식으로 삼시 세 끼 해결하고 나니 변기여사 안들여다봐도 그럭저럭 버텨지네요. 흐흐..


이번학기에 수료하고 나서 가지려 했던 아기인데 조금 일찍 와주었어요.
(지 엄마아빠 성질 급한걸 닮은건지. -.-;)

첨엔 중간고사로, 한참 고생할 것 같은 앞으로의 한달은 기말고사로 괴롭히게 될거라 참 미안하기는 한데 수료를 태교삼아 즐겁게 공부하려고 합니다.

그제 병원에 가서 초음파를 보니 이제 1.2cm라는 이등신의 울 아기. 정말 잘~ 키우고 싶습니다.


저,, 그런데 한가지 자문을 구해도 될까요?

설사랑 구토가 심하다보니 탈수가 걱정되는데 (벌써 팔다리 피부가 쪼글쪼글.. ㅜㅜ), 물을 많이 마시면 자꾸 속을 훑어서 그것도 많이 못마시겠어요.

이 시기를 지혜롭게 헤쳐나가셨던 경험을 조금 나누어주세요~ ^-^
IP : 211.192.xxx.173
2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혜경
    '04.11.15 9:14 PM (211.201.xxx.143)

    축하드려요...빨리 입덧이 끝나길...

  • 2. 헤스티아
    '04.11.15 9:15 PM (221.147.xxx.84)

    임신 축하드려요...

    입덧 저두 너무너무 힘들었는데,,, 그냥 참 크래커로 연명했던터라,,, 참 크래커에... 간혹 우유마시고 그랬던 것 같아요..

  • 3. 메이지
    '04.11.15 9:42 PM (211.212.xxx.238)

    임신 축하드려요. 입덧이 오래 안가야 할텐데... 하지만 아기가 건강해지려고 엄마가 힘드는거라니까 참는 수 밖에 없나봐요...
    저는 2주만에 무려 6kg이 빠지는 바람에(한 수저 먹으면 열 수저쯤 게워낸 거 같아요) 결국 병원신세 졌답니다... 도움이 안돼서 죄송해요~

  • 4. 마당
    '04.11.15 9:44 PM (211.215.xxx.26)

    축하해요!!!
    아기는 정말 너무 귀엽답니다.
    저도 입덧이 심해서 병원에 두번쯤 들려갔었어요...ㅎㅎ 링겔 맞고 그랬었죠.
    저도 크레커랑 흑사탕으로 살아왔던것 같네요. 흑사탕을 물고 있음 입덧이 조금 나았던것 같아요. 입덧이요. 속이 비면 더 심해진대요. 그래서 잠자리 위에도 늘 참크레커를 놓고 조금씩 씹어먹었었어요.

    전 작은 애땐 10달 내내 입덧으로 구토가 끊이지 않았는데도요..그래도 나중에 익숙해지더라구요. 한우갈비찜만 내놓으라고 해서..당황스러웠지만요...ㅎㅎ
    큰놈은 오무라이스랑 돈까스만 달라고 했구요..
    갈비찜은 나중에 손에 익어서 너무 잘 하는 음식이 되었더랬답니다. 지금은 ..? 어? 생각이 안나네? 여튼 입덧은 다 지나가게 되어있어요.
    그러면 기나긴 식욕의 폭풍이 몰려온답니다.

    물만 마시지 마시구요. 코코아같은걸 차라리 드시어요. 전 진한 코코아는 입덧을 좀 가라앉혀주더라구요. 그래서 허쉬 사다놓고 그랬어요.

    저도 피부에 해가 비치도록...배배 꽤도록 살이 빠져서..(임신중 42키로까지 떨어져서..)걱정이었지만 나중에 다 올라가더라구요.

    힘드시죠?
    그래도 나중에 태어난 아기보면 정말 너무너무 이뻐서 그런거 생각 하나도 안난답니다.
    그래서 몇이고 낳는거 같아요.

    너무 축하드려요!!

  • 5. candy
    '04.11.15 9:44 PM (220.90.xxx.34)

    축하드려요!~^^
    전 껌 씹었거든요. 자일리톨...씹으면 좀 가라앉드라구요.
    그래도 뭐라도 자꾸 드셔야 하는데...

  • 6. yuni
    '04.11.15 9:52 PM (211.204.xxx.131)

    축하드려요.
    전 입덧해본 적이 없어서 도움은 못드리네요. ^^ㆀ

  • 7. 다야맘
    '04.11.15 10:46 PM (218.155.xxx.129)

    축하해요~ 입덧 너무 힘들죠?
    저는 신랑이 토마토 껍질벗겨서 강판에 갈아준 것은 토하지 않고 먹었던 거 같아요..
    시원하게 해서 드셔보세요..토하더라도 뒷맛이 깔끔(?)하답니다..^^;

  • 8. 하루나
    '04.11.15 10:48 PM (211.217.xxx.195)

    축하드려요. 저도 참크레커의 효능을 들었는데,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먹는거라는데 꼭 해보세요....

  • 9. namiva
    '04.11.15 10:48 PM (211.226.xxx.226)

    친구랑 하루차이로 아기낳았는데 그 친구랑 매일 이오 사다 먹었어요 ^^

  • 10. namiva
    '04.11.15 10:48 PM (211.226.xxx.226)

    참! 넘넘 추카드려요~ 건강한 아기 만나시길~

  • 11. 새벽이★
    '04.11.15 11:30 PM (211.196.xxx.231)

    헤헤..namiva의..그친구가 저 랍니다..
    근데..우리가 이오를 사먹었나? 15개월이 지나니 벌써 기억이 가물가물..--;;
    전 입덧 별루 안하긴 했는데..
    저 아는 사람이 입덧이 심했거든여..
    근데..빈속이면 더하대여~ 윗분들 말씀처럼 참 크래커같은 담백한 크래커 도움이 된답니다..
    그분도 벌써 담달이면 아기 낳네여!
    입덧의 시기가 지나니..엄청 음식이 댕긴다는...ㅋㅋ

  • 12. 마농
    '04.11.16 12:23 AM (61.84.xxx.28)

    축하합니다. ^^

  • 13. champlain
    '04.11.16 12:42 AM (66.185.xxx.75)

    저도 축하 드려요..
    아기가 잘 착상하는 12주까지는 아주 아주 조심해야 하신다는 거 아시죠?
    늘 즐거운 맘으로 맛난 것 많이 드시면서
    예쁜 임신기간 보내셔요..^ ^
    임신테스트기 조렇게 기념사진 찍어 놓으니 좋네요..^ ^

  • 14. Ellie
    '04.11.16 6:51 AM (24.162.xxx.174)

    축하드립니다. ^^
    아. 왜 미혼녀가 다른 사람 임신 소식을 들으면 왜이렇게 반갑고 부러운지...

    날잡아서 82애기들 줄세우기 한번 해보고 싶다는... ^^

    건강 조심하세요.

  • 15. Goosle
    '04.11.16 8:44 AM (147.46.xxx.179)

    와~ 감사합니다~!!
    참크래커는 제게만 효능이 있는게 아니었군요! 아침마다 유용하게 속 가라앉히는데 동원되고 있어요.
    아이비도 아니고 꼭 참크래커여야만 한다는... ^^

    이젠 안전한(?) 마실거리를 찾아봐야겠어요.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이뿌게 키워서 다시 인사시켜드릴께요~

  • 16. 다반향초
    '04.11.16 10:51 AM (152.99.xxx.18)

    정말 축하드려여....행복하시겠어여...저는 아기를 너무 기다리는 사람이라..
    바이러스 만땅 챙겨갑니다 ^^

  • 17. woogi
    '04.11.16 1:20 PM (211.114.xxx.18)

    앗.. 축하드려요!! 전 늘 생리때마다 '긴가민가'중입니다.. 딱히 기다리는건 아닌데, 피임을 안하니 신경이 쓰여서리.. 원.. 근데 임신증상은 어떠셨나요? 지금 또 '긴가민가' 상태여서뤼.. ^^;;

  • 18. gildong
    '04.11.16 2:25 PM (211.207.xxx.102)

    축하드려요~ 전 이제 13주 접어드니 제가 좀 선배네요...^^ 그래도 챙겨주실 친정어머님이 계셔서 너무 부럽네요.. 전 입덧 무지 하면서도 허접음식으로 지금까지 버티고 있답니다..

    음료에 대해 문의하신 것 같은데 알고보면 임산부들한테 안좋다더라.. 하는 음료들이 생각보다 너무 많더군요.. 일단, 녹차, 홍차, 코코아도 다 카페인이 많다고 하고요.. 알로에 음료도 먹지 말라고 하데요.. 그래서 저는 생과일쥬스나 이온음료 많이 애용했는데요.. 이온음료는 병원에서도 먹어도 문제 없다고 하니 속 울렁거릴때 한번 이용해 보세요.. 그리고 차로는 감잎차와 (비타민C 많데요) 보리차 (양수를 맑게 해준다는 말이..)를 많이 권하데요..

    전 12주만 넘으면 입덧 졸업하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심심하면? 토하지만 이것도 이력이 붙었는지 처음처럼 괴롭진 않네요.. 다들 시간이 약이라고 하니 어머님이 해준 음식 많이 드시고 즐태하세요~

  • 19. Goosle
    '04.11.16 3:39 PM (147.46.xxx.179)

    woogi님, 저희도 적극적 피임을 안한데다가 사람마다 증상도 다르다고 해서 임신진단시약을 늘 준비해두었어요.
    근데 겪어보니 제 증상은 이렇더군요.
    속이 울렁울렁,, 소화도 안되고.. 가심도 아프고 (''*)
    제 경우 위의 세가지가 원래 생리 전 증상이랑 같은데, 좀 더 심했어요. (구분하기 힘들었단 말씀)
    또 그땐 몰랐는데 되돌아보니 딴때보다 잠에 굶주려 있었던 것 같기도 하구요.
    전 그냥 부지런히 테스트 해보시기를 권해요.

    흑, 그리고 길동님.. 감잎차와 보리차가 좋대서 여러번 시도했는데, 이상하게 비려요.
    평소엔 잘 넘어가던거시.. 어흑~ 생수로 버티고 있슴다..

  • 20. 생크림요구르트
    '04.11.16 4:27 PM (218.145.xxx.150)

    와아 축하드립니다^^
    저도 첫째 가졌을 때 임신테스터기 기념으로 보존;한다고 한동안 챙겨두었는데...
    지금은 어디갔는지도 모르겠어요-.-;;
    입덧 빨리 나으셨으면 좋겠네요. 저는 과일사탕이 도움되던데...

  • 21. 하늘별이
    '04.11.16 5:43 PM (219.240.xxx.253)

    축하드려요.
    저도 입덧을 18주까지 했는데......
    입에 맞는 음식이 있을거라고 이것저것 먹어보라고 해서 다 올리면서도 먹었답니다.
    근데 그래도 입맛에 맞는거는 친정엄마 해주신 음식 밖에 없더라구요.
    일주일은 김치찌개만 해서 먹고 일주일은 고추장에만 비벼서 먹구.....
    (제가 원래 맵고 얼큰한거 좋아하거든요.)
    직장생활 하면서 회사서 나오는 밥은 먹지도 못해 집에 가서 김치찌개에 밥 비벼먹구 오구 그랬어요. 근데 밖에서 먹는 양념 강한 음식은 도저히 못먹겠더라구요.

    수시로 상큼한 야채샐러드 같은거 밥 대신 많이 먹고,
    입에서 나는 음식냄새 때문에 자일리톨 턱이 빠지도록 씹었구요. ^^;
    물 같은것도 마시면 올라와서 잘 못먹었어요.
    막판에는 사이다를 엄청 마셨다는... ㅡ,.ㅡ;
    (많이 후회가 되죠. 그나마 칠성사이다는 무카페인이라 좀 위안이 되지만요.
    탄산음료 많이 마시면 아가가 아토피 될 수도 있다는군요.)

    임산부 안좋다는 음식 많이 보셨을텐데....
    그래도 땡기면 땡기는거라도 좀 드세요.
    기말고사 치루고 하실라믄 입덧하면서 공부하기가 여간 힘든게 아니겠어요.
    전 직장이고 뭐고 거의 넉다운에 멍하니 있다가 화장실 가서 살다가 그랬거든요.
    지나고 나면 식욕이 무진장 땅기고 먹고 싶은것도 많이 생길테니....
    아가 크는 기쁨으로 잘 이겨내세요.
    글고 탈수 증상 보이는거 같으심 가끔 병원가서 링겔 맞으세요.
    저도 그랬더니 맞는 동안은 입덧도 가라앉고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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