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헬로엔터의 필진으로 이번에 김혜경님 댁에 초대된 ms.kelly입니다.

ms.kelly 조회수 : 1,994
작성일 : 2004-11-14 16:00:29
헬로엔터의 '문화' 섹션 끄트머리에 있는 'ms. kelly의 극장나들이'란 공간에 고정적으로 글을 올리는 ms.kelly입니다.
다 아시지요? 82쿡 대문 오른쪽에 있는 헬로엔터 배너를 클릭하면 82쿡과는 또다른 재미있는 공간으로 이동할 수 있는 것을...
저도 그렇게 해서 헬로엔터를 알게 되었답니다.
많이 오셔서 읽으시고 즐거워해 주시고 답글 달아 주세요.*^^*

글은 헬로엔터에 남기지만 사실 매일 82쿡에 들러 모든 글들을 빠짐없이 읽고 많은 생활 정보를 얻고 있는 82쿡 죽순이입니다.
덕분에 지난 봄날 매실을 비롯해서 최근의 유자차에 이르기까지 빠짐없이 82쿡 열기에 동참하고 있답니다. 전기찜기는 어찌나 유용하게 쓰고 있는지요!! 이거 없이 그동안 어떻게 살았나 싶을 만큼요.
이번 카라그릇 역시 살까말까를 반복하며 들여다 보고 있습니다.

혜경님 댁에서 저희들이 먹은 음식 궁금하시지요?
별것 아니라며 손사래를 치시는 혜경님의 말씀과는 물론 다르게,모든 음식이 어찌나 맛깔스럽던지요!
리빙노트 사진에서처럼 단아하면서도 화려해 보이는 상차림에 일단 눈이 휘둥그레해졌습니다.
저는 제 앞에 놓인 꽃그림 앞접시가 어찌나 예쁘던지... (저의 자리는 상의 중간쯤, 큐물러스 하늘색 접시 앞)
덕분에 카라 접시가 상차림에서 어떻게 빛을 발하는지 잘 확인하게 되었어요.
개인적으로는 하늘색보다 흰색이 더 좋았구요.
그래서 이번에 큐물러스 화이트를? 아브라카다브라 화이트도? ㅎㅎㅎ... 고민중입니다.

순무김치. 매실장아찌, 묵잡채, 아스파라거스 베이컨말이 등은 저, 처음 먹어보는 거였거든요.
나중에 주신 매생이국도... 국물은 소고기 미역국 같은데 매생이란 놈은 뭐라 표현해야 할지...
파래도 아닌 것이, 김도 아닌 것이... 씹을 것도 없이 후루룩 넘어가는 기묘한 식감...
맛은 아주 좋았어요. 순식간에 한그릇 다 비웠는 걸요. 그런데 씻을 때나 설거지할 때 찌꺼기 처리가???
아무튼 제 앞에 놓인 매실과 순무김치는 제가 다 먹어치웠어요. 유자청 드레싱을 뿌린 샐러드 역시...
어부현종님의 문어회나 작은 오징어로 만든 오징어 볶음, 그리고 서산댁님의 굴도 모두 환상적이었지요!
시즈닝 솔트를 뿌려 구운 돼지고기 항정살도 근사했어요. 그냥 소금뿌린 것과 확연한 맛의 차이!
속으로 '그래 나도 코스트코 가입해야겠다' 라고 결심을!

말의 잔치와 더불어 맛의 잔치는 예상보다 늦게까지 이어졌습니다.
그 뒷설거지를 놓고 나오면서 어찌나 죄송스럽던지요!  

집에 들어서자마자 무얼 먹었느냐는 남편과 아들의 호기심어린 질문이 쏟아지던데요.*^^*
잉! 나는 헬로엔터 필진 모임에 다녀온 건데 어찌하야 질문의 촛점은 음식으로 이어지는지...
그동안 제가 82쿡 이야기를 너무 많이 했나보다 하고 웃었답니다.  
아들은 항정살 구이 이야기에 침을 삼키고 남편은 매실 장아찌 해달라고 조르던데요.
사실 매실은  담가만 놓고 아직 열어보지도 않은 상태거든요, 자그마치 20kg이나...

이제 가을이 꽤 깊어졌지요?
좋은 음악회, 연극, 뮤지컬 등이 우후죽순으로 올라갑니다. 송년음악회 예매도 벌써 시작되었구요.
이 가을 한 번쯤 극장으로 발걸음을 돌라는 것은 어떨는지요?  
IP : 222.111.xxx.121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철없는 노처녀
    '04.11.14 4:34 PM (220.86.xxx.22)

    ms.kelly님, 그날 뵙게 되어 참으로 반가웠습니다.^^
    저도 늘상 사진과 글로만 접했던 김혜경 선생님의 음식을 직접 맛보는 기쁨이 정말 컸답니다.
    고정필진도 아닌데 무모하게도 초대에 덥석 응했던 보람(?)이 있었어요. 호호...

  • 2. 빈수레
    '04.11.14 4:35 PM (211.205.xxx.115)

    헉~!
    다른 얘기는 전혀 안 남고,
    혜경샘님 댁에서 먹.었.다...만 남습니다....아~~~, 부러버라........ ㅠㅠ

  • 3. veronica
    '04.11.15 11:08 AM (211.251.xxx.129)

    저도 극장나들이에 수입의 많은 부분을 헌납하는 사람으로서(모든 사람들이 나의 경제적 수준에 안맞는 취미생활이라는 비웃음을 물리치고) ms.kelly님 글에 많은 관심이 있답니다. 연말의 공연들 많이 기대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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