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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님께 혼나고 다음날..

며느리 조회수 : 2,257
작성일 : 2004-11-13 12:30:37
어제 시어머니게 좀~호되게? 혼이 났지요.
호되게는 아닌거 같은데 워낙 혼이 안나는 편이라 한번 혼나면그런 느낌을 받죠.
문제는 남편의 인감도장 때문이었는데요.
남편 이름으로 된 집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남편 인감도장을 시어머니께 일주일전에 맞겼더랬죠.
근데 그 도장이 인감도장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도장이 한글로 된거 하나 한문을 된거 하나를 제가 간직하고있엇는데....
제가 간직하기 전까지남편이 도장 2개를 번갈아가며 인감신고하는 바람에 (마누라 속이고 못된짓 하느라 그랬읍니다-보증이라고 아실라나??--;;) 전 지금은 한글로 된게 인감도장인게 확실하다는 생각에....한글도장 어머님게 갖다주었죠.
그때까지만 해도 두개의 도장을 번갈아 보며 그런 생각을 했더랫는데....
도장이 틀리다는 어머님 전화를 받고 급히 퀵으로 도장을 보내야 했거든요.(잠실에서 일산으로)
"예 어머님 그 도장 집에 있어요.보낼께요.." 그랫는데 말임다 일주일전까지 같이 넣어 놓았던 그 도장 하나가 없어진거예요. 퀵 아저씨도 달려오고 있고 약속 하나 잡혀있어 시간도 얼마 없는데.. 이눔의 도장 아무리 찾아도 없는 거예요. 울 남편한테 전화했어요. 도장이 없다. 어떡하냐? 어머님한테 보내야 하는데.....어떡해......................................오빠 빨랑 와라 오빠와서 도장 파고 인감 신고 해라. 나어떡하냐 어머님한테 혼나겟다. 흑~...울 남편 저 마음 가라않힐려고 무던히 애쓰며 코치를 하더라구여.
아무리 더 찾아도없는 거예요.그래서 퀵 아저씨 캔슬비 줘서 보내고..........
울 남편 와서 다시 도장파서 인감 신고 하고 도장 보냈죠.
퀵으로 1시간이면 갈것을 도장 없어진 바람에 3시간은 걸렸죠.(울남편 종로에서오는 시간도 있어서)
울 시어머님이 생전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하시고, 신용 100%이시고 약속시간 칼같이 지키시는 분이신데요. 어제 시어머님이 그 완벽함이 다 무너진 거예요. 도장부터가 않맞았으니.. 같이 계신 분들(부동산 두군데, 계약자) 기다리시게 했지.
어머님 일 다 치르고 전화하셨는데...어머님도 진이 다 빠졌다 하시면 서 온몸이 떨리고 힘든다고. 내 살다살다 이렇게 신용 없어 보이긴 처음이라고...왜 그런것도못챙기냐고..아범이 잘 못챙기는 성격이면 너라도 잘해야 되지 않냐고, 그 중요한 도장을 아무데나 나두는 거 이해 못하신다고......아범 전화번호가 바뀌었던데 그런것 왜 미리 말 못해주냐고, 이래저래 전화 안되서 사람 답답해서 죽는 줄 알았고............
자초지종 조금 설명드리고 어머님 죄송해요. 다음부턴 잘할께요.......했지요.
지금 글을 써보니 더 죄송한 맘 드네요.
근데요........
저 어제 남편 오고 나서 어머님께 혼이 났으며 도장 정말 발이 안달렸을진데 난 도저히 모르겠다.내가 옮기지 않았다.(그렇다고 울남편 짓은 아닌거 같은데. 어디에 숨겻는지 모르거든요..)-근데 정말 제가 안했을까요? 전 것두 모르겟습니다....ㅡㅡ;; 참 그래도 위로 받기 바라면서 말햇건만 암말도 안하데요.
자기어머니 너무 안됐어서 그런가? 나두 도장 찾을땐 피가 거꾸로 솓는 줄 알앗는데.........
이래저래 나쁜일 생기면 며느리 탓이니........며느리 노릇 참 완벽하게 해낼 수는 없겟지만 완벽하도록 노력해야 겠습니다. 하나의 허물로 저두 아주 점수 왕창 깍였어요..(이번 건이 민감한 사항이긴 하지만.^^;;;;;;;;;;)
깍인 점수 만회하려면 얼마의 시간이 걸릴지......
그냥 푸념해 봤어요. 잘 들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IP : 211.212.xxx.2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나도 며늘
    '04.11.13 12:46 PM (163.152.xxx.211)

    -_- 아니, 마누라 몰래 보증 서느라 일이 이렇게 꼬인건데
    왜 며느리가 시어머니께 꾸중 들어야 하나요?
    그리고 시어머니 신용 떨어졌다 그러는데, 사업하시는 것도 아니고 집 계약처럼 단발적인 일로 부동산에 신용 쌓여서 득볼일이 뭐가 있나요.
    부동산 사람에게 신용떨어진다는 표현을 하신게
    일의 선후와 주체의 경중을 모르는 분 같아요.
    며느리도 사람인데 왜 완벽해야겠다고 다짐하시나요. 그러지 마세요. 점점 더 피곤해집니다.
    깍인 점수 만회하려고 하지 마세요. 그거 만회되는 것도 아니고요.
    잘한 건 잘한 거 대로 가고 못한거는 못한 거대로 남습니다. 만회니 뭐니 그런거 안통해요.
    그냥 그날 정신없었던 원글님 상황이 대강 그려져서 그 초조하고 까마득했던 심정에 위로를 보냅니다만...

    그리고!!! 아범 전화 번호 바뀐거는 아범이 챙겨서 주위 사람들에게 알려야지 며느리가 무슨 비섭니까... 생각할수록 화나네

  • 2. 국화
    '04.11.13 12:54 PM (211.225.xxx.43)

    원글님이...실수하셨네요.
    두개의 도장이..헷갈릴때는...둘 다 보내드렸어야했는것을...
    도장을 ...일주일전에 가져오라고 했다면서요....

    저도 미리 미리 준비하고.
    신용.약속시간..이런것은 칼같이 지키는지라..
    제가 제시간에 안나타나거나..약속을 못지키면..
    반드시 무슨 일이 생긴거죠.
    아무튼 그렇기 때문에...남들이 괜찮다고해도..제 자신이 얼굴이 화끈거려서
    참을수 없답니다.
    아마 ..시어머님 성격도 그러신분이시라니..그럴듯..
    그래도 좀 지나면 잊어버리시겠지요.
    원글님..
    너무 속상해마시고..다음부터는 헷갈리는건 둘다 보내고..
    남편이 보증대마왕이다~ 면서..비리를 폭로하면..
    남편이 나쁜*된답니다. 그렇다고 모자지간이 끊어지는거 아니니..이 점은 걱정마시고..
    그리곤 원글님을 더 믿으실꺼구요.

  • 3. 원글녀
    '04.11.13 1:04 PM (211.212.xxx.2)

    네 국화님 저두 그럴까 했었어요. 둘 다 보낼까...
    그러지 못한게 아쉽네요. 그럼 이런 일 없엇을텐데 도장도 안잃어버렸을테고..
    보증을 서서 시부모님이 물어주신게 하나 있거든요. 근데 지금 또 하나 걸렸어요. 이건 말 못하겟드라구여 우리 시부모님 신조가 보증은 아버지라도 서주지 마라이거든요.
    알려지면 아들 취급안하실 거 같아서...ㅜㅜ
    나도 며늘님 고마워요.....위로가 되네요..^^

  • 4. ....
    '04.11.13 1:14 PM (210.115.xxx.169)

    나도 며늘님 무서워요.
    집에서 엄마에게 일어난 일이래도 그렇겠는데..
    시어머니에게 그리 이치따져 말씀하시면 편하실라나...
    휴 어려운 문제죠.

  • 5. @@
    '04.11.13 3:03 PM (222.105.xxx.90)

    나도 며늘님 ,너무 한다 싶어요.
    상황을 보니 시어머니께서 그렇게 말씀하시는것이 무리가 아니다 싶은데
    너무 과민 반응을 보이네요.
    이렇게 즉흥적이고 비비 꼬인 리플은 다른 사람도 피곤하게 하는 것 같아요.

  • 6. 그럼 나는?
    '04.11.13 5:43 PM (220.117.xxx.210)

    그래두 윗분은 계약이 제대로 됐잖아요.
    전 결혼전 시어른께서 집사주시는데 제 명의로 해주셔서 잔금 치루는날 제가 있어야 했거든요. 근데 그날 제가 갑자기 해외출장이 잡혀서 날짜를 뒤로 미뤘는데 그사이 집값이 뛰어서 팔려던 사람이 계약금 2배 물러주고 안팔겠다고 된거예요.
    제가 그날짜 맞춰 있었으면 그런일은 없었을텐데..
    결국 위약금에 2천만원 더해서 비슷한걸로 사주셨지만.. 그래두 너가 없어서 일이 이렇게
    됐다는 말씀 한마디 없으셨는데..
    님 너무 맘에 두지 마세요.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어요. 게다가 대세를 뒤엎을 일도 아니고..
    사실 전 시어머님이 너무하다 싶은데..

  • 7. ....
    '04.11.13 5:49 PM (210.115.xxx.169)

    보기드문 시어머니시네요. 그래도 아주 넉넉한 댁인 것 같아요.
    그정도 돈에 며늘 맘 안상하게 할 만큼

    물론 인품이 뛰어난 것은 말할 것도 없지요.
    그돈이면 어떤 집에서는 결혼을 무를 수도 있는 금액인데..

  • 8.
    '04.11.13 6:15 PM (210.183.xxx.41)

    누구나 실수는 하고 삽니다
    세상에 실수없이 사는 사람이 몇이나 있겠습니까?
    이번일을 계기로 챙길거 꼼꼼하게 갈무리 잘하면 되구요
    깎인 점수 만회할려고 너무 급하게 어머님께 다가가면 외려 더 역효과가 날 수 도 있으니
    천천히 하세요 진심으로 대하시고....

    원글님도 실수한거 알고계시고 후회하시니 앞으로 잘 하실거라 믿습니다^^
    시어머니께도 실수했노라 잘못했노라 선선히 인정하시고 앞으로 잘 챙기겠노라
    웃으면서 얘기하세요 변명같은거 하시지 말고....
    시간이 가면 잊어집니다

  • 9. ???
    '04.11.13 8:51 PM (221.151.xxx.115)

    근데 잔금 치르는 날 꼭 본인이 있어야 하는 건 아닌데요? 파는 거라면 사는 사람이 불안해서 ㅂ

  • 10. ???
    '04.11.13 8:52 PM (221.151.xxx.115)

    근데 집살때 본인 없어도 되는데... 파는 경우라면 사는 사람이 불안해서 본인 확인하려고 할수도 있지만...

  • 11. ???
    '04.11.13 11:02 PM (211.117.xxx.222)

    집 살 때 매수인 본인이 없어도 되는 거 아닌가요
    저는 제 명의로 부모님이 대리 계약해주셨는데.. 잔금만 맞춰서 매도인에게 주면 되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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