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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없는 부부, 부모독촉..
사랑도 조금 식었고 그냥 좋았다 나빴다 하는 날들이 있는 평범한 부부..
저희는 아이가질 생각이 없는데, 양가 부모님께서 재촉을 하시고..
여자 30, 남자 32에 한 결혼이라 빠른편이 아니죠..
그런데 돈 더 벌어놓고 아이 갖고 싶기도 하고 둘다 준비가 안되어서..
(누군 만빵 준비해놓고 애낳냐 하면 할말 없지만요)
무엇보다도 남편이 아이 미루고 싶어하고, 저도 그게 섭섭하긴 하지만 막상 낳고 키울 생각은 안들어요..
뭐 아예 안가질 생각은 없지만요. 사실 구체적인 생각이 없다고 해야할까..
아직 때가 아닌가 싶어요..
저는 평범한 직장 다니구, 남편은 전문직이긴한데 안정적인 건 아니구요..
서로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해요.. 서로에게 기대려고 하고요...
그렇게 둘 사이에도 약간의 문제가 있는데, 아이 독촉까지 받으니..
무엇보다도 부모님 독촉이 좀 힘드네요..
우리나라는 모든일에 왜 그리 부모님 간섭이 심한지.. 정말 답답해요..
물론 결혼할때 도움받은것 저는 무척 감사드립니다.. 부모님 용돈도 적지않게 드리고 있구요..
허나, 결혼할때 부모님이 자식에게 도움주심은 빙판에서 스타트 할때 뒤에서 엉덩이 밀어주는거, 저는 그렇게 생각하거든요. 그러고 나서 둘이 슬슬 얼음지치면서 나가면 인생 이럭저럭 살게 되는거 아닌가요..
어떻게 생각하면 남편이 나서서 확실하게 얘기해야 하겠지만, 저희 남편 절대 그런타입 아니거든요.. 게다가 시댁형편 안좋고 친정형편은 좋은지라 남편더러 친정에까지 나서라고 하기도 뭐해요.. 괜히 친정에서 남편더러 뭐라 그러면 남편이 '부유한 장인장모 사위 구박하다'로 생각할까봐서요..
그렇다고 제가 나서서 떽떽거릴 수는 더더욱 없구요..
다른것도 스트레슨데, 아이문제가 너무 스트레습니다..
혼란스러워요..
1. 음
'04.11.11 1:17 PM (211.207.xxx.76)아이 낳는것 결정하는건 전적으로 두 부부가 결정할 일이라고 보는데요.
저희는 남편이 시댁에다가 그랬어요.
아이 낳는게 뜻대로 되는거냐고요.. 그건 천운이라고 ..
그냥 그 한마디만 하니 더 이상 말 않더라구요.
저에게도 별 스트레스 않주고요.(아들말은 엄청 잘들어요. ㅋㅋㅋ)
이젠 지쳐서 아예 단념 한듯..
저도 첨엔 그게 은근히 신경 쓰였는데..그러거나 말거나 그 다음부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렸어요. 너무 신경쓰지 마세요.2. 1111111
'04.11.11 1:26 PM (61.32.xxx.33)으으음.... 그게, 두 부부가 결정할 일이 맞지요.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그런데 제 남편이 음님 남편처럼 척~ 하고 나서주지 않는다면,
저는 그냥 이런말 저런말을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야 하는 수밖에 없나요.. (시부모님 뿐만 아니라 친정부모님도..)
그게 잘 안되서 혼란스럽고 스트레스에요..
그러나 역시 그 방법밖에 없는건가요...3. ...
'04.11.11 1:29 PM (61.109.xxx.36)남편이 나서게 하세요.
그게 최선입니다.4. ㅠㅠ
'04.11.11 1:34 PM (61.32.xxx.33)남편 잘 조정해서 악역 도맡게 하시는 분들 정말 너무 부러워요.
그런 요령이라는게 말로하기는 힘들겠지만, 설명할 수 있는 만큼만 비결이라도 알려주시면....ㅠㅠ5. ....
'04.11.11 1:37 PM (203.241.xxx.142)저희는 낳을 계획이 없고..(둘다 32입니다)
친정이나 시어머님은 독촉하지 않고 알아서 하라는 편인데
요즘 시아버님이 작정하고 조르고 계세요.
2세 자체를 안 보겠다는 건데 입양을 하라는 말씀부터..
지난 추석에는.. 니가 못 낳으면 밖에서 낳아서 들여라..는 말까지 하시데요.
막내네 손주가 너무 너무 보고 싶어서 차마 못할말인지 모르고
저를 자극하고 싶어서 그러셨겠지만 참 황당하고 기가 막혔어요.
너무 기가 막히니까 화도 안 나는 거 아실지.
그걸 남편한테 조근조근 얘기해서 다시는 이런 소리 안 듣게 하라고 다시 한 번 다짐 받았구요(저희는 저보다 남편이 더 강경해요) 형님이 도와주셔서.. 제가 들은 얘기 형님도 들었다고 시어머니한테 다 일러바쳤다는~ 시어머님이 결정적으로 아이 욕심이 없으셔서 알아서 하라는 스타일이시거든요.
남편이.. 보통으로 해선 안 되요.
정색하고 정식으로 알아서 하겠다고 선포해야할 겁니다.6. 쵸콜릿
'04.11.11 1:41 PM (211.35.xxx.9)부모님께 계획이 있어서 늦추고 있다고
확실하게 말씀 안드리면 계속...잔소리 들으실텐데요.
부모님께서 결혼할때 도움주신 거 없어도....그래요.
손주 기다리는 마음이죠...다른 마음은 아니더라구요.
그게...요즘 불임도 많고 해서 조금만 늦어지면 주변에서 많이 걱정을 듣죠.
전 결혼할 당시 친정쪽으로 친가 외가 할아버지께서 다 생존해 계시고
친척이 엄청 많아여...이모할머니 고모할머니 이모 고모 삼촌...기타등등
제가 첫 손녀인데다...첫 혼사여서...다들 엄청스리 기다리셨죠.
제가 교회 다니는데...7개월동안 고민과 기도와...뭐 그러다가 기도응답받고
임신해서 아이 낳고 그랬어요. ^^;;;..지금은 애들이 둘이구요.
잘 말씀드리면 이해하시고 기다려주실꺼예요.7. ()
'04.11.11 1:57 PM (61.32.xxx.33)관건은 남편이 강경하게 나서야 된다, 인데, 원글님도 그걸 알고 있지만, 원글님 남편이 그럴 분이 아니고, 원글님도 남편을 움직이게 할 수 없어, 그게 잘 안되는 상황이군요.
원글님의 노력이 필요하겠네요.8. limys
'04.11.11 2:10 PM (211.34.xxx.6)윗글 좋은 말씀들 많네요.
혹여
늦게라도 아이를 낳으실꺼면 조금이라도 빨리 낳으셔요.
늦게 낳아 키우는 중인데 진짜루 힘드네요. 에쿠 -.-
쪼금이라도 힘있고 젊었을때 키우는것이...,9. ㅎㅎ
'04.11.11 2:16 PM (218.145.xxx.179)저흰 동거중 애낳은사촌을 들먹이며...걔도 애낳았단다...며 부러워하셨다는...
좀 푼수 시엄니...ㅋㅋ
그래도 다행히 아들만 졸라요^^
신랑은 단칼에....생기면 낳아요....-끝- 하하10. 국화
'04.11.11 3:59 PM (211.225.xxx.49)강경하게고 뭐고 ...남편이 정관수술 받으면 되잖아요.
뭔 걱정을 하세요?
남편의 의지만 확고하다면..
또 본인의 의지만 확실하다면..
뭔 문제가 있어요?
정관수술하고..생기면 낳을께요..하시면 되잖아요. ??
수술불량으로 생기면..하늘의 뜻인갑다..생각하고 하나 낳으시던가~ =3=3=3=311. ....
'04.11.11 4:48 PM (203.241.xxx.142)생기면 낳을께요.. 라고해서는 스트레스만 더 받을껄요.
남편이 강하게 몇 번씩 지치지 않고 입장을 밝히지 않으면 며느리만 들들 볶는답니다.
나중엔 시부모님뿐 아니라 주변 친척들까지 합세할꺼예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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