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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원 안 가고 영어하기
몇분의 선생님들이 아이에게 물으시더래요(학교에 소문이 나서 모든 선생님이 알게되었죠)
어떻게 영어 공부를 하냐고...어느 학원을 다니냐고
아이가 학원 안 다닌다고 말씀드리면 물어보시던 모든 선생님들이 놀라신데요
어제 제가 올린 글을 읽고 영어 공부에 궁금해하시는 분이 있어서 오늘도 글을 올리게 되네요
사실,공부방법이란게 별거 아니에요
다 읽고나셔서 아마도 실망하실지도 몰라요
제 아이가 영어를 처음 접한건 초3이였어요
영어가 중요하단건 익히 들어서 알고있는터라 서점에가서 영어 동화책을 한 권 사와서 틀어주었죠
아이의 반응은 심드렁 했어요
제발 시끄러우니 꺼달라고...
제가 그랬죠
엄마는 듣기 좋으니까 계속 틀겠다고...
그때가 초3겨울 방학이라 하루 종일 틀어놨답니다
그런데 며칠이 지나고 아이 입에서 영어 동화 내용이 나오는거에요
처음부터 끝까지
한 자도 틀리지 않고...성우 목소리 그대로...
놀라왔고 신기했어요
그래서 그 담부터 서점에 자주 가서 영어 동화책을 사서 아이에게 선물했어요
근데 중요한건 영어동화책을 살때
전요 꼭~테잎이 딸린 책으로 샀어요
왜냐면 제가 읽어주지 못하니까-_-
원어민 발음이라 또, 너무 좋고
영어 동화책을 살땐 일반 서점이 아닌 "키다리 샵"에서 샀고요
책 한권을 사더라도 우리 아이가 좋아할건지 아닌지 몇시간씩 서점에서 골랐던 기억이 나네요
방학이 끝나고 우연히 ebs 라디오를 듣다가 "아이러브스토리"라는 어린이 영어 프로그램을 듣게되었는데
얼마나 흥분하고 좋아했는지...그래, 이거다!!!!!!!!했어요
얼마전에 끝난 이보영씨가 나오는게 아니고 이보영씨가 하기전에 다른 분들이 나오셨던 프로그램이에요
잉글리시카페에 나오는 매튜와 어떤 여자분이셨는데 얼마나 재미있게 영어 이야기를 하셨는지...
노래가 있어서 더욱 좋았어요
남자아이치고는 우리 아이가 노래,음악,챈트를 좋아했거든요
책도 서점에서 팔아서 책과 함께 공부했는데
제가 녹음해서 저녁에 아이가 들었었는데 우리 아이는 이 시간만 기다리더라구요
그때부터 매튜를 좋아하더니..아직까지 그의 팬이랍니다
근데 아쉽게도 이프로그램이 일년만에 끝마치더군요
얼마나 서운했는지...
20분짜리 프로였는데...아무튼지간에 너무나 서운했었어요
얼마전에 ebs 들어가서 다시보기라도 하려고 하니까 아예 없어졌더라구요
그 좋은 프로그램을 왜 없앴는지...
그렇게 영어에 재미를 붙인 아이는 영어를 들으면 듣는 즉시 입으로 뱉어내더라구요
마치 입이 간지러워하는 아이처럼...
집에있거나 밖에 외출이라고 할라치면 잠시도 입을 가만 두지 않는거에요
자기가 들었던 영어를 입으로 다 뱉어내더라구요
그때의 아이를 표현하자면 마치 스폰지가 물을 흡수하듯이 그렇게 빨리 영어를 흡수하더라고요
저희 아이가 영어에대해 최고조인 시기는 초3,4,5학년이였던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아이에게해준건 틈틈이 ebs에 나오는 영어 프로그램을 보게 해주었어요
3,4,5,6학년 어린이 영어
빌리더뱃
헬로우
5분씩 해주는 영어 동화
위에것 모두는 텔레비젼에서 해 주는 프로였는데 지금은 없어진 프로가 더 많을거에요
티브외에 제 아이가 즐겨 본게 디즈니 비디오에요
어찌나 좋아하던지 저녁 먹고 30분씩은 시청했어요
매일은 아니지만 지금도 아이는 저녁먹고 가끔씩 디즈니 비디오를 20~30분씩 즐겨봐요
저희 아이의 특징이라면 영어에 음악이 있으면 더 좋아한다는거에요
사운드오브뮤직을 보면 거기에 나오는 모든 노래를 다외우고(특히 우리 아이는 마리아라는 노래를 젤 좋아하죠)
어둠속의 댄스에 나오는 그 이상한 노래도 좋아해요(사실, 전 그 노래를 이해 못하겠는데 아이가 좋다니까 저도 좋다고 그냥 말하죠)
디즈니에 나오는 모든 노래는 다 외우고 다니고
어린이 팝송이라고 있는데 이것 역시 너무 좋아해요
지난 여름 방학땐 서점에가서 트루먼쇼 오디오테잎을 사주었더니 며칠동안 그것만 듣고
지금은 베토벤(강아지)에 빠져있어요
이것들 역시 영화라서 음악이 나오는데 그래서 더욱 좋아해요
어떤 이는 영어는 빠르면 빠를 수록 좋다고 하시는데
글쎄, 저는 잘 모르겠어요
늦게 배우니까 이해력이 빨라서 그만큼 영어를 더 많이 받아들이지 않았나...생각해요
한참 지났지만......우연히 외국인과 대화를 하게 되었는데
두려움없이 자연스럽게 외국인과 대화하는걸보고 그냥..흐뭇했어요
지금도 아이는 ebs로만 영어 공부를 해요
혹시 저희 아이가 집에서가 아닌 학원에서 처음부터 영어 공부를 했다면 어떻게 되었을지...그건 저도 모르겠어요
지금보다 더 잘할수 있었을지도 모르는 일이니까...
아이는 지금도 영어는 공부가 아닌 재미라고 생각해요
조만간 학원을 보내야할텐데...그때는 영어가 공부로 받아질까봐...그래서 망설여지기도 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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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이지 공부 방법 치고는 공부 방법이 아닌것같아 궁금해하셨던 분들이 실망하실까봐
미안한 마음이 앞서네요...
1. june
'04.11.11 1:14 PM (64.136.xxx.226)ebs 프로그램 참 좋은 것 같던데... 한국에 있을때 학원이며 과외며 많이 해봤었는데... 제가 좀 배우는게 느려서 그런지 시간 정해 놓고 만나서 이야기하다 헤어지고 그러는 것보다는 그냥 실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배우는게 더 효과적인듯 해요. 3살 어린 동생 녀석 학원도 보내 봤는데 적응을 못하길래 그냥 영어 동화책(tape딸릴 것)과 만화책(가필드 정말 좋아했어요) 사주곤 했거든요.동생이 중학생이 되니까 저보다 영어 더 잘하더라구요 -ㅅ- 제가 워낙 못하기도 했지만... 습관이 중요한듯해요~
2. 퐁퐁솟는샘
'04.11.11 2:55 PM (61.99.xxx.125)남들이 시키는대로 정석으로 가르친다고 꼭 잘하는건 아닌것 같아요
사실 학원에서 아이들 스트레스 엄청 받는데 엄마들 그런거 잘 모르는거 같아요
물론 좋아서 하는 아이라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거든요
학원은 엄마에게 보이기 위해서라도 진도를 빡빡하게 나가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가 좋아할 시기에 적합한 방법을 찾아야 하는데 그게 어려운거죠
님은 아이가 좋아할때 큰욕심 부리지 않고 밀고 나가서 그래서 성공한것 같아요
학습지 교사할시절 아이가 재미있어할때 더 욕심을 부려서 나중엔 실패하는 경우 많이 보았거든요
제 아이 영어교육에 한번 응용해 볼래요
님글 읽어보니 아이가 재미있고 쉽게 다가갈수 있도록 공부시키기에는 영어동화책이 좋겠단 생각이 드네요
정말 고맙습니다
어제 님글에 영어교육법좀 알려달라고 떼쓴? 보람이 있네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3. 민
'04.11.11 3:05 PM (218.50.xxx.236)엄마가 노력 많이 하셨는데 너무 겸손하세요.
님글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질문.
듣기 부터 시작하신 것 같은데, 읽기나 쓰기는 언제 어떻게 하셨는지..
저희 애 초등1년인데 이제 알파벳 가르치기 시작했거든요.4. 블루베리
'04.11.11 5:58 PM (219.252.xxx.220)트루먼쇼 테입을 사셨다니 영화오디오테입을 파는가 보죠?
몰랐던 사실을 알게되네요.
영어책들 파는데 가면 있나요?5. 천리향
'04.11.11 7:08 PM (218.149.xxx.175)유명한 유로사이트가 있습니다. 잠수네 커가는 아이들 이라는...
이곳 아이들이 딱 원글님 아이처럼 공부해서 영어를 엄청 잘하게 되더군요.
전 이곳 회원이었다가, 지금은 아니지만, 저도 원글님과 비슷하게
그곳에서 제시한 방법대로 영어공부를 시키려고 합니다...
어째 말이 이상하죠? 맘은 그러는데, 제가 시간이 너무 없고,
아이들도 아직 스스로 할 수 있는 나이가 아니고 해서 ㅜ,ㅜ
암튼, 전 실천은 못하는데 이곳에서 한 3년 회원으로 있다보니
(아이가 5살때부터 7살떄까지.., 지금은 초2)
방법은 엄청 많이 아는데, 실천을 못할 뿐이죠.
혹시 원글님이 좀 더 많은 정보를 원하시고,
지금까지 하신 방법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싶으시다면
이 사이트를 한번 찾아보시기를 권합니다.
영어뿐만 아니라, 아이들 교육에 관한 모든(과장이 아님..) 정보를
나눌수 있는 사이트에요...
그리고, 아이가 영어를 영어 그 자체로 받아들인다면
영어로 된 문법책, 그리고 많은 영어책(소설이나 비소설등등)을
읽히세요. 많은 사이트가 있지만, 에듀카코리아를 권합니다.
www.educakorea.co.kr
이곳에는 영어로 된 동화, 소설, 과학분야의 책, 사회분야에 대한 책등
초등부터 중,고등까지 읽을 수 있는 다양한 종류의 책들이 많이 있어요.
- 이상 정보만 많이 알고, 실천은 못하는 슬픈맘이.6. 도라
'04.11.11 9:31 PM (211.207.xxx.194)제가 볼 때 님의 아이는 음악적 감각. 특히 청음이 좋네요.(소리의 차이를 아는 능력)
이것도 재능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어떻게 보면, 최소한의 투자로 최대의 효과를 보신 것 같아요.
영어가 우리랑 다른 소리라는 것과 그 리듬을 일치감치 깨달아서 아주 빠른 시간안에 영어정복이 가능한거죠.
제가 아는 아이도 4세때 빙뱅붐을 한달 동안 미친듯이 보더니, 6세인 지금은 간단한 회화합니다.
언어는 듣기가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는 자명한 진리 다시한번 느끼구요. 뭐든지 좋아하는 것으로 하면 성공할 수 있읍니다. 엄마가 아이를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고 봅니다.7. 하이디2
'04.11.11 10:03 PM (218.145.xxx.112)몇 년 전 ebs 영어 강사 신예나씨에 대한 1시간 분량의 프로그램이 방영된 적 있었는데 해외연수 한 번 안가고도 실력을 쌓았더군요. 그 프로에서도 신예나씨가 피아노를 어릴적부터 즐겨치고 음악적 감각이 있었으며 영어 잘하는 거와 상통한다는 이야기가 나왔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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