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부모 3년차..나의 소망...

커피와케익 조회수 : 965
작성일 : 2004-11-10 19:01:19
결혼전, 그리고 첫애 낳기전..
그누구보다 바쁘게 살아왔고, 바쁘다 못해 억척스럽다는 말도
칭찬으로 들었던 나날들..

내가 가르치는 학교와 내가 배우는 학교 두곳을
몸무거운줄도 모르고 뛰어다니던..첫 아이 임신기를 지나...
이제 둘째를 낳은지 딱 100일이 좀 지났네요..^^;;

생각해 보면 참 쏜살같은 시간이었지요..지도교수님이
입각하시게 되면서..남들은 쉬는기간도 참 타이밍 맞춰서
잘도 잡았다고 농담을 하였지만..

이제 더이상 내 인생의 일순위는 예전같이 성취의 속도가 아님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두 아이의 어머니로서..여기 계신 수많은 선배 어머니들에게
존경을 바치면서...그냥..이 생각 저생각이 좀 듭니다..(공자님들 앞에서 문자쓰는 결례
를 용서 바랍니다..^^*)

재산 같은거..물려줄 생각은 없지만(재산이 있다해도..제가 다 쓰고 죽을 것임..ㅋㅋ)
여러가지 직간접 경험을 하도록..아이들에게 인생의 선배로서 도움을 줬으면 좋겠다는 것...

부모로서 뭘 주진 못하더라도....아이들에게 상처를 주는 존재는 되지 말아야 겠다는 것...


그리고...공부는 몬해도 좋으니
건강, 의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유머감각..을 가진 인간으로
성장해 주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덧붙여 백일맞은 딸아이에게..
여자로 태어나 살아가는 어려움들에 쓰러지지 말 것이며..
아울러 여자로 태어난 기쁨을 에누리 없이 흠뻑 느끼면서 살아가기를...
(여기 82님들 처럼..^^)
엄마로서 바래봅니다...^^


-어제 백일사진 찍느라고 뭉그러져 버린 coffeencake..-






IP : 203.229.xxx.178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simple
    '04.11.10 10:55 PM (219.241.xxx.80)

    백일사진 올려주셈!!!!!!*^^*(저흰 남편이 이리저리 어영부영하다가 집에서 디카로 찍었다는..ㅠ.ㅠ)

    저도 이제 6개월된 딸아이땜에 요즘 많은걸 생각하게 되네요...나는 과연 어떤 부모가 될것인가? 어떻게 아이를 키울것인가?(즉 어떤 가치관을 가진 아이로 자라나게 할것인가...)

    저도 이제는 조금 느리게 살아보려 하기에 커피와 케익님의 글에 많이 공감합니다...(남편은 니가 언제 힘들게 살아왔냐고 빈정댐..쳇..)

  • 2. 커피와케익
    '04.11.10 11:11 PM (203.229.xxx.178)

    ㅋㅋ..심플님..

    딸아이라 그런지 정말 너무너무 힘들었어요..내려놓으면 울고불고...
    사진사에게 너무너무 죄스러웠다눈...ㅠ.ㅠ
    저희도 집에서 디카로 다시 찍어야겠어요..

  • 3. 헤스티아
    '04.11.10 11:54 PM (221.147.xxx.84)

    이제 더이상 내 인생의 일순위는 예전같이 성취의 속도가 아님을
    뼈저리게 깨닫습니다..^^;;;

    ----> 저두 이부분떄문에.. 정말 고민이 많아요.. 겨우 한명의 엄마가 되었을 뿐인데도.... '역시 여자라서 별 수 없어' 이 말은 죽어도 듣기 싫은데,,, (저희 지도교수님중 한 분이, 여자들은 아무리 잘 훈련시켜도, 나중에 사회적으로 두각을 나타내는 경우가 없어, 여자를 뽑지 않는다고 당당하게 이야기 하셨을떄,, 두고 보세욤!! 이러고 후일을 기약했는데.. 그 분의 말씀처럼 되어가는거 같아서,,, 갈등이에요),,, 아이랑 보내는 시간도 소중하고, 제 일까지 잘 하려니, 도저히,, 제 능력이 둘 다 잘할 수 가 없네요...-.-;;;;;

  • 4. 지윤마미..
    '04.11.11 12:03 AM (218.235.xxx.185)

    저도 공감합니다...헤스티아님처럼..
    둘째를 낳고 뭔가를 또 다시 시작해야하나..
    지금부터 해야하나..고민이네요...
    다들 똑같은 고민...
    그러나 돌아오는 답은 아기들이 먼저.....
    슬프지만..감당해야겠죠?
    홧팅해요...

  • 5. 우와..
    '04.11.11 3:00 AM (211.201.xxx.165)

    멋있으십니다..
    커피와 케익님 틀림없이 아이들한테 상처 않주실것 같아요.
    그런 생각을 갖고 계시다는건 실천을 위해 노력하신다는 증거죠..
    평범하지만 좋은 분이셨다 그리고..
    큰 재산 않물려주셨지만 그 보다 더 큰 정신적인 유산을
    물려주셨다고 자식들이 생각한다면 성공한 부모라고 봐요 전..

  • 6. 단아
    '04.11.11 8:41 AM (219.248.xxx.116)

    저는요, 첫아이 낳고 일 그만두고, 둘째아이 돌이 지나서 일을 시작하려고 결정하고,
    아침에 계약하려고 집을 나서기 전에, 아무것도 모르는 두아이의 얼굴을 보는순간, 나도 모르게 눈물이 줄줄줄....( 제가 눈물이 별루 없는편이었는대도..)
    좋은기회 놓친거였지만,, 이성적으론 안돼는것이 엄마라는 자리인것같습니다.

  • 7. 환이맘
    '04.11.11 8:44 AM (210.105.xxx.2)

    정말 아이를 낳고 나니깐 생각도 많아지고
    생각도 많이 바뀌는것 같아여...
    틀림없이 좋은 엄마가 되실꺼여요
    님 글 보면서 아침이 따뜻해지네여..

  • 8. 커피와케익
    '04.11.11 10:57 AM (203.229.xxx.178)

    에쿠..답글주신 헤스티아님, 지윤마미님 우와,,님 단아님 환이맘님 감사합니다..
    행동의 첫걸음은 생각이겠죠..정말 어깨가 무겁습니다...생각만으로 그치지 말아야 할텐데...ㅋㅋ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93
68262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1
68262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2
68262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8
68262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84
68262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6
682624 꼬꼬면 1 /// 2011/08/21 27,428
68262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21
68262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21
68262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67
68262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8
68261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7
68261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12
68261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18
68261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21
68261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52
68261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23
68261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6
68261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4
68261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5
68261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4
68260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3
68260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59
68260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7
68260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70
68260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9
68260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9
68260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42
68260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12
68260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8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