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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글올렸는데요 (남친이야기, 시골에 고대출신^^;)

맘이아퍼 조회수 : 2,047
작성일 : 2004-11-09 09:31:28
리플 30여개쯤 되었을 때 읽어보고 안읽어봤는데 그이후로 더욱더 뼈아픈 글들이 매달려 있군요.

저, 원하는 답글 들을려고 글올린거 아녜요.
정말 제남친이 평범한 남잔줄 알았어요.
그것에 대해 의견 듣고 싶었구요.

정떼는게 그리 쉬울런지 모르겠으나 이사람은 아니라는 느낌이 자꾸 듭니다.

어제 저녁부로 퇴근하고 바로 결혼정보회사에 찾아가 등록했고, 엄마한테 오늘 새벽에 그동안 있었던 남친과의 문제 대강 이야기하고 선자리 다시 알아보고 있습니다.

사실 그동안 고민이 많았거든요. 남친한테 좀 쌓인게 있었는데 일요일날 그가 저한테 대하는거 보고 맘이 많이 아프더라구요.
역시 사람은 당해봐야 아는거라더니....

몰라요, 뭐...... 어떤 분들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남자랑 절대 못헤어질지도 모르고, 아니면 제가 직장 그만두겠다고 하면 어떻게 나오는지 봐야겠어요. 독한 마음 먹고......

저는 아기키우면서 직장다니진 않을거거든요. 아기낳지 말쟤요 그럼.
아무튼 저도 지금 직장이 맘에 들고하니까 그럴까도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 안되죠 사실. 애 안낳고 사는게, 말이 쉽지.....

아무튼 그렇게 남친한테 계속 세뇌시키고 있는데, 체력 약한척도 무지 많이 하고...
어떤때는 저보고 그래, 일 그만두고 편히 살아, 하면서도 조금 지나면 또 잊어버려요.
저도 남친의 그런 면이 지겨워요.

다행히 제 조건이 나쁘지는 않은편이라 아직 선도 들어오고 있고.....

이남자도 나쁜 사람은 아녔는데 제가 오냐오냐했던 측면도 있고요 (한동안은 서로에게 참 잘했었어요. 이남자는, 제가 튕기면 멀어지고 제가 진심으로 대하면 자기도 마음열고 진심으로 다가오더라구요. 그저 그맛에..........)

근데 지금은 제 꿈이 깨져가고 있어요.
애시당초 결혼은 꿈이 아닌데 꿈을 꾼게 잘못이었다면 잘못이네요.

어떻게든 되겠지요.

항상 제가 퇴근할때쯤이면 남친한테 전화걸어서 나 어디간다고 얘길 해주는데, 어제는 결혼정보회사 매니저 만나느라고 전활 안하니까 이남자, 불안해서 제 전화통에 불이 나더군요. 최근 반년동안에는 전혀 없었던 일이죠. 제 전화통에 불나기......

그나마도 결혼 하고나면 저는 완전히 잡은 물고기 되는거 아녜요.... 그죠.
지금도 오로지 제가 도망갈까봐 그거 하나만이 이 남자에겐 문제인건데.....
이남자에겐 그것만 해결되면 불안할게 없는거잖아요, 그죠?

결혼정보회사에다가 제가 원하는 조건 조목조목 얘기했고, 그쪽에서도 저를 괜찮게 보고 이번주 안으로 매칭 들어가자고 하니까 저도 이제 정신차릴 준비 해볼래요.

근데 걱정도 됩니다. 이남자랑 정떼는 것도, 그게 쉽지 않은거 저도 알거든요.......

그리고 저도 선깨나 봤지만, 정말 닳고닳은, 돌고돌은 사람들만 결혼정보회사에 나올것 같아서.....

엄마랑 저랑도 오늘 새벽에 잠안자고 얘기 많이 했거든요. 제가 엄마 몰래 어제 저녁에 등록했고 오늘 새벽에 털어놨죠.

둘사이에 이런이런 문제가 있었는데 결혼정보회사에 등록했다고. 엄마는, 남자들 다 그렇다고 하시면서 지금 남친을 네가 편안해하니 결혼시키려고 했으나, 네가 일단 결혼정보회사에 등록을 했으니 지금 남친 만나면서 비교해보되, 기대는 하지 말라고 하시더군요. 저한테, 너도 선이란걸 봐봐서 알겠지만 정말 닳고닳은 남자들만 나올거라고, 그리고 너도 마찬가지고 그쪽에서도 장난 아니게 잴거라고. 그걸 견딜수 있겠느냐고. 엄마생각에는 결혼정보회사 통해서는 잘 안될거 같다고.

제 생각도 마찬가진데 일단 이남자랑 결혼한다면 만족스럽지 못한 결혼생활을 시작할게 너무 싫어서요...
들어오는 선자리가 점점 줄어드는데 다른 수가 있나요? 저 나름대로 최선을 다해봐야죠.

그냥 순간순간을 살아볼래요. 이제 일해야겠어요.

모든분들 맘 편하시길.
IP : 61.32.xxx.33
2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미스테리
    '04.11.9 9:39 AM (220.118.xxx.208)

    님을 더 아끼고 사랑해줄 분을 만나려고 그러실꺼예요...어떻게 보면 다행일수도..^^;
    그러니 기운내시고, 눈을 크게뜨고 잘 돌아보세요...
    분명 더 좋은분이 기다리고 계실꺼예요...아~자...!!

  • 2. 나나
    '04.11.9 10:18 AM (220.116.xxx.110)

    요즘 그런 남자들 많은것 같아요.. 드러내 놓구.
    이벌달에 결혼한 제 친구! 약사예요. 그런 남자랑 헤어지구 더 나은 남자만나서
    결혼 잘 했어요.
    님두 포기하시지 말구 좋은 남자 많으니 잘 찾아보세요.
    제 친구랑 헤어졌던 그 남자는 또 그런 조건의 여자를 찾구 있다구 하더라구요.
    자긴 셔터맨 같은거 할려구

  • 3. 홍이
    '04.11.9 10:23 AM (221.167.xxx.92)

    오히려 연애많이 해본사람들이 더 좋을수도 있어요
    닳고 닳았다는 의미가 어찌보면 그런의미일수도 있고...
    님...남자들은 잘해주면 안됩니다..헌신적으로하면 헌신짝됩니다...
    결혼하기전까지 어느선이전까지는 정도이상 잘해주지말고 결혼해서도 남자들 양말까지 챙기려마세요 그게 사랑은 아니거든요
    상대가 힘든거 알면서도 내가 힘들다는이유로 상대방한테 요구하게 되거든요(집안일이던 바깥일이던)
    그렇게 길들이다보면 그렇게 상대방은 힘들어도 살게되거든요
    그래서 남자들 집에와서 양말뒤집어놓구 소파에 드러누워서 티브이보구 여자는 정신없이 밥하고 애들 씻기고 공부봐주고 청소하고 빨래하고..
    거 남자들도 알아요 여자가 힘든줄..
    알면서도 모른척하는거랍니다
    님!
    더 좋은남자만날거에요
    희망을 가지세요 제 친구는 결혼정보회사에서 둘이나 만나서 잘살고 있어요

  • 4. woogi
    '04.11.9 10:24 AM (211.114.xxx.82)

    이 남자가 아니라고 바로 다른 남자에게서 보상받으려고는 하지 마시길..
    걍 어머님 말씀대로 두루두루 다른 남자를 겪어보시고, 세상을, 남자를 좀더 폭넓게 보는 시각을 기르시고.. 모 더 잘되서 좋은 인연을 만나면 더 좋겠지만..
    남자에 넘 기대지 마시고, 본인에게 좀 더 자신감을 가지세요.
    본인이 조건도 괜찮다고 생각하시니, 남자 없는 본인스스로에게 더 관심과 애정을 쏟으시
    길... 모든 문제두 그렇지만 남자 문제는 특히 맘 비울때 임자 만난는거 같더이다.. 제 경우엔. 툴툴 털고 새출발 잘하세요!!

  • 5. 헤스티아
    '04.11.9 10:26 AM (221.147.xxx.84)

    저나, 제 남편도 연애를 여러번 해 봤던 사람인데, 여러번 사귀어본 사람이 어떤 면에서는 더 좋은것 같습니다. 어떤점이냐면,,, 모든걸 다 갖춘 사람은 존재하지도 않고,, 자신도 결함이 있는 사람이며, 본인에게 어떤 타입의 배우자가 맞는지,,, 등등을, 어느정도 깨닫게 된 다음이어선거 같아요...

  • 6. ..
    '04.11.9 10:34 AM (210.115.xxx.169)

    허걱 어제 글도 보았는데
    오늘 글 보고 또 놀랍니다.
    애 낳지말고 직장다니라니요?
    농담요? 아니요. 의미없는 말은 없습니다.

    좋은 결정하셨어요.

  • 7. 저도 한마디
    '04.11.9 11:31 AM (163.152.xxx.211)

    답글들의 결론이 뻔한 상담을 올린신 걸 보면
    어쨌든 정때문에 헤어지자니 힘들다는 표현을 하신거 맞지요?

    정. 무섭습니다. 그런데 그놈의 정때문에 그 이후 끌려다니는 삶은 더 무서울 것 같습니다.
    결론은 원글 쓰신 분이 더 잘 아실 것 같아요.
    단지 이성과 감정이 일치되지 않으니 그 간격을 좁히는데 82의 힘이 필요하신게지.

    그리고 고대 출신 편견 버려주세요.
    제가 아는 고대 사람들이나 연대 사람들이나 다 사람 나름입디다.
    서울대 출신 개천 용은 더하면 더합지요. ㅋㅋ
    이대 나와도 촌스러운 사람은 촌스럽습디다(이거 딴지걸지 마세요. ^^)

  • 8. 부디
    '04.11.9 11:50 AM (61.253.xxx.84)

    님..
    저두 무척 매력있던 그리고 아주 좋아했던 사람과 결혼 안한 케이스입니다.
    제가 먼저 떠나버렸어요.
    절대 못헤어질거 같았죠.
    제가 고분고분하게 만나고 기다렸던 사람입니다.
    오래 힘들었어요.
    그런데 결혼해서 쭈욱 행복할지..결혼으로 모든게 풀려 내마음이 편할지..
    그 생각을 해보시면 답이 나와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만나서 사랑을 이루는거다..라고 단순하게 생각하셧다간 큰일날
    여러가지 위험요소들이 지뢰처럼 깔려있는 아주 복잡한 문제입니다.
    행복하고싶으시죠?
    사람은 안변합니다.제발 정신차리세요.
    영악하게 정리하고 다른 좋은 조건의 사람을 후다닥 만나라는게 아닙니다.
    여유를 갖고 자기자신에 몰두하면서 살다보면 좋은 인연 또 옵니다.

    님이 내 동생이면 제가 단식이라도 하겠습니다.
    결혼반대.
    결혼은 사랑만 가지고 분홍빛 달콤함으로 충만되서해도 어려운 문제들이 산재한데
    남자친구의 소질은 너무 아니올시다입니다.
    뭐 별다른 남자 있을까싶으시기도 하죠?
    너무 좋은 남자 많습니다.
    가정적이고 아내 아껴주는 남자 많아요.
    내가 이남자를 사랑하나..보다
    내가 이사람 믿고 내 인생을 걸수있나를 생각해보세요.
    영악한 저는 (돌맞겠지만) 철저히 결혼 생각하고 만난 남자와 8년째 잘 살고있어요.
    예의 그남자와 결혼했더라면..하고 가끔 생각해보지만
    그래도 지금의 선택 너무 잘했던거 같습니다.

    경제적 능력도 있고 아내도 위해주고 보수적이어서 이쁘게 집에서 화초처럼 지내라고하는 남자가 님을 기다리고있지말란 법도 없어요.
    자신을 가지시고 좀더 많은 사람 만나보세요.
    결혼 상대찾는 그런 곳에 나왔다고해서 다 속물이고 닳았다고 생가하시면 님은 뭔가요?
    사람들은 다 조금씩 그런 성향이 있죠.
    거기서도 옥석을,인연을 가려 만들면 되죠머.

    눈이 반짝반짝하고 일을 열심히 한다..등등은..정말 눈에 뭐가 씌였을때만 장점으로 통하는
    그런 막연한 것들입니다.
    댁의 남자친구는 정말 한대 쥐어박아주고싶을정도로 한심해요.

  • 9. 힘이되고파
    '04.11.9 12:02 PM (68.110.xxx.222)

    결정 잘하셨어요 정말 잘하셨어요. 지금 하신 행동들 절대 후회안하실겁니다

  • 10. 남자1
    '04.11.9 12:49 PM (147.43.xxx.57)

    남자가 보기엔 평범한 남자 맞는데요.(리플에 나타나는 남자들의 세대와 꼭 같진 않잖아요)
    평범하다고해서 천편일률적으로 똑 같다는건 아니겠지요.
    추측컨데, 남자분이 빨리 기반을 잡고 싶은가보다 하고 느껴집니다. 다만 동반자가 별로 내켜하지 않는 맞벌이를 꼭 해야된다고 여기는것 같네요. 어떻게보면, 특별한 능력(?)없이 없이 사기치지않고 빨리 기반잡는 방법중에서 맞벌이가 제일 눈에보이는 방법이긴 하잖아요.
    이문제에 대한것은 각자의 의견을 진지하게 얘기해 볼 필요가 있을것 같은데.......남자분은 반드시 해야만 된다고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어떻게보면, 가장이 되어서 수입>지출 에 대한 개념이 명확한 분인지도 모르겠네요.
    내가보기엔 친지분(남자 두분)이 봤을때 이런 남자구나........하는게 더 와 닿네요.

  • 11. 원글녀
    '04.11.9 1:04 PM (61.32.xxx.33)

    그냥 마음이 멀어지는 것 같아요...
    문자 보내도 답이 없는것에 대해 예전처럼 신경쓰이지도 않고....

    (참, 그리고 고대출신이 다 그런건 아니죠... 그건 제가 원글에서도 진실하고 순박하게, 로 언급했었죠.)

    어쨌든간에 이 사람을 놓아보내면 좋은 사람이 나타날까, 그리고 무엇보다도 그에 어울리는 좋은 여자가 난 될수 있을까, 이런 것들이 막연하게 두려워요.

    이 남자는 떠나보내야 하겠죠.. 차라리 서로 맘이 멀어질 때 떠남이 나을지도.

  • 12. 마리안느
    '04.11.9 1:33 PM (220.75.xxx.92)

    조언 한마디. 사람 사귀게 되면, 결혼생활 해보신 여자분들에게 그 사람을 보여보세요.
    어색하지 않게 슬쩍 자리를 마련해보세요.
    남자분들 말고요. 결혼생활해보신 분들은 어떤 남자가 좋은 남자인지 잘 아신답니다.
    그럼 화이팅입니다.

  • 13. 독하게
    '04.11.9 1:34 PM (220.76.xxx.107)

    독하게 마음 먹으시구요
    부디, 님을 더 배려해줄 수 있는 사람을 만나게 되시길......^^

  • 14. 아무래도
    '04.11.9 2:08 PM (60.196.xxx.186)

    헤어지시는게 나을듯..
    똑같진 않지만 유사한 케이스로 결혼하긴 했지만..
    정말 미칠지경입니다..
    아이만 없다면..하는 생각을 하루에도 수십번..ㅠ.ㅠ
    게다가 왜 학교까지 같냐고요..ㅡ.ㅡ;;;

  • 15. 새댁
    '04.11.9 2:24 PM (211.170.xxx.155)

    저도 선 백번 넘게 보고 결혼정보회사도 2군데나 등록해봤던 사람인데요. 결혼은 어머니가 어디선가 물어오신 선봐서 했죠. ^^::

    제가 울 신랑 만나기 몇달전에 소개팅 했던 남자가 생각나네요. 님 남친이랑 비슷한 성격...
    (그남자도 고대출신인데 우연의 일치인가요? ^^;; <--고대 편견은 아님다.. 오해 마시길)
    친구가 소개시켜줘서 몇 달 만났는데, 첨엔 그런줄 몰랐는데 지날수록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없더라구요. 남녀사이를 떠나서, 인간적으로도 참 배려가 없는.... 예를 들면 둘이 서로 사는 동네가 많이 멀었거든요. 그러면 꼭 중간지점에서만 만나려고 하고, 돈도 꼭 내가 한번 내야 자기가 한번 내고.. 뭐, 나쁜 사람은 아니었어요. 철저하게 계산적인 만큼 똑 부러지는 면도 있었구요. 성실성도 있는 편이었고.

    근데 만날수록 제 맘은 점점 떠나더라구요.. 이 남자랑 결혼하믄 평생 외롭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조건같은건 하나도 빠지는 사람 아니었기에 솔직히 그냥 놓기는 좀 아깝긴 했는데. (누구 다른 사람이 나타나면 몰라도.. 제 나이도 그때 적은 편 아니었거든요)
    하지만 '결혼' 자체가 목적이 아니고, 내 인생의 동반자를 만나고 싶은 맘에 결혼하는건데..
    그 사람은 '사회경제적'인 목적이 꽤 앞서는 성격의 남자였거든요. 예를 들면 꼭 맞벌이를 해야 한다거나, 또 제 옷차림에 대해서도 참 말 많았어요. 제가 퇴근하고 힘들어서 좀 둔탁한 굽의 구두를 신고 나가면 '여자는 뾰족한 구두가 예쁜데 왜 그런거 신고 다니냐', '운동좀 해서 살좀 빼는게 어때?' (<-- 저, 절대루 뚱뚱하진 않아요. 단지 쭉쭉빵빵과 거리가 먼 일반적인 한국적 체형이긴 해두..) '청바지 입지 말고 치마 입어라' 뭐 그런 식...

    하여간 만날수록 제 맘은 더 외롭더라구요. 그래서 과감히 정리했어요. 첨엔 좀 어려웠지만 한번 맘먹으면 독해지는 제 성격상, 확 끊어버렸죠. 그 남자 정리한지 한달 남짓 지났을 때 울 신랑을 선으로 만났어요. 저를 너무나 예뻐라 해줍니다. 예전 남자보다 조건은 좀 별로였지만 다정다감하고 너무나 저를 배려해주는 한결같은 모습에 감동했습니다..

    지금도 생각해보면 그 때 제가 그 남자 정리한게 얼마나 다행인지.
    하나님이 도우셨다 싶어요.
    결혼이란 자고로... 내 인생의 진정한 벗을 만나야만 행복하게 살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 맘을 외롭게 하는 사람이라면, 차라리 혼자 사는게 백번 맘편하다고 생각해요.
    (혼자있음 내 몸이라도 편하죠. 마음 외롭게 하는 남편 뒤치닥 거리 하며 사는거 보단...)
    서로 진심으로 아껴주는 사람 만날 때까지 힘들어도 기다리세요. 나이 생각하지 마시구요.
    노처녀 생활 오래 해 본 새댁이 참견 좀 해봤습니다..^^

  • 16. 저도
    '04.11.9 2:24 PM (61.38.xxx.3)

    마리안느님 의견에 한표. 세상 대부분의 여자는 결혼전에는 알지 못하지만 결혼 생활 1년만하면 어떤 남자가 좋은 남편 감이 될지 한눈에 알아봅니다. 원글님을 아끼는 결혼한 여자분께 보여보세요.

  • 17. 000
    '04.11.9 2:35 PM (211.225.xxx.194)

    결혼생활1년이 돼도..남자 얼굴 잘생긴거만 보는..여자도 있습니다.
    몇년돼도 정신 못차리고...지 남편이 제일인줄 알고 ..정신 나가서 산다는...

    원글님을 아끼는척하는 여자가 아니라..
    진짜 아끼는 사람이여야 합니다. 남친을 선보이시려면..
    아끼는척하는여자는...무섭습니다.
    남 잘되는거 배아파서 훼방놓거나..
    안되길 바라고 서로 붙여놓거나....

  • 18. ***
    '04.11.9 2:49 PM (211.207.xxx.179)

    헤어지기로 하셨다니 잘 하셨네요. 저도 어제 리플을 달았는데 그 글은 지우셨나봐요.
    모든 것이 님에게 좋으라고 님의 마음이 멀어지는 것이니까요. 좋게 생각하세요.
    그렇게 안하고 결혼하면 얼마 후에 "이혼하고 싶어요" 라는 글 올리시게 될지도 모르니까요.
    난 소중하니까 나를 가장 사랑하고 아껴주는 사람 만나세요. 님이 더 많이 좋아하는 사람 말구요.

  • 19. 원글녀
    '04.11.9 2:52 PM (61.32.xxx.33)

    다시 돌아오실지 모르지만 새댁님께..^^..

    남편분의 한결같은 모습이란 어떤 모습이신지요..? 오래 사귀고 결혼하셨을 것 같은 생각이 안들어서요..
    저도 지금 남친, 2년 연애에 이렇게 변한지 한 두어달 정도밖에 안되었어요. 주변에서 그만한 사람 없다고 하던 사람였구요, 제가 고민한지는 요 근래 한달 정도구요.

    새댁님껜 확신이 오던가요?

    저는 정말 놀라워요. 저도 이 남자 1년 만나고 결혼했으면 한결같은 모습에 마음이 끌려 결혼~ 하고 눈에 하트 뿅뿅 그리고 있었을지 모르거든요.

    제가 1년만 연애하고 남친이 제가 공주인줄 알았을 때 결혼했더라면....
    결혼생활이 달랐을까요.

    남친은 얼마전 전화통화에 희정(가명)씨랑 나랑 그때 결혼했으면 좋았을 걸.. 하더군요.

    자기는 저랑 결혼한다지만...

    저는 이제 모르겠어요.

    남친의 문자가 왔지만, 반가운거 없이 정말 무덤덤해요....

  • 20. 50대
    '04.11.9 4:10 PM (218.52.xxx.197)

    원글님, 그 남친에게로 절대로 돌아가지 마세요.
    제 주위에 불행하게 사는 아내들 무지 많습니다.
    연령대를 막론하구요.
    세상 남자를 o,x 두 종류로 분류하자면
    님 남친은 당연히 x입니다.
    제가 주변에서 보는 나쁜 남편들의 전형입니다.
    소탐대실.
    쪼잔하게 작은거에 집착하는 남자가 요주의 인물입니다.
    소위 말하는 신사도도 모르던가요?
    여친이 집에 오면 당연히 마중 나가야죠.
    송혜교가 어쩌구,,, 솔직히 국졸이라도 이런 발언 안 합니다.
    학력과 인품은 절대적으로 상관없답니다.
    좋은 남자 많습니다.
    지난 번 어떤 분 리플처럼
    사지도 않은 신 고쳐 신을 궁리 하지 마셔요. (명언 중 명언인 듯...)

  • 21. 명심하세요.
    '04.11.9 7:17 PM (219.248.xxx.117)

    아래 답글 다신 분과
    그 글에 동감하신다는 분들 말씀
    정말 무섭게 새겨들으시고
    잘 생각해 보세요,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

    "아마도 이 여자는 이 남자랑 못 헤어질 것이다.
    결혼해서 무지무지 후회할 것이다.
    어쩌겠는가... 그것이 이 여자의 팔자인 것을"

  • 22. ...
    '04.11.9 7:21 PM (219.248.xxx.117)

    윗글에서 말한 대로 "아마도...팔자인 것을" 처럼은 절대로 되지 마세요.
    그렇게 되실까봐 정말 마음이 아파요...ㅠ.ㅠ

  • 23. 흠흠
    '04.11.9 7:46 PM (218.237.xxx.139)

    현명한 결정하셨네요. 어제 여기 물어보기로 하신 것도 잘하신 일인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좋은 사람 만나시길..^^

  • 24. 궁금
    '04.11.9 11:02 PM (220.81.xxx.109)

    며칠전 문자에 "그때 결혼했으면 좋았을것을..." 이렇게 문자가 왔다는건
    남친도 마음이 변했을까요?
    그래서 전에 하지 않던 행동들을 하는걸까요?
    다른여자가 생긴건지....그렇다면 더욱 더 잘된일 아닐런지.

    좋은 남편은..물론 경제적인 조건도 좋지만.
    많이 사랑하는 사람이랑 하는게 우선일것 같아요.
    많이 사랑하던 사람들도 살다보면..삐긋거릴일이 많은데..
    연애랑 결혼은 천지차이.
    그렇지 않고 덤덤한 상태로 결혼이란걸 한다는건.너무 위험한 일 아닐까요?

    물론 요새 맞벌이 해야한다는거 어쩜 당연한일이 됐을지도 모르지만.
    남친입에서 그런식으로 말하는건 너무 속보이는 짓 같아요..

  • 25. 원글녀
    '04.11.9 11:06 PM (222.106.xxx.177)

    오늘 그가 만나자고 했는데 친구만나 놀았어요.

    퇴근시간이 6시인데, 6시 20분에 전화와서 만나자고 하는건 뭔가요....

    친구랑 선약도 있었구요. 오늘 직장에서 간만에 스트레스가 좀 있었는데 또 오래간만에 친구랑 무척이나 즐거웠어요.

    그런데 친구랑 선약이 없었더라도 오늘은 만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도 많이 식었어요. 그도 인정하고, 저도 인정하죠.

    사람 마음이 식는걸 어쩌겠어요. 저는 그건 원망 안해요. 처음이랑 같을수 있나요?

    그래도 저랑 결혼은 한다고 하는데 글쎄요,........ 그렇게 될런지요.

    제 맘이 떠날것만 같습니다.

  • 26. 남친말고
    '04.11.10 2:56 AM (220.76.xxx.23)

    남친말고
    다른일에 한동안 몰두해 보세요
    사람이 달리보이고 세상이 달리 보일 것입니다.
    그런후에 현명한 판단 하시길.
    (그간 무시하시기엔 너무 많은 님들의 답변이 있었고 그 답변들의 대세가 무엇이었는지
    간과하지 마세요 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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