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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원 여행기(영화배우를 만나다)
아침에 일찍 철원으로 출발하여 먼저 철원온천을 가서 온천을 했어요...물이 참 깨끗하더군요..
거긴 수영장이 같이 있는데 미란다호텔처럼 수영장따로 더 비싸게 요금을 받는것이 아니라
무조건 6000원에 수영장과 사우나가 다 되는것이었어요...
우린 다른 계획이 있어 온천만 했지요...
그리고 간곳은 울 아부지께서 놓으신 다리를 보러 갔어요...
"학보교"라고 아빠가 군인시절 중대장으로 계실때 위의 지시로 놓은 다리라네요...
엄마가 오빠를 가지셨을때 놓은것이니 꼭 만 43년이 된 다리래요...
작년까지는 탱크도 지나 다녔다는데 곧 다시 놓을껀가봐요~~
그 다리밑에서 엄마가 밤에 목욕하신 얘기며...사고가 난 얘기, 살던곳 얘기...등 많은 얘기를 들었고...
아빠랑 엄마랑 가끔와서 보시곤 하셨는데 이날은 아빠께서 친구들과 등산을 가셔서 우리끼리만
보았지요...증거 사진도 남기고...^^
또 아빠,엄마가 살던집도 찾아보고 오빠 낳은 집도 찾아보고....^^
그리고 할렐루야 농원을 찾아 갔어요~~~
그곳에 갔더니 넘 유명한 외국 영화배우 두분이 계시더군요....
해리포터와 헤르미온느라는 배우(?)예요...^^;
(( 해리포터가 원래 그렇게 생기셨더라구요...ㅎㅎㅎ ))
김선곤님, 시골아낙님(아뒤만 시골아낙)과 함께 저희를 맞아 주시더라구요...ㅎㅎ
김선곤님 사진에서 보던 그 멋있는 배나무 가로수길은 진짜 멋있었어요...
그리고 오리며 그, 바람둥이 닭이며, 고양이며, 강아지들....
그런데 문제는 울 바지락공주였답니다...
집에만 갇혀있던 바지락공주가 물만난 고기인냥 뛰기 시작하는데 잠시후에 보니
고삐풀린 망아지가 되어 있더군요...ㅜ.ㅡ
오리를 잡으러 쫒아다니고 오리는 기겁을 하고 도망다니고...급기야 오리들이 다니는
오리장안에서 기어다니려하는 공주를 얼른 안고 방으로 들어갔어요...ㅜ.ㅜ
그다음은 오리줘, 멍멍이줘...하며 울부짖는 울 공주....으으으...주먹이 울더군요...^^;
저장해 놓으셨던 옥수수며 아람밤, 맛있는배와 진짜 옛날 맛의 옥수수뻥튀기를 주셔서
배불리 먹고도 배무침에 고기, 배전, 배샐러드, 배김치...글구 김선곤님께서 개발하시고
면을 쫄깃쫄깃하게 직접 삶으셨다는 배비빔국수...정말 다 맛있었어요....
직접뵈니 선하신 두분의 궁합(?)이 넘 잘맞는다 싶더군요...두분이 넘 잘 어울리세요...
갑자기 울엄니, 웬 관상을 보신다구....ㅋㅋ(좋은 얘기라 안심했답니다...ㅎㅎ)
올때는 시골 아낙님께서 웬손이 그리 크신지, 이것저것 싸주시는데 얼마나 많이 싸 주시는지
도리어 죄송해서 혼났답니다...^^;
친구가 무농약으로 재배한 배추를 손질까지 해서 두자루씩이나...게다가 알타리무까지...
그바람에 갑자기 김장 모드로 돌입...울엄마 입이 찢어지셨습니당...!!
오늘 알타리무를 다듬었다며 배추도 고소하고 진짜 맛있다고....계속 그러시더군요...
정말 돌아오길에 생각나는건 시골에 있는 친정에 다녀온듯한 기분이었답니다...
옥수수를 삶아서 주시길래 얼른 김선곤님 드시라니 하시는말씀이 " 손님들 드실꺼 먹으면
우리 시골아낙에게 혼난다"며 극구 사양하시는데 전 왜 자꾸 그생각만 하면 웃음이 나는지...^^;
배즙을 다리는 일보다도 거기에 껴서 무엇인가를 보내려고 다듬고 챙기고 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그 챙기는일이 더 힘드실꺼라는걸 느꼈습니다...
그래도 아무런 불평없이 더 기쁘시다는....뭔가라도 주고 싶다는 두분의 환한얼굴에서
거짓이 아니라는것도 느꼈고요~
쉴틈없이 일하시며 사시는 두분 뵙고 오는길에 반성많이 했답니다...
지금의 나를보니 얼마나 나태해져 있고 이리 편히 살면서 뭔 불평이 그리 많았는지를...
항상 감사하며 살고 희망을 잃지않고 노력해야한다는것....그리고 남들과 더불어 살아야한다는것을
확인하고 오게된것이 바로 이번 여행에서 얻은 교훈입니다...!!
이 자리를 빌어 김선곤님과 시골아낙님께 감사 드리고요... 더욱 번창하시고 행복하세요...^^
다음에 또 놀러 갈께요~~~^^
1. 김선곤
'04.11.9 6:16 AM (59.29.xxx.135)미스테리님 잘 가셨군요 아내랑 걱정을 많이 햇습니다 많이 아프셔서 소식이 없나부다 하구요
근데 왜 호박야긴 빼뻐리셨습니까요 진짜로 호박이라도 잘생겼었지요
저의 부부새벽 4시30분에 일어나 지금 춘천가려고 준비중입니다요 왜냐구요 그때 강의갔을때
제가 그냥 오겠습니까 가서 전자상거래 강의갔지만 그곳 직원들한테도 배즙 팔았지 않습니까 도착시키는
날이 오늘인데 어제까지 열심히 배즙을 내려도 모자라 우선 급한것 택배로 보내고 춘천물량은
밤이 패도록 난 너무 피곤해서 10시에 잤지만 시골아낙이 마지막 배즙까지 내리고 또 새벽에
일어나 포장해줘서 갔이 같다 오려구요 왜 같이 붙어 다니냐구요 엥 저 보시다 시피 몸이 부실
하지 않습니가 혹 타지에서 매맞을까봐서요
저의 부부 열심히 삽니다 물론 아낸 나보다 백배 더 노력합니다
참 헤르미오느님 뵌 첫 느낌이요 세상은 참 넓구나 전 세상에서 우리 작은딸이 최고로 이쁜
줄로만 알고 살앗거든요 사람들이 우리 작은딸보구요 신비하게 생긴 미인이라고들 하데요
저도그렇게 생각합니다 왜 아침부터 주접이냐구요
근데 헤르미온느님도 만만치 않드라구요 첫느낌이 이쁜 요정같다는 생각이 팍 팍 왔습니다2. 김선곤
'04.11.9 6:20 AM (59.29.xxx.135)참 춘천 왜 안가고 주접떨고 잇냐하면요 아낸 한끼는 굶어도 화장한하면 한되걸라요
그리고 참 희소식 까만돼지 또한마리 당첨입니다요 2번째 강의 요청이 왔습니다요
잘할걸 하고 아쉬웟는데 그런데로 들어줄만 했나봅니다요3. 미스테리
'04.11.9 9:08 AM (220.118.xxx.208)앗, 호박은 일부러 안쓴건데...ㅋㅋ
저희엄마 내내 호박이 정말 잘생겼다며 제가 호박죽 쓸날만 목놓아 기다리신답니다...^^;
강의 잘하시고 시골 아낙님이랑 잼있는 시간 보내시고 오셔요^^
글구 이건 비밀인데요...
울따랑님은 헤르미온느님도 이쁘지만 제가 백배 더 이쁘다던데요=33=3=333334. 헤르미온느
'04.11.9 12:03 PM (210.206.xxx.171)ㅋㅋ...이럴땐 그저 가만히 있어야 되는거죠?..ㅋㅋ...
선곤님, 제가 할렐루야 농원에 잘 다녀왔다고 글남겼는데 보셨어요? 헤헤...
저희 신랑, 바지락 공주가 크면 너무 예쁠것 같다고 하면서....
엄마 닮았다네요...ㅎㅎ...
제가 따랑님 멋지다고 하도 그랬더니 샘나서 그런건 설마 아니겠죠?
저도 그날 철원에서의 하루가 너무 행복해서 지금도 취해있어요.
미스테리님, 우리 또 한번 떠요...^^5. 미스테리
'04.11.9 12:13 PM (220.118.xxx.208)그러십시다...
남정네들 띠어놓고 알라~는 생각좀 해보고....
우리 여자들끼리만 함 또 뜨시지요...ㅎㅎ
글구 질투라뇨...ㅋㅋ
울따랑님얘긴 영화배우님들 가시고 바로 한얘기랍니다...ㅋㅋㅋ
제가 헤르미온느님 이쁘다구 벙개 사진도 보여줬걸랑요...ㅎㅎㅎ
근데 해리포터님 안경도수를 좀 높이셔야 겠어요...
울공주 아빠 많이 닮았는디...글구 울 언니랑 오빠말이 제가 그만할땐 더 이뻤데요=3=3=3336. 헤르미온느
'04.11.9 4:53 PM (210.206.xxx.171)"제가 따랑님 멋지다고 하도 그랬더니 샘나서 그런건 설마 아니겠죠?"
이말, 저희 신랑이 그런거 아닐까, 그런뜻이에요....ㅎㅎ...
따랑님 멋지다구 노래를 부르니까, 미스테리님 만만찮다구 하면서 바지락 공주가 엄마 닮아서 예쁘다고 그러더라구요, 제가보기엔 바지락공주 예쁘지만, 닮긴 아빠 많이 닮았는데...
그래서 울 신랑이 샘내나 하구...ㅎㅎ
..히히...제가 문장력이 딸려요...ㅋㅋ7. 제비꽃
'04.11.9 5:05 PM (61.78.xxx.31)저두 지난 3일(수) 에 다녀왔는데 글을 읽다보니 다시간 느낌입니다
바지락공주가 어케 뛰었을까도 상상이 갑니다 ^^
까만돼지가 마구마구 늘어가는건 좋은징조 입니다
호박은 잘마르고 있나요?8. 미스테리
'04.11.9 5:44 PM (220.118.xxx.208)ㅋㅎㅎㅎ....
해리포터님 나중에 조용히 뵙자고 전해주셔요...ㅋㄷㅋㄷ
제비꽃님도 얼마전에 다녀오셨죠??
하~ 울 바지락의 고삐풀린 행각(?)은 농원에 가기만하면 또 시작 될껍니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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