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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부부의 냉전 이유

.. 조회수 : 1,637
작성일 : 2004-11-08 18:31:21
이런내용 올리긴 좀 뭐한데요, 나름대로 고민되기도 하고 나에게 문제가 있는지 싶어 자문을 구합니다.

우린 결혼한지 15년째이고,  맞벌이를 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부부싸움의 원인의 반 이상은 이 문제(부부관계)로 싸우게 되네요.

바쁜 아침 보내고, 출근해서 일하고, 퇴근후 저녁챙기고 아이들 공부봐주고등등
너무나 힘든 생활의 연속이에요.
더구나 남편은 맞벌이를 하지만 집안일은 거의 모두 나에게만 맡기고
어쩌다 설거지한번 청소한번 해주면 큰일했다 생각하는 경우지요.

저녁이 되면 씻기도 귀찮을정도로 피곤해 겨우겨우 씻고 잠자리에 들면
난 모든게 귀찮아 그저 자고만 싶은데 남편은 그렇지가 않습니다.
나도 피곤하지만 않으면 이렇게 싫기까진 않겠는데,
어쩔땐 옆으로 오는게 너무 싫을때가 있네요..
(그렇다고 남편이 너무 자주 요구하는건 아니에요)
며칠전에도 그 문제로 티격태격 했는데,
남편은 그게 그렇게나 자존심 상하는가 봅니다.
하긴 이런 문제로 싸운게 한두번이 아니고,
그럴때면 며칠 냉전하다 말았는데, 이번엔 좀 오래갈 것 같아요.
완전 남남처럼 대합니다.
이사람은 나에게 문제가 있다는군요.
별다른 해결점은 없는 것 같은데 어찌해야할지 모르겠어요.

다른사람들은 안그런데 나만 그런건지, 그게 그렇게 자존심이 상하는지 궁금해지는군요.
IP : 211.41.xxx.204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8 8:33 PM (222.106.xxx.177)

    결혼한지 15년인데 아직까지 남편이 아내의 몸을 원하다니, 그 자체로 행복하신 거에요. 다만 깨닫지 못할뿐..

    부부생활이라는건 서로가 서로에게 맞춰가는거잖아요. 가끔은 남편의 요구에도 응해주셔야 합니다. 남편분이 너무 자주 요구하는건 아니시라면서요....

  • 2. 00
    '04.11.8 8:39 PM (211.199.xxx.249)

    본인이 힘든 이유를 남편에게 충분히 설명하고 납득시킨다면 별 문제 없을텐데요.
    목마른 놈이 우물파는법..
    아쉬운대로 설거지 .청소 ..남편이 하겠지요.
    기타 자질구레한 집안일때문에 ..아내가 힘들어한다는걸 알면서도 남편이 그러면
    대략 남편이 나쁜0
    그리고 원글님이 모르시나본데..
    그게 그렇게나 자존심이 상하는 일이랍니다.
    수치스러움?이 엄청 들 정도로....
    아마..뜨거운 기름을 정수리에 붓는것 같은 느낌이라네요.....

  • 3. 영우맘
    '04.11.8 10:56 PM (211.176.xxx.75)

    그거요. 정말 엄청난 자존심 싸움인데요. 제가 그 반대의 입장이 되어 봐서 알고 있습니다.
    한 2년 가깡이 지속이 되다보니 우리부부 심각한상태로 까지 가서 이혼이야기 까지 나오고 했었어요. 물론 다른 문제도 겹쳤겠지만, 하지만 부부는요 먼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고 하잖아요. 그말이 맞더라구요. 남편의 마음도 이해해주시구요. 그리구요. 서로 타협을 하세요. 잠자리 원하실때는 그다음날 아침 준비 대신해주기라든지 아니면, 다음날 청소 대신해주기라든지 말이예요. 그리구요. 남편분에게 분명한 이유를 말씀드리세요. 이러저러해서 그렇다는걸 무조건 싫다고만 하면 정말 큰문제로 갈수도 있거든요.

  • 4. ....
    '04.11.9 9:22 AM (211.185.xxx.65)

    부러운 이야기 입니다
    남편 43, 저 39
    남편의 당뇨,고혈압,허리디스크 등으로
    손만 잡고 자는데, 저 미칠 지경입니다
    그것으로 인해 다른 모든 것들이 다 가려집니다
    복받은줄 알고 잘 응해주세요

  • 5. 동감
    '04.11.9 10:12 AM (211.253.xxx.50)

    저의 경우와 비슷해요.
    저도 계속 그 문제로 남편과 트러블...
    피곤하고 싫은데 요구하는 남편... 이러지 말아야지 해도 그 상황되면 싫은데 어떻게...

  • 6. 동감2
    '04.11.9 1:19 PM (203.238.xxx.234)

    제가 올린 글인 줄 알았어요.어찌 그리 똑같은지요.
    손만 잡고 잘날 목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때 되면 애들 좀 크고 신세 좋아져서 미칠지 몰라도 지금은 그저 잠 좀 자고 싶을뿐입니다.
    남푠이 하도 구박을 해서 제가 정말 무슨 문제 있나 고민도 해봤었는데 그런거 아니고
    그저 일상이 너무 바쁘고 힘들어서 남편한테까지 차례가 안가는거 맞죠?
    직장일,아이들,집안살림,가끔 시부모 ..몸은 하난데 어떻게 그 시중 다 들고 살란 말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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