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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펌] 임신기간, 남편들의 잔혹사.

익명 조회수 : 1,298
작성일 : 2004-11-08 16:55:37

오늘 임신기간중인데 마음도 몰라주는 남편분에 대한 글도 있었고 했는데,
임신기간중 이렇게 생각하는 남편들도 많구나....싶어져서 올립니다.
여자는 여자 나름대로 남자는 남자나름대로 힘이 든건지..
이 모든거 아이가 태어나면 다 사라질 고민들인지..
여하튼, 야후 카툰에서 퍼왔습니다.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81/20041108/8120041108_13019405.jpg">



고승들의 다비식에서 화장을 한 후

사리가 몇개 나왔느니 하는 기사를 들었을 줄 안다.


과학적 근거가 있는 말인지 어떤지는 몰라도 일설에 의하면

승려들의 억제된 성생활에서 비롯하여 남자라면 매일

수억개씩 자동 생산되는 정액을 배설하지 않고 정신수양으로

승화시키다보니 그것이 어찌어찌되어 '사리'가 된다는 좀 엉뚱하지만

설득력있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만약 그 말이 사실이라면...
지금 내 몸에는 '사리'가 자라고 있을 것임에 틀림이 없다...-_-;;;

(음...그러니까..에...그..그게...그러니까...음...
좀 거시기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데 여긴 다 알만한 분들만 계시니까
이런 이야기를 꺼내도 괜찮겠죠? *-_-*)
임신이란 대사건은 부부에게 있어 그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기쁨인 동시에

남자들에게는 기나긴 '수행의 시간'이 서서히 다가 오고 있음을 알리는 신호가 되기도 한다.
신은 참 얄궂기도 하시지 어째서 수컷들에 이런 시련을 내리시는지...

이왕이면 좀 참을 성도 주시면 좋았을 것을...
본성은 그대로 살려두고 참을 성만 강요하다니 이 얼마나 잔혹한 처사인가 말이다...ㅠ-ㅠ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81/20041108/8120041108_13019407.jpg">



물론 임신 8개월까지는 부부생활이 가능하다고는 하지만 어디 예전만 하겠는가...
누르면 터질세라...자칫하면 흔들릴세라...-_-;

이건 뭐 계란을 주먹에 쥐고 터치다운 라인으로 달려가는 미식 축구 선수라고 해야 하나....

시종일관 조마조마...-_-;;(너무 구체적인 상상은 금지! -_-)
그나마 8개월까지는 가능이라도 하지...9개월로 접어들면 그야말로 머리만 안깍았지

목탁 들고 염불만 외우면 영락없는 스님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81/20041108/8120041108_13019409.jpg">



잠자리에 들면 태어 날 아기를 생각하고 배불러 고생하는 마누라를 생각하며 성스러운 마음으로

스스로를 다스리고 또 다스리건만 성(聖)스러운 마음은 이내 성(性)스런 마음으로 돌변하여

밤이면 밤마다 번뇌의 구렁텅이로 떨어져 허우적되는 자신이 얼마나 초라한지...-_-;

임신 9개월째 접어들기 시작하여 출산 후 회복시기까지는 부부관계의 보리고개라 할 수 있다...-_-


말 그대로 진짜...씨가 마르는 일인 것이다.
야실딱꾸리한 생각이 나를 엄습할때마다 비어가는 통장의 잔액을 떠올리거나 집 한칸 없는 내 신세,

암담한 국내외 경제상황, 불안한 국제정세를 상기하며 온 몸으로 일어나려는 나의 오감들에게 찬물을 끼얹였다. 참 무던히도 잘 견뎌내 왔다는 생각이 든다...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81/20041108/8120041108_13019414.jpg">





아무리 긴 겨울이 있다해도 그 겨울의 끝은 곧 봄의 시작인 것은 세상의 이치다.
이제 한달만 더 기다리면 된다.
얼마 남지 않았다. 모질고 거친 가시덤불을 지나 메마르고 황량한 사막을 건너 이제

눈 앞에 펼쳐질 오아시스를 맞이하면 되는 것이다.
꽃들이 만개한 드 넓은 초원과 그 위를 날아 다니는 나비들..그것이 나비가 꾸는 꿈인지

내가 그 나비의 꿈을 꾸는 것인지...상관없다. 이제 몸소 그 황홀한 초원 위를 마음껏


날아주리라...음우화화핫핫!! ^^
(행진곡 풍의 노래가 서서히 들려온다)잘 견뎌왔다...스스로 대견하고 장하다...
비단 이것이 어찌 나만의 경우이겠는가... 이땅의 임신한 아내를 가진 모든 남편들

다같은 상황일테고 비슷비슷한 경험들로 몸서리를 치고 있을게 뻔하다..^^;;;
그동안 와이프의 사랑이 있을 자리에 대신해 고생했던 그대들의 손가락들을 이제는 쉬게 하라...


<img src="http://img.news.yahoo.co.kr/picture/81/20041108/8120041108_13019417.jpg">

<그동안 수고했어..오형제!!!>


임신해서 고생하는 마누라를 앞에 두고 혹은 출산해서 몸조리에 여념 없는 와이프를 바라보며 오로지 그 생각 밖에 안하는 남편들이 괘씸하고 얄미우시겠지만... 남편들도 남 모르는 고민과 외로움에 많이 고달픈 것이다..
남자들은 의외로 단순하다...오늘 살짝쿵 남편을 안아 주시던지 조금만 더 기다리라는 격려의 메시지를 한마디씩 던져 주라...아마 남편들 우리 와이프가 이렇게 사려 깊은 사람이었나

흠칫 놀라거나 감동 받을지도 모른다~♥
참 노파심으로 마지막으로 한마디 더하고 마칠까 한다...

혹시 남편 퀭하니 불쌍해 보인다고 이때 보약 해주지 마십시오..


주로 장모님들이 그런 실수를 잘 하시던데...오래되서 잃어 버리셨나?...


이 시기에 보약을 해주는 건  남편을 '두번' 죽이는 일이요...


끓는 기름 구덩이에 라이타 들고 들어가는 격입니다...-_-




남편들 오늘도 화이팅입니다~!

IP : 210.118.xxx.2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ㅋㅋㅋ
    '04.11.8 5:28 PM (220.87.xxx.106)

    넘 웃어서 기절할 지경~~
    제가 임신 5개월이거든요...가끔씩 남편한테 요즘 견딜만 하냐고 묻곤 하죠...
    아직은 그냥 살만하답니다.ㅋㅋㅋ
    좀만 참어,애낳고 한 3개월까지만...그러면 3개월씩이나? 한달이면 되지.....합니다.
    요즘 피곤하다하여 종합 영양제 먹이고 있는데 이건 괜찮겠지요?
    정 힘들면 고사리 하고 숙주나물 볶아 먹일까? 생각 중입니다.

  • 2. jasmine
    '04.11.8 5:33 PM (218.238.xxx.206)

    자.게에는 HTML기능이 없거든요.
    그림이 보이게 하려면, 줌인줌아웃으로 가서 다시 올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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