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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담요청] 완벽녀를 바라는 남자.
거의 포기했지만 마지막 지푸라기 잡는 심정으로 82의 고수님들께 문의합니다.
제 남자친구가 자기 주제파악을 못해요.....
둘이 나이도 찼고 양가 부모님도 아시고 뭐 이래저래 결혼하기로 했는데 좀 힘들군요..
다시 생각해볼까 고민중입니다.
제 남자친구는 고려대 졸업에 시골출신입니다. 다 그런건 아니지만 연대출신들보다 고대출신들이 그렇고 서울남자들보다 지방출신들이 그렇듯이, 사람이 좀 순박하고 진실하고 그런면은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융통성 없고 고집이 말도 못해요.
그런면이 처음에는 좋았지만 저를 너무나 힘들게 하기도 하는군요.
(도대체 나정도 되는 여자가 결혼해주기로 했으면 벅차해야지, 왜 자꾸 불만이냐 이겁니다...-.-)
무슨 말만 해도 잔소리한다고 타박하고, 연애를 안해봐서 그런지 여자에 대한 기대가 엄청납니다.
어제는 제가 자기 자취방에 가는데 마중도 안나오고, 찾아서 오라고 하더군요. 주택가에 세들어 사는데 큰길에서 떨어져 있는 곳인데다가 제가 길눈 어둡다고 아무리 얘기를 해도 그건 니가 길을 안찾아서 그런거지 못찾는게 아니라고 하면서 결국에는 집에서 안나오고 전화로 설명해주면서 찾아오게 만들더군요.
그래가지고 갔더니, 빈손으로 왔다고 또 뭐라고 하고..
저 바나나랑 초콜렛 사 가지고 갔었거든요.
어제는 송혜교에다가 저를 비교하더군요.
송혜교는 안그럴텐데~
송혜교는 내가 마중나온다 해도 말릴텐데~
송혜교는 내가 배고프다고 그러면 밥차려줄텐데~
송혜교 같은 여자는 마음이 고와서 문둥이들 있는 촌에 봉사활동도 다니고 그럴텐데~
하도 어이가 없어서 웃음이 터졌는데 사실 마음이 갑갑합니다.
어제는 저보고 그러데요.
남자가 스스로 마중을 나가게끔 하는게 여자지 마중을 나오라고 하면 안된다고..
남자는 이것저것 해달라고 하지않냐 했더니 남자는 그래도 된답니다.
미칩니다 저..
송혜교 같은 여자는 당신같은 남자 거들떠도 안본다고 말해도, 싹 무시하고 자기할말만 합니다.
연애를 2년했는데 지금은 결혼해서 한 삼사년 산 것 같은 느낌입니다.
어제 같은 경우에는 사랑도 별로 못느끼겠구요.
너무 상투적인 얘기지만, 다른건 다 좋아요.
그런데 여자에 대한 기대가 너무 커요.
예뻐야 하고 요리도 잘해야 하고 마음도 최고로 고와야 하고 돈도 벌어야 하고 아이도 낳았으면 좋겠고.......
저 요리 잘 못해요. 부모님하고 같이 사느라 제가 주도할 기회도 없었고, 솔직히 집안에서 요리를 주도하고 싶지도 않았어요. 하지만 관심가지고 레시피 모으고 노력하고 있어요.
청소도 잘 못하지만, 한 6개월 자취했을 때도 설거지랑 빨래는 안밀리고 했었구요.
아무리 봐도 도와줄 것 같진 않고, 어제는 무슨 말 끝에 공무원 시험 보라고 저에게 소리를 지르더군요. 자기 혼자 벌어서는 못산다면서.
예전에는 저에게 이러는거 꿈도 못꾸었습니다. 아시죠 남자가 처음 여자 사귈때 얼마나 끔찍하게 잘하는지요.
비슷한 일로 고민해보신 여자분들 계신지요?
이 남자가 나쁜 남자가 아니고, 이 남자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인거 맞죠?
저, 이 남자는 정신차리기 글렀으니 헤어져야 할까요? 선배님들, 이런남자 안바뀌죠?
다른 남자 찾아나서도 비슷할 것 같아서 겁이 납니다.
그렇다고 죽어버리거나 혼자 살수도 없고요. 저는 혼자살기 싫거든요.
이 남자 눈꼽도 떼먹을 수 있을만큼 제가 무척이나 사랑하는데, 어제 저런 소리 듣고보니 마음이 멀어집니다.
이기적인 남자친구 때문에 힘들어서 글 써봅니다.
1. 음..
'04.11.8 2:52 PM (218.235.xxx.181)평범한 남자 아닌데요?
지금까지 살면서...여러 남자들 만나봤지만 사귀거나 친구남친..제친구등등...
님 남친과 같은 남자는 첨 봤어요..
요즘 남자들 여자한테 얼마나 잘해주는데요..
저희남편은 결혼하고 연애할때보다 더 잘해주는 편이긴 한데요..
좀 드문경우고...
보통연애할때 남자들이 돈벌어오라고 잘 안합니다..
그놈이 그놈이라구요?
절대 아닙니다...
결혼 몇년차인 여자가 감히 말씀드리지만
그런놈 뻥~차십시요..
이세상엔 님을 사랑하는 사람 분명히 있습니다..
콩깍지좀 그만 벗어던지세요..
저런놈 뭐 좋아서 눈꼽까지 떼먹습니까?(동생같아서 하는말이니 너무 노여워하지 마시길..)2. 아시면서
'04.11.8 2:54 PM (211.192.xxx.216)절대 안 바뀝니다.
3. 원글녀
'04.11.8 2:56 PM (61.32.xxx.33)평범한 남자 아녜요???????
흠흠.......
하긴 저희 아버지도 좀 나으시긴 한데, 아예 성격 자체가 좀 다르시긴 하지만요.
평범한 남자가 아니라....................4. 귀염둥이맘
'04.11.8 3:00 PM (210.183.xxx.2)남자가 나오게 하는게 여자라구요? 그럼 님이 그 남친에게는 그런 여자가 아니라는 건가요?
또 도와주는것 절대아닙니다. 어떤 분 말씀처럼 같이 돈벌길 원하면 자기가 하는거지 도와주는것 아닙니다.
그리고, 위의 분 말씀처럼 그놈이 그놈 아닙니다. 제 남편은 상상도 못할 일이네요. 제 생각에는 그 남친이 정말 개선의 여지가 없는 꽉막힌 사람이거나 님을 송혜교(?)만큼 사랑하지 않거나....입니다(기분나쁘셨다면 죄송합니다)5. 봄봄
'04.11.8 3:04 PM (211.106.xxx.13)님!
아직 사지도 않은 신발을 왜 고쳐 신으려 하시는지요?
작은 신발은 그 발이 맞는 사람이 사 가게 두시고
님께 맞는 신발을 찾으세요.
남편을 판(?) 곳은 백화점이 아니라
반품도 a/s 도 힘듭니다.
잘 생각하시길...6. 싹수
'04.11.8 3:06 PM (61.255.xxx.205)한마디로 싹수가 노랗습니다.
결혼도 하기 저에 그렇게 대놓고 돈벌어라, 남자는 여자 할 탓이다 하는 사람 몇 번 보기는 했지만, 대부분 그런 남자 다들 학을 떼고 도망가더이다.
그렇게 자신있으면 송혜교 꼬셔서 살아보라고 하십시오.
한마디로 도끼병이 아주 심각한데, 그거 장난이 아니고 나날이 심해지는 병입니다.
결혼 전에 그 수준이면.....음...
님...버릇을 싹 뜯어고치든지 다시는 만나지 말든지 하십시오.
뭐 여러말도 필요없겠네요.
송혜교 같은 여자랑 살아야 할 분이 나 같은 여자 만나 왜 짜증스럽게 사느냐.
앞으로 송혜교 만나 예쁘게 알콩달콩 살아라하고는 한동안 연락하지 마십시오.
그런 남자들 대부분 이러니 저러니 말로해봐야 한마디도 귀로 안듣습니다.
그 분을 바꾸는 것보다 새 남자를 구하시는게 더 빠를지도 모르겠네요.
남자들 다 똑같다구요??????
절대 아닙니다.에 저도 한표요.7. 행복한토끼
'04.11.8 3:08 PM (210.102.xxx.9)---------------------------------
서울남자들보다 지방출신들이 그렇듯이, 사람이 좀 순박하고 진실하고 그런면은 있는데 어떤 면에서는 융통성 없고 고집이 말도 못해요.
그런면이 처음에는 좋았지만 저를 너무나 힘들게 하기도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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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부분을 읽고 나니 그냥 지나칠 수가 없군요.
전 경상도에서 태어나 부산에서 대학을 다녔어요.
첫직장도 부산이었구요.
그래서 울신랑도 부산사람이지요.
제 대학친구 중 친한 친구 세명이 서울로 첫직장을 잡아 올라와있는데
그중 둘이 결혼했어요. 서울 남자들이랑.
제가 살아보니 그렇더군요.
전 예전에 남자다운 대범함=무뚝뚝함 이라고 생각했죠.
그거
아주 큰 오산이거든요.
그냥 지금 같이 지내기에 맘편한 살가운 남자 만나 결혼하세요.
저에게도 선택의 폭이 넓었다면
똑똑한 울 친구들처럼 서울 남자 만났을 거예요.
(사실 전 처녀 때 서울 스타일(?) 남자들이 싫었는데... 어쩜 또 똑같은 실수를 할 지 모르지만)
연애할 때 아무것도 몰랐을 때는 문제가 아닐지 모르지만
결혼해서 생활을 하려면 제일 큰 문제거든요.
연애할 때 잘하는 사람이 결혼해서도 잘 할 확률이 높을거예요.
고집불통 경상도 남자랑 사는 거 넘 힘들답니다.
(싹싹하지 못한 경상도 여자랑 사는 남자도 힘들겠지요?^^)8. p
'04.11.8 3:10 PM (218.235.xxx.181)봄봄님 말씀 예술이시네요..
정말 맞는말...
조금 맘에 안드는 신발이지만 신다보면 정이갈수도 있지만
첨부터 맞지 않는 신발은 정도 안가고..애물단지죠....
제가보기엔 개선여지 없습니다..
남친이 저렇게 말한다는건 남친 부모님도 그렇다는거구..
이미 뼛속까지 남존여비사상 이기주의 사상일듯...
죄송하지만..자취하는 남친방을 가신다는건...어느정도 육체관계 있으신건지...
근데요..그거 하나도 안 중요합니다.
육체적순결? 정신적 순결이 훨씬 중요하지요.
정말 중요한건 원글님의 미래의 삶입니다.
살다가 이혼할수도 있지만 과정이 넘 힘들죠..9. 원글녀
'04.11.8 3:18 PM (61.32.xxx.33)육체관계 없어요.. ^^;;
그냥 놀러만 갑니다.
아 골이 아파옵니다. 상황판단 빨리해서 정말 다른 사람 만나야 되나봐요. 제 머리속에 그려지는 상상은, 제가 헤어지자고 하고, 남친이 바뀌겠다 하는데, 절대 안바뀐다는걸 아는 제가, 마음이 약해져서 남친에게 가는 게 자꾸 상상이 됩니다.
자꾸 이러면 안되는데..........................
이런 상태에서 결혼하고 제가 직장 그만두면 엄청 원망 듣겠죠?10. 실비아
'04.11.8 3:24 PM (210.115.xxx.169)다른 것은 잘 모르지만,
돈 벌어오기 바라는 남자, 그렇게 입 밖으로 표현안한 사람이더라도,,
그사람이 벌어오는 돈으로 앉아서 먹고 살기는 불편하실 겁니다.
눈치보인다네요. 아니 눈치를 주는 거겠지요. 그거 뭐 말로 해야아나요.
말 안하는 사람도 그 생각 알게되면 힘들어 하던데요.11. 생크림요구르트
'04.11.8 3:26 PM (218.145.xxx.180)저는 남자친구분이 평범하냐 아니냐를 따지기에 앞서
님이 느끼는 남자친구분의 매력이 어떤 것인지가 궁금합니다.
분명히 위에 적어놓으신 것만 보면 당장 헤어지라고 충고해드리고 싶지만
뭔가 저런 점들을 상쇄할만한 장점도 두둑히; 있으니까 사귀시는 게 아닐까 해서요.
예를 들어 엄청난 미남이시라든가....(그렇다면 좀 이해가 가네요^^;)
제 남편도 별로 연애할 때 저한테 극진하게 하는 타입은 아니었는데,
항상 재미있고, 같이 있으면 웃게 되고, 그런 게 좋았거든요.
남자친구분의 장점도 들려주시면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싶네요...12. 행인
'04.11.8 3:30 PM (211.225.xxx.119)욕하면 안되겠지만 욕나옵니다.
그놈이 얼마나 맞아야 정신을 차릴까요?
보수적인 남자라면..여자가 돈벌어오는거 바라지 않습니다. 결혼하고는 다니던 직장도
그만두길 바라지요.
울 남편..상당히 보수적입니다만...
원글님의 남친에게다 비교하니..정말 양반 그 자체로군요.
저런 왕싸가지는 확~ 애들 풀어서 손을 봐줘야 하는데...-_-;; 앗!! 애들이 없네?
원글님의 이상형인 배우는 누구랍니까?
그럼 원글님도 비교해주시지요.
예를들어.. 문득 <지성조아>님이 생각난 관계로...탤런트 지성을 상대로..
지성같은 사람이면 날 마중 나왔을텐데..
지성같은 사람이면 돈벌라고 악다구니 안칠텐데.. 기타등등...
에구..
그런데 말이죠..
그런놈..안바뀝니다.
연애할땐 하늘의 별도 따주겠다고 큰소리 쳐도..
실제 생활은 별볼일 없는게 태반인데...
벌써부터 그리 굴다니...
지 놈 주제에 어딜...
호강에 겨워서 요강에 떵싸는 소릴해대고 있네..짜슥..13. 맨날익명
'04.11.8 3:32 PM (221.151.xxx.35)저도 '송혜교운운~~'하는 부분에서 웃음이 픽 나오네요
남자분이 돈많고 능력좋은 사짜라도 되신답니까?
송혜교가 그렇게 해주게.
내가 아는 남자들중에서 그냥 농담식으로 저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봤어도 자기여친이나 마누라앞에서 진지하게 그렇게 얘기하는 사람은 저남자가 첨이네요.
흠...물론 남자가 마중나오게 하는 여자들이 세상에 더 많지요.
하지만 그건 그 여자가 '여우과'이어서가 아니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에서 그러는거 아닌가요?
더군다나 자기집에 처음 갈때는 대충 어디라고 설명하고 그 입구까진 마중을 나가주는게 여친아니라도 일반적으로 자기집에 오는 손님에 대한 배려잖아요.
음..그리고 순박하고 이런건 시골사람이어서가 아닙니다.
그사람 성격입니다.
암튼....결혼안했는데도 현실적으로 공무원시험 준비해서 맞벌이 하자는 남자는 정말 현실적인 사람일수도 있지만 지금 님이 직장다니고 있는데도 그런말씀 하신다면 님지 직장 그만두면 당연히 분란 일어납니다.
계속 직장 다니라고 합니다. 직장자리 알아봐주기도 합니다.
생각잘하세요14. 익명
'04.11.8 3:35 PM (210.118.xxx.2)아니 그분이 [풀하우스]의 비처럼 멋지기라도 하신답니까?
아니면 [올인]의 이병헌처럼 멋지기라도 하신답니까?
어째 혜교양이랑 비교를...
헤어질수있는 상황이라면 관두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지금도 그런데 앞날이 뻔히 보입니다.15. 보석비
'04.11.8 3:37 PM (221.138.xxx.248)돈 벌어오길 바라는 남자는 나중에 집안일도 안 도와주고
도와주도 생색내고
여자가 고분고분하지 않네 말은 많고
아마 님 공무원 시험 공부 시킬거예요
남친이랑 결혼하면 그거 딸 각오하셔야 합니다
만약에 안하면 못하면 할때까지 시킵니다
그것으로 다냐 시험이 일주일전이어도 집안 지저분한꼴 외식하는꼴 못 봅니다
만약 공무원을 패스 못했다
그러면 공인중개사 따라고 들이밀껄요
그걸로 다냐
그 다음엔
그 다음엔 끊임없이 요구할껍니다
죽을때까지
그런 각오 되어 있으면 하십시요
마나라 잠시도 편한꼴 못봅니다요16. 행인
'04.11.8 3:39 PM (211.225.xxx.119)아참..
그리고 보수적이라는건 여자를 위한다는 뜻도 됩니다. 방치가 아니라 보호요.
처음 찾아가는 남친의 집을 대충 전화로 알려주는게 아니라..
길을 못찾을까 염려하여 마중나오는것이고요...
또 길을 걸을때는 차도에는 남자가..인도에는 여자를 걷게 하는게 보수적인 남자고요
무거운물건을 여친이 들고 있으면..그거 빼앗아 들어주는게 보수적인것이고요.
버스타고 갈때..자리가 나면..여자를 먼저 앉히는게 보수적인 남자랍니다.
원글님의 남친은 자기밖에 모르는 사람이네요.
남자를 마중나오게도 못한 여자라서..원글님이 매력없단 소린가???17. 당하고사는여자
'04.11.8 3:45 PM (211.176.xxx.195)울 남편입니다.
그래도 결혼하기 전에는 그런 말 없었는데...
가계를 잘 살펴보세요.
형제들이 비슷할 것입니다.
현재의 제 삶은
보석비님이 쓴 글과 완전 일치입니다.
재고하소서18. 내참
'04.11.8 3:48 PM (218.237.xxx.139)그 남자는 대한민국의 평범한 남자 아닙니다; 주변에 그런 남자는 한 명도 본적 없어요. 선택의 여지가 있을 때 빨리 판단 잘 하시길..
19. 갸우뚱
'04.11.8 3:57 PM (211.170.xxx.155)평범한 남자 절대 아닌거 같은데요?
우리 신랑도 그렇지만... 제 친구들 신랑들 봐두 그런 정도의 사람은 한 10명중 1명 될까말까..
인데. 글구 남녀차이를 따지기보다는, 기본적으로 사람에 대한 배려심이 부족한 성격같네요.
그런 남자 신랑으로 델구 살라믄 무지 피곤하실텐데...^^:;20. 원글녀
'04.11.8 4:06 PM (61.32.xxx.33)생크림요구르트님이 말씀하신 제 남친의 장점이요..
쓰고 보면 아마 독자님들이 피식 웃으실지도 몰라요.
콩깍지가 단단히 씌였군 하면서....
그렇지만 그냥 되는대로 써볼래요.
저랑 이모저모로 잘 맞아요. 이게 가장 큰 장점이에요.
제가 여자랑도 잘 친해지기가 힘든 성격인데, 누군가를 편안하게 느끼거나 편안하게 해주질 못하는 성격이라서 (내성적인 스타일의 B형) 스스로 컴플렉스가 있었나봐요.
소개팅으로 만난 순간 결혼할 것 같은 느낌이 들더군요.
같이 있으면 말이 별로 없어도 무지 편안했어요.
그래서 아마 결혼결심을 굳혔던 것 같아요.
무엇보다도 눈이 초롱초롱해서 좋았나봐요. 남친이 고집이 있어도 머리는 좋은편인거 같네요.
학벌이나 능력도 듣고 나간 소개팅 자리지만, 머리좋다고 능력좋나요...... 경제능력은 크게 좋진 않은것 같구요.
제 남친을, 저희 아버지랑, 제가 친한 유부남 오빠 (집안끼리 아는 오빠로 남친외에 유일하게 고민상담까지 하는 남자) 가 각각 술한잔씩 같이 했는데,
아버지와 그 오빠의 공통적인 평이, 남자가 너무 얌전한게 좀 그런데, 사람이 참 괜찮다고 하셨어요.
저는 어른들 말씀 잘듣진 않아도^^;; 믿거든요. (아참, 요즘엔 철들어서 어른들 말씀 잘듣네요....^^)
그리고 허풍이나 바람기 없구요...... 술이나 잡기 모르고....
집에 있으면 게으르지만 일할땐 성실하고 항상 공부하는 모습, 그리고 자기 발전에 투자하려고 하고.....
좀 별난 직장때문에 힘들어도 자긴 스트레스 안받는다며 씨익 웃는 그 모습.....
그런게 좋았네요.
그러나 그 착해뵈는 외모와 뒤에 저한테 저런말을 하는 면이 있을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제가 보기에 어른들말이 틀린적은 별로 없어요.
문제는 어른들이 보신게 그사람의 전부가 아니라는 거죠.
어른들께서 이미 보셨음에도 제가 이렇게 맘아파하는 이유는.......
제가 남자를 컨트롤하지 못하고 남자한테 휘둘리는 맹추인게 첫번째 이유고,
두번째로는 사람이란 모르는거라는 진리, 그것인 것 같네요.
다른 까페에도 글올렸는데, 어떤 분이 그러시데요..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닌데 현실감각이 없는것 같다고......
알고보면 나쁜 사람 어딨냐고 하지만 제가 까다로워서 그런지 참 남자 만나기가 쉽지가 않더라구요. 줄기차게 사람 만나왔었는데 두번정도 길지않은 연애해봤지만 다 잘 안되었구요....... 제가 찬적 1회, 채인적 1회...... 제일 오래, 깊이 만난 남자는 이 남자구요.
위의 어느 분이 말씀하신 제 남친의 도끼병, 어찌 아셨는지요? (도사시네요) 요즘 심각해졌어요.
예전에 자길 좋아했다는 여자들 얘길 줄줄 하는데 농담이라도 참 마음이 편치 않데요. (저도 소싯적에는!........ ^^;;)
하는일은 나름대로, 전문성이 있고, 국가공인자격증을 취득해야만 할 수 있는 일이고 연봉도 그럭저럭 나쁘진 않은데, 그런데도 미래에 대해 굉장히 불안해합니다.
저도 이해합니다. 저도 전문성은 없지만, 월급받는 직장인인걸요.
그런데 어제는 제 맘이 참 그렇더군요. 가뜩이나 요즘 무심해져서 제가 자잘하게 많이 상처받았는데 말이죠.
그것도 다 제 탓이래요. 별것도 아닌걸 가지고 크게 받아들인다구요.
남친도 나약해서 그렇고 저한테 사랑받고 싶어 그런거 이해는 가는데......
O형인데도 저래요. (저 이제 혈액형 못믿겠어요~)
저한테도 자꾸 안좋은 마음이 쌓이니 사랑한다 해도 참 제 맘이 그렇습니다.
벌써부터 저따위로 바보같은 아이처럼 구는데.....
성관계를 요구하진 않지만 제가 팔이 아프다 애원해도 자꾸만 손으로 애무를 해달라고 하고....
안해줘버리면 고만이지만 그러면 삐지고.........
저한테 '자꾸 보니까 못생겼다'고 상처주고....
제가 문득보면 예쁜데 (회사에 이상하게 소문이 났어요 집적대는 사람도 있고) 보면 볼수록 못생긴거 저도 아주 자알 압니다......
대강 이래요.
무척이나 골이 아픕니다........ 이놈의 편두통.....
제 남친은 저같은 여자보다도 질나쁜 불량감자니 폐기시켜야 하나....
아냐, 폐기시키면 별수있나....... 나도 나이가 많은데.....
이래저래 고민입니다.21. 원글녀
'04.11.8 4:07 PM (61.32.xxx.33)아참, 남친집에 처음 가는건 아녔어요. 한 대여섯번 놀러갔죠.
그래도 그렇지............... 야속한넘.22. bero
'04.11.8 4:17 PM (211.194.xxx.41)보수적.. 아닌것 같습니다.
보수적인 남자라면 결혼하면 넌 집에서 살림이나 해라 그러지 공무원 시험봐라 안합니다.
시골출신에 고려대 라면 자기 집이고 집안이고 동네에서고 오냐오냐 받들어 키우고 자기 위해주는게 당연하다는듯 자랐을 것입니다.
연애를 해보고 안해보고 간에 기본적인 결혼할 사람에 대한 예의가 없는 것 같고
덜자란 어린애 같아요(위글로만 봤을때)
결혼해서 함께 살 사람이 아니라 자기를 돌봐줄 부모님 같은 사람을 원하는 것 같은데, 꿈깨라 하십시요.
그리고 님도, 다시 생각해 보시길... 지금도 그렇게 화나고 참기 괴로운데 결혼하면 더 힘들고 미칩니다.23. bero
'04.11.8 4:24 PM (211.194.xxx.41)글올리는 사이에 원글님 글이...
제 생각엔 다른사람들이 별로라고 하더라도 본인이 함께 있을때 맘 편하고 잘해주는 사람이 더 낫겠는데요.
원글님이 상처받는거 알면서도 그런식으로 밖에 말할 수 없는 사람이라면 ...
원글님이 나이가 몇이신지 모르지만 '이가 있으니 웬만하면 ..' 이런식으로는 생각하지 말았으면 좋겠어요.24. 베네치아
'04.11.8 4:35 PM (211.207.xxx.227)거참...
결혼도 하기전에 그런말을 하다니..
행인님 말씀처럼 한대 팍~!! 때려주고싶네요.
정말 사기도전에 신발에 맞춰살지마세요.
신발을 바꿔신으셔야지요.
결혼전부터 그모양새인데 결혼하면 과간이겠군요.
남은 인생 잘 결정하세요...25. 행인
'04.11.8 4:43 PM (211.225.xxx.119)성관계를 요구하진 않지만 제가 팔이 아프다 애원해도 자꾸만 손으로 애무를 해달라고 하고....
안해줘버리면 고만이지만 그러면 삐지고.........
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
이게 혹시 제가 생각하는 그건지?? 잘몰라서뤼...
울남편 한 보수하는지라..결혼전에 저런일은 꿈도 안꿨는디?
남들이 아무리 말려도..님은 그 남친과 결혼할것같네요.
그냥..어제는 잠시 속상해서
그래서 오늘 하소연하는 것일뿐...
낼이나..다시 저녁때쯤..남친이 전화오면..다시 좋아라~ 웃으면서
달려나갈것 같습니다.
그리고 울남편도 연애 안해봤습니다.
여자경험도 제가 보기엔 별로 없습니다. (어케 알지?)ㅋ
그래서 세상의 여자가 다 저같은줄 알고..
제 범위내에서 모든 여자들을 평가합니다.
탤런트 송혜교 기준에 맞춰서..여친을 평가하는게 아니라..
여친기준에 맞춰서..탤런트를 평가하죠.
울남편을 예로 들자면..
티비보면서..내가 " 저 여자 너무 이쁘다..나이가 저정돈데두 주름도 없고..난 이게 모야.힝~
그러면.."당신이 몰라서 그러는데..쟤네들 다 화장빨이야~ 당신두 꾸미고 나가면 얼마나
이쁜줄 알어? 재네들이 직업이 모냐? 얼굴하구 몸매루 먹구 사는애들이잖어..저정도 안되문
직업 바꿔야지.." 이럽니다.
여직 탤런트들 이름도 하나 못외우고..단 하나..황신혜 하고...박순애는 압니다.
황신혜하고는 소싯적에 친구따라..술자리 같이 했었고..
박순애도 한번 봤는데..천사 같더라나? 뭐라나?
알아서 하세요...
일단 남자는 너무 쫀쫀하면 안된다는거..
그러면 살기 피곤하다는거는 제 불변의 진리랍니다.26. 원글녀
'04.11.8 5:07 PM (61.32.xxx.33)휴.
행인님 부럽습니다.
솔직히 지금은 남친하고 당분간 멀어져있고 싶어요. 조금 피곤합니다.
제 남친이 평범한게 아니라구요... 잘 알겠습니다.
정말 감사해요.27. 휴...
'04.11.8 5:12 PM (61.255.xxx.205)요즘 남자들 악녀에게 더 매력을 느끼는 사람들이 은근히 있는거 같더군요.
내가 손가락으로 까딱까딱 할 때마다 네네 하며 움직이는 여자말고, 웃기고 자빠졌네하며서 콧방귀 끼는 여자를 매력있다고 생각하죠.
얼마나 웃긴지 아세요?
겉으로는 그렇게 튕겨도 또 결국은 내 말을 들어줄 여자.....를 원하는게 아주 이기적인 남자의 전형적인 마음이랍니다.
여자가 네네, 그래요..맞습니다요...남자말에 주눅들고 자책할 수록 더 우습게 보고 매력을 못느끼는게 또 이런 이기적인 남자의 습성이라고나 할까요?
님 남친은 보수적이고 고지식한게 아니라 이기적이고 남에게 드러나지 않는 계산(통박)을 알아서 잘 굴리는 남자라는 생각이 드네요.
참, 소싯적에 여자들이 줄줄 따랐다고 자기 입으로 말하는 사람...그거 80%는 뻥입니다.
애무를 원하는 것도 자기만의 욕구에 충실한 것 같고...
암튼 너무 이기적이라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네요.
헤어짐이 두려워서, 미래가 불확실해서 어떤 결정을 내리기 막막할 때 있지요.
하지만, 그렇게 다 감수하고 이고지고 결혼해봐야 결과는 뻔하다는 거죠.
제 친구 하나가 친구들 다 말리는 남자하고 결혼해서 지금까지 헌신적으로 사는거 보면 속이 터집니다.28. =_=
'04.11.8 5:13 PM (61.107.xxx.147)음.. 원글님. 살기 피곤하겠다는 예감은 드시죠?
그래도 글에서 비치는 뉘앙스가 '헤어지겠다'는 건 아니군요.
다 좋은데.. 길눈 어두운 여친을 위해 마중나오는 걸 마다한다는 건
이기적인 성격으로 보여집니다.
이건 남녀를 떠나 인간 대 인간으로 봐도 '서운한' 일임에 분명하거든요.29. 휴...
'04.11.8 5:15 PM (61.255.xxx.205)컴플렉스와 이기심의 오묘한 결합체라고 보여집니다....헉.....
30. 로그아웃
'04.11.8 5:23 PM (219.241.xxx.80)제가 그런 타입 남친이 있었는데요.... 정말정말 피곤하고 스트레스 받았죠.. 능력있는 커리어우먼하고 사는걸 원하는 남자였으니까요.. 집안도 좋고 최고학부에 미국유학도 최고로 갔죠...그래도 그 남친은 저한테 매일매일 이쁘다고는 해줬습니당^^;(저 사실 그땐 그다지 안이뻤던거 같은뎅...매일 차로 데리러도 오구....공주처럼 대해줬던거 같네요.. 지금 생각해보면...)
그래도 너무 힘들었어요... 나이가 이십대중반 넘어가면서 도저히 이렇게는 못살거 같아서 정말 힘들게 이별하고 나서 느낀게 뭘까요?
"해방감"이었답니다~~~ 날 구속하는 족쇄를 겨우 벗어버린 그 후련함...밤에 자면서 얼마나 행복(?)했던지....
그리고 지금 남편 만났죠.. 제가 뭘하든 좋아하는걸 하라고 해주죠...물론 전 남친처럼 공주취급은 안해주지만, 속편한 무수리가 전 좋습니당....^^
그 남친분이 아마 사회생활 안해서 눈이 하늘에 달리신둣하지만, 기본적으로 시골에서 공부잘해서 서울올라온 남자들.. 집에서 왕자랍니다.. 제 아는 친구도 엄마가 포도도 다 까서 준답니다...
님은 결혼 후 어떤 생활을 원하세요? 매일매일 돈벌어 오면서, 완벽하게 가정생활하고, 거기다가 이쁘기까지 해야하는 그런 스트레스를 받으면서 사실겁니까?
제 친한 친구도 이쁜 여자 엄청 밝히는 남자 사귄적 있었는데, 지나가다가 이쁜 여자 보면 아직도 스트레스 받아요...다 자기남친이 좋아하는 타입같고, 남친은 자기를 정말 매력없이 보는거 같구...
님 남친이 사회생활 혹독히 해서 눈높이가 낮아질 수 있지만,(그런 경우 봤거든요.. 나중에 친구한테 와서 다시 사귀자고 하더만요..근데 그 친구는 예전 남자보다 훨 좋은 남자만나서 눈에도 안찬답니다..^^;;;;;) 그걸 기대하면서 계속 상처받으실건지요....
빨리 좋은 남자 만나시길.. 그 남자 정말 아니거든요..(제가 남자 좀 만나봤지요... 그런 남자 한개도 못봤습니다)31. 키세스
'04.11.8 5:50 PM (211.176.xxx.188)경상도 삽니다.
그런 남자 봤어요.
여자가 직장에서 돈 잘벌어오고, 살림 야무지게 하고, 아이도 기본 두명은 꼭 낳아야하고, 자기는 본가든 처가든 관심없지만 와이프는 시댁에 헌신적으로 충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남자들이요.
대략 조건 따져서 와이프 구하던데 전에 여러명 차더군요. -_-
모든 집안일은 와이프가 전담하고 아이는 처가에서 키우는데 일주일에 한번 아이 보러 가는거 피곤하다고 이주에 한번씩 가고... 그것도 모자라서 장모님이 자기 집에 와서 살림도 하면서 아이 키워주면 안되냐고 한다던 남자요. (장인 어른이랑 처남도 있는데...)
전 님의 남친이 이런 남자가 되지않을까 걱정입니다.32. 헤스티아
'04.11.8 6:15 PM (220.117.xxx.107)세상에 맞는 남자 또 있습니다. 본인이 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 일을 강요하는 남자는 절대 사절하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위에 님들이 말씀하신 가능한 상황이 닥쳐도 후회하지 않는 다는 각오를 하시던지요.
33. olive65
'04.11.8 6:46 PM (61.38.xxx.3)절대 보수 경상도 남자 아닙니다. 골때리는 이기적인 인간 일뿐인데요. 저 보수 경상도 남자랑 살고 있습니다. 흉이 많지만 이런 비인간 적인 면을 갖고 있진 않습니다. 님이 잘 포장한 말이 보수 경상도 인것 같은데 보수 경상도 남자 욕보이고 있습니다. 어휘 선택이 적절치 못한 듯.... 아울러 남자 선택도 다시 생각해 보심이...
34. 당하고사는여자
'04.11.8 6:53 PM (211.176.xxx.195)위에서도 글썼지만 제가 키세스 님이 사는 것처럼 삽니다.
저, 싸움 좀 못합니다.
다른 사람 마음이 다 제 맘 같은 줄 압니다.
그래서 이렇게 됐다는...
그렇게 자기 중심적인 남자,
정말 힘듭니다.
우리 엄마는 와서 아이 키워주기까지 했지요.
저 몸과 마음이 너무 고달파
드디어 반기를 들고
싸움 시작했습니다.
조금 달라지는 듯 하지만
근본적인 것은 회의입니다.
제발 재고하소서.
아니면 싸움에 이기든지....35. abc
'04.11.8 7:35 PM (61.78.xxx.99)울 남편이랑 부분부분 비슷해요. 조금만 바깥 일이 힘들면 공인중개사 공부하라고 난리
셔터맨이 꿈이라나..-.-; 결혼전엔 발톱을 숨겼는지 ..
공부하기 싫다고 했더니 . 집에서 그냥 편하게 얻어먹기만 하겠다는거냐고 하대요
집안일이랑 애키우는건 뭐..쉽나? 췟.
그리고 남편은 ... 우리엄마라면 해줄텐대~ 우리엄마라면 안그럴텐대~~ 뭐 이런식입니다
그 버릇은 없어졌지만 공부하라고 독촉하는건 여전합니다.
피곤하지만 제가 또 거기에 아주 많이 스트레스를 받는편이 아니라 그냥저냥 넘어가는데
님 성격은 어떠실지...36. 00
'04.11.8 8:34 PM (211.199.xxx.249)abc님..
"우리엄마라면 해줄텐대~ 우리엄마라면 안그럴텐대~~ 뭐 이런식입니다"
ㅡㅡㅡㅡㅡㅡㅡ
그럴땐 이렇게......
"너는 엄마랑 애만드냐?"37. ㅎㅎㅎ
'04.11.8 8:41 PM (219.241.xxx.80)00님 말에 올인~
38. abc
'04.11.8 8:53 PM (61.78.xxx.99)네.. 그 비슷하게 해서 그나마 그 버릇은 고쳤네요..ㅠㅠ
39. 키세스
'04.11.8 9:03 PM (211.176.xxx.188)컥!! 당하고 사는 여자님. ^^;;
제 얘기가 아니구요.
주위에 그런 사람이 있다구요.
우리 신랑은 이 동네선 가정적이고 자상하다고 소문난 사람이랍니다.40. 당하고사는여자
'04.11.8 9:15 PM (211.215.xxx.22)키세스님,
켁 저도 잘못 썼네용.
수정->키세스님이 쓴 그래로 삽니다.
죄셩!41. ..
'04.11.8 9:44 PM (221.140.xxx.170)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
아마도 이 여자는 이 남자랑 못 헤어질 것이다.
결혼해서 무지무지 후회할 것이다.
어쩌겠는가... 그것이 이 여자의 팔자인 것을...42. ..2
'04.11.8 11:11 PM (211.196.xxx.5)바로 윗분 말에 100% 동감.
43. 원글님~!!
'04.11.8 11:11 PM (220.119.xxx.160)꼭 봐주세요. 그리고 명심해주세요.
제 동생이라면 머릴 깎여서라도 당분간 그 남자 못만나게 3개월정도 집에다 가둬놓을 겁니다.
3개월만 지나면....내가 미쳤었지.. 분명 그러게 됩니다!
제가요.. 비슷한 유형의 남자(죄송한데, 님 남자친구보다는 참을만해요)랑 3년째 살고있어요.
결혼전에 식구들이 친구들이 엄청 반대했지만 저는 말그대로 사랑에 눈이 완전 멀어서
원글님처럼 이남자 곤란한데...이런 생각조차 한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남들이 흉보는 부분도 황당하게 합리화시켜 생각하고, 식구들의 걱정도 실제로는 일어나지않을 최악의 경우의 수일 것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근데요. 결혼 반년만에 완전 깨달았죠.
지금은 그때 이혼하지 못하고 임신하고 애낳고 퍼져버린 걸 두고두고 후회합니다.
그 남자 하나가 문제가 아니예요. 식구들 전부 다 똑같아요. 그런 사람들.44. 바로 윗글동감
'04.11.8 11:23 PM (211.212.xxx.8)저희 시아버님도 운전 오래 하시고 잘하셨는데 이제 70 중반에 들어서시니 확실히 감이 떨어지세요.
옆에 앉으면 얼마나 불안한지....
그래서 작년에 그랜저 타시다가 좀 더 작은 차로 바꾸셨어요.
차가 크니 운전하다가 자꾸 긁고 주차도 불편해 하시고 좀 작은 차로 바꾸셨는데 훨씬 좋아하세요.
그런데도 더 작은 차를 몰고싶어하시네요.
SM3로 또 바꾸고 싶다시네요 ^^;45. 그새
'04.11.8 11:25 PM (211.212.xxx.8)글이 올라왔네요. 바로
"이런 글을 읽을 때마다 느끼는 점...
아마도 이 여자는 이 남자랑 못 헤어질 것이다.
결혼해서 무지무지 후회할 것이다.
어쩌겠는가... 그것이 이 여자의 팔자인 것을"
이 글에 동감입니다.46. 생크림요구르트
'04.11.8 11:35 PM (220.72.xxx.176)음...죄송하지만 그다지 강력한 장점으로 생각되지는 않네요.;
저 지금 남편 처음 만났을 때 하나도 안 편했거든요.
어디로 튈 지 모르는 럭비공 같고; 감정체계 변화무쌍하고;; 뭐 이런 놈;이 다 있나 했는데,
지금은 세상에서 이 사람이랑 있는 게 제일 편하고 즐거워요.
연애경험 별로 없고 여자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있다는 건, 장점일 수도 단점일 수도 있는데,
저~ 위의 행인님 남편분처럼 그저 내 여자가 최고인 줄 아는 경우가 있는가 하면,
원글님 남자친구분처럼, 허황된 기대만 한껏 부풀려져서 그 기준에 목숨거는 곤란한 경우도 있지요;;;
예쁜 여자는 마음씨도 고울 거라는 대단한 착각에 여지껏 빠져계시다는 것도 마음에 걸리고-.-;;
물론 세상 누구인들 능력좋고 인물좋고 성격좋은 배우자를 원하지 않겠냐마는,
적어도 연애를 하는 중이라면 그런 상대평가는 초월해야죠.
상대방만의 '특수성' 에 마음끌려서 사랑하고, 교제하고, 결혼까지 하는 게 정상적인 남녀관계 아닌가요?
원글님 나이가 어떻게 되시는지는 모르겠지만 자신을 가지세요.
얼핏 봐서 예쁘기가 얼마나 힘든 건데 그러십니까; 그 정도도 안 되는 평민들은 어쩌라고ㅠ.ㅠ;;
이만큼이나 많은 분들이 이토록이나 단호하게 말씀하셨으니 현명한 판단 내리시리라 믿습니다...47. 윗글에 저도 동감
'04.11.8 11:45 PM (219.240.xxx.106)모대학교 출신에 똑똑해 보인다....
아고~~~~
그런 것들 정말 별거 아닌데.
하지만 그런 거에 매력을 느끼신다면
하는 수 없는 거죠 모.
제가 보기엔 원글녀님께서
남친의 나쁜 버릇을 키우는 게 아닌가 싶네요.
한번쯤 쌀쌀맞은 태도로 나가보신 적이라도 있으신가요??
인간관계는 상대적인 것이어서
상대가 만만하게 보이는 순간
그리 인격적인 완성도가 높지 않는 인간들은
자신의 정체를 뻔뻔스럽게 드러내는 법이죠.48. 영우맘
'04.11.9 12:07 AM (211.176.xxx.75)그남자랑 절대 결혼하지 마세요. 분명 후회하게 될거예요.
제가 보기엔 인격에 좀 문제가 많은것 같습니다. 깊이 생각해보심이 좋을듯 . 님의 미래를 위해서 학벌이 중요한건 아니거든요. 차라리 학벌은 좀 떨어져도 책임감 있고 인생을 열심히 사는 그런사람 찾아가시길. 우리 남편같은 사람... 후후후49. 절대로
'04.11.9 12:56 AM (211.202.xxx.56)결혼하지 마세요.
들어보니 어떤 스타일인지 알 것 같아요.
어른들이 괜찮다고 했다구요...?
어른들 계신 자리에서의 행동과 님과 두분이 있을때의 행동이 다른게지요.
똑똑하고 자기일 딱 부러지게 잘하고 성실하고,,,,등등의 장점은 외부적으로 보여지는 남친의 모습이구요, 아마 결혼해서 살게되면 님에게는 또다른 모습을 보여줄겁니다. 이미 지금도 그렇게 대하고 있는것 같구요.
솔직히, 이글을 읽으면서 이런 대접을 받으면서 왜 결혼을 생각하나 의문스러웠어요.
요즘 연애하는 사람들 그렇지 않아요.
동생이라면 정말 말리겠음.때려서라도.50. 짱나...
'04.11.9 12:56 AM (219.241.xxx.80)학벌 그정도에 성격 좋은 남자들 주변에 쌔고 쌨음....-.-#
제 친구는 선봐서 만난 남자랑 불꽃 연애했지요...그때 친구가 직장문제로 힘들다고 남친한테 하소연을 했나봐요..그렇게 뜨겁던 남자, 갑자기 차가와지더니 연락 없어지고, 친구가 무심코 헤어지자 말하니까 기다렸다는듯이 "그러자" 하더랍니다...
그리고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 남자 제 친구랑 헤어진 후 5개월만에 딴 여자랑 결혼했습니다... 여자가 교사래나 뭐래나...
한번 님이 회사 그만둔다고 놀고싶다고 해보세요... 남친 반응 어떠려나...님이 안끝내려해도 남친이 끝낼겁니다...51. 곰세마리
'04.11.9 2:52 AM (61.36.xxx.73)에이~ 다들 걍 냅두세여~ 아무래두 원글님 답글 단거보면 이런저런말 해두 소용없을꺼에여
걍 그남자랑 결혼해서 후회하게 냅두게여..
이런거 읽으면 괜히 남의일에 제속만 터지구.. 같은여자로서 왜 저러나 싶어 열받구.. 아~ 손떨리넹..52. 곰세마리
'04.11.9 3:01 AM (61.36.xxx.73)근데여 이런글점 안올리면 안되여?? 윗글들 보니 다른사이트에두 올리셨다는데 도대체 무슨말이 듣구 싶어서 여기저기 올리는거에여??
"그래두 참구 결혼해서 잘살아라.. 시간지나면 낳아질것이다.. 머 이런말 듣구 위로받구싶어서 올리는건가여??53. 고대녀
'04.11.9 4:00 AM (160.39.xxx.83)다 좋은데, 특정학교랑 연관짓는건 안했으면 좋겠네요. 요즘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데,
고대 가보세요. 저부터두 그렇지만 고대에 강남애들이 더 많아요.
그건 학풍, 출신 이런문제가 아니라 인간 자체가 덜 된 거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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