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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을 앞두고...

어렵다. 조회수 : 1,417
작성일 : 2004-11-08 11:17:29
82를 많이 좋아하는 예비 신부입니다.^^
물론 결혼 날짜는 정확히 안잡혔지만 곧 상견례도 할 예정이고..
어렸을땐 결혼이라는 거 그저 남들이 하는 거니까 하는 일처럼 하나의 순리로 알았는데
나이들고 결혼할 시기가 가까워 질수록 참 어렵다는 생각이 들어요.
특히 이곳에 인생 선배님들 이야기 듣다보면 깊은 한숨이 나올때가 많더라구요.
우리 부모님들이 사시던 인생. 결혼관과 많이 달라진 요즘의 세대에 한부분은 포함이 돼어서 그런건지
내가 하고 싶은것들 또는 정말 편하게 생각했던 부분들 포기하거나 먼저 접고 들어가는
부분이 많아지는 거 같아서 두렵습니다.
연애를 오래 했어요.
하지만 부모님께 인사드린지 얼마 안돼었구요.
며칠전엔 예비 시부모님 댁에도 다녀왔네요.
사실 연애 오래했어도 둘이 만나는 시간만 좀 있었지 서로의 집에 다닌적은 없었거든요.
결혼생각을 하면서 부터 인사도 드려야 겠다고 생각하고 요근래 인사도 드리고 집에도 다녀오고
그랬더랬습니다.
예비 시아버지는 말씀이 별루 없으신 조용한 분이시고
예비 시어머니 되실 분은 말씀은 어느 정도 하시는 편인데 말씀 하시는투가 상대에게 말을
툭툭 던지십니다.  표정도 그리 정감어린 표정은 아니시구요.
원래 그러신다네요.  남친 친구들도 처음엔 무지 어려워하고 전화하기도 무서워 했다고 하더군요.
성격이나 표현이 원래 그러신 분들이 있다고 하니 자주 부딪히고 정들면 또 잘 할수 있지 않을까
싶다가도 참 두려워 집니다.   말씀이라도 정겹게 하시고 표정이라도 온화한 시부모 생각을 했다가
살아온 환경도 틀리고 지역도 틀리다보니 생각했던 그런 이미지가 아니라서 저도 참 어렵네요.^^
남친도 말은 많지 않지만 제가 좀 바꿔놨드니 이젠 제법 수다? 도 떨줄 알구요.
하지만 자기 집에선 뭐랄까...좀 말이 없더군요.  또 큰 아들 이면서 똑부러지게 말도 잘 못하는거 같고.
부모님 어려워 하는거 같고...물론 부모님 어려워 하는건 당연한데  뭐랄까요...좀 너무 기죽어 산다는
느낌이 든달까요?  저는..성격좀 있는 남편감을 원했거든요.  잘잘못 구분 딱딱 지을줄 알고.
동생이 잘못하면 꾸짖을 줄도 알고..또 제가 결혼해서 좀 잘못했다 싶으면 저에게도 충고할 줄 아는
성격좀 가질 줄 아는 사람이길 원했는데 그건 좀 부족한거 같습니다.
이번에 좀 느꼈던건..
남친에게 남동생과 여동생이 있는데요.  남동생은 말수가 없습니다..너무도 많이.
근데 그것도 처음엔 거부감이 들더니 그래도 몇번 보고 오랫만에 남친집에 가서 봤더니 집에서    
부모님들과 같이 봐서 그런지 그 남동생 어려워하지 않고 여전히 말은 없지만 표정은 낯설지 않아서
그나마 좀 다행이다 싶어졌습니다.^^
참....여동생은 처음으로 봤네요.  기회가 안돼서 못봤다가 집에 가서 처음으로 봤는데
이 여동생이 그나마 이 집에서 말도 많고 성격도 좀 있다고 남친이 그랬었는데 정말 그랬습니다.
사람이 말투 하나에서도 성격이 나온다지요.
뭐 물론 악의가 있어서 그러는게 아니고 원래 십수년 쌓아온 성격이라는거 알지만
다른 환경에 다른 성격인 제가 보기엔 참 놀랬다죠.
형제들이 친구처럼 지내고 살아온건 좋은 거지만 너무 어려워 하지 않고 친구 대하듯 하는게 좀
그렇더군요.
세살위인 오빠한테도 야~ 야~ 거리고...물론 그렇게 편하게 지내와서 갑자기 바뀐다는게 자기들사이에선
어색했을 수도 있지만 예비 올케 언니가 처음 집으로 인사간 자리였는데도 옆에 있는 오빠한테
야~야~ 거리는게 참 거슬리데요.
일부러 장난치려고 애교성 섞어서 하는 야~도 아니고 밑에 동생 부리듯이 야~야~...
근데 더 우스운건 이 오빠라는 사람...그러니까 남친...그렇게 편하게들 살았다 쳐도 이제 나이들도
들었고. 또 새로운 사람 데리고 온 자리에서 자기 여동생이 자기를 야~야~ 거리면서 말도 참 탁탁
던지고 어렵지 않게 말하는데 눈치도 안주고 또 좋다고 대답만 잘 하데요...
그네들의 살아온 또다른 삶의 방식이라곤 하지만 그건 좀 고쳐야 하지 않을까 속으로 생각 또 생각
했더랬습니다.  이미 다 크고 결혼할 나이돼어서 가정을 이룰 나이의 오빠에게 야~야....에휴.
남친 기분 상하지 않게 조용히 따로 그런 말을 했더랬어요.
친구처럼 형제들이 가깝게 지내온거..또 그렇게 지내는건 참 좋지만 ( 나 또한 그렇게 친하게 오빠들과
살아왔지만 ) 친한거랑 너무 어려움을 모르는 거랑은 틀리는 거 같다...어린아이들도 아니고 이제 가정을 가질 나이들이 된 사람들인데 어느정도 배려를 해줘야 하는 경우는 좀 해줘야 하는게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사실 나는 조금전에 깜짝 놀랬었다.  형제들이 편하게 지내온건 좋은 일이지만 새사람이 인사
왔는데 조심 했을 수도 있지 않겠느냐...오빠의 처가 될 내가 옆에 있는데도 오빠를 야~야~ 밑에 사람 부르듯 그렇게 대해버리니 옆에 있는 나도 그렇게 대하는 듯 느꼈다.  물론 절대 그런 생각으로 한건 아니겠지만 생각이 그렇지 않다고 표현을 그렇게 하면 상대는 그걸 어떻게 알겠느냐...이젠 서로 조금 지켜줄건
지켜야 하지 않느냐...오빠도 동생이 좀 고쳐줘야 할 부분은 동생에게 진심으로 말 할 줄도 알아야 하고
동생도 생각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뭐 이런 내용으로 조용히 얘기를 했었어요. 흥분한것도 아니고 조용하게 여동생 평소 습관이니 이해는
하지만 고치는게 좋을거 같다고 남친에게 기분나쁘지 않게 얘기했었는데 남친의 반응이 좀 우습더라구요.  자기네들이 그냥 편하게 부르고 습관이 돼어서 그런건데 그게 뭐 나쁘냐는...
가끔 살아온 방식이나..환경이 틀려서 생각하는 의미가 다른 걸 느꼈지만 이번에도 또 이런것에서도
이렇게 틀리구나 하는걸 느꼈어요.
그러다보니 자신이 없어지네요.
앞으로도 나는 너무도 낯설고 기분 나쁘고 불쾌하게 다가올 어느 행동에 대해서 중간 입장이 될
남편에게 솔직하게 말할때 이렇게 또 뭐가 어떠냐는 식으로 나오는게 아닐까...
얼마나 더 작고 큰 일들에 대해서 서로 의견이 틀려지고 또 상처들을 낼까...
미리 겁먹는게 아닌가 싶으면서도 너무 틀린 사람들과 내가 어떻게 적응을 해나가야 할까.
참 많이 두렵습니다. ^^
이왕이면 큰 아들인 남친이 성격좀 가지고 부모님 존경하고 동생들 잘 다독이고 또 이끌어 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식구중에 유일하게 말 많고 성격강한 여동생이 장남인것 마냥 분위기를
휩쓰는거 같아서 좀 안타까워요.    나쁜건 아니지만 이왕이면 남친이 해줬으면 하는 일이었는데.
음...결혼하기 싫은것도 아니고 예비 시댁 식구들 나쁜 사람들 아닌 것도 아는데
뭐랄까요...그냥 답답해요...  
많이 틀린 부분들 내가 잘 할 수 있을지...
잘 버텨낼지...
아무것도 아닌데 제가 미리 엄살 부리는 거죠? ^^
어린가 봅니다..아직도 제가.
IP : 222.117.xxx.87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1.8 11:26 AM (210.115.xxx.169)

    .....생략하고..
    여태까지 살아온 방식을 바꾸시려면 힘들어요.
    그렇다고 바뀌는 것도 아니고.... 그러면 님만 "이물질"이 되어버려요.
    그들 입장에서는 얼마나 불편하겠어요.
    (피차)혼자살 수 없어 결혼한 것이지만..


    안그러면 남편만 떼어내가지고 와서 사는 방법이 있지요
    시댁에과는 절연되고.. 그걸 더 바라는 분들도 있긴 하던데,,,
    그렇다고 의무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고요...

  • 2. ....
    '04.11.8 11:52 AM (221.151.xxx.67)

    전 2년정도 연애 하구 결혼했는데요,
    연애시절에 집안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나름대로 잘 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결혼하구나서 제가 겪는건 참 많이 다르더라구요..
    형제, 남매간에 아무리 친하게 지냈다고 하더라도, 결혼하면 상대방 배우자도 배려해줘야 하구요..
    예를 들면 저희 시동생은 학생이라 직장인인 형에게 많이 기댔더라구요..
    용돈이라든지, 집안행사에 돈 드는거, 친척어른 챙기기등등....
    하지만 결혼하구 나서는 그건 제가 할 일이고, 시동생도 형에게 요구하거나 바랄일이 아니라고 생각되는데요..
    울 남편이나 시동생은 전혀 그런 배려가 없더라구요..
    그리고 울 시엄니도 늘 입버릇 처럼 "우리들은..(여기서 우리들은 시부모님, 아들들 입니다) 예전에 이랬는데, 저랬는데.." 하십니다...
    "너 시집오기 전에는 이모네 식구들이랑 잘 어울리고, 명절때 여행가고, 등산가고..."
    전 정말 움직이는거 싫어합니다..
    특히 등산은 제 체력에도 딸리고, 시이모님을 시부모님 처럼 모셔야 한다는것도 참 부담됩니다.
    저희 시이모님은 시부모님 인근에 사시는데, 아.. 이야기는 정말 괴롭네요,,,
    너무 길어서... 생략하렵니다..
    이 시이모님 땜에 거의 한달간 부부쌈을 벌였다는 전설이 있어서요..

    결국 원글님의 고민은 남친이 해결해야 합니다..
    여친에게 잘하는 것 만큼 다른 식구들이나 남에게도 잘 해주는게 성격인 사람도 있거든요..
    세뇌를 시키세요.. 그렇다고 남매간에 쌈은 일으키지 마시구요..
    난 너 밖에 없다... 당신이 형제 간에 잘지낸 것 처럼 나도 잘 지냈음 좋겠다..
    이젠 형제들 챙기는 건 나한테 맡겨달라... 등등으로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우리 시댁처럼 자기네들 처럼 똘똘 뭉치면 완전 개밥의 도토리 되는거죠..
    아직 저희 시댁은 무슨 행사나 일 있으면 아들이랑 시엄니가 의논하구, 며느리들은 뒷 치닥거리만 합니다.. 결정된 거 뒷 설거지 하는거죠...
    그래서 오히려 어떻게 보면 계속 주변인으로 살게 되는 거죠..
    시댁 안부전화도 아들들이 다 하구요, 심지어는 생신상 메뉴도 자기네들끼리 의논합니다.. ^^;

    잘하세요...
    남얘기 같지 않아서 거듭니다..

  • 3. 저두요
    '04.11.8 12:07 PM (211.217.xxx.229)

    바쁘지만 한마디 저도 쓰고 갈렵니다.
    딱 저랑 같네요. 남편되실분 그집 성격이요.
    님 결혼하시면 정말 힘들어요.
    아무리 그래도 님 혼자 그집에 들어가서 그집 사람들이랑
    적응하는것이 더 많아요. 남친은 그저 손님같이
    님집에 오면 왔다가 가면 되는데
    님은 어쨌든 그집에 며느리가 되고, 싫던 좋던
    따라가야해요. 휴......
    저희 남편도 시부모님들 성격에 꼼짝을 못합니다.
    아프다. 슬프다 말도 못해요.
    두분이 워낙 강하고 남들 말에 수긍하지 않는 고집불통이시거든요.

    그럼 누가 제일 힘들까요? 남친은 평생 그렇게 살아서 힘들었겠지만
    그렇게 불편하지는 않아요. 왜 부모님이시니까요.
    근데 님은 정말 힘들고 불편하고 눈물납니다.
    아무리 시부모님을 친정부모님이랑 동격으로 생각하고 잘해드려도
    막상 닥치면 그래도 며느리는 자식이 아니고 그저 가정부일뿐
    그 큰벽에 님 정말 힘들어 하실꺼에요.

    왜 결혼은 비슷한 집안이랑 결혼하라고 하는지 저 정말 땅을치고
    후회합니다. 님 평생을 남친보다 더 기죽고 말도 못하고
    그런 버릇없는 여동생과 그의 가족에서 시달릴 자신 있으시면
    결혼하시고, 남친은 그래도 사랑하는데하고 망설일꺼면
    당장 접으세요. 경험자의 피눈물나는 충고입니다.

  • 4. 행인
    '04.11.8 12:26 PM (211.199.xxx.61)

    그게 고쳐질 일이였으면..시부모님들이 진작에 고쳤겠지요.
    그분들 눈에 거슬리는 행동이 아니였으니..야~ 야~ 거리고 산게 아닐까요?
    원글님이 새삼스레 고칠수는 없습니다.
    시부모님들이.."어딜 제깟게..나도 가만있는데..지가 설쳐대느냐~"고 할지도 몰라요.

    저도 2살뒤의 오빠가 있는데..
    저희는 그런식으로 말했다가는 죽음이죠...당장 회초리 들고 와서..
    오빠나 저나 매타작됐습니다. 오빠는 동생을 못가르친죄..저는 오빠 만만히 본 죄...
    어려서부터 그런일도 없지만..4살위 작은언니가 그보다 1살위의 오빠한테 야~ 한마디 했다가
    당한 봉변이랍니다.
    둘다 딱..죽지 않을 만큼 맞았다는 전설이 여기도 있다는.....

    남친의 성격이 그런걸 어찌 고치겠습니까?
    천성은 못고칩니다.
    그리고 제 남편도 제앞에서는 말 잘해도..부모님앞에서는 아주 아주 과묵한 아들이랍니다.
    오늘 아침엔 식탁에서 갑자기 며칠전에 올라온 <소와사자의 사랑이야기>가 생각나서
    티비를 조용히..시켜놓고..간단히 대화신청을 했다지요.
    그리고 그냥 그런 얘기가 있다고....한마디 했더니..
    "뭔가 의미심장한 얘기라고.. 조용히 잘 생각해볼께" 하면서 출근했습니다.

    뭔가 하고 싶은 얘기가 있을때..
    구구절절 기나긴 얘기..눈물로 하소연보다..
    마음에 남는 한마디 얘기를 살짝..흘려주는건 어떠세요?

    -------------------
    그리고 울 시어머니도 입버릇처럼 "우리들은 ...우리식구는 어쩌구 이럽니다.
    솔직히 그게 언제적의 우리들은..... 이랍니까??
    시어머니와 30년 살았어도 내가 함께한 십여년의 세월동안에 남편 입맛도 변한걸..
    어머니는 끊임없이 며느리와 아들을 격리시키고 싶으신건지..아니면..진짜 우리식구들과
    이방인들의 편가르기를 하고 싶으신건지......

    대개는 들어주지만...
    가끔씩은 저도 어머님의 우리식구들이란 조직을 와해시키고 싶은 심정이 들어서..
    어머님의 잘못된 정보를 수정해 드립니다.
    "어머니. 우리식구들중에 00는 00안 좋아해요..그때가 언젠데 아직도 그걸 좋아해요?
    나이먹으면 입맛도 변하는거예요."

  • 5. 시누이
    '04.11.8 1:14 PM (160.39.xxx.83)

    읽다보니 짜증나네요.
    시누가 어떻게 말을 하든, 바꿀라고좀 하지 마세요. 님한테 야야 안하면 되는거지
    왜 남친하고 결혼한다고 해서 혈육인 오빠하고의 관계가 확 바뀌어야 한답니까?
    남친께서 괜찮다는데. 결혼하면 당근 언니노릇하시려는 건가요?

    저희 올케두 결혼하기전부터 오빠한테 존댓말 쓰라고 해서 얼마나 기분이 나쁘던지.
    오빠를 안지 얼마나 됐다고 형제사이에 끼여들어 이래라 저래라 하는지.
    님한테 직접 피해오는거 어니면 님은 빠지세요.

  • 6. 지나가다가...
    '04.11.8 1:28 PM (63.229.xxx.162)

    제가 보기에도 시누가 너무 어리고 예의가 없는것 같네요.
    그래도 위에서 어떤분이 말씀하신 것처럼 그쪽 부모님께서도 아무말씀 안하신다면
    그건 님께서 뭐라하는건 조금 오바인것 같네요.
    물론 고쳐지면 좋겠지만,
    괜히 그 일로 결혼전이나 신혼때부터 시댁에 밉보일 필요는 없잖아요.
    그래도 그 시누는 정말 밉네요.
    철들면 바뀌겠죠. ^^;

  • 7. 시누이랑동감
    '04.11.8 1:33 PM (221.151.xxx.35)

    제 주변에 친구들보면 자매간에도 '야,야'거리는 친구들 있구요 남매간에도 오빠든,누나든 '야,야'거리는 집도 있어요
    저희집은 제가 생각해도 신기했던게 남동생들이 기어오르기는 하고 몸싸움도 엄청 했는데도 별로 이름만 불러댄다거나 '야,야'해본적은 없었던거같아요.
    저랑 결혼한 신랑 경우는 세살터울인 시동생이 신랑에게 꼬박 꼬박 '~~하셨어요?'라고 말을 해서 오히려 놀랐습니다.
    그렇다고 저렇게 말한다고 해서 진짜 존경심을 엄청나게 갖고 그런것은 아니구요
    외려 전 놀리는것처럼 들리더군요.
    그러니까 장난이라고해야하나...
    그런데 그부분에 대해선 역시 그집만의 형제들끼리 어려서부터 해온거잖아요.
    우리집도 그렇고, 또 다른집들도 그렇고.
    굳이 그부분을 바꿔줄려고 할 필요는 없는것같아요.
    그리고 말이란게 물론 동생이 오빠보고 '야,야'거린다고는 하지만 실제로 오빠들이 동생한테 쥐어산다고 할까? 그런건 좀 드물지 않나하는 생각도 드는데요?

    결혼하면 이것저것 정말 많이 틀릴건데 항상 님이 하셔서는 안될 생각중에 하나는 '내 남자는 내가 고친다'이렇게 하면 님이 결혼생활 내내 힘들어요
    시댁일로도 많이 부딪히겠지만 제일 먼저 결혼해서 부딪히는게 남편과의 문젠데 진짜 치약을 어디서부터 짜는가하는 사소한 문제부터도 방식이 다르거든요.
    그러니 결혼초엔 당연히 트러블이 심할거고 거기에다 정말 사고방식이 확 틀린 시댁문제까지 휘발유를 확 끼얹게되면? 펑~~~'
    어느정도 신랑이 되실분에 대해 인정해줄건 인정해주고 서서히 살아온 방식을 이제 둘만의 우리가정이라는 개념으로 이끌어가도록 하는 인내가 필요하죠.
    형제간의 문제는 형제간에 문제로 놔두세요.
    그런건 정말 사소한 거니까.

  • 8. 시누입장
    '04.11.8 1:33 PM (160.39.xxx.83)

    시누입장에서도 생각을 해보세요. 우애가 있고 친했으면 오빠 뺏기는 것도 섭하고
    그럴텐데 오빠한테 말하는 투를 바꾸라는 소리 들으면 더 섭할거 같네요.
    그리고 시누, 오빠 볼 일 앞으로 별로 없어요. 각자 가정 생기고 하면 일년에 두어번이나
    볼텐데, 그렇게까지 하실 필요있나요? 자기도 시집가서 철들고 하면 자연히 바뀔텐데.
    안바뀌면 할수 없구요...이상 시누입장입니다.

  • 9. ..........
    '04.11.8 1:42 PM (210.115.xxx.169)

    그래요
    맨 윗글 썻는 데..
    원글님이 인간관계에 대한 (너무 거창해서 죄송~)
    생각을 좀 더 하시면 좋겠어요.
    어떻게 시댁식구들 삶이 며느리 들어왔다고 거기 맞춰 다 바뀌나요
    며느리 시켜먹는 거라면 몰라도......(슬프지만 이거 현실이죠)

  • 10. 후환
    '04.11.8 9:14 PM (210.206.xxx.248)

    결론은 시부모님 잘못, 못가르친 잘못이죠.
    우리집에서는 죽음...
    호칭이란게 절대적인 건 아니지만 서로 예의를 지켜야 할 때는 지켜주는게 어른다운거죠.
    아마 그 시누이 결혼할 남자집에 가서 그 집 여동생이 야,야 거리면 기분 나쁠껄요 ?
    경어 쓰라는 것도 아니고 호칭 바꾸라는 건데 그게 심한가요 ?

  • 11. 곰세마리
    '04.11.9 3:15 AM (61.36.xxx.73)

    나두 야 야 하느데 오빠야! 라면먹을래?
    나이더먹구 서루 애낳구 학부형 되구 그럼 그렇게 하라그래두 안그럴껀데 남매지간에 30년넘게 해왔던 것들을 겨우 1~2년 사귀다 결혼해서 들온 새언니가 바꾸라함 엄청 싫을것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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