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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탐방] '김치찜' 밥도둑이 따로 없다.

김새봄 조회수 : 1,995
작성일 : 2004-11-07 13:19:54


몇주전 VJ특공대에 나온 서대문에 위치한 김치찜집을 다녀왔습니다.
사람이 많을것이라 생각되어 1시반에 갔건만..줄을 서서 30분 기다렸다가
먹었습니다.
ㄷ자 모양의 한옥을 개조해 식당영업을 하는 집입니다.
국민학교때 살던 집이 생각나게 하는 그런 오래된 집이었습니다.

30분을 기다린끝에 자리를 잡고 메뉴판을 보니 단촐했습니다.
생삼겹살 갈비살 (7,000원 8,000원) 이건 저녁메뉴이고
점심메뉴로는 김치찌개 5,000원 김치찜 5,000원 그리고 주류 이게 전부입니다.
고민할것도 없이 김치찜 2인분을 시켰습니다.

반찬으로는 김치 잡채 도라지볶은거 김 이게 전부입니다.
김치찜은 특별할 것이 정말 없었습니다.
잘익은 묵은 포기김치를 (근데 이집은 김치찌개와 김치찜 만 하는 곳이므로  속이 거의 없습니다)
돼지고기 덩어리를 넣고 김치국물을 넣고 푹..아주 푹...잘 익힌음식입니다.
(방송에서 나온바로는 2시간을 익힌다 그랬다네요)

이집에 특별한맛은 바로 김치맛 이었구요. 고기도 목살보다 저렴한 부위를 쓰지만
고기가 신선한 것만 쓴다는 것을알수 있습니다.
아주 부드럽게 흐물흐물 익어나오고 고기역시 젓가락으로 힘줄 필요없이 잘 잘라집니다.

가위를 주지만 같이간 사람들이 내 이미지를 생각해야 하는게 아니라면..
저처럼 그냥 밥위에 얹고 손으로 죽..찢어 고기 적당히 잘라서 넣고
둘둘말아 드셔보세요.밥 도둑이 따로 없습니다.

다른 반찬은 정말 필요가 없구요. 좀 아쉬운점이 있다면 반찬을 한가지줄이고
물김치를 주는것이 어떨까...라는 생각을했습니다.
김치찜을 육수를 부어 익히는것이 아니고 김치국물과 김치익힐때 나오는 물로만
익히기 때문에  좀 텁텁 하거든요.

김치찜에 김치 줄기를 하나씩 가져다 죽죽 찢어먹는 사이 밥그릇은 바닥이 보이고
(참..이 집 공기밥 양이 많지는 않습니다.그러나 김치찜이랑 먹다보면 적은 양도 아닙니다)
아..배가 부르긴 한데..김치찜이 조금 남았네..밥을 더 먹어야 하나???
라는 고민을 하게 됩니다.

비싸지는 않지만 집에서 1/4포기씩 조금씩 넣고 해먹는 것과는 다른..
많은 양을 뭉근하게 푹..익힌 그런 음식이 생각날때 딱 입니다.

위치는서대문 적십자병원 건너편입니다. 전화번호 362-8653 입니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 2번출구로 올라와 진행방향으로 조금 가다
제일모직 하티스트 상설할인매장을 끼고 왼쪽으로 들어가다 정면을 보면
오래된 한옥에 '한옥집' 이라고 되어 있는 아크릴 간판이 보입니다.
바로 그집입니다. 일요일은 장사 안하구요.
오후 2시넘으면 오전에 준비한 김치찜이 떨어져 못먹는답니다.
저녁에는 9시10분까지 손님 입장이 가능하구 그 이후에는 안된답니다.
신용카드 사용 가능하구요. 예약은 안되는거 같습니다.

연세가 좀 있으신 아주머니들이 서빙을 보시는데 워낙에 사람들이 많이 오다보니
불친절 한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기분좋은 서비스도 없습니다.








IP : 211.206.xxx.193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보라둥이
    '04.11.7 1:37 PM (218.39.xxx.17)

    맞아요..저도 갔었는데요...
    줄을 쫘악...점심시간 조금 전임에도 불구하고..한40~50분 기다렸나봐요..
    저희는 김치찜 일인분이랑 김치찌개 일인분을 먹었는데요..
    저희들 입맛에는...김치찌개는 영~별로였어요..(사리는꽁짜..굉장히 푸짐해요..)
    그냥 김치찜이 훨~낫더라구요..
    정말 밥도둑입니다..^^

  • 2. 랑이
    '04.11.7 3:54 PM (220.86.xxx.147)

    여기 한번 가려고 벼른지 어언 몇달...
    담주엔 뭔일이 있어도 꼭 함 가봐야 겠어요...^^

  • 3. 저기..
    '04.11.7 4:52 PM (192.33.xxx.47)

    아.. 정말 답답하네요.
    30만원짜리 르크루제 냄비 몇 개 사는 건 괜찮고
    천만원 넘는 가방 사는 건 한심한 건가요?
    그럼 그 한심해지는 기준이 얼만데요?
    100만원 버는 사람이 30만원짜리 냄비 사는 건 한심할 수 있구요.
    1억 버는 사람이 천만원짜리 핸드백 사는 건 한심하지 않을 수 있는 거죠.
    다 상대적이란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천만원짜리 가방이 30만원짜리 냄비 사듯이 쉬운 일이라는 거예요.
    그렇게 따지면 르크루제는 안 한심한가요?
    5천원짜리 양은냄비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요리인데 그 백배가 되는 냄비가 왜 필요해요?

  • 4. 일복 많은 마님
    '04.11.7 8:01 PM (211.217.xxx.172)

    저도 맛있게 먹고, 포장까지 해와서 먹었는데요.
    김치찌게는 그냥 집에서도 먹을 수 있는 맛이지만
    김치찜은 집에서 해먹을 수 있는 것은 아니었어요.
    다들 개성있는 분들이니 맛없는 분들도 있었겠지요.
    하지만 적어도 우리 식구들은 드물게 감동받은 음식이었답니다.

  • 5. 김혜경
    '04.11.7 9:06 PM (211.201.xxx.7)

    담엔 같이 좀 가요~~

  • 6. 이론의 여왕
    '04.11.8 12:21 AM (218.144.xxx.180)

    맞아요, 새봄님... 담번엔 저도 좀 껴주세요. 서대문이면 저도 가까운데...^^

  • 7. 콩콩
    '04.11.8 2:11 AM (211.198.xxx.250)

    저도 2번 갔다왔는데요..음..
    첫번째는 김치찜이 없다해서 김치찌게를 먹었구요. 맛이 좀 흐리더라구요.
    두번째는 김치찜을 먹었는데. 솔직히 돼지고기와 미묘한 단맛이 별로더라구요.
    차라리 그런맛이라면 똑다리찌게가 더맛있다는..
    잠실쪽에 가면 똑다리찌게라고 기사식당집이 있거든요. 메뉴는 이거 하나구요.
    근데 그게 더 김치맛도 좋고 국물도 맛나더라구요.
    그래도 김치찜얘기들으니까 입에서 침도네요..호호호. 배가 고픈건가---

    에궁 다이어트해야되는데.

  • 8. 지나가다
    '04.11.8 10:12 AM (218.48.xxx.198)

    전 맛 없었어요.

    정확히 말하면, 못먹어줄 정도로 맛이 없다기보단, 그런 맛을 위해서 40-50분 줄서고, 그 써비스에 그 위생관념에...참아줄 필요는 없다는 입장이지요: 저희가 점심 마지막 손님이라 (줄 설 때 마지막임을 알리는 널빤지 들고 서 있으라고 시켜서 그대로 했음) 그 이후에는 자리 여유가 있었는데도 굳이 합석시키고, 김치찜 자를 가위를 날 쪽으로 확 내밀어서 가위에 손찔리게 하고, 뭐 그런 정도의 써비스정신이구요...위생상태는, (저, 심하게 깔끔떠는 성격 아닙니다. 오히려, 밖에서 사먹는 밥은 위생 문제는 어느 정도 포기해야 된다는데 저의 생각) 좀 많이 더러워서 비위 강한 저도 밥맛이 떨어질 정도. 맛도, 그냥 집에서도 해 먹을 수 있는 맛이었어요. 좀 심하게 잘 익은 김치만 있다면.
    밥 다 먹고 나오는데, 지나가던 아줌마가 묻더라고요, 진짜 맛있냐고. 그 정도로 요즘 주가를 올리는 집이란건 알겠는데...하여간 실망이었습니다.

    입맛이라는게 다 개인차가 있겠으므로, 다른 의견도 올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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