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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 부탁드려요..
이싸이트를 안지는 한 열흘쯤댔구요..
결혼 선배님들께 상담할게 있어서 글을 올려요.
저희 남편은 밥먹자마자 누어서 코골구있구요..^^(스트레스가 쌓이면 이상하게 늘 잠을 자요..)
제가 특이하게 깔끔한편도 아닌데 저희 남편은 늘 옷이나 가방이나 모자 기타등등..
제자리에 놓거나 어케 관리가 잘안대요.
별거아니다 .. 생각하다가도 늘 여기 의자에 점퍼하나.. 가방.. 컴터 의자에 바지..우리집에 놀러온 사람이면 한두번 치우면 되는데 평생을 같이 살아야되니 일년쯤 하고나니 미칠것같아요.
이게 싸움이 되더라구요..
예를들어 옷을 개다가도 "당신 제발 양말을 뒤집어 벋지않았으면 좋겠어..이런 잔소리 내가 하게 될줄 몰랐어.." 이러면 .." 알았어 안그럼대지 내가 뭐 도와줄거있어?.."일렇게 물어바요..
그럼 제가 말하죠.."웅 빨래같이 개자.."
ㅇ ㅏ....
빨래를 개논건지 꾸겨논건지 알수없는 옷들을 보면서 저혼자 생각해요..다신 시키지말아야지 두번일을 하게 되거든요..
그리고 늘 반찬을 먼저 손으러 먹어요..탕슉이나 치킨이나 머그런거 손으로 먹어도 되지만 먹고 늘 냅킨이나 휴지가 아니고 바지에 쓱..옷에쓱 딱아요..
전 제가 일케 속좁고 편협한 여자인지 몰랐어여..그게 어찌나 싫은지 늘 지적하게 되요..
그런데 문제는 저희남편님은 "ㅇ ㅓ..알았어..안그럼되지.." 이러고 내일 또 그래요
" 난마랴 지저분한게 조아..자유롭잔오.."회사안갈때는 세수더 안해요..워낙 지성피부인대 참기름집아들얼굴로 웃어요..하도 샤워도 물만뿌려서 등에 뾰루지 비스무리한게 나기도해요..
컴터 책상위는 늘 담배재로 여기저기..
어딜가나 흔적이 남지요.. 주스잔 여기하나 저기하나..담배갑저기하나 재털이 저기여러개..과자먹다 여기털고 저기털고..잘떄 지적안하면 이도 안딱고..
그런데 신기하게 충치는 없어서 그걸 막자랑하고..얄밉고..배는 날마다 나오고..
그러던어느날..
남편이 즐겨 먹던 쪼꼬렛에 개미가 모이더니..집안 구석구석 개미가 내시야들 어지럽히는 것이었어요.
ㅎ ㅏ악..
" 당신 우리집에 이상하게 개미가 많오.." 이랬더니.."개미가 여기가 좋은가바.."이러는거에요..
참고로 전 34세 남편은 29세..
사귄지 오년만에 같이 둥지를 틀었는데 너그럽고 어른스러운 사람이 결혼하고나서 철부지 애기 같아요.
집에오면 늘 컴터 겜에 최선을 다하고..
교회도 잘 안갈려고 하고..(저도 초보라 늘 가려고 힘쓰고 있어서 도와주었으면 하거든요..)
제가 늘 챙겨줘야 옷도 코디해서 입고가고.. 짝안맞는 양말 안신고가고..첨엔 늘 행복인대 이젠 스스로 좀
했음하는 생각도 들어여..제가 ㅎ ㅏ루만 집에 없으면 부엌은 폭탄 맞은 전쟁터 가 되고 그래도 "내가 방은 당신 피곤할까 바 치웠어." 이러는데 딱 침대만 정리 어수선하게 해놓은 거에요.
말하는김에 하나만더하꼐요..너무답답해서요..망치나 스패너를 찾거나 단순히 냉장고에서 반찬한가지를 찾을 떄도 잘 못찾는거에요..늘 나를 불러요 . ㅇ ㅑ..이거 어디찌?..그거 냉장고 어디야?...
같은일을 일년내내..지치고 지루하고..선배님들 전 스트레스로 애도 안생겨요..
인정할꼐요.
제가 쫌 까다로운거라고 말들을 해요..
그런데 이런 소소한 말들을 다 남편 께 늘 할수도 없어요..여러번 해봤지만 늘 똑같구요..
늘 사랑한단말로는 뒤집힌 양말이 제자리로 돌아온적이 한번도 없으니깐요..
부디 적절히 대처하는 법을 알려주세요..
첫글부터 징징 대는것같아 넘부끄럽지만 참 많이 고달퍼서요..
ps;운좋게 불고기팬하고 작지만 샤브샤브 냄비를 사게됬어요~~
요리에 막 관심을 가지게 되서 어제 싱거운 불고기하고 냄비에 오늘은 오뎅을 끓여먹어떠여
그런데 남편님이 "첨인데..제대로 해야지" 하면서 부르스타를 켜고 거기다 샤브냄비를 올리는거에여..
전 웃기기도 하고..그냥 보고있었는대 후추를 더치면서 맛있을거야.ㅎㅎ
그러다 소주 몇잔에 남편은 자고 전 글을 올려요..
상치우고 몇자 적어봅니다.
ㅇ ㅏ...님들은 어찌 그오랜 세월을 견디셨나요..
ㄷ ㅏ들 너무 깔끔한 남편님을 두셨나요..
1. 현석마미
'04.11.7 1:11 AM (70.57.xxx.186)헉~~ 저희 신랑이랑 같은 과라서 너무 놀라고 있어요...
세탁실 앞에 양말 벗어놓고...점퍼는 집에 들어오면서 벗기 시작해서 벗은 위치에..
빨래는 개어주긴 하는데...차라리 제가 개는게 낫죠...
회식같은데 가면 항상 옷에 초장이나 간장 얼룩 뭍혀오고...ㅜ.ㅜ
그래도 씻는 건 잘해서 용서해 줍니다..ㅋㅋㅋ
그리고 물건 못 찾는거...예전엔 짜증이 확~ 났었는데..이젠 찾든 말든 절대 말 안해주니 제법 잘 찾아내구요...
얼마전엔 니트 뒤에 상표때문에 목이 까끌거린다구 가위들고 상표잘라내다가 옷에 빵구 낸 사람이 울 신랑입니다..
그래도 어쩌겠어요..
포기하며 살든지...아님 고쳐서 살아야줘..
담주엔 선전포고 할려구요..
옷이랑 양말 빨래바구니에 안 벗어 놓으면...절때 안 빨아준다구...ㅋㅋㅋ2. 승연맘
'04.11.7 1:21 AM (211.204.xxx.208)이런 말 하면 돌 맞겠지만 반대로 아주 깔끔 떠는 사람하고 살아도 피곤합니다.
뭐...저라고 말 못하지요. ^^; 정리정돈이며 청소며...당최 남편 눈에 안 차서...
5년 넘으니까...좀 반반씩 섞여서 잔소리 덜 듣고 삽니다.
남자가 잔소리 하는 거 들어봐요. 미치고 환장합니다.
지금은 임신 중이라...엄청 봐주고 있지만 나중에 애 낳으면 아마 국물도 없을겁니다.3. 곰례
'04.11.7 11:08 AM (211.221.xxx.42)울 신랑이 거의 그러고 다닌답니다.
손으로 먹는거만 빼곤...
샤워후 속옷이랑 출근할때 양말 꺼내신고 서랍닫을줄 몰라요..으이구...
양말을 거의 뒤집어놓길래 이젠 아니 몇년전부터 그대로 빨아서 뒤집은채고 서랍장에 넣어두니 출근할때마다 뒤집어신느라고...ㅋㅋ
이거 잔소리안하고 써먹는데 좋습니다..ㅎㅎ
저는 제가 깔끔한편이 아니라 책상정리도 안해주고 지저분한채로 같이 쓰니 걸레들고 닦더라구요..ㅎㅎ
점심도시락을 갖고 다니는데 툭하면 놓고와서 삼일치 한꺼번에 내놓는게 허다해서
한번은 씻지도 않은 도시락을 그대로 보냈더니(감도 없는지 빈도시락 그대로 들고 가더만요..)
황당해서 전화하고..그 담부턴 그래도 잘 들고 오려고 하더라구요..
제대로 안하면 도시락 궁물도 엄써..하고 협박하면 돌아온느건 꿀밤이지만 ...4. 배추흰나비
'04.11.7 12:14 PM (61.102.xxx.150)우리집도 그런데.. 문제는 울신랑은 아~주 깔끔한 사람입니다. 입으로만요.. 어찌나 신경질을 내는지..
전 왜 도대체 다 큰 어른의 옷정리며 방정리까지 다 해줘야 하는지 이해가 안 가구요.
저도 한 귀찮음 하는 사람이라서.. 그사람이 벌여놓은 일은 그냥 놔둡니다.. 걍 넘어다녀요.
근데 그거 그대로 놨다고 또 신경질을 내고 말싸움을 하게 되지요.
옷은.. 옷주인이 해 놓은 그~대로 뒤집힌 채로 빨고 뒤집힌 채로 개구요.. 가끔 옷장이나 방정리 아주 깔끔하게 해 줍니다(철바뀔 때). 그리고 나서는 내가 요상태로 만들어 놨으니까 관리하는 것은 알아서 하라고 합니다. 난 손 뗀다고.. 여전히 남편방은 옷무더기가 쌓여 있지만, 이제는 암말도 못하더라구요.
그리고.. 양말 아무렇게나 벗는 것.. 현장포착이 중요한 것 같아요. 양말 벗는 순간에 이쁘게 벗어라고 하면 뒤집어서 벗다가 그냥 던지는 한이 있더라도 찔려 하더라구요. 언제 학습이 되려나 모르겠지만 그 순간에 딱 한마디만 하는게 좋은 것 같아요. 나중에 양말 뒤집어 벗는다고 잔소리하면 그게 또 말싸움의 시작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5. 헤스티아
'04.11.7 12:31 PM (221.147.xxx.84)아.. 저희집은 반대에요. 제가 아직도 정리에 습관이 안되어서, 그런것도 있구요. 제가 정리를 해 놓아도, 남편이 (마음속으로) 정한 위치가 아니면 다시 다 정리해야되어요.
첨엔 그걸로 여러번 부딛히다가, 요샌 뭐 하나 사와도, 위치를 정하려고 하면, 여기 괜찮냐고 물어봐버립니다. 제가 잘 정리해 둔 것도, 아무데나 팽개쳤다고 잔소리해서요. ㅋㅋ;;;
깔끔한것, 정돈하는것, 그런것을 맞추어 사는 것이 결혼생활에서 정말 중요한 부분인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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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정리안하는거 가정교육의 결과랍니다. 저는 어릴때, 가사 도우미가 2-3분씩 계시는 집에서 자랐어요. (그닥 행복한건 아니었습니다만..) 그래서, 제가 정리할 필요도 없었고, 혼내는 사람도 없었어요. 첨 직장들어가서 기숙사 생활하는데, 제가 봐도 민망하더구먼요. 몸만 빠져나간 잠옷이 그대로 방바닥에 방치되어 있는데, 3명이 같이 생활하는 터라, 정말...--;; 노력해도 처음엔 잘 안되어요. 제가 직장 들어간것이, 99년이고, 지금이 2004년인데, 겨우 남들처럼 되는데 5년이 걸렸어요. 물론, 남들처럼이기때문에, 남들보다 더 깔끔한 남편과 함께 살려면 더 노력해야되어요.
제 말은, 잔소리 한다고 하루아침에 버릇이 고쳐지지 않아요. 어린아이가 자기물건 잘 챙기게 하는데 몇년의 학습이 필요한것 같이, 성인이 되어, 정리정돈을 시작하는것도 잘 하려면 몇년 걸려요. 요새도 가끔은, 엉뚱한 곳에서 제 양말이 발견되어, 민망한걸요-.-;;
예전에 최수종이 어디 토크쇼에서 한 이야기인데, 최수종부인이 저랑 같은 족속이라서, 처음 결혼했을떄, 방에서 샤워실까지, 윗옷, 바지, 속옷, 양말, 등이 징검다리처럼 바닥에 흩어져 있더래요. 최수종이 화내지 않구요, 그거 곱게 개어서, 원래 있던 장소(방바닥)에 징검다리처럼 이쁘게 놓았대요. 샤워 끝내고 나와서, 그거보고는 반성하면서(?) 원래 있어야 할 장소에 놓곤 했대요. ㅋㅋ;; 저두 남편에게, 제가 무심결에 어지르면 그렇게 해 주라고 했더니, 배부른 소리 한다고 하데요...--;;;;6. 다리아
'04.11.7 11:37 PM (219.241.xxx.166)하하하, 저희 남편과 똑같습니다. 그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왕도는 없다. 내가 포기한다." 입니다.
자기 옷, 양말 벗어서 빨래통에 넣은 적 없고, 과자봉다리도 먹은 자리에 그대로, 지갑, 열쇠. 시계 맨날 못찾아서 나한테 물어보고...등등등 이루 헤아릴수 없습니다. 첨에 결혼해서 저 죽는 줄 알았습니다. 치약조차 제자리에 놓지 않고, 세면대 위에 그대로 놓습니다.
저는요. 그냥 제 눈에 띄이고, 거슬리는 건 치웁니다. 그런데 별로 상관없는 건 안해놓습니다. 다 하다보면 너무 피곤하구요 머리 아파집니다. 신혼때 이걸 어떻게 하나 고민해봤더니 잔소리하면 나도 피곤하고, 씨알도 안 먹힐 뿐더러 사이만 나빠지겠더라구요. 그래서 내가 조금 더 하자고 맘먹었더랬지요. 그래도 아이 어릴때 자기 스스로 조심할 건 하더라구요. 누누히 아이한테 위험하다 소리를 했더랬지요.
그런게 성격이고, 체질인가 싶어요. 이젠 지저분하다고 자기가 청소기도 돌리고, 가끔은 빨래통에 양말 넣어 놓기도 하고, 담배꽁초는 한곳에 버리네요.
남편이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조금은 포기하세요. 님의 정신건강에 그게 좋아요. 세월지나면 남편이 변하는 부분도 생길거예요. 지금은 남편의 다른 장점으로 커버하세요.7. 강냉이
'04.11.7 11:59 PM (222.112.xxx.220)답글 달아주신 님들 정말 고맙습니다..((꾸벅))
안도의 한숨이 나오기도 하구요..(나만그런게아니었구나..))
신랑은 지금 주방에서 설거지 합니다..어수선하게 하겠지만..앞날을위해서 공부시킨다..는 맘으로 시키고 있어요..헤헤..
얼른 저도 번하고 신랑도 변해서 비슷해지고 싶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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