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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에서 경매들어올때 어떻게 해야하나요

잠시만 익명 조회수 : 980
작성일 : 2004-11-05 22:11:42
  남편이 하던 회사가 너무 어려워져서 집이 넘어갈것 같아요.
문제는 집가격 보다도 더 큰 빚이 은행 2곳에 걸려있다는 거지요. 결혼하고 처음으로 장만해서 꿈이 많던 집이지만 남편과 아이들만 건강하다면 아무런 욕심도 없어요. 얼마 안가서 차압들어올꺼 같은데 제 생각은 그냥 집을 비워두고 월세로 이사를 갈까하거든요.
은행에 애기해서 더이상 힘드니까 집을 비워주겠다고 하면 안될까요.
남편은 말도 안되는 애기라고 하지만 하루라고 빨리 해결을 보는게 순서 일것 같은데 제가 사회를 잘 모르는 걸까요.
하긴 남편도 아무것도 모르고 공부만 하던 사람이 사업하다 사람한테 속고 상처받고
결국은 돈까지 잃어버리게 되는 상황이 되네요. 지금은 하루가 지날수록 이자가 늘어나는 상황이라 회사는 문을 닫고 집을 그냥 비우려고 하는데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겠어요.  
이자가 아닌 원금은 갚으려고 하는데 은행에다가는 뭐라고 애기를 해야하나요.
늘 행복하기만 할거라고 생각했던게 불과 몇달전인데 상황은 이렇게 순식간에 바뀌기도 하네요.
아직도 주위 사람들은 저희가 잘 살고 있다고 보고 있네요. 아이들은 속썩이지 않고 공부 잘하고 착하고 남편은 가정적이라 아이들 공부도 직접봐주고 저를 세상에서 제일 위해주고.....  그래서 아직은 나는 행복할수 있다고 믿고 싶어요.  지금 어려운일 (금전적인일)은 모두 이겨낼 수 있을거예요.
여러분 현명한 지혜 빌려주세요.  여지껏 집에서만 지내 사회라는 곳을 모르겠네요.
IP : 211.215.xxx.9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깜찌기 펭
    '04.11.5 10:14 PM (220.89.xxx.20)

    경매들어오면, 집값 거의 못건지세요.
    경매들어오기전에 헐값이라도 집을 매매하셔서 조금이라도 집값을 더 챙기시는게 이득입니다.

  • 2. 하지만///
    '04.11.5 10:20 PM (221.140.xxx.170)

    집을 팔아서 채무를 모두 변제할 상황이 아닐 때 임의로 집을 처분하는 것은 문제의 소지가 있습니다.
    특히 그 집값으로 여러 채권자 중 한 사람의 채권자의 채무만 변제하게 되면 다른 채권자들이 가만히 있지 않지요...
    사해행위로 채권자취소권의 대상이 될 수도 있구요...
    더 복잡해질 뿐이라는 거지요...

    제가 아는 것은 요기까지네요... 보다 전문적인 곳에 문의해서 현명하게 처리하세요...

  • 3. 마농
    '04.11.5 10:39 PM (61.84.xxx.28)

    집 비우라고
    내용증명이건 법원송달이건 뭐든지 날아올 때까지는....
    가만히 계시는게 낫지않을까요?
    이사갈 집 구하고 이사가는 날짜정도는 주거든요.
    내일 당장 짐빼요...이런 일은 없을거예요.
    보름 뒤까지..또는 한달 뒤 언제까지 집을 비워달라는
    내용이겠지요. 택도 안되게..일주일뒤까지 비워라.이런 식의
    몰인정한 내용증명이면 그냥 씹으시고 버티셔도 됩니다.
    버티면 아쉬운건 새로운 소유주이거든요.수속비도 만만치얂구...
    괜히 트러블일으켜서 이사비라도 챙겨라라는 류의 말은
    절대로 아니니 오해마세요. 단지.....
    성격에 좀 안 맞으시더라도...거기에 계속 사시는게
    나은게... 월세도 돈이거든요....속이야 편치않겠지만...
    거기 살면...월세가 굳는 셈이쟎아요.
    그리고...은행에가다 이자빼고 원금만 갚겠노라는 말을
    먼저 하는것은.....권하고 싶지가 않아요.ㅡㅜ
    그러면...이자도 꼭 갚아야한다고..나오기 쉽상이거든요
    조금의 감면도 해주지 않기 쉽상이구요.
    감면이라는건..받을 가망성이 거의 없다고 판단이 될때에
    해당되는 것같더라구요.
    그냥 은행에 먼저 어떤 제의를 하지않고
    은행이 어떤 제의를 할때..거기에 적절하고 현명한 대응을
    하는 것이 낫지않을까요???
    이자가 아닌 원금만 갚기 위해서는 많은 요령이 필요합니다.
    같은 빚을 지고도..어떻게 대응하냐에 따라서
    이자까지 모두 다 갚아야만 하도록 되는 경우도 있구
    이자 감면은 물론이구 원금까지도 감면 받는 경우도 있지요.
    금융기관을 대할때도...순수하게 있는 그대로 마음을
    내보여서 얻는 이익보다는 손실이 더 많기 쉽상이구요.
    제가 아는 수준도 이정도 뿐입니다...
    섣불리 은행에 먼저 어떤 제의를 하거나 그러는 것보단
    금융기관에서 제의를 할때... 절대로 즉흥적인 감정으로
    대답을 하지말고.... 최대한 대답을 뒤로 미루세요.
    그리고..그 제의에 대해서 많이 공부하고 어떻게 대응하는게
    현명한지 여기저기 알아보고나서야....어떤 식으로건
    대답하시는 것 기억해두시구요...

  • 4. 잠시만익명
    '04.11.5 11:11 PM (211.215.xxx.9)

    팽님, 하지만님, 마농님 감사드립니다. 사실은 하루하루가 벽이거든요. 차압들어오거나 하는 모습 차마 아이들에게만은 보여주고 싶지 않은 엄마마음이예요. 그래서 이사를 서두르려고 한거구요. 지금 당장 이사갈돈 역시 없어요.
    부자는 망해도 3년간다는말 이제는 그 사람들은 참 똑똑하구나로 들려요. 어쩜 이리도 한푼도 없이 다 새어나갔을까. 저 그동안 한번도 사고 싶은 거 제대로 산적 없거든요. 꾸미는거 물건 사는거 원래 싫어하니 특별히 아낀건 아니네요.
    희망 이라는 말 참 멀리 있는것 같아요. 하지만 지금 내곁에 있는것에서 행복을 찾고 싶어요.
    시어머님은 아들이 혹시라도 딴 마음먹을까봐 노심초사하시는데 며느리는 늘 죽고싶어한다는걸 모르시나봐요. 어머님 뭐라하시면 요샌 속으로 제가 먼저 죽을지도 모르는데 걱정하시지 말라고 하지요. 죽는 용기로 살아보자 하고 있어요. 저 망해도 더이상은 부모형제에게 도움 받고 싶지 않아요. 지금 해주신건만으로 충분하고 같이 힘들어지는건 제가
    참을 수가 없을거예요. 지금도 부모님이 마지막에 주신돈 그것만이라도 찾으려고 애썼지만
    이제 밑빠진 독에 물 붓기네요.
    내년에 중학생이 되는 큰 애를 어찌해야 하는지. 도대체 학교는 어디로 배정받아야 하는지... 지금 그것때문에도 머리가 아파요.

  • 5. 나그네
    '04.11.5 11:22 PM (220.118.xxx.236)

    집에 근저당에 설정되어있나요. 담보설정액이 얼마인진 모르겠지만 고액이면 매매도 쉽진 않을겁니다. 그래도 설정액보다 매매가가 높으면 차압들어오기전에 파는 게 좋지요. 대금으로 일단 담보풀고 명의양도하고, 그래도 채무가 많이 남은 상태라면 보증금이 적은 월세로 하고 현금을 가지고 계시는 게 좋을 것같구요. 통장명의문제도 신중히 하셔야 하구요, 월세계약도 님의 명의로 해얄 듯.. 차압당하는 거 아이에게 보이기 싫다시지만 집안 사정을 아이에게 얘기하고 마음의 준비를 시키세요. 갑자기 환경이 바뀌면 더 적응 못한답니다.

  • 6. 지나가다
    '04.11.6 12:46 AM (221.150.xxx.233)

    집값보다 은행빚이 더 크다고 하셨잖아요..
    원금이라도 갚겠다고 하셨는데 돈이 없는 지금은 그것 역시 내 수중의 돈이 아니라면 빚 얻어서 빚갚는 격이고. 또 담보가 없으면 빌리기도 쉽지가 않을것 같아요.
    차라리 집 얻어 나갈 정도의 현금을 만들어 잘 가지고 계시고 그냥 버티세요.
    나중에 경매되면 어차피 빚이 더 많다해도 그 빚은 경매를 통해 없어지는걸로 알고 있거든요.
    경매된후 가지고 있던 현금으로 이사하시는것이 좋을듯 하네요.
    절대로 채무자 이름으로 통장이나 계약서 같은거 갖고 계시면 안됩니다..
    꼭 힘내시고 잘 이겨나가시길 바랭요...

  • 7. 익명
    '04.11.6 6:27 AM (81.182.xxx.135)

    제 친구가 그런 경우를 당했습니다. 팔아서 한푼이라도 건질 수 있는 집기들은 다 주변에 팔고 필요한 물건들 따로 친척들 집에 맡겨놓구요. 물건들까지 다 차압이 들어오는거라던데..
    그러나 물건 차압해봐야 돈되는 것도 아니고 귀찮기만 하니까 별 신경 안쓴다고 그냥 정리해야 한다구 그러더라구요. 친구집에서 필요없다고 여러 살림용품 제게 주는데 어찌나 제 속이 쓰리던지 눈물이 흘렀네요.
    근데 티브이에서 보는 것처럼 그렇게 잔인하게 가차없이 우루루 들어와서 빨간 딱지 붙이고 하는건 아니구 미리 이사갈 시간정도는 충분히 주더라구요. 집 경매가 하루아침에 들어오는게 아니던데요.
    은행에서 결정되고도 한 육개월이상 아니 그 이상 그 집에서 살았답니다.
    빨리 나가고 싶으신 맘 이해되지만 하루라도 준비없이 나가면 오히려 지출이 많아지지 않겠어요. 집세도 절약하고 앞으로의 계획과 형편들 더 찬찬히 헤아릴 수 있는 시간이라 생각하시고 힘드시더라도 조금 더 버티세요.

  • 8. 힘내세요!
    '04.11.6 9:31 AM (203.240.xxx.20)

    휴우...~ 힘드시겠다는 말 뿐이 위로가 않되네요..
    네.. 최소 육개월 일년 정도까지는 힘드셔도 시간 버실겁니다..
    중학교 갈 정도의 아이이면 예민하긴 하겠지만,, 다소 알아 들을것도 같습니다.
    다행이 가정이 여러모로 안정적이여보이니.. 잘 해쳐나가실겁니다..

    시간을 벌며 모색해보세요..
    그리고 위의 어느 분 말씀데로 절대로 은행이 어떤곳인데요 첨부터 10원도 양보 않합니다..
    계속 차일 피일 시간을 미루시면 좀 버텨보세요..감액, 감면 받는거 진짜 하늘의 별따기
    일거예용..
    힘드셔도 집기류라도 차분히.. 좀 어데도 옮기시는것도 .. 살림하려면 다시 필요한 물품들 이지 않습니까....

  • 9. 경험자
    '04.11.6 9:42 AM (218.51.xxx.29)

    경험자 입니다
    저또한 님처럼 '순진하게' 집 미리 비워 주려고 했던 사람 입니다
    저도 그 이유가 아이 때문이었지요 정말 그 험한꼴 보여 주고 싶지 않았거든요.
    하지만 결론은 일단 버티시라는 겁니다
    저희도 월세 얻을 돈도 없었어요.
    지금 도 월세를 살지만 한달에 60씩 내는돈 이거 장난 아닙니다
    한달이라도 버티는게 월세 굳는 길입니다
    그리거 그렇게 빨리 쫓겨나지는 않아요.
    저희경우 11월에 경매로 넘어가고 이사는 4월에 나왔어요.
    집주인이 나가란 날에 딱 나왔어요.
    이사비용은 10만원 받았으니 새주인 입장에 너무 편하게 내보낸 경우죠.
    저희 아이땜에 그동네로 다시 이사했어요 여러가지로 고민 많이 했지만 집안이 어려워진데다 학교나 동네까지 바뀌면 아이가 더 힘들어 할거 같았어요.
    결론은 잘한거 같구요.
    저흰 빨간 딱지까지 붙였는데 님은 부디 미리 다 처분하셔서 이런꼴까지는 당하지 마세요.
    집 차압보다 더 죽고 싶게 비참했거든요.
    특히 아이물건(피아노,침대...)에 붙인걸볼때 는...
    정말 값나가는건 팔던가 미리 옮겨놓거나 하세요 꼭 권하고 싶어요.
    아직도 그때 타격으로 재기를 못하고 있지만 최대한 맘 크게 먹으시구 미리 준비해놓으세요.
    저처럼 좌절해 퍼져있다 딱지붙이고 통곡하지 마시구요.

  • 10.
    '04.11.6 1:34 PM (211.224.xxx.139)

    생각해 보니 제 친구도 그런 비슷한 경우가 있었네요.윗분들 글 읽다보니^^;;
    친구는 남편이 은행다녔는데 대출을 잘못해줘 가지고(이 부분에서 이해가 좀 안됨)
    한 10년전쯤에 9천만원인가를 은행에 넣어야 되는데
    그 넣을돈이 없어서 은행도 쫓겨나고 아파트 한채 사논거 경매로 넘어갔어요.

    일을 어떻게 처리했던지 서류상이혼 이런거 할 시기도 놓쳐가지고 다 잃었죠.
    지금도 은행에서 약간 쫓기고 있는 상태라서 신용카드, 통장 이런거
    자기들 명의로 하기 곤란하다고 알고 있어요.

    경매로 넘어간 아파트 생각보단 오래 가더라구요.
    그집에서 1년까진 아니고 1년 좀 덜되게 더 살았던거 같아요.
    미리 나가실 필요까진 없을것 같애요.

  • 11. 잠시만익명
    '04.11.7 11:38 AM (211.207.xxx.183)

    원글쓴이입니다.
    여러분들이 계셔서 이겨낼 수 있을거예요.
    경험자님 글만 읽어도 마음이 아파오네요. 이제 곧 제게 닥칠일이지만 경험자님이 얼마나 마음아팠을까 생각하니 눈물이 나네요.
    전 아직도 이게 꿈이였으면 합니다,
    대기업 다니면서 남들보다 승진도 빠르고 정말 잘 나가던 내 남편이 왜 이런일에 휘말릴까
    왜 잘 알지도 못하는 일에 뛰어들었을까 원망도 많았어요.
    지금은 직원들 다 내보내고 제가 같이 출근해요. 가기전엔 무언가 방법을 찾을 거라는
    희망을 가졌는데 지금 보니 빠른 정리밖에 방법이 없더군요.
    그런데 법인이라 마음대로 청산도 안된다네요. 그냥 기다리는 수 밖에...

    여러분들의 조언으로 조금씩 정리하려고 합니다.
    마음의 준비와 물질적인 것들의 준비들 ..

    누구에게도 피해끼치지 않고 나 혼자 손해보면 편하다는 생각으로 살아왔는데
    이제는 여러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서는 해결할 수 없는 지경에 까지
    이르렀다는 것이 힘듭니다.
    이곳에 오면 익명이라는 이름으로 내 마음껏 통곡할 수 있어 좋습니다.
    힘든 모습 보여줄 친구가 없어서가 아니라
    그 친구의 마음까지 아프게 하는게 싫어 그냥 혼자 삭이다가 그냥 길 가면서
    혼자 울지요. 친구도 지금 힘든데 제게 예전에 빌려간 돈 못갚아 미안해서
    전화도 잘 못하지요. 저는 돈보다 친구를 잃는게 싫어 이 상황에서도
    괜찮아 하고 말하고 있구요. 저 바보 맞아요. 그래도 이렇게 밖에 살 수 없어요.
    지금부터라도 씩씩하게 살아볼래요.
    내것부터 챙기고 다른 사람생각은 잠시만 접어두고 내 아이들 내냠편 가족만 생각할래요.
    이제부터라도....
    이렇게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신 이곳이 정말 좋아요.
    아니면 어디서 이런 황금같은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겠어요.
    꼭 행복해져서 지난날에는 이런한 일들이 있었다고 웃으면서 여러분께 실명으로
    보고드릴께요.
    감기 조심하시고 늘 행복하게만 지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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