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가을과 오추기가 함께 오고 있는 중?~~~

안나돌리 조회수 : 888
작성일 : 2004-11-05 14:55:02
오늘
잔뜩 흐린 날씨가
꼭 제 모습을 보고 있는 듯...

마악 점심을 먹구
누우려다 이곳에 앉았어요
뭐 하는 것도 없이 시간이
너무 빨리 가는 것 같네요....

점심식사 메뉴, 소개해 볼까요?
개업식에서 들어온 찰쌀팥떡,
냉장고에서 뒹글기에 그거 찌고
아, 우유좀 먹어야지...
의식적으로 골다골증에 꼭 먹으라하니까
챙기려구  보니 아들녀석 먹다 놓고간
우유, 꺼내놓구....과일은?
엊그제 배송온 미정씨네 노지귤..
흐흐 나이가 먹는 탓인지,
챙겨주는 딸래미없으니.. 스스로
챙겨 먹으려 노력하고 있는 저를 보니
제 인생이 가을로 가고 있음을 실감합니다.

글구...
올 가을은
많은 생각을 하게 하네요..
이제사 공개하는 제 나이는 50~~~
뒤돌아 보니
열심히 살긴 산 것 같은데,
앞으론 살아온 날보다
살아갈 시간이 적을 것은 사실일테고
좀 알찬 내 인생의 마침표는 어떻게 찍어야 할까하는~~~

이거, 오추기맞죠?
어제 조선일보에 정년을 앞당기고
하고픈 일찾아 명퇴한
서울대 교수들 기사내용이
뭉클하게 나를 감동케 합니다.

이제껏 달려만 온 것 같은데
이 복잡한 시간들 내려놓구
한가히 유유적적이 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먼저, 아직 독립들 못하구
학업중인 아이들 생각이 들어차네요
그치만, 또 아이들 커도
내 다리, 붙잡아 맬 이유야
항상 있는 것은 아닐까요?

갑자기 맘도 급해 지네요...
뭐 저만큼 커준 것도 어디야?
고아들도 있쟎아 하는 책임회피론의
반가운 손짓들....
건강할 때 나만의 하고픈 일도 할 수있지 아닐까
그러나 한편으론
또 그나름대로의 생활이라고
불만이 없을까 하는 두려움!!~~~

암튼 요즈음
며칠째
가을과 오추기와 씨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시간이 지나고 나면
나는 태연히 오늘,
저녁은 뭘 해 먹지 하면서
82쿡 레시피를 돌아 다니고
있을 겁니다....ㅋㅋㅋ







IP : 211.200.xxx.217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자수정
    '04.11.5 3:39 PM (218.51.xxx.35)

    저랑 연배가 비슷하네요. 반갑슴니다.. 살아온 날들 보다 앞으로의 시간을 알차게 보내야 할 것 같슴니다. 저두 82쿡을 알고 부터 일하면서 틈틈이 들어 옵니다. 나이가 들수록 급해지나 봄니다....... 주위 사람들을 보면..남편도 그렇고... 작은데서
    행복을 찾읍시다. 오늘은 날씨마져 그렇네요. 즐거운 시간 보내길 바래요...................

  • 2. 요조숙녀
    '04.11.5 4:48 PM (61.79.xxx.244)

    내나이랑도 비슷하군요.
    올가을 유난히 외롭네요. 훌쩍커버린 아이들때문에 더욱.....
    아이들이 크니까 걱정도 함께 커가고 서로 바쁘다보니 얼굴볼시간도없고.
    그래서 더욱 외롭답니다

  • 3.
    '04.11.5 5:08 PM (210.183.xxx.118)

    만년 헤헤헤 명랑소녀인 제 친정엄마도(56세) 요즘 울컥할 때가 종종 있다고 하면서 잠시 눈물이 글썽.
    사춘기적 내 몸과 호르몬의 변화에 나 자신도 어쩔 줄 몰랐듯 엄마의 몸도 오추기 신호를 보내나봐요. 돈은 모아놓은 게 별로 없으시지만, 노후를 위한 마음과 생활습관의 준비는 50대 초반부터 해나가시더라구요. 봉사활동 열심이시고, 아버지와 소박한 여행 다니시고, 신문 스크랩해서 무료 강좌/전시/콘서트에도 열심이시고... 자식들 별 속썩이는 것 없이 사는데, 울컥하는 감정은 어쩔 수 없나봐요. 결혼하고 아이 낳고 나니, 엄마가 더 애틋해서 (울 엄마와 애틋한 추억이 많습니다) 챙겨드리는 데도, 혼자 감내하셔야할 부분은 혼자 견디셔야하겠지요.
    내게 엄마가 언제나 가도 거기 서 있는 비빌 언덕이었듯, 나도 엄마의 마음속에 든든한 언덕이고픕니다.

  • 4. 고은옥
    '04.11.6 12:28 AM (211.178.xxx.108)

    아!!!!! 반가와요 우리 영원히 49살 하자구요 앞으로 게놈 프로젝트 땀시 저주받은120을 살아야 한다는 ....... 열심이 샆시다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서......

  • 5. 미스테리
    '04.11.6 2:04 AM (218.145.xxx.137)

    안녕하세요..전 사추기반정도 되는데요...^^;;;
    구호한번 외치고 갈려구요...

    아자아자...홧팅!!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560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752
682559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311
682558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97
682557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20,044
682556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806
682555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554
682554 꼬꼬면 1 /// 2011/08/21 27,540
682553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765
682552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5,019
682551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911
682550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90
682549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335
682548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409
682547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544
682546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406
682545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815
682544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468
682543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621
682542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68
682541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452
682540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71
682539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96
682538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152
682537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652
682536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843
682535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911
682534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53
682533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82
682532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307
682531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914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