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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저히 용서가 안되는데 어떻합니까?

익명 조회수 : 2,064
작성일 : 2004-11-05 14:36:07
남편과 싸웠습니다.
발단은 언제나 그렇듯이 시댁 돈문제로 싸웠죠.
이렇게 힘든데 잠깐만이라도 상황봐서 몇달 늦춰서 드리자는
제부탁을 남편은 절대 들어줄수 없다고 했습니다.

너무 힘들게 버티던 저도 한계가 다다라서 화를 냈습니다.
그럴꺼면 결혼은 왜 했냐고 따졌지요.

그렇게 자기 부모님을 끔찍히 생각하고 상처받을까봐
전전긍긍 하기만 하고, 자기 마누라는 밀쳐 두는것이
화가 났습니다.

둘다 술을 한잔씩 했기 때문에 무서울것 없이 싸웠습니다.

아직 생활력있고 수입있는 시부모님에게 그거 몇달 미루자고 한것이
그리 큰 죄인지 저 아직까지 절대 수긍하지 못합니다.

제가 첨으로 바락바락 대들었더니 남편이 폭력을 쓰더군요.
맞았습니다. 저도 반항하다가 남편얼굴에 손톱자국을 냈습니다.

끝까지 지지않고 달려드는 저를 보고 남편은 도저히
자기는 절대 잘못한거 없고, 이렇게 서로 잘못한거 없으니까
한번 근본적인 원인인 시어머니에게 물어보자고 하네요.
도대체 누구의 말이 옳은지 아닌지 말입니다.
저는 절대 싫다고 했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그럼 친정엄마에게 따져보자고 하네요.
저는 죽으면 죽었지 그렇게는 못한다고 했습니다.

제가 화장실에가서 눈물을 씻고 머리를 다듬어서
남편과 다시 대화를 하려고 했을때 아주버님과 어머님이 오셨습니다.

어느새 전화를 해서 불렀더라구요.

시어머니 들어오시자마자 남편 얼굴에난 손톱자국을 보시고 악을 쓰셨습니다.
어떻게 얼굴에 이런 상처를 내냐고 막 화를 내셨죠. 그것도 사회생활하는 남자에게
이런짓을 했냐고 막 화를 내셨습니다.
저도 화가나서 같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저도 맞았다구요. 그런건 안중에도 없고 계속 여자가 어디 남자를 이렇게 만들었냐고
마구 화를 내셨죠.

본인은 아무리 시아버님이 어머님께 심하게 굴어도 이날까지 이런짓을 안했다고
한참을 나무라셨습니다.
남편은 쟤가 이제까지 불만이 장난이 아니었다고 그러니까 쟤 말을 들어보라고
막 하소연을 하더군요.
자기는 불만이 없는데, 쟤는 사는것이 힘들다고 자기를 너무 힘들게 만든다고
정말 소소하게 일러바쳤죠. 또 시어머니 불효령이 내리셨죠.
니가 먼데 시집온지 얼마나 됬다고 시댁식구들을 들먹거리냐고 니 불만이
뭐냐고 아주 독이 올라서 저를 나무라셨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가 뭐라고 합니까? 저 솔직히 돈이 너무 없어서 몇달 미루자고
한것이 죄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러니까 왜 말은 못했냐고 뭐라고 하시더군요.
저만 바보되는 분위기였지요. 남편은 뒤에서 참내...계속 하고 싶은 말 다하라고
말하고 시어머니는 도끼눈을 뜨고 쳐다보고 뭐라고 하시고, 아주버님은
둘다 똑같고, 제 성격도 만만치 않아서 그런거라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제가 답답해서 아니라고 하니까 어디서 두눈 똑바로 뜨고 대드냐고
소리 치셨죠.

눈물도 안났습니다. 이런 더러운 꼴을 당하면서 울면 제가 용서가 안될것 같았기에
정말 아무말없이 가만히 있었습니다.

남편은 자기가 할말을 다하고 나니까 가만히 있더군요. 쌓인거 다 일러바쳤으니까
할말이 없었겠죠. 그렇게 어려웠냐고 물어보실땐 자기는 한개도 안 어려운데
쟤만 못참고 저러는 거라고 말했죠. 아니 생활비가 몇만원 밖에 이것저것 빼고
나니 안남는데 그와중에 용돈을 드리자고 하는것이 상식적인 얘기입니까?

시어머니 그저 자기 아들이 자기 그동안 고생하고 살았다고 그거 주고 싶은거라고
그러면서 아들편만 들고 계속 아들 얼굴 어떻하냐고 그러시더군요.

그럼 그 황소같은 아들 손과 발로 맞은 저는 어쩝니까? 아무리봐도 제가 때리면
같이 얼마나 때렸겠습니까? 발버둥치다가 손에 맞으니 그정도인데 그주먹과 발로
맞은 제 얼굴꼴과 몸에 난 멍은 보이지도 않고 신경도 안쓰셨죠.

한참후 시어머니도 진정이 되셨는지, 자기 아들이 더 잘못했다는걸 인정하시더군요.
그저 자기 아들이 막내이니까 철이 아직까지 없어서 그런거니까 니가 참아라고 하시고
제얼굴을 보시면서 어쩌냐고 한숨을 쉬셨습니다.

시어머니와 아주버님이 나가시고, 남편 바로 미안하다고 무릎을 꿇었습니다.

아무리해도 답이 안나와서 불렀답니다.

아무리 그렇다고 해도 용서가 안됩니다.

그래요. 맞은거 저도 같이 때렸고 저도 만만치 않게 소리지르고 화낸거
그렇다고 하지만 그렇다고 쪼르르 자기 형제부모 불러서 저를 가운데두고
꾸짖은거 용서가 안됩니다. 시어머니 아주버님도 꼴도 보기 싫습니다.

우선 둘다 무릎 꿇여놓고 한참 꾸짖은후에 서로의 잘못을 듣고 고쳐주시고
훈계해주셔야지 어떻게 아들편만 그리 들고, 불만 말하라고 하고 말한마디하면
어디다가 말대꾸냐고 악을 쓰십니까?

남편과 헤어지고 싶습니다. 근데 참 사람이라는것이
친정반대 그리 물리치고 결혼하고 친정부모님에게
맞았다는 사실과 이런 사실을 알려드리기 싫습니다.
아마 이렇게 계속 살다가 나중에 아시면 얼마나
슬퍼하시겠습니까? 근데 당장은 말이 안나옵니다.
제가 덜 당했기 때문에 그렇겠지요.

남편은 자기죄를 인정하고 미안하다고 빌고 또 빌고
제가 하자는 대로 하겠답니다.
그래도 인간 본성은 변하기 않는거 누구보다 저 잘압니다.

아까는 형님이 전화가 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시어머니에게 사과 전화를 드리라고 하시네요.
제가 뭘 잘못했나요?
돈없는거 못참고 남편이랑 싸우고, 시어머니 용돈 못드리겠다고
대들고, 귀한 아들 면상에 상처를 낸 죄를 빌라는 겁니까?

절대 그러고 싶지 않네요. 그럼 그 성격들이 저를 가만히 나두지않겠지요.
건방지다는둥, 니까짓게 시댁을 웃기게 안다든둥 하면서요.

도대체 이혼하고 이 더러운꼴을 안보고 평생 조용히 사는것이
제일 정답일껍니다. 어서 제 취직이나 해놓고 벗어나는것이
제일 현명한겁니까? 아님 갈곳없이 이대로 나와서 쫓기듯이
살아야합니까? 저는 이집에서 나가기 싫습니다.
남편도 못나가겠다고 하네요.




IP : 211.217.xxx.184
2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이승희
    '04.11.5 2:52 PM (211.40.xxx.85)

    정말 화나시겠어요. 읽고 있는 제가 다 분합니다.
    강하게 나가세요. 맘 약해지지 마시구요.
    손찌검하는 버릇은 꼭 고쳐야죠.
    이집, 저집 시댁때문에 ...
    제 친구는 시금치 절대 안먹어요.

  • 2. 익명
    '04.11.5 3:11 PM (211.213.xxx.92)

    시어머니 한숨에 넘어가지 마시고, 병원가셔서 진단서 끊으세요.
    당장 안 쓰더라도 언젠가 힘이 되어 줄거예요.
    그 남자는 진정한 효자도 아니에요.
    그냥 지가 힘들다고 세상에 소리치고 싶었겠죠.

    나중에 정말 이혼당해서 몸만 나오시지 마시고 진단서 끊으세요.
    꼭이요...

  • 3. ---
    '04.11.5 3:15 PM (211.253.xxx.36)

    잘 판단하세요. 남편분 생각을 확 고쳐야겠네요. 잘잘못을 떠나 어떻게
    시엄마께 전화 할 생각을 했는지.... 평생 그 남편 믿고 어떻게 사실런지...

  • 4. =_=
    '04.11.5 3:19 PM (61.107.xxx.147)

    남편분.. 그거 버릇됩니다. 본인이 해결 못하는 거, 자기 식구 불러서 해결하려는 거요.

    자기 힘으로 가정을 일궈나가려는 노력 없이 식구들 불러다놓고 아내 죄인 만들면서
    속이 후련하셨을지..;;

  • 5. 진단서
    '04.11.5 3:20 PM (218.39.xxx.17)

    이번일은 어찌어찌 지나가진다 하더래도 후일이 어찌될지 모르니..
    먼저 병원 가시고, 사진, 일기 다 써두시구요..

    일 안하고 계시면 어서 일 부터 찾으시길 권해드려요..

    지금 제가 홀로서기를 준비하며 겪으니 집에서 마냥 있었던게 정말 후회됩니다..

    그리고..지금 흥분해 계시겠지만 조금 가라앉히고 냉정히 생각해보세요..뭐가 님에게 득이고 실인지..

  • 6. 행복이가득한집
    '04.11.5 3:37 PM (220.64.xxx.73)

    한번 져주시고 사랑으로 끌어안으세요
    무릎 끊고 빌기까지했는데...
    살다보면 힘든일 많이 겪는답니다
    남편의 장단점 아시죠?
    살면서 속뒤집어진적 무지 많아요 그것두 생각해보면 별거아닌일 가지고...

  • 7. 수기
    '04.11.5 3:37 PM (218.237.xxx.177)

    어딜 때릴데가 있다고 여자를 때리는건지..
    그런 버릇초장에 잡아야합니다...지버릇남주진 못하겠지만서도...
    멍들은 사진 찍으시고..진단서 꼭 받아두세요...
    시간지나서 멍 없어지기전에...
    정말 정말 화가나네요...당신아들 얼굴에 생채기낸것만 보이신답니까??
    당신 딸이 그렇게 당했으면 어떻게 하실지..참 궁금합니다...

  • 8. 헤스티아
    '04.11.5 3:48 PM (220.117.xxx.107)

    참내. 그때 친정식구까지 불렀어야 하는데. 넘 화나네요.
    친정식구 알려질까 무서워 한다는 걸 이용한 거네요.

    이번이 한번이자 마지막이면 모르겠지만 반복된다면 이혼하시는게 낫지요.
    우선 병원에서 진단서 끊어두시고, 사진 찍어두시고 증거 남겨두세요.
    나중에 그런것들이 필요할 때 후회할 필요 없게요.

  • 9. 트레비!!
    '04.11.5 3:49 PM (203.241.xxx.40)

    너무 속상하네요..때린것도 황당한데..아무리 그래도 어른이
    부부싸움에 본인 부모형제 불러놓은 후 나중에 빌면 뭐합니까...
    너무하시네요...앞에 분들 말대로..혹시 모르니 진단서 일단끊어놓으세요..
    이궁..정말..말만들어도 너무 속상해요

  • 10. 경험녀
    '04.11.5 3:55 PM (218.237.xxx.157)

    꼭꼭꼭!!!!
    진단서,사진,일기 남기시고
    안 들키게 간수 잘 하세요.

  • 11. 은비
    '04.11.5 4:24 PM (211.196.xxx.253)

    세월이 흐르면 철없었던일로 얘기할 수 도 있겠지만요, 솔직히 제버룻 웬만해선 ㄱ ㅐ 못줍니다. 그렇다고 지금 이 상태에서 뭔가 섯불리 결정해서도 안될 것 같아요.
    윗분들이 말한 진단서 등을 끊으면서 오히려 보다 냉정하게 두분의 관계를 정립할 수 있는 계기가 되지않을까요.
    좀 차분해지시면 남편분 성격등을 좀 파악해보세요. 앞으로 그럴 위인인지
    아님 정말 서로 한잔하고 지나치게 흥분한 탓인지..
    그러다보면 길이 보이겠지요. 진단서, 사진 의 용도는 그때 정해질꺼구요.
    시어머님께 사과는 안하시는게 좋을 것같습니다.

  • 12. 일단 로그아웃
    '04.11.5 4:32 PM (211.207.xxx.249)

    결혼생활이 얼마나 되셨는지 우선 묻고 싶구요. 위의 님들 조언처럼 진단서와 사진은 필히 준비해 두세요. 반드시 이혼이 전제가 아니더라도 필요할 경우를 대비해서죠.
    그리고 남편의 폭력도 그렇지만 그런일로 자기집 식구들 부르는 것. 그거 버릇됩니다.
    그 버릇에 관해서는 저두 경험이 있구요. 무슨일만 있으면 집에 전화해서 다 일러 바치구요. 나중에 싸울때 보니까 저에 관해 심한 말을 하길래 가만히 봤더니 전부 시어머니 입에서 나온 소리더라구요. 그래서 기회가 되었을 때 시어머니한테 도로 그 소리를 다 말하면서 어쩌면 그렇게 몰상식하고 무식한지 모르겠다고 덧붙였죠.
    근데요. 부부간의 갈등이 있을 때 절대로 술 마시면서 풀지 마세요.
    남들의 조언으로는 그렇게 하면 분위기가 유해져서 잘 해결될거라고 하지만요.
    제 경우를 돌아보면 절대로 그 반대라는 말씀입니다.
    또 돈얘기 같은 경우는 남편과 상의하지 마세요. 특히 용돈의 경우는요.
    시모와 직접 얘기를 하는게 낫습니다. 이러저러해서 돈을 드릴 수 없는 상황이니 이해해 주세요 하면서요. 오히려 그게 나아요. 남편을 끼우는것 보다는요.
    남편이 절대로 중간역할 잘 못합니다. 특히 자기집일에 있어서는요.
    현재로썬 속이 무지 상하겠지만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절대로 냉정하세요.

  • 13. 휴~
    '04.11.5 4:47 PM (61.255.xxx.205)

    정말 중대한 실수를 저지르셨군요. 남편분께서..
    그런 일을 겪고 어떻게 남편을 신뢰하며 살 수 있을지요.
    한번 깨진 거울 다시 붙이면 붙일 수는 있지만 그 흉한 상처는 어떻게 할까요?

    중요한건 이 일이 정말 이번 한 번으로 끝나야 한다는 거겠죠.
    남편에게 내가 다시 이런 실수를 했다가는 이 여자와 못살지도 모르겠구나 하는 위기의식을 강하게 주셔야 합니다.
    말도 많이 하실 필요없어요.
    진단서 떼시라는 분들 많으신데요 저라면 원본 감춰두고 사본 하나 만들어서 보여주겠습니다.
    그리고,아이가 아직 없으신가요?
    아이가 없다면 당분간은 피임 하겠다는 의사도 분명히 하시구요.

    이건 살지 않기 위해서가 아니라 앞으로 잘 살기 위해서 한번은 하셔야 될거 같네요.
    남편에게도 입에서 나오는 "미안하다"는 몇 마디로 회복되기에는 너무 충격을 받았다고 미리 일러두세요. 시간이 필요하다구요.

    시댁에도 더 이상 얘깃거리 제공하지 마세요.
    할 의무는 제대로 하셔서 나중에 이러쿵 저러쿵 말 듣지 마시길 바랍니다.
    시어머니께도 소란스럽게 해서 죄송하다고, 둘 다 미숙해서 조용히 해결을 못했다고만 하세요. 진심이라기보다 도리 따지는 어른들 입 막음용이랄까요?

    그리고 신랑에게 말해보세요.
    나는 너한테 멍을 들도록 맞고도 니 엄마한테 잘못했다고 했는데, 나는 맞고도 우리집에 맞앗다 소리 한마디를 못하는 상황을 어찌 생각하느냐구요.

    남편분이 욱하는 성질이 있으신거 같은데, 그거 같이 열내다가는 또 같은 상황 벌어지고, 자기도 때릴만해서 그랬다느니 이성을 잃어서 그랬다느니 할겁니다.
    무서울정도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할 도리하시고, 할 말씀 하십시요.

    내 여자한테 함부로 못하겠구나 하는 거 보여주십시오.

  • 14. 행인
    '04.11.5 5:04 PM (211.199.xxx.30)

    남편 진짜 싸가지 없는 놈이네..
    싸우다가 지들 피붙이를 부른다구요?
    원글님..병원가서 진단서 떼어 놓으세요..어영부영 넘어가지 마시고..
    한 두살 먹은 애들도 아니고.. 참나..
    기막혀서 말이 안나오네요.
    그거 담에 싸우면 또 그럽니다.
    아이큐가 붕어랍니까?? 그러니깐..지들 씨알머리 불러다가.. 공개재판이라도 하자는 얘긴가요?
    부른다고 쳐들어오는 시숙이라는 것도 똑같은 놈입니다.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뭐..이제와서 할말은 아니지만..그러게
    반대하는 결혼은 왜 해가지구선..
    진단서나 냉큼 가서 떼어 놓으세요..
    증빙 자료..쓸데 없더라도 챙겨둬야지요......진짜..황당하다..써글늠..

  • 15. 행인
    '04.11.5 5:07 PM (211.199.xxx.30)

    글 읽다가 중간에 리플달았는데..
    뭐..사과 전화를 드리라고요?
    전화하지 마세요.
    뭘 잘못했답니까?
    아들이 전화한다고 쪼르르 달려온 시어머니가..푼수 아닙니까?
    진짜..때리고 맞은건 둘째치고..전화하는 자체가 진짜 수준 이합니다.
    무릎꿇고 빌었다고요?
    것도..그냥 제스쳐일뿐입니다.
    무릎꿇을만큼 잘못한걸 아는놈이..전화질에..주먹질에..... 욕두 아깝네요..정말.

  • 16. 커피와케익
    '04.11.5 5:15 PM (203.229.xxx.178)

    한가지 분명한 건..남편분과 시숙, 시모님이 이번에 큰 실수를 하셨다는 것입니다..
    남편은 말할 필요도 없고..시모님..정말 큰 실수 하셨네요..
    당신께서도 어이쿠 이거 평생 며늘에게 책잡힐 일이구나
    싶으셨던지 얼른 수습하시는 거 보세요..

    이렇게 얘기하면 어떨지 모르지만 오히려 이제 칼자루는 님이 쥐고 계십니다.
    남편분이 막내이고 하시니..심리적인 이유기가 다른 남자들보다 늦을수
    있습니다.,,경제적 독립도요..지금 신혼이고 하시니 우리나라 남자들 특유의
    '마눌을 이용하여 엄마한테 대리효도 하기'(오늘 이것 땜시 오마이뉴스 난리났더군요..)
    가 한참 초절정에 이를 시기입니다..

    자식이 생기고 현실에 눈뜨게 되면
    대부분들 경제적인 선긋기는 순조롭게 진행되더군요..^^(근데 여기서 벗어나는
    남편들의 경우에는 결국 가정을 파탄나게 하니 잘 살피셔야 합니다.)

    폭력문제는..위에 분들이 워낙 좋은 말씀들을 해주셔서리...

    내 와이프 때리는 것에 가족이든 국가든 아무도 개입하지 못한다는 생각을
    남편분에 하시게 되면 손버릇은 절대 고쳐지지 않습니다.
    진단서 끊어두시고 상습폭력남편으로 구속당하고 싶으면
    맘대로 하라고 하세요..(정말 법정구속된답니다..그리고 실제로
    님도 각오가 되셔야 하구요,,)

    폭력을 쓰면 바로 본인이 패가망신한다는 생각이 들어야 고쳐집니다..
    용서는 그 이후에 하시는 겁니다...

  • 17. ....
    '04.11.5 5:16 PM (211.199.xxx.30)

    중간에 리플도 웃깁니다.
    사랑으로 껴안으 라고요?
    맞고 사는 여자들이..그래서 맞고 삽니다.
    의처증 걸린 놈이 패도..맞을때마다 희열을 느낀다나요? 한번 맞아주고..자신이 갖고 싶던거
    요구하고....그게 뭐하는짓인지.......
    나중엔 웃으면서 얘기할수 있을지는 몰라도
    그거..죽을때까지 가슴에 새겨져서 안 잊혀 질껄요??
    무릎 척척 꿇고 비는 놈이 뭔짓은 못할라구~

    그리고 조언같지도 않은 조언으로 술마시면서 대화하라고 하는 사람들 얘기는
    듣지도 마세요.
    술마시면 감정만 더 격해집니다.
    차라리 차를 마시면서 하세요..
    그리고..그런 비슷한 사람..우리 시댁에도 있는데..
    시숙이 그럽니다.
    시숙이 시어머니한테 와서..미주알 고주알 다 일러 바치고..
    그집 잠자리까지 ..저도 다 압니다. 시어머니가 말해줘서..웃기는 인간들..
    며느리 혼자만 모른다지요...

  • 18. ㅜ,ㅜ
    '04.11.5 5:20 PM (211.176.xxx.188)

    말씀하시기 힘드셔도 친정에 이야기 하는게 효과가 있을 것 같네요.
    자기네들끼리 똘똘 뭉쳐 아들은 어머니 위하고, 어머니는 아들 위하고(아들 얼굴에 상처에 펄펄--;;) 손발이 딱딱 잘 맞네요.
    치사하지만 이쯤에선 나도 우리집 귀한 딸이라는거 알려줘야해요.
    반대하는 결혼 때문에 님이 친정에 이런 이야기 못하는거 너무 마음 아픈 현실인데도 남편이 오히려 이 상황을 이용하고 있는 것 같아요.
    일단 진단서 끊고, 사진 찍고, 그날 있었던 상황 하나하나 다 적고(월급 얼마에서 생활비 얼마밖에 안남았는데도 시어른 용돈 드리자고 했는지까지 쪼잔하게 다 적고) 미안하다고 이런 일 재발하면 재산 얼마 분할해서 이혼한다고 각서 받으세요.
    남편이 쓰면 자기위주로 쓸테니까 님이 객관적으로 써서 사인 받아서 챙겨놓으시고 이런 일 재발하면 이혼 서류에 첨가할 거라고 하세요.
    증거 챙겨놓고는 친정에 알려야 합니다.
    남편이 시어머니를 부른 이유는 그쯤하면 님이 수그리고 들어올 것이다... 이런 계산이 있었던 것 아니겠어요?
    그런 생각을 하는 사람이니 만큼 님의 부모님이 아셔서 야단치시는 걸 두려워하고 친정 부모님들께 사죄할 겁니다.
    시어머니께 사과? 솔직히 사과 할게 없지만, 아니 도리어 사과를 받아야 하지만 이 정도 하고는 시끄럽게 해서 미안하다고 한마디 하시던지요. -_-
    그리고 시어른 용돈에 대해선 이야기가 된거니까 앞으로 줄이시던지 당분간 안드리든지 하세요.
    무리해서라도 드리면 정말 돈이 남는데도 님이 아까워해서 이런 일이 일어났다고 생각할 겁니다.
    남편도 자기가 그런식으로 행동하면 자기 부모님한테도 피해가 간다는 거 정도는 느껴야 하구요.
    시어머니가 님을 그정도로 밖에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 알았으니 남편한테도 앞으로 시댁과의 관계는 앞으로는 예전처럼 돌아가지는 않을 거라고 통보하고 적당히 도리에 어긋나지 않게만 행동하세요.
    그런데 남편분 아무리 생각해도 참 못됐습니다.

  • 19. 생크림요구르트
    '04.11.5 5:20 PM (218.145.xxx.202)

    부르는 아들이나 부른다고 오는 엄마나 정말-_-;;
    그래도 남편은 내 인연이니 사람만들어 데리고 살아야겠다 싶으시면
    저~ 윗님 말씀대로 냉정하고 침착하게 이야기하십시오.
    말이 길어질 필요도 쓸데없이 비장해질 필요도 없습니다. 담담하게 말씀하세요.
    남자를 움직이는 건 여자의 눈물범벅 하소연이 아니라 서릿발같은 한마디라고 생각합니다.
    특별히 '연출' 을 할 필요도 없이, 그냥 본인 심정을 짧고 간략하게 전달하세요.
    절대 감정에 치우치지 마시고, 이혼이니 못살겠느니 이런 말도 꺼내지 마시구요.
    정곡을 딱딱 찔러가면서, 남편으로 하여금 스스로 얼마나 부끄러운 짓을 했는지 자각하게 하세요.
    ....그래도 이런 일이 되풀이된다면 그 때는 정말 재고해 보셔야 하지 않을까요....

  • 20. ....2
    '04.11.5 5:27 PM (211.199.xxx.30)

    그리고 더이상 얘깃거리 제공하지 않아도..
    이미..님은 그 집안에서 죽일년.나쁜년됐습니다.
    아마..남편과 사는동안 내내..그 꼬리표 따라다닐껄요?? 님이 잘해도..
    시어머니한테 빌꺼면..남편이 빌라고 하세요.
    이거..다..우리 시숙네 부부 얘기랍니다.

  • 21. 이해하자면
    '04.11.5 5:31 PM (211.244.xxx.158)

    남편분 자기 입으로는 도저히 말씀 못드리고
    이렇게 해서라도 어려운 상황을 알리고 싶었던 것은 아닐지
    어머니도 어려운 형편을 아셨을 거구요
    처음 실수는 받아주시구요
    두번은 절대안됨

  • 22. 경험자
    '04.11.5 5:37 PM (81.182.xxx.121)

    정말 똑같네요.
    저는 동갑이랑 결혼해서 이제 이 남자랑 평생 함께 늙도록 살고 싶습니다.
    지금의 저요? 행복하냐구요?....
    어린 신랑 가르치면서(?) 살다보니 이제 몸에 병까지 들었더라구요. 외출도 잘 안합니다. 힘들어서요. 병들었으니 그냥 저냥 의탁하는 단계가 된거죠.
    지금은 40줄에 들어서서 잔잔해진것 같지만 글쎄요.
    제 딸만은 이 고통 물려주기 싫어요.
    제발 한국사람이랑 결혼하지 말아라하는 맘뿐이죠. 주변에 아들가진 엄마 심지언 나보다 더 어린사람들도 생각하는 싸가지가 어찌 그모냥인지... 보수적이라는 가면아래 옹고집들..

    쌈만 하면 여기저기 전화해대는, 여자한테 지 부모한테 못한다고 때려대는 그 손모가지를 그냥 ... 잘 안고쳐질겁니다. 한 20년 고생하다가 혹 딸이 있으면 그 딸 결혼시킬 생각할 때쯤되면 변하려나? 시댁식구들이 다 무더기로 와서 싹싹 빌고 사과하면 혹 살아줄지...
    앞뒤 잘 생각하시고 정을 앞세우지 마시고 차갑게 생각하세요.

  • 23. .....3
    '04.11.5 5:50 PM (211.199.xxx.30)

    이해하자면님............ 그거 아닙니다.
    아직 정신적으로 덜 자라서 그런겁니다. 마마보이지요.
    혼자 힘으로는 해결 못하고..엄마가 와서 해결해주길 바라는..
    애들 싸울때 그러잖아요.
    제 힘으로 안되겠다 싶으면..엄마든..형이든 자기편 불러서 협공작전하는거..
    그거예요....
    정확히 이해하자면요...
    혈연으로 맺어진 부모.형제지간보다..사랑으로 맺어진 부부사이가 더 끈끈한 줄 아시는데요.
    천만의 말씀입니다.
    본질적으로 들어가면..
    원글님 남편같은 성향의 사람들 속으로 뚫고 들어가려면..죽을때까지 노력해도 안될껄요?
    우리 남편..
    자기들 형한테 치를 떨고..어머님이 잘못하는거 다 알아도..
    저 죽으면 따라 죽는다고 헛소리도 하지만..
    정작 가만히 들여다보면..
    그들 가족속으로 나따위는 도저히 들어갈수 없는 막이 있어요.
    결국엔 자기 가족들 뿐이 모른다는거지요.
    그게..남자와 여자의 차이예요.
    여자는 부모형제 다 버리지만..남자는 안그런답니다. 단지 그렇게 보일뿐........

    그리고 처음 잘못했을때 바로 잡아야지요.
    처음은 괜찮고 두번째는 절대 안되면..
    두번째는 이혼하나요?
    첫번째도 용서해줬는데..두번째도 실수라고 덮어주고 그냥 넘어가도 됩니다.
    3번째..............수백번하면..그래도 여직 참아왔는데..더 못참겠습니까?
    평생 맞고 사는거지요.
    때리는거..싸울때마다 전화질 해대는거..
    보따리 싸서..집나가는 여자들이랑 같습니다.. 그 버릇 못고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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