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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번쯤이면 될까?
두달 남은것까지 하면 거의 삼십명 가까이 될것 같은데...
결국 이제 서른셋이 되네요.
앞으로 백번 채울 각오해야할까요?
물론 상대방에서 맘에 안들어하거나 적극적으로 나오지 않아서 잘 안된 경우도 있었지만, 내쪽에서 판단하고 그만 만날 때도 있었죠.
그런데, 사람 만나는 일이 계속될수록, 왜 이렇게 무슨 지뢰밭에서 지뢰 피해다니는 느낌이 드는지..
이 사람 사귀어볼까 하다가..어휴, 이남자 우유부단하구 여자관계가 복잡한것 같군..이래서 피하고,
저 사람 사귀어볼까 하다가..어휴, 남자 어머니가 돈도 밝히고 성격이 장난이 아니군..이래서 피하고,
또다른 사람 사귀어볼까 하다가..어휴, 남자가 현실적인 계산을 무쟈게 하는군..이래서 피하고...
꼭 나한테는 이상한 남자들만 나오는것 같아요 --;;
이젠 다 필요없고, 나 좋다고 열씨미 쫓아댕기는 남자 나타나면 그냥 넘어가구 시퍼요~~
1. P
'04.11.5 12:51 PM (61.32.xxx.33)여자가 나이들면 점점 그래요..
이상하게 82에서는 요즘은 나이들어도 괜찮은 사람 만나더라고, 그러시더군요.
그런데 말이죠, "제"주변에서 보면 안그래요. 시기놓쳐 나이들고 결혼은 하고싶은데 사람은 없고, 정말 싸이코 노총각이나 이혼남만 남게 됩니다. 특별한 인연을 못만난다면 그게 현실이더군요. 지금 저희 회사에 65년생~68년생 노처녀 대리에서 부장급까지 엄청 많습니다. 그사람들이 어디가 이상한거 아니냐구요? 헐.. 절대 아니죠..
저는 지금 결혼 앞두고 있는데, 사람 성격하고 직업만 보고 나머니지는 포기했습니다. 그 두가지는 제가 포기가 안되더라구요.. 제가 좀 로맨티스트 기질이 있는건지..
님도 몇가지는 포기하세요.2. 저요~~
'04.11.5 1:09 PM (221.151.xxx.182)서른둘에 결혼했습니다. 흐....
그전에 선본건 회사직원들이 소개팅해줘서 몇건정도가 제 인생에 선본게 다구요
연애 서너번 했고 지금 남편은 모임에서 만났습니다.
그저 사람하나 보고 결혼해서 결혼1년동안은 그 안봤던 시댁이며 진로문제, 성격까지 내내 이혼하니마니 하며 박터지게까진 아니고 하여간 그렇게 싸우고 한 3년될때까지 부딪혔던것같습니다.
자랑이 결코 될수없지만 저 32살까지도 취미생활 즐기며 돌아다닐거 다 돌아다니고 해서 친구들이 '걔는 결혼해도 여한은 없을거야'라고 까지 얘기할정도로 결혼엔 목안매고 살았습니다.
스스로도 결혼에 목매고 30넘으면 노처녀소리 듣는 사회현실에 섣불리 아무남자나 덥석 결혼할수는 없다싶었거든요.
그렇다고 조건 본것도 별로 없구요.
오로지 하나..느낌이 따르는 사람한테 가겠다했었죠.
님..서른둘이라는 나이가 결코 많은 나이가 아니예요.
조급하게 생각하지마세요.
지금은 한창때라고 생각해요.
ㅋㅋㅋ 옆에 잘 보면 꼭 나이많은 사람들 말고 영계도 있잖아요.
저도 저보다 공식적으론 두살 비공식적으론 한살어린 남편이거든요.
님이 잘 봐놨다가 찜해서 공작도 한번 펴보시구요.
지금은 그런걸 즐기실때라고 생각해요.
넘 초조해 마세요.
힘내세요 아자아자~~~3. P
'04.11.5 1:30 PM (61.32.xxx.33)ㅋㅋ 원글님..
다시읽어보니 제 얼마전 심정하고 똑같네요..
임자가 생기니 예전 심정 같은건 다 잊고 있었어요..
또 한해가 가려고 하니까 마음은 더 급해지시는 거 아닌가요? ㅎㅎ 저는 좀 그랬거든요.
저도 맞선이며 소개팅 거의 백번은 본거같은데, 도저히 포기할 수 없는 한두가지 조건을 갖춘 남자가 나타나더라구요. 대신에 나머지는 기대 말아야죠..
그리고 나중엔 변하더라도 (남자들 다 얼마만큼은 변해요) 님을 좋다고 하는 사람을 만나셔야 해요.. 그러기 위해서는 외모부터 가꾸시구요.. 소개팅 나가서 당당할 수 있도록 자신을 가다듬으세요.4. K
'04.11.5 1:51 PM (211.170.xxx.155)음...저두 서른 셋에 결혼했는데, 세보진 않았지만 아마 결혼하기 전까지 선, 소개팅 등등 합치면 분명히 백번이상 이백번 이하일꺼에요. --;;;;
그 와중에 몇번 연애도 했었지만 이상하게 결혼까지의 연은 닿지 않더라구요...
저두 보다보다 지쳐서, 서른넘어선 그런 결심 했었어요.
"서른둘까지만 노력해보고 그 후엔 포기하고 하늘에 맡기리라"고...^^:;;
정말 서른 셋 되던 해 초반에 마음을 비웠습니다. 내 인생에 남편이란 존재는 없나보다.
혼자 꿋꿋이 살자!!!!
근데 정말 이상한건 말이죠... 그렇게 진심으로 마음 비우고 나니까 그 해부터
이상하게 남자들이 붙더라구요. 소개팅/선에도 그런대로 괜찮은 사람들이 나오고...
나온 사람들이 다 애프터 하구..^^;;
그렇게 해서 서른셋 여름에 지금 신랑 만나서... 결혼했죠. 울 신랑이요? 저보다 딱 두살많고..
키작은거 빼면 더할나위없이 저와 잘 맞는 짝이랍니다.
전 지금 생각해보면... 사람 인연은 정말 따로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아마... 하나님이 일부러 늦게 만나게 해주신거 같습니다. (제가 소시적에 한 콧대 했었거든요)
20대 중후반 한참 잘나갈때 울 신랑 만났으면... 성에 안찬다구 제가 찼을지도 몰라요 진짜...
ㅎㅎㅎ 울 신랑이 외모는 좀 별루거든요. 외모 속에 숨어있는 성격의 장점을 제가 어렸을 땐 아마 몰라봤을 거에요. 하지만 나이 좀 들어서 만나니까 그의 그런 장점이 만날 수록 저에게 필이 꽂히더라구요...
결론은! 다 때가 있고 인연이 있다...는 겁니다.
단. 30대가 넘었다고 자기자신을 가꾸고 개발하는데 소홀히 한다면... 그런 소중한 인연도 비껴가겠죠? 30넘은 여자의 매력은 당당함과 자신감에 있답니다. 풋풋한 매력은 이제 안먹힐 나이잖아요? ^^5. 또다른K
'04.11.5 3:00 PM (61.32.xxx.33)K님은 직업이 괜찮으시거나 외모가 평균이상이셨을 것 같은데요..
서른넘어 결혼하신 여자분들 보면 보통 그렇더라구요.. ^^
뭔가 남보다 나은 메리트가 있는 여자분.6. =_=
'04.11.5 3:23 PM (61.107.xxx.147)저는 서른셋에 결혼했고, 그때까지 본 선이 3번입니다.
신랑은 2번째 만난 사람이었구요. 헌데 웃긴 건.. 제가 신랑을 맨처음 봤을 때
[나는 이 사람과 결혼하겠구나]하고 직감했단 거죠...-_-
말 한마디 나눠보기도 전에요..;;;
정말 다 인연이 따로 정해져 있나 봅니다. 조급해 마시길...^^7. 밍키
'04.11.5 4:11 PM (203.255.xxx.127)결혼안한 친정오빠 있습니다.
울 오빠.. 정말 착합니다.. 결혼전엔 남자가 차정비 다 해주고.. 전화하면 달려와 집에 데려다 주는건줄 알았답니다. 결혼해보니 울 남편 오빠만큼도 안해줍니다.
울 오빠.. 단점은 뚱뚱합니다. 날씬해져서.. 선보이겠다는 우리집 식구들의 생각과는 달리 먹는 거 너무 좋아하고, 먹는거 말리면 절대 안되는..
85학번의 공대 출신의 노총각 거둬가실 82여러분 계시면.. 겨울다가와 해 넘어가 심난한 울오빠와의 만남을 주선하겠습니다. ^^8. 행인
'04.11.5 4:58 PM (211.199.xxx.30)여자가 나이 먹어서..자기 짝 찾는다는건..
저 윗분님 말씀처럼 뭔가 남보다 나은 매리트가 있는분 아니면..
정말 이혼남이나.그저 그런 남자 만나기 십상입니다.
정말 괜찮은 남자들..누가 일찌감치 채갔지~ 여직 뒀겠습니까
제 주위에서 봐도..
우리 사촌 시누이..이거 저거 따지다가..여직 혼자삽니다.
나중엔 그냥..이상이 같은 사람이면 된다고 했는데..
그 이상도 안따라 주고.. 현재 나이 46세..
남의 말 할것도 없이..
우리 언니..40살에 결혼했습니다.
자기들은 콩깍지 껴서 살지만..
언니들..오빠들..그리고 부모님들은 지금이라도 데려 오고 싶은 심정이랍니다.
조건은 뻔할 뻔자고요..
언니의 고생 말도 못합니다. 형부가 돈 없어..나이 많아..재혼남이고.. 몸만 성성..
경상도 남자에..집안일 전혀 안도와줘..가부장적이지~
결혼한지 5년됐는데..이젠 시아버지..노망에....
한심하기 짝이 없습니다.
차라리..왠만한 사람.자기 좋다고 쫒아다녔던 남자들 다 놔두고..이게 뭔짓이랍니까?
뭐..옛말에.. 고르고 고르다..(좋은 비단 놔두고..) 베를 고르더라는 말이 있더라니..
딱 그짝입니다.9. 이론의 여왕
'04.11.5 6:47 PM (218.144.xxx.180)저처럼 아예 결혼 생각도 않고 늘 칠랄레 팔랄레 즐겁게 사는 사람도 있어용.^^
당근 선이란 거 한번도 안 봤고...
하지만 아직도 결혼의 필요성을 못 느끼네요. 너무 철이 없죠?
뭐든 절실히 원하면 다 이루어진다고 믿습니다.
결혼도 '노력'으로 가능할 것 같은데...
정말로 결혼하고 싶으시면 10번이고 20번이고 맞선본들, 누가 뭐라겠습니까?
좋은 분 만나셔서 행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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