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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할수록

.... 조회수 : 1,190
작성일 : 2004-11-05 11:41:25

이번주말에 아는 동호회 커플의 결혼식이 있어요.
한데,, 남편이 그들의 결혼식에 가느라 집에 안온다는 것입니다. (주말부부)

솔직히, 제가 그냥 같이 가줄수도 있는 문제지만
전 그러고 싶지 않거든요.

우리부부도 동호회에서 결혼한 커플인데
그래서 몇몇이 친분을 쌓고있는 만남이라 남편의 행동도 이해가 가지만,

제가 이커플을 싫어하는 이유가 있거든요.
지난, 8월쯤인가
비가 억수같이 쏟아지는 주말에 저희집에 놀러오겠다구 하는거에여.
부모님과 같이 2층단독에 사는지라
쫌 불편할거 같았지만 어차피 층이 다르니 괜찮다고 생각했죠.

한데,밤9시를 넘긴 시각에 와서는
(물론 접대를 성심껏 했죠)
집으로 와서 12시쯤 자게되었는데..

아글쎄 전 당연히 그녀와 내가 침실에서 자고 남자들은 거실에서 자는줄 알고 그러려고 했는데
그 여자애가 그러는 겁니다.
자기들은 떨어지기 싫다구요.. 허걱,,
저희 이층은 좁은구조라 큰방은 하나밖에 없기에 둘씩 들어가 잘수가 없거든요.
방하나는 거의 창고로 쓰는지라..

좀 기가 막혔지만,,
할수없이 저랑신랑은 거실서 자고 그들에게 침실을 내줬습니다.

문을 열면 바로 나오는 거실앞에서 남편이랑 쭈구리고 자자니 참 어이가 없드라구요.

결혼도 안한 여자애가 남의집에 와서 남친이랑 같이 자야겠다고 설치는 꼴도 꼴이려니와
선배격인 나를 마루에다 밀어내고 또 그렇다고 버젓이 침실을 내주는 나의 순진함도 지금 생각하면
기가맥혀요.

왠 장마철에 먹지도 못하는 개복숭아를 선물이랍시고 싸가지고 온것하며,,
남의집에 왔으면 예의상의 멘트도 날리고 그래야 하는데
그런게 전혀~ 없는것입니다.

남친의 월급을 자기가 관리한다는 둥 겉으로는 엄청 알뜰쟁이이고 똑똑하다는 뉘앙스를 풍기나
사실 얼굴도 예쁜편도 아니고 목소리만 냥냥거리는 스타일.
휴...
그담날 아침 점심 해먹이고,,
극장가서 영화보여주고
또 차마시고 헤어지는데

그 남자는 눈으로나마 (워낙 말수가 많은사람도 아니기에)고맙다고 제게 인사하는 거에여.
한데,, 이여자애 글쎄
서서 고맙단 말은 못할망정
지 남친 말짱끼고 자기네 차로 걸음 옮기면서
언니 담에 뵈요~ 이러는 겁니다.

우리사는 바로 옆도시로 신혼집 구했다는 말에
전 남편에게 왕래하고 만나고 싶지 않다고 말했지만

정말, 싫어지네요.

이여자얘 지금껏 딱 3번 봤는데
어디 놀러가면 아침에 혼자 부침개 부쳐서 아침상 차린다고 부지런 떨고
여러사람있는데 혼자 의견있다고 나불나불 지껄이기도 잘하고
겉으로 봐서는 괜찮은데

우리집에 와서 보인행동은 증말, 어이가 없었어요.
남의 침실 들어가서 버젓이 남친이랑 자겠다고 하는게 정상입니까..
선배격인 부부집에 놀러와서 말이에여.

3번째 봤을때는 면전에서 대놓고 대답안해주고 좀 불편하게 해주니까
태도 금새 바꾸더군뇨.

휴.. 이런사람들을 얼마나 보며산다고 일일이 챙겨줘야 하는지
봉투만 보냈으면 하는 심정입니다.

IP : 221.160.xxx.246
8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피터팬
    '04.11.5 11:46 AM (220.118.xxx.245)

    저같아도 그런 사람 결혼식에 가기 싫겠습니다.
    그여자 참 낯도 두껍네요.

  • 2. 강력동감
    '04.11.5 12:09 PM (61.102.xxx.128)

    신혼집이 원글님의 댁이랑 가깝다니 정말 허걱이네요.
    남의 집 안방 차지하고 난 뒷 날(그렇게 떨어지기 싫으면 남의 집엔 한밤중에 왜 놀러온대요), 아침 점심 다 챙겨먹여보내시다니, 너무 착하신거 아니에요?
    목소리만 냥냥거리는 스타일, 딱 떠오릅니다. 아무리 잘해줘도, 결국, 제 잇속만 차리는 스타일 아닐까요. 이상한 성격 많잖아요. 너무 마음 쓰지 마시구요. 싫은 사람들한테 너무 잘해줄 필요 없는 것 같아요. 그렇다고 싫은 티 팍팍 낼 필요도 없구요. 나만 나쁘게 보이니까. 기분 정말 나쁠 때, 나는 한껏 격앙되서 얘기해도, 저런 스타일은 괜히 얘기한 사람만 무안하게 할 수 도 있으니까요.
    그냥, 그런 에너지로 좋아하는 사람들한테 더욱 잘해줍시다요~ 님은 성격좋으셔서 사람들한테 정말 잘해주실 것 같아요.

  • 3. 저는
    '04.11.5 12:09 PM (160.39.xxx.83)

    님하고 남편이 더 이해가 안돼요. 무슨 대단한 동호회인지 모르겠으나 그런
    이상한 사람들하고 상종하시는게...봉투는 커녕 안보고 살겠는데요 저같으면.
    참 성격이 좋으신건지 뭔지.

  • 4. 유로피안
    '04.11.5 12:31 PM (221.167.xxx.38)

    길게 알아서 좋은 일은 없을 거 같네요
    좋은 사람만 만나도 길지않은 인생인데, 싫은 사람까지 스트레스 받아가며 만날 필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일로 혹은 혈연으로 묶인 사이도 아니고...
    결혼식에 봉투나 보내시고 서서히 거리를 두세요

  • 5. 이해안됨
    '04.11.5 3:58 PM (218.52.xxx.217)

    봉투도 안 보내고 인연 끊는다에 한 표.
    싫어도 봐야하는 직장이나 업무관련도 아니고,
    글타고 친인척도 아니고,
    뭐하러 속 끓입니까?

  • 6. 행인
    '04.11.5 4:46 PM (211.199.xxx.30)

    님도 똑같이 가서..당한만큼 해주시면 되잖아요.
    어차피..남편이 안가겠다고 하는것도 아니고..
    남편은 전혀 동호회..안 갈 사람도 아니고..
    받은 만큼 돌려줘야 한다... 인연 못끊을거 같으면 그리 하세요.
    옆으로 이사온다니..오죽이나 잘된일입니까? 당차게 대처하세요. 남인데 뭐 어때요??
    봉투는 보내야죠..봉투 보냈다고 생색이라도 내야 하니깐...
    그걸 로 압박감을 주는겁니다. 아주 아주 치사한생각이 들도록..

  • 7. 행인
    '04.11.5 5:48 PM (211.199.xxx.30)

    아..그리고..
    남편이 낸다고 하면..내가 낸다고..봉투 가로채서..돈빼내고..
    2-3만원만 하세요...
    그리고 다른 사람들도 모일테니.. 다른 동호회사람들 있는데서는 평소모습보이시고..
    가까운데서..그들 부부와 따로 모일일 있을때..비수를 꽂아 주는거지요.
    님도 똑같이.."담에 또 봐~ 하면서 손흔들고 오시면 되는거고..
    그리하시면
    저절로 멀어집니다.

  • 8. 강냉이
    '04.11.5 9:29 PM (222.112.xxx.220)

    잘해주면 이용하고 어렵게 굴명 눈치보는 아주 나쁜 여자애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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