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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그냥 이런 아빠도 있다구요. 읽어보시면 마음이 편하실지......
마음이 참 넉넉한 사람이라 늘 생각했지만 저와 같이 하는 기수련 사이트에 올려 놓은 글을 아이키우는 사람으로서
너무 마음에 와 닿아 가족 카페에 옮겨놓았답니다.
그리고 제가 그집 꼬마를 겪은 일화를 한가지 같이 써 놓았는데 생각이 많아지더군요.
이미 대학생이 되어 버린 넘들
나는 얼마나 좋은 엄마였나 자주 생각하게 됩니다......
마음 푸근히 가지세요.엄마의 마음은 더 아이에게 바로 전달됩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아빠에게도 보여드리면......주제넘나요?
중3인가 여학생이 아토피로 인해 치료받으로 왔습니다
침을 놓고 약을 주고 .....
그러나 그 학생이 고민하고있는 힘든문제는 정작 다른곳에 있었네요
화를 어떻게 조절할수가 없는가봐요
자신이 가지고 있는 밝은 면이 얼마나 소중하고 대단한 것인지 모르고..
"야 너 친구많겠다."
"어! 어떻게 아셨어요 ......"
자꾸 따라다니는 친구들 있지..걔네들 니가 좋아서 그런거야 !!"
눈이 휘둥그래지면서 "그래요? "
"니는 어디가도 친구들이 많은 스타일이야 가만히 있어도 친구들이 자꾸 생길걸.."
"그러고 보니 친구들이 많네요... 왜그래요? "
"친구들이 니 좋아하니까 그러지"
"근데 너 화가 많이나냐"
"어! 그건 또 어떻게 아셨어요.."
"화안나게 해주까.. 마인드 컨드롤있잖아 .."
"저 진짜..그거 하고 싶어요.."
"언제 화가 많이나는지 말해볼래?"
"음.... 동생이 약올릴때요. 막 약올려요
과자하나 달라면 안주고 약올리고그래요 그래서 막 화나고그래요
그래서 한대 때리고 그래요 "
"음..보자 근데 동생은 니 좋아서 그러는 건데 니는 그거 알고있나.."
"그래요?..정말이에요? ....."
"좋아서 관심 끌려고 그러는 거야
그리고 화가나는 것은 니가 화를 내기 때문이야 ..
동생은 그냥 자극을 했을뿐이야 거기에 어떻게 반응하는 가는 니가 하는 거지......"
다음날
침맞으면서
"동생이 과자를 안주고 막약올리잖아요
그래서'니 내좋아하재!' 그러니까요 동생이 놀래서 '어떻게 알았노' 하데요
그래서 인제 화안나요.. "
연신 싱글벙글하면서 좋아하는 그 여학생을 보면서
치료하는 나도 참 많이 변했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저 집 꼬마가 우리나이로 네살인데,
엄마가 일 있어 서울따라 오는 날 칼로 장난을 하다 손가락을 많이 베었답니다.
그리고 서울엘 와서 자랑을 하면서 아빠한테도 전화로 이야기했다네요.
그래서 우리 아이들 키울 때 처럼 생각없이 " 아빠가 다시는 칼로 장난하지 말아라 하시지? "
하니 그 꼬마 하는말이
"아니요, 아빠가 치료 해 줄께 했어요." 하더군요.
맞습니다.
꼬마는 아빠에게 위로를 원한 것이겟지요.
이미 일어난 일 그 아이는 칼이 얼마나 위험한지 충분히 알았을 것이니 더한 타이름은 그야말로 잔소리겠지요.
"이제 칼 안 갖고 놀겠지?" 했더니
사투리가 잔뜩 묻어나는소리로
" 아이다, 조심해서 만지면 된-다!"
이 아이를 누가 말립니까요......
1. 헤스티아
'04.11.4 6:11 PM (220.117.xxx.162)-0- 감동~
넘 좋은 선생님이시군요--;;2. 몬나니
'04.11.4 8:36 PM (61.78.xxx.100)느끼는 바가 많아요.. 저도 아이가 다치면 아이먼저 혼내기에 바쁩니다.. 너무 속상하기도 하고 ...
분명히 주의를 줬는데 그 주의를 무시한 아이가 밉기도 하고...다친 아이가 너무 안돼서 내 맘도 속상하고...그래서 항상 윽박지르고 소리부터 질렀는데...
정말 그럴때 아이가 원하는건 위로겠지요...다음엔 혹시 그런일이 일어나면 일단 안아주고 보듬어주기부터 해야겠어요... 큰걸 깨달은것 같아요... 근데 울 신랑은 저보다 더한데 어쩌죠?
이 글 한번 읽어보라고 할까나?3. 미스테리
'04.11.4 11:40 PM (218.145.xxx.137)많은 생각을 하게 하는 글이네요^^
울 바지락공주... 좀더 다정하게 대해줘야겠습니다...^^
감사해요... 삶에 찌들었을때 잊고 있던 소중한것이 뭔지 잠시 생각해 봅니다...^^
근데 그 아파트엔 아직 은행 많이 달려 있어요???
우리 아파트는 분발하지 않음 못줍겠던데...ㅋㅋㅋ4. lyu
'04.11.5 7:47 AM (220.118.xxx.58)아아니 은행에 대한 관심이 가을이 깊어 겨울 문턱임에도 여전하시구랴!
여기도 눈에 불을 켠다거나 잠을 덜 잔다거나
인정사정 없어야 한다거나 하는 여러가지 조건이 따라야만이 소득이 있는 정도 같은데 잘못했다이.
우리 벙개 여기서 은행 많이 달린 나무 찾아서 몽땅 매달리 보는 건데......
근데 창밖으로 보이는 당풍이 너무 이쁘지 않으우?5. 원두커피
'04.11.5 8:51 AM (61.74.xxx.238)그렇군요..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글이네요. 남편에게도 보여줘야겠어요.
다행히 어제 일은 잘 해결(?)되었어요. 남편도 그리 혼내지 않았구요.
대신 손을 꼭 안아주았답니다. 좋은 글 감사드려요^^6. 미스테리
'04.11.5 8:58 AM (218.145.xxx.137)류님...ㅋㅋㅋ
한밤중에 보여야 줍죠...ㅎㅎㅎ
지금 창밖은 노랗고 빨갛고 정말 울긋불긋 화려해요...^^
금방 잎이 떨어지면 좀 쓸쓸해보이지만...^^;
이제 크리스마스 트리를 꺼내고 싶어지는 겨울이 코밑에 와 있네요...^^;;;
원두커피님....잘 해결되셨다니 다행이구요...
남편분께 꼭 보여주셔요...저도 보여줘야하거든요...ㅎㅎ7. lyu
'04.11.5 9:35 AM (220.118.xxx.58)정말 다행입니다. 아이들 다 그러면서 크고 그러면서 키우지요.^^
근데요. 그 꼬마가 울면서 그랬데요. 16개월 동생이 혜윤인데요. "이렇게 아픈데 혜윤이가 안 그래서 다행이다. 영훈이가 왜 그랬을까 왜 그랬을까....."
이미 너무 많이 후회한다는 말이지요? 우린 다만 마음으로 내가 왜 그랬을까? 할 뿐 꼬마와 다르지 않지요......
난 타자가 문제야 당풍이 뭬야, 당풍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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