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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옷입기 카탈로그 3

technikart 조회수 : 1,182
작성일 : 2004-11-03 18:15:33
마드리드에 사는 세 모녀는 에스더와 딸들 아이다와 마리아 라고 하네요.
에스더가 입은 옷들은 한국에서도 브랜드나 시장에서 쉽게 찾아 볼 수 있는 아이템이에요.
여름에 동대문 평화 시장을 갔더니 거기서도 가을 신상품으로 저런 짧은 바바리형의 윗도리가 많이 나왔더라구요. 이.
런 바바리 형의 윗도리에 색이 맞는 바지와 머플러만으로 멋을 냈는데 차림새가 실용적이란 생각이 듭니다. 안에는 니트같은걸 입어주심 되겠구요.
에스더의 구두를 잘 봐주세요.
구두 색이 같은 듯 하면서도 달라서--같은 색 계열이죠-- 전체적으로 통일감도 주고 다리도 길어 보여요.
구두는 보통 굽과 앞코 모양에서 유행이 많이 결정되는데요
요즘엔 유행역시 혼돈 시대라 앞코가 뽀족하거나 동근것이 모두 유행입니다.
저는 구두 역시 좋은것 한개--정장용,치마에 신어도 근사한것.와 다수의 모양은 좋은데 가격은 싼거를 신는 스타일이에요.구두가 스타일의 완성이라고 불리기 까지 하지만 색과 모양스타일만 잘 맞추면 그렇게 어렵지 않게 매치 할 수 있어요.대신에 어디 힘주고 나갈때 신을 좋은 구두 한켤레는 있으면 좋습니다.

두번째 사진은 런던에 사는 잔과 딸 포피라구 하네요.
잔은 나이가 굉장히 든거 같은데 하얀색의 바바리에 회색빛 도는 청바지,운동화를 신었네요.
우리나라 분들은 나이가 드시면 머리 모양이 다들 비슷해 지는거 같아요.
적당한 파마기가 도는 파마 머리 정도.
외국에선 오히려 나이가 들수록 발랄한 머리 스타일을 강조하는 편인거 같아요.
앞머리를 자르던가, 아주 짧게 친 커트 스타일이거나--의외로 커트가 얼굴이 작아 보입니다.어중간한 머리 보다는 머리통이 작아 보여요.-- 그렇고 젊은 애들은 대충 딸 포피 처럼 아무렇게나 묶고 늘어 뜨리는 스타일들이 많아요.
저는 개인적으로 마담들이 짧은 커트를 한 걸 굉장히 좋아하는데 이유는 단정해 보이면서도 경쾌해 보이는 효과가 있다는거죠.

옆 딸의 옷 차림중에서 큐롯 바지가 나왔어요.큐롯바지라고 통칭해서 부르지만 팔부나 칠부 바지의 약간 헐렁한 바지를 말하는건데 이 바지는 자칫하면 다리가 왕 짧아 보일 위험이 있답니다.
바지색과 같은 색으로 스타킹을 통일하고--기왕이면 큐롯바지는 검정을 사시는것이 구두랑 스타킹과 맞추기가 쉬워요-- 부츠나 같은 색의 구두를 신어 주세요.그럼 밝은 분위기를 내면서도 다리가 짧아 보이지 않는답니다.

오늘 사진들은 개인적으로 별루 맘에 들지 않아서 그런지 설명할 맛이 안나네요.
제가 젤 맘에 든 사진은 파리에서 찍었던 엄마하고 딸 사진이었어요.
안에 초록 니트 입고 겉에 트위드 재킷 입었던 사진 기억하시나요?

아참 초록니트 하니 생각이 번뜩하는데
올해 가을 겨울 시즌의 최고 유행 아이템은 리본입니다.
리본달린 재킷이니 니트들 많이 보셨을 거에요.
리본 같은 아이템은 한해가 지나면 질려버리기 쉬워서 리본달린 아이템을 일부러 사실 필요는 없다구 생각합니다.
저는 리본 파는데에 가서 짙은 초록과 짙은 파랑의 새틴 리본 두개를 샀어요.
이걸 재킷위에 둘러서 벨트처럼 리본을 묶어 주거나
니트위에 둘러서 리본을 묶어 주거나
바지 벨트 대신에 리본을 묶어 주거나 하면서 즐기는데
기분 전환에 좋은 아이템 같아요.

다음에 리본을 묶은 코디들 올려드릴께요..
저같이 리본 사랑하시는 공주분들을 위하여 !!!


아참 저는 심드렁 클럽과 하비 클럽에 가입할 생각이랍니다 ㅎㅎㅎㅎ
근데 심드렁 클럽--미혼자는 안되나요?
IP : 82.120.xxx.122
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커피와케익
    '04.11.3 6:30 PM (203.229.xxx.178)

    유럽여성들의 옷차림들을 엿보게 해주셔서 감사해여~^^
    요즘은 워낙 섹*앤시티다 프렌즈다 해서 미국식 패션만 보다가
    이렇게 유럽 여인네들을 보니 신선하면서도..우리랑 공통점도 많아서..좋네요^^
    나이가 들어도 여자임을 포기하지 않는 유럽 여인들이
    너무 아름다와보여요..

  • 2.
    '04.11.3 8:48 PM (222.99.xxx.65)

    제가 차림새에 관심 많아서 왠만한 글엔 이러지 않을텐데 읽으면서 참 맛깔나단 느낌이에요.
    솔직히 이번 사진들은 별로 이뻐보이진 않는데 설명이 너무 좋아서 ..앞으로도 기다릴래요.

  • 3. 마농
    '04.11.3 9:38 PM (61.84.xxx.28)

    저도 애독자예요.
    전.....패션잡지나 화보보는걸 그리 즐기지 않는데도
    이 시리즈는 참 재밌어요...좋은 글 사진 고맙습니다.

  • 4. 제민
    '04.11.3 9:51 PM (168.122.xxx.249)

    위의 옷은 이쁜데요.
    약간 ugg 스탈의 부츠도 그렇고..
    누가 엄마인지 모르겠지만 -_-
    옆에 동떨어진 여자분. 이쁘네요 ^^

  • 5. 피글렛
    '04.11.4 12:09 AM (194.80.xxx.10)

    저는 맨 위사진 오른쪽 딸이 입은 옷이 예쁘네요.
    이 시리즈는 계속되는 거죠?

  • 6. 잠보
    '04.11.4 1:23 AM (219.251.xxx.107)

    올려주신 사진들을 보면 프랑스사람들의 옷차림도 저희가 입는것들이랑 비슷하네요. ^^ 그런것만 올려주신건가요? 프랑스하면 각종 패션쇼등의 화려한 의상들이 생각이 나서요...
    말씀하신 새틴리본.. 정말 괜챦은 생각이네요. 어디서 공단같은 느낌이 나는 검정끈없나 찾아봐야겠어요. 그냥 밋밋한 검정트윈니트가 멋있게 변신할것 같아요.
    리본은 별로 안좋아했지만, 분위기 변신에는 짱일것 같아요. 꼭 올려주세요.

  • 7. Ellie
    '04.11.4 7:34 AM (24.162.xxx.174)

    시골 촌구석에 있다 보니 파숑 감각 잃어 버리고 청바지에 티셔츠(그나마 빨아입으면 다행이지요..ㅡ.ㅡ)로 연명한지 오랜데.. 헤헤 재밌네요.
    그나저나, 몸매가 안니라서 그렇지 윗사진 왼쪽 딱! 제가 좋아하는 스탈 인데.. 에휴. 다시 한국 가서 입으려면 이제 나이가.. ㅠ.ㅡ
    정말 첫사진 누가 엄마고 누가 딸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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