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단 모임

[분당 아줌마]

오늘 저희 집에서 감자탕 파티를 했어요.
제가 감자탕, 밥하고 2층에서 양배추 김치, 마른 안주, 12층에서 갈치, 물김치, 진한 남도 김치, 13층 한 집에서는 각종 과일, 또 다른 13층에서는 찰떡을 가지고 왔지요.
나를 포함한 아줌마들이 어찌나 잘 먹던지.
저는 학교 졸업하고 유학 갔다 오고 한국 와서는 직장 다니고 아이 키우느라 이웃과 친하게 지내지를 못 했어요. 작년부터 물건 빌리러 가는 집도 생기고 올해는 집에서 밥도 같이 먹었네요.
저 번 달에 고기리 계곡 보리밥 집에도 갔었어요.
나이 들면서 하나 배운 것이 이웃과 친하면 정말 좋다는 거예요.
그런데 이 아줌마들 사진 찍자고 하니까 단체로 줄행랑이네요.

[정말 미남]

'계단 모임' 이름이 딱이네요.
정말 재미있었겠어요. 음식도 푸짐하고요.
저도 이웃과 같이 이렇게 밥 한번 먹어 보고 싶어요.
정말 부럽다 안캅미꺼.

[김민지]

부러워요.
저도 이사온지 1년이 됬는데 옆집사람도 잘 몰라요.
볼때마다 사람이 바뀌는것 같던걸요...

[선화공주]

좋은 동네 사시는군요^^
넘 부러워요...직장관계로 시간도 부족하지만...이사와서 떡을 돌리는데...흑..흑..
글쎄 문앞에다 놓고 가라고 하더라구요..ㅠ.ㅠ
그냥 들고 집으로 올려다가 .....그냥 문앞에 놓고 왔다는 슬픈...ㅜ.ㅜ

[건이현이]

계단 모임 좋죠.
저는 이사오고 옆집언니가 넘 좋은분이라 첨부터 잘지냈어요.
저희 애들 아프거나하면 무지 맘 써주시고 가끔 식사도 같이 하구요.
같은 직장맘이니깐 스피드 살림 노하우도 공유하고, 이웃이 좋아 이사 못가는 케이스랍니다. ^^

[김혜경]

좋은 이웃을 만나는 것도 큰 복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