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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 김장철이 다가오네요...ㅠ.ㅠ
저희 시댁은 김장을 100포기 정도합니다.
시어머니 매번 말씀은 나이먹으니 김치도 먹기 싫다 어쩌구 저쩌구 하시면서 70포기 정도 사셨다가 딸들 퍼 줄 생각에 결국은 100포기를 하게 되지요...
그런데 문제는 정작 김치를 제일 많이 퍼가는 딸들은 김장할 때 코빼기도 안 비치는 겁니다.
그리고 그 다음날 차가지고 와서 달랑 자기들 김치 먹을 것만 싣고 가지요...
어머님은 시누이들이 애키우느라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그렇다고 덮어주시지만 누구는 직장 안 다니고 누구는 애 안키웁니까?
작년에는 왠일로 작은 시누이가 왔더군요.
와서는 들통 하나 옆에 끼고 자기들 먹을 김치 속만 싹 넣고는 그거 가지고 가구요...
문제는 남편이랑 애들까지 다 데리고 와서 상전노릇 하는 거지요...
김장하는 것도 힘들어 죽겠는데 사위 먹을 거 장만해 갖다 바쳐야 하구...
올해는 남편에게 김장하러 안 가겠다고 했습니다.
제가 결혼생활 10년에 시댁이랑 시누이한테 쌓인 게 많아지다보니 요새는 겁나는게 없어지네요...
사실 우리 식구 김치 먹어봐야 얼마 먹지도 않는 거 누구 좋으라고 하루 종일 뼈빠지기 일하나 싶지요.
남편은 시어머니 힘드신데 가서 도와드려야 하지 않냐고 하지만 솔직히 제 생각에는 스스로 일을 만들어서 하시는 거 왜 나까지 거기 껴서 고생해야 하나 싶습니다...
김장하고 나면 그 다음날 출근하기도 힘들어서 어머님께 토요일에 하자고 했더니 일손을 모아야 한다고 일요일에 해야 한답니다.
무슨 일손? 형님은 교회가셔서 오후 3시나 되어야 오고 시누이들은 자기들 마음 대로인데...
결국 일하는 건 저랑 어머님 뿐인데... ㅠ.ㅠ
1. 가지
'04.11.2 4:20 PM (61.75.xxx.78)마세요
10년동안 그렇게 했으면 됐습니다
뭐하러 그렇게 고생합니까
나 먹을거도 아닌데
자기딸들 주고싶어 하는거 님이 왜 고생합니까
딸들 불러서 하라 그러세요
님네김치 직접 담가드시구요
직장까지 다닌다면서요
나도 힘들다고 얘기하십시요
고생해봐야 나만 억울합니다
가지 마세요 나쁜 며느리소리 들으면 어때요2. 김혜경
'04.11.2 4:25 PM (218.51.xxx.63)참..난감하네요..시누이들이 그러면 안되는 건데...
3. 원글녀
'04.11.2 4:31 PM (221.140.xxx.170)시누이들은 둘 다 전업주부거든요...
그래도 시어머니는 늘 시누이들 덮어주시기에 바쁘시죠.
명절 때 사위들이 저랑 형님이 차린 음식 먹으면서 인사로 시누이들한테 이런 것 좀 배워라 이런 식으로 말하면 시어머니 질색을 하시면서 얘들은 애들 키우느라 바쁜데 이런 거 할 시간이 어디 있냐구 하십니다...
바보같은 저는 대꾸도 못하고 기막혀 하는데 형님이 그러시네요.
어머님 저희도 직장다니고 애들 키워요... ㅠ.ㅠ
시집오고 나서 첨에 형님이 제게 하셨던 말 --- 어머님은 다 좋으신데 딸이랑 며느리를 차별한다 -- 이 말이 무슨 뜻인지 새삼새삼 깨닫게 됩니다...
사실 남편한테 안 간다고 말은 했지만 정말 그럴 수 있을지 자신도 없어요... ㅠ.ㅠ
왜 이렇게 나는 소심한 건지...4. 미씨
'04.11.2 4:39 PM (203.234.xxx.253)결혼 10년차되시는데,,감히, 결혼 5년차인 제가 말씀드리긴 뭐하지만,,,,
착한 며느리가 이제는 미덕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시누이 되시는분들 계시면,, 다같이 하자고 한번 목소리 높여 보세요,,(불가능한가요??)
사실,저도 어제 김장 얘기나오면서,, 확~~스트레스 받던데,,,
울 집은 15포기면 충분한데,, 형님김치까지 하면 좀 더 하게 되더군요,,
작년에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김장하고 출근한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제가 이렇게 하는것은 그나마 괜찮은데,, 울남편 그 김치까정 배달하는것 보면,,
정말 더 화가 나더군요,,
올해는 전 무조건 택배로 부치려고요,,,, ㅋㅋㅋ
울형님보면 안되는데,,, 로그아웃하기 귀찮아,,,,5. 이교~♡
'04.11.2 4:47 PM (221.160.xxx.120)전 새댁인데여.. 저역시 불려가서.. 김장을 했더랍니다. 시누둘이서..울큰동서 한테 맨날 얻어먹고 사는지라.. 자연스레 저까지 가서 신나게 일해줘야 했죠. 지금생각하면,, 웃기는 일인거 같아요.. 울시댁가풍은 어울려서 나눠먹는게 일인데.. 문제는 울 큰동서가 친정이 없는관계로.. 그녀의 생존방식이라.. 저까지 그러고 살아야 한다는게.. 기막힙니다. 예를들어.. 잔치하는데 돈내라고 해서 돈내놓으면,, 시누둘과 큰동서가 음식장만한거 셋이 나눕니다.. 밑반찬이라고 자기네들이 놔눠갖기 바뻐여.. 우리는 애없다고 주는둥마눈둥.. 그런어쭙잖은 일로 스트레스 받다가.. 전 친정으로 이사왔지요.
6. 김장..
'04.11.2 4:50 PM (211.209.xxx.116)이젠 각자 집에서 자기가 먹고 싶은 만큼만 담구거나
홈쇼핑에서 시켜먹거나 합시다..
김장도 며느리 부려먹는 행사로 전락한거 같아
참 맘이 그러네요.
옛날 처럼 먹던게 귀한 시절도 아니고
김장 많이 먹는것도 아닌데..
무슨 행사처럼.. 꼭 오라고 불러대고..ㅉㅉ
쪼그리고 앉아서 양념하고 치대고
이게 얼마나 중노동인지 아십니까?7. 로즈가든
'04.11.2 4:51 PM (220.87.xxx.106)오늘 아침 시어머니께 김장 언제하실 건지 여쭤봤습니다.
배추를 밭에 키우시는지라 올해도 무지 (?) 많이 하시겠지요...
시어머니는 큰시누랑 시간맞춰 해야지 ...하십니다.
매번 작은 시누이는 김장 때 오지 않구요.
그나마 동서가 있어 좀 낫지만 그래도 어린애가 딸린지라...
저도 홀몸이 아니다 보니 그많은 일을 어찌 할건지 모릅니다.
왜 시어머니는 맨날 큰딸 큰며느리만 찾고 작은 딸은 모든 노동에서 제외시키는지
모릅니다. 직장을다니는 것도 아니고 애가 어린것도 아니고...
그 집 김장까지 하려니 좀 짜증이 밀려오네요...8. 행인
'04.11.2 6:21 PM (211.199.xxx.254)우리 시어머니..
내가 아이낳고 2주됐을때..김장하러 오라고 전화하신분입니다.
외국에서는 애 낳고 나서..금방 오렌지쥬스도 마신다 하더라고..뭐가 어떠냐고 하면서..
롱코트입고 목도리 두르고 오면 되지..뭐가 바람이 들어가냐고..
그리고 얻어 먹으려면 오라고..와서 한 사람만 김장주고..안한 사람은 안준다고.......
저한테 그러더군요.
그 전까지는 뭐든지 ..시키면..네네하고 달려가곤 했엇는데..
김장대목에서는..갑자기 열이 확 치받아서.(그럼 자기딸은 왜 한달씩 세수도 못하게 하고
몸조리 시켜줬냔 말이지요. 것두 6월달에..)
우리가 얼마나 갖다 먹는다고..매일 내가 가서 김장하고..시누이.큰며눌.막내며눌은 김장하러 오지도 않는데... 가서 해 주는 나는 겨우 10포기 ..얻어 가지고 오고..
것두..김장값은 따로 드려야 되고....
그래서..말이 난김에 옳다쿠나..잘됐다하고..(안온사람은 안준다니..) "저 안가요"했답니다.
물론 시어머니..떨떠름한 말투로 대꾸하더니..전화기 딱 끊더이다..
그날 이후로...
저는 김장에서 해방됐다지요.
안온사람..안가져 가는 그 사고방식..너무 좋습니다.
여직 십년이 넘게..안갑니다. 내김치만 내가 해먹고..
우리 남편..자기네 엄마한테 가서 김장 ..안해준다고..김장철만 되면 저랑 싸우지만..
해마다 얻어다 먹는..큰시누이.큰며눌..막내며눌은..코빼기도 안비치는데..
왜 저만 가서 노력봉사를 해야 하느냔 말이지요. 말이 되나요?
물론 저 세 여자분들..전업주부랍니다..
이제 시어머니..나이 들어서 김장못하면..여직 얻어다 먹은 지네들이 해야지요. 난 상관없습니다.
우리 시어머니..잔머리 쓰다가..해마다 혼자 김장하느라고..뼈빠집니다.
애 낳고 누웠는데..그 한해..한번만 아무소리 않고 ..담아주면..
내가 평생..어머니김치 담가 드릴텐데.......제꾀에 제가 넘어갔지요.
알고봤더니..제가 애 낳던해에..저는 안가서 김장김치 못얻어 먹었지만..
큰며눌도..막내며눌도..시누이도..김장하러 안왔더군요.
그런데..김장김치는 어머님이 해줬습니다.안온사람은 안준다더니...9. 본때를
'04.11.2 7:46 PM (211.242.xxx.18)당연히 가지마셔요
욕을 하거나말거나 아프다고하던지 그냥 싫다던지 가지마셔요
김장사먹을꺼라하고요
아니 게다가전업인딸들을 뭐그리 아낀데요?
[저도 딸입장에 며느리입장이지만 참화납니다]
정말 저는 다행히 김장은 전혀 갈등없엇네요
우린 다각자스타일이라 본인들알아서들 해먹어요
어쨋거나 저도 김장 걱정이네요 내식구것도 이래걱정인데 100포기라니 기절.10. 지나다가
'04.11.3 12:39 AM (221.146.xxx.206)정작 김장보다 힘든게 그날 먹는것 치닥거리 하는 일 입니다.
배추속 넣는 일보단 절이는게 힘들고,요즘은 적어도 손 호호`` 불며 씻지는 안잖아요.
님 정말 속상하고 화 나겠어요.
시어머님 당신 혼자 잡수실려면 그 만큼 많이는 안 하시겠죠.
그리고 자식들 다 좋은것으로 맛나게 담아 나눠주고도 싶겠구요.
혼자만 안 간다면 좋은소리 못 들을것 같고 남편도 무조건 님의 편도 아니잖아요.
그저 좋은게 좋다고 님이 참고 견뎌주길 바라는게 남편일겁니다.
님이 드실 김치는 집에서 직접 담그세요. 시댁에서 절대로 가져오지 마세요.
줘도 담갔다고 가져오지 마세요,아무것더 안 가져가면 서운하다고하니 겉절이 한 그릇만 갖다가 드세요.
그리고 올해까지는 가서 도와주세요.
내년부터는 김장 때문에 못 갈 핑계를 만들어 가지 마세요.11. 지나가다
'04.11.14 2:17 PM (61.252.xxx.57)저도 27일에 시댁에 김장이 있는데요...시누이도 아마 오겠죠...근데 걱정은 제가 시댁과 가까이 살아서 시누가 왔다하면 우리집에서 잠을 자요...근데 참 그게 상당히 피곤하네요...자기는 친정이라고 와서 왜 맨날 잠은 우리집서 자는지...물론 시댁이 좁아서 그런거는 이해하지만 그래도 결혼한지 얼마안됀 우리집에서 꼭 자야하나...보통 토요일에 와서 저녁먹고 우리집에서 자고 그다음날 밥 다 얻어먹고 저녁때쯤 갑니다...ㅠㅠ; 그러면 저는 한시도 쉬지않고 식사에 간식에...그러면 매형은 내가 해주는것마다 칭찬에 칭찬을 하며 시누한테 너도 좀 배워라 나 맨날 이집와서 호강한다...그말이 좋으면서도 한편으론 내무담 내가 파는건가...속상해서 엄마한테 얘기하면 잘해드려라...시누하고 매형한테 잘하면 다 너한테 좋은거지...그치만 너무 힘들어요...아...딴네로 셋네요...이번 김장이 저한테는 처음인데요...그러면 시댁에 김장하는건 얼마를 드려야 하나요...곧있으면 시아버지 생신도 있는데...제가 차려드려야 하거든요...가끔은 이런생각을 해요...시댁에 돈드릴일(명절,생신,그밖의 경조사...) 있으면 솔직히 무리가 되잖아요...그렇지만 그거 다 무리해서 드리면 점점 더 바라시지는 않을까...제가 너무 오바했나요...다들 얼마씩 드리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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