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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좀 읽어 보시고 객관적인 의견을 부탁합니다.

조회수 : 1,427
작성일 : 2004-11-02 10:29:28
서로 너무 다른 사고방식의 남편과 저입니다.
평소에는 그런대로 잘 지내다가 화가 한번 나면 걷잡을 수 없는 성격의 남편이죠.

어제도 돈 때문에 화가 좀 나 있는 상태였어요,
저녁을 먹던 중에 전 이미 다 먹었고요.
남편이 먹고 있는 데 제가 옆에서 지켜 보고 있던 중..

남편이 밥을 국에 말아 먹더라고요.
근데 가끔 남편은 밥풀을 많이(덩어리 채) 공기에 남긴 채 놔 둡니다.
그래서 제가 남편이 먹던 젓가락을 집어서 공기에 남은 밥덩어리를 긁어서 국그릇에 옮겼어요.

이게 그렇게 큰일 날 일인지 전 정말 도무지 모르겠어요.
객관적인 여러분의 의견을 말해 주세요.

불같이 화를 내면서 어디서 먹던 젓가락으로 할 수 있냐고 새 젓가락으로 하면 하지...
이럽니다.

제가 먹던 젓가락도 아니고 남편이 먹던 젓가락으로 남편이 먹는 국그릇에 담아 준 게 예의에 어긋난 행동인가요?
저보고 도대체 친정에서 뭘 배우고 왔냐, 기본이 안 되어 있다는 온갖 말을 다 퍼붓었어요.

여러분의 솔직한 의견을 듣고 싶습니다
IP : 218.154.xxx.103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poopoo
    '04.11.2 10:38 AM (221.150.xxx.225)

    젓가락 운운한 사건은...그냥 발단이 된 사소한 사건일 뿐이고, 좀더 본질적으로 님에게 뭔가 화가나시거나 불만이 있으신게 아닐까요?

  • 2. ..
    '04.11.2 10:39 AM (211.223.xxx.161)

    님잘못한거 하나 없습니다.
    남편분은 밥공기에 밥풀 덕지덕지 남기는거 시댁에서 배웠답니까?

  • 3. 1234
    '04.11.2 10:40 AM (211.253.xxx.36)

    그런 남편분은 본가에서 뭘 배웠때요?

    아무것도 아닌걸로 화를내게....

  • 4. 공감
    '04.11.2 10:50 AM (220.86.xxx.150)

    원래 한 성질 있나요?
    성격 안 좋은 거 변하기 쉽지 않다... 개인적인 생각
    힘듭니다.
    딸에게 항상 하는 말.
    순하고, 성격 좋은 남자가 좋단다...

  • 5. 이프
    '04.11.2 10:52 AM (202.30.xxx.200)

    한대 줘 박으세요.

  • 6. 창원댁
    '04.11.2 10:54 AM (211.50.xxx.162)

    조심스럽지만..
    제 생각에도 본질적으로 님에게 뭔가 불만이 있으신거 같아요.
    아님 그냥 기분이 안좋은 상태였는데 뭔가 꺼리(화풀이용)를 찾다가 님의 행동이 걸려들었을 수도 있고요
    근데 남편분이 좀 심하기는 하네요
    그만한일에 친정 운운하다니..
    기본은 남편이 더 안돼있는거 같아요.

  • 7. 지나가다
    '04.11.2 10:55 AM (221.161.xxx.176)

    젓가락 . . . . 은 트집일뿐 실제 원인(화가나게된것)은 따로 있겠죠.
    차마 그걸로 말은 못하고 괜히 꼬뚜리 삼아 화를 낸것 같네요.
    돈때문에 화가 나있었다고 했는데, 그것때문이겠죠.
    우리 남푠도 복잡한일이 생기면 신경이 날카로와져서
    조그만일에도 곧장 화를 내곤하죠.
    하지만 어쩌겠어요. 마음넓은내가 참아야죠.
    그순간 화가나서 그러는거니

  • 8. 지생각에도
    '04.11.2 11:17 AM (211.253.xxx.52)

    윗분들 얘기처럼 뭔가 본질적인 문제가 있는듯...
    돈때문에 화가난 상태라 하셨는데 젓가락 가지고 친정이니 기본이 안되어있다는 남편님이 정말 기본이 안되어있네욤..
    돈문제는 돈문제고 젓가락이야 더군다나 남편이 쓰던거람서요.
    저같음 젓가락 날아갑니다. 휘~익. 탁(면상에 꽂혀야하는건데 빗나갔다, 아우..)

  • 9. 익명
    '04.11.2 11:34 AM (218.51.xxx.12)

    저희 남편이랑 같습니다.
    다행인지 저랑 성격이 똑같아서(혈액형...잘 안믿지만 둘다 B형입니다.-.-;)
    평소에 너무나 잘 지내다가 사소한 일로 열받으면 끝장낼때까지 싸웁니다.
    원글님 같은 경우 전 신혼 초 몇번 겪었습니다.

    비슷한 예를 들면, 자동차 사는 문제로 좀 예민해진 남편 옆에
    (역시 같은 돈문제입니다. 8년되고, 자꾸 길에서 멈춰버리는 차를 바꿔야 하는데,
    돈이 좀 부족했던 상태였거든요...갖고 싶은 차는 있고...)

    제가 지나가다 남편 뒤쪽에 돼지저금통에 동전을 몇개 넣었지요
    울 남편 갑자기 화를 내는 겁니다. 내가 신경질부린다고.
    왜 시끄럽게, 동전 넣으면서 자기 신경 긁냐고. ...어이없죠?

    평소 행동이 예민떨거나, 조용히 생활하는 사람이거나, 또는
    자란 환경이 조용하거나 깔끔하거나(-.-;) 했으면 말을 안해요.
    리플님들 말씀대로, 속이 뒤집혀진 상태에서 지나가던 제가 걸린거죠.

    잠시 냅뒀다가(속으로 무지 민망할껍니다)
    제대로 따져서 친정 들먹거린것에 대해서는 꼭 사과받으세요

  • 10. 바다농원
    '04.11.2 1:03 PM (218.148.xxx.83)

    남자들은 화가 나면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많이 한답니다.
    마음을 넓게 갖으시죠..

  • 11. 보들이
    '04.11.2 2:34 PM (221.155.xxx.25)

    그럴땐 5분 참으시고 인간으로 돌아온 후 50분간
    차근차근 밞아주세요 ^^;;;

  • 12. 정말궁금
    '04.11.2 2:44 PM (203.229.xxx.178)

    정말 궁금해서 그러는데..
    원글님보다 더이상 어떻게 마음을 넓게 가질수 있는지..?

    남편이 지분에 못이겨 화내고(그것도 보나마나 비합리적인 이유일 것임..
    말이되는 이유라면 구지 저럴 필요가 없으니..)
    거기다 가장 해서는 안될말까지 했는데
    아내에게 마음을 넓게 가지라는 게
    도대체 무슨말인지 잘 모르겠네..

  • 13. 행인
    '04.11.2 5:05 PM (211.199.xxx.254)

    정말 궁금님..
    살다 보면..어느 순간 득도하게 됩니다.
    그냥..그 순간을 경험해보시라는 거지요.
    사실 ..원글님이 더이상 어떻게 마음을 넓게 가질수 있겠습니까?
    저 상태의 남편이라면..
    성질대로 한다면..밥상을 엎던지..면상을 밟아버리는것이 상책이오나..
    사람인지라...그냥 내 성질 참으면서..남편성질난걸 무시해버리라는 말이지요.
    그렇다고 무시하는 표정이나 말투를 드러내면 절대 안됩니다. 남편은 모르게....^^;;

    우리집 남정네도..
    밥그릇에 꼬옥..한수저씩 남기는 버릇있습니다.
    그거 저보고 긁어 먹으라고...-_-;;
    게다가 밥그릇도 가장자리에 밥풀이 덕지 덕지..
    밥먹을때마다..그래서..몇번은 가만 보다가..몇번은 잔소리 합니다.
    쌀알 한톨은 어디서 거저 나오는게 아니다. 밥 한수저.그냥 남기면 나도 안먹는다.버리겠다.
    남기는것도 버릇이다. 제대로 못배웠으면.지금이라도 안늦었으니 배워라.어디가서 그러면
    욕먹는다....

    이러면..우리집 남정네는..어떨때는 약간 짜증모드로 가지만.
    대략..자신의 과오를 인정하고..싹싹 긁어 먹습니다.
    이젠 지저분하게 흘리는고..밥그릇 더럽히는거 빼고는 대략 양호..
    내가 죽기전에..그 버릇도 반드시 고치리라~ 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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