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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에 대한 실망

답답한엄마 조회수 : 1,773
작성일 : 2004-11-01 18:18:34
  고1 딸이 다니는 학원에 학원비를 내러 갔다가, 어제 학원을 가지 않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순간 머리가 멍해졌습니다.  분명 점심때 친구 생일 파티에

  갔다가, 시간 맞춰서 학원에 간다고 했고, 어제 저녁에 들어와서도 갔다 왔다고

  했습니다.  배신감에 기운이 쭉 빠져서 저녁 하기도 싫습니다.

  1학기때 성적이 최상위권이었는데, 이번 중간고사에 성적이 많이 떨어졌습니다.

  이번건 말고 내가 모르는 다른 일도 있었는지 의심도 되고 , 걱정이 많이 됩니다.

  1시간 후쯤에 들어 올 텐데. 어떻게 대할지 가슴이 답답 합니다.
IP : 218.48.xxx.17
17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겨란
    '04.11.1 6:29 PM (211.119.xxx.119)

    호기가 있으니까
    거기 기웃거리시는 거 아닌가요
    저 같은 사람은 듣도 보도 못한 카페네요
    아무튼 욕 하면서 닮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 알아요 원글님도 그런 형편 되시면 그렇게 살아 보실수도 있는 거 아니겠어요
    사람 앞일을 어떻게 알아요
    그리고 이거 뒷담화네요
    정정당당하지 않아요 ㅎㅎㅎ

  • 2. 이현정(삼천포댁)
    '04.11.1 6:32 PM (221.152.xxx.98)

    걍 담담히 물어보세요. 괜히 흥분하지 마시구요.
    가끔 가기 싫을 때도 있고 빼먹을 때도 있잖아요?

    친구 생일 파티였으니 너무 재미있어서 학원 빼먹고 더 놀았을 겁니다.
    안갔다고 하면 엄마가 야단치실까봐 걱정 들을까봐 걍 둘러댔을 거구요.

    별루 큰 문제는 아니라고 보여지는데 님이 너무 과민 반응하시면 오히려 안 좋을 수 있을 거 같아요.

    그냥 담담히 말씀하시고 엄마가 내가 그렇게 거짓말을 하면 무슨 일인가 하고 별별 생각을 다하고 걱정을 하게 되니까 다음부터는 안 갔으면 안 갔다고 사실대로 말해 줬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라고 하세요.

  • 3. Ellie
    '04.11.1 6:36 PM (24.162.xxx.174)

    화내시면.. 담에 또 거짓말 할것 같은데..
    그냥 좋게 장난처럼 해결하심이 어떨지...
    따님, 어쩌면 거짓말 한데 대해서 어머니께서 걱정하시는것보다도 본인은 더 불안해 하고 죄책감에 시달려 할지도 몰라요.

    성적에 관해서는... 아마 따님이 더 미래에 대해 막막할지도..(제가 요즘 그렇거든요. ㅡ.ㅡ 우리 부모님께서 제 성적 걱정 하시는것도 하시는거지만, 제 미래가 저도 막막해요. ㅜ.ㅜ)

    너무 자식 입장에서 말씀드렸는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이번은 어차피 지나간 일이니깐 할수 없고 다음번 부터는 그러지 않도록 대화로... (겨란님이랑 결국 같네...)

  • 4. 벚꽃
    '04.11.1 6:40 PM (61.85.xxx.43)

    지극히 정상적인것 같은데요.
    애들 학원이나 독서실 종종 빼먹어요.

  • 5. 김수진
    '04.11.1 7:17 PM (222.97.xxx.86)

    친한 친구한테 따님의 근황을 물어보심이 어떠실까요?
    뒤를 파헤치라는 뜻이아니라...
    공부만 갖고 다가갈께아니라,친구문제, 선생님과의 갈등, 미래에 대한 두려움등등이요.

  • 6. 퐁퐁솟는샘
    '04.11.1 8:23 PM (61.99.xxx.125)

    먼저 님의 조급한 마음을 바꾸셔야 될것 같네요
    엄마가 너무 조급해하고 걱정하게 되면 아이들도 느낌이 오기때문에 오히려 부담을 갖거나 더 감추게 됩니다
    아이들 학원빠지는거 있을수 있는 일이고 엄마께 거짓말하는것도 있을수 있는 일이라고 여기시구요
    아이가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주면서 학원다니느라고 얼마나 힘드냐며 위로라도 해주세요
    아이들은 엄마가 뭘 원하는지 더 잘 알고 있습니다
    일단 마음을 편히 여기시고 아이를 편하게 대해주시는게 좋을것 같네요

  • 7. ..
    '04.11.1 9:33 PM (211.226.xxx.175)

    같은 나이의 아이들을 키우는 엄마입니다.
    일단 숨을 크게 쉬고 감정을 가라 앉혀 보세요.^^
    아이들이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튈 때 저는 30년전의 제모습을 되돌아 봅니다.
    부모님,친구,선생님,외모,성적,불투명한 앞날...
    어느것도 확정되어 있지 않고 확신할 수 없는 터질 것 같은 시기 아닌가요?
    사람에 따라 표출되는 방법이 조금씩 다를뿐 대동소이하다고 생각합니다.
    화를 내고 다그치면 아이는 본능적으로 거짓말 합니다.
    거짓말하는 환경을 만들지 마시고 한 발자국만 뒤로 물러서보세요.

  • 8. 소국
    '04.11.1 9:40 PM (69.88.xxx.151)

    학원 빠진걸로 너무 실망하신 모습 보이지 마세요
    얼마전 학원 빠지고 친구 생일잔치 갔다가 아버지한테 꾸중듣고 자살한 중학생 생각나서요
    그 아버진들 자식 못되라고 꾸중하진 않았을텐데 아이들이 그마음 그대로 받아들이기 쉽지 않잖아요...

  • 9. 헤스티아
    '04.11.1 10:08 PM (221.147.xxx.84)

    머 실망까지야..
    저두 학교다닐때 학원 무지하게 빼 먹었어요.

    학생에게는 '공식적으로 집에서 탈출한 상태'로 '자유시간을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누릴 수 있는 황금과 같은 시간'이라지요... 따로 핑게댈 필요도 없으니 좀 좋나요...^^;;

    어쩌다 눈속임으로 빠지는 것은, 그것이 자주 되풀이 되지 않으면 그냥 봐 주시지요...^^;;

  • 10. 서산댁
    '04.11.1 10:12 PM (211.224.xxx.107)

    저 학교 다닐때.... 무지 하게 많이 독서실 다닌다고, 하고서...
    놀러다닌...
    이해 하십시요.. 그 또래 아이들 흔히 가끔 있는일 아니가요.. (저 만 그랬나요?)
    화 내지 말고,,,,, 차분히..... 따님과 이야기 하시는 것이 최상일겁니다....
    저희 엄마 저 학교 다닐때,, 가끔 모르는 척 해 주셨는데,, 그게 더 미안해서...
    잘 다녔다는 이야기........

    일을 크게 일으키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 하다고 생각합니다.....
    (완존히 제 생각 입니다)

  • 11. *
    '04.11.1 10:40 PM (222.106.xxx.171)

    에구 저도 학원 무진장 빠졌는데, 지금 잘살고 있어요..
    따님이 비뚤어진 아이가 아니라면 너무 걱정마세요.

  • 12. 마농
    '04.11.1 10:56 PM (61.84.xxx.28)

    그럼 더 이상 사지 마세요! ㅎㅎ
    혼수로 좋은 스텐세트 구비하셨을 테니 굳이 실라간 필요없으실 걸요~
    매일 다양한 요리를 하는 사람이 아닌 이상
    최상급에서 스텐과 실라간의 차이는 없어요.
    전 무쇠양수 주로 쓰고, 실라간은 편수만 쓰고 있는데... 뭐가 좋은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일 안전한 냄비라고는 하는데...

    글구 압력솥은 세일폭이 아쉽지 않으시려면 먼저 사서 많이 부려먹으시면 됩니다~

    그릇도... 대체로 디자인 상관 없이 기능에 충실하게 쓸 때 오래 쓰는 것이구요
    확 꽂힌 그릇이 있으시다면, 주로 그 디자인에 끌리시는 것이므로
    아마 시간이 가면 싫증나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결론은 그릇&냄비 모두 지르시지 마시라는 말씀^^
    당분간은 압력솥과 기존 냄비, 기존 그릇을 이용한 요리를 먼저 해보세요.

  • 13. 헤스티아
    '04.11.1 11:33 PM (221.147.xxx.84)

    마농님 멋져요!!

  • 14. 저도마농님팬
    '04.11.2 4:34 AM (211.201.xxx.79)

    그냥 모른척하심이..
    그 나이대의 아이들에게는 미래와 자신에 대한
    불안감으로 방황하기 쉽습니다..
    잔소리나 다그침보다는
    부모님의 너그러운 이해가 더 도움이 될듯..

  • 15. 야난
    '04.11.2 11:51 AM (221.155.xxx.240)

    고1이라면,
    왜 학원을 빼 먹었냐고 다그치기만 하면 오히려 엄마와 사이만 나빠져요.

    일단 심호흡을 크게 하시고, 따님에게 모른척하세요.
    저녁에 딸이 좋아하는 음식을 만들어서 슬쩍 말을 건네세요.
    "요즘 학원다니기 힘들지? 공부하는 만큼 성적이 안 나오면 더 기운빠지는데...
    엄마도 그랬어. 한 번씩 스트레스 쌓이면 친구들이랑 노래방이라도 가서 실컷
    소리지르고 와. 돈 주랴?" *^.^*

    이러면서 용돈도 좀 건네면 어떨까요?
    딸은 엄마의 친구라잖아요.
    수다 많이 떠세요. 따님이 "엄마도 나랑 똑같구나" 느끼게...

  • 16. 꼬마신부
    '04.11.2 1:26 PM (218.152.xxx.22)

    ^---^;;; 저두 학원.. 야자.. 빼먹었는데..;;
    야자 빼먹고 영화보고 다시 학교 와서 스쿨버스 타고 집에 가는 치밀함까지 보였다죠..;;
    근데 한 하루이틀 지나면 결국 다 자백합니다..;; "사실 그제 영화보고 왔어.." 하면서.
    다그치시면 오히려 안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엄마가 막 혼내셨으면
    다신 빠졌다고 얘기도 안 하고 더 자주 빠지고.. 그럴 것 같은데..

  • 17. 정말 미남
    '04.11.2 3:08 PM (220.65.xxx.158)

    딸에게 솔직하게 이야기합니다.
    평소에 너답지 않은 행동을 해서 조금 실망스러웠다고.
    그러나 지나가는 말투로 해도 다 알아듣습니다.

    얼마전 아들이 친구 생일잔치에 갔다가 피안노 시간을 배먹은 적 있습니다.
    걱정이 되어 여기저기 전화를 했더니 한 친구가 '엄마한테 혼날까봐 겁이 나서 좀 있다가 들어 가야겠다'고 하는말을 들었다는 거예요.
    부모 꾸증듣고 자살한 중학생이야기가 생각나더군요.
    7시가 넘어도 들어오지 않아 불안한 마음으로 현관문을 나서는데 계단에서 긴장된 표정으로 서 있더군요.
    미리 남편과 약속이 되어 있던 터라 아무말 않하고 밥챙겨주고 긴장감을 풀어주고 피아노 선생님께 전화드리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아이들에게 물어보면 엄마 몰래 학원 빼먹은 경험 한번씩은 다 있답니다.
    1년 동안 다니는 학원을 1번쯤이라고 벗어나고 싶지 않았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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