햄버그 만들기

[아직도 준비중]

화려한(!) 키친토크의 입성을 위해 무던히 노력하는 아낙네입니다.

사진을 찍어두면 별 맛이 없고, 맛이 있으면 사진 찍는 걸 까먹고, 사진도 찍고 맛도 있으면 레서피가 영 지멋대로라 기억이 안나고 - 아직까지도 실패실패를 거듭하여 오늘에 이릅니다. ㅠ.ㅠ 언젠가 그 날이 빨리 오기를 기대하며 오늘 비교적 성공한 햄버거 후기를 쬐끔 올립니다.

오늘 집에 간쇠고기 냉동해 놓은게 생각이 나서 첨엔 동그랑 땡을 할까 했는데 그거 하나하나 지지는게 너무 귀찮을것 같아서 햄버거로 바꾸기로 했지요. 어떻게 하면 쇠고기 자체의 누린내를 없애나 하는 생각에 키톡의 여러님들 레서피를 다 읽고 조합을 하기로 했습니다.

재료) 쇠고기 430g (사놓은거 몽땅), 양파 1개, 감자 작은거 1개, 당근 작은거 2개, 계란 1개, 빵가루 듬뿍, 청/홍 매운 고추 각각 하나, 후추, 소금, 김치 다섯조각 정도.

일단 양파 당근 다 다져서 올리브유에 마늘 넣고 달달 볶아서 소금간을 했어요. 이걸 볼에 담은 후 감자와 고추를 블렌더에 갈았지요. 볼에 다진 야채, 감자 고추 간거 (색깔도 고아요~), 고기등 나머지 재료 다 넣고 잘 섞습니다 (김치 작게 가위로 싹둑싹둑). 전 여기에 소금을 좀 더 뿌렸죠. 그리고 후추. 그리고 손으로 조금 문질러서 맛을 보니 약간 짭잘.

그리고는 랩을 적당히 잘라서 고기를 한덩이 씩 넣고 하나하나 쌉니다. 랩으로 모양 잡으면 되요. 그러니까 9개 정도가 나오더라구요. 그래서 오늘 먹을꺼 빼고 냉동실에 차곡차곡 - 뭐 해 먹기 싫을 때 하나씩 구워서 빵사이에 끼워 먹거나 아님 밥이랑 먹을라구요.

그리곤 2개 후라이팬에 구워서 신랑이랑 먹었는데 우~ 맛 상당히 괜찮았어요. 일단 누린내가 고추의 매콤함과 마늘의 향 김치의 시큼함에 완전 정복을 당했구요, 자꾸 먹히더라구요. 집에 바베큐 소스가 있길래 찍어 먹긴 했는데 아무거도 안 찍어먹어도 될만큼 간이 괜찮게 배서 좋았어요. 다 먹으면 고기 더 많이 사서 냉동실에 쌓아 두고 꺼내 먹으려하거든요. 다들 아시는 건데 이렇게 길게 써서 죄송합니다.

다음 번엔 사진과 함께 반드시 키톡 입성의 꿈을 성취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자아자!

[김혜경]

지금 이글도 키친토크 입성하기에 충분한 글인데요.. 사진에 너무 부담갖지 말고, 입성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