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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엉덩인 짝궁뎅이예요...흑흑

청포도 조회수 : 739
작성일 : 2004-10-29 11:27:46
얼마전부터 왼쪽 엉치가 아프더라구요.
전에 목욕탕에 가서 열심히 때 밀다가 거울을 슥 봤더니 왼쪽 궁뎅이 밑이 움푹
파였더라구요.
이상타 하고 다른쪽을 봤더니 둥글넘쩍한 궁뎅이만 보이고...
그렇게 그냥 2~3년 흘렀는데 요즘들어 유난히 아프다 싶어요.

우리 회사 몇분이 지압을 받으러 다니시는데 다들 좋다고 하길래 거길 한번 따라가려고
물었더니 엑스레이 사진을 찍어서 가져가면 더 확실하게 알수 있다고 하길래 병원엘
갔어요.
이래 저래 아프고 이차 저차 해서 엑스레이를 찍고자 한다 했더니
의사 선생님이 일단 누워보래요.
그래 진찰대에 천장보고 눕고, 엎드리고 했는데 구체적으로 어디가 어떻게 불편하냐고
묻데요.
그래 내 왼쪽 엉덩이살이 오른쪽 엉덩이살보다 적다. 그리고 내 왼쪽 엉덩이뼈가 아프다고
얘기했더니 바지좀 내려보라네요.
그래 바지 내렸더니 좀 더 내리라고, 또 쫌더 내리라고......
백주대낮에 그 의사 선생님이 내 궁뎅이를 완존히 내려가지고 이리보고 저리보고
이리 만져보고 저리 만져보고,  머리 위에서 다시보고 발 아래에서 또 보고.....
부끄러워 죽는줄 알았어요. 여긴 산부인과 하고 또 틀리게 부끄럽네요.
글쎄요. 위에서 보니 좀 차이가 있네요.
엑스레이 찍어봅시다.

의사 선생님 엑스레이 찍은거 보더니 꼬리뼈 조금 휘었는데 괜챦다고, 아무이상 없데요.
그래서 아무이상 없나보다 했는데 직원이 그래도 어디가 않좋으니까 아픈거 아니냐며
한번 지압원에 같이 가보자 해서 어제 다녀왔어요.

근데 거기 원장선생님은 내 골반뼈 엑스레이 보더니 골반이 많이 삐뚤고 척추도 휘고 갈비뼈도
휘고 몸이 전체적으로 휘어서 산소공급이 뇌까지 고루 전달이 않되어 몸도 자꾸 절이고 머리도
아프고 팔도 떨리고 하는거래요.

바로 진찰을 받았는데 저 죽는줄 알았어요.
제 온몸이 다 굳었데요. 팔 다리 어깨 모두 근육이 뭉치고 딱딱하다네요.
엄청 아프네요.
근데 신기하게도 양쪽 같은위치를 잡는데 않아픈쪽은 통증이 적은데 아픈쪽은 정말 소스라치게
통증이 심해요.
어제 지압 받고나서는 몸이 정말 날아가듯 개운했는데 오늘은 어제 치료한 부분들이 무지 아퍼요.
오늘 또 갈게 걱정이네요.

암튼 이렇게 아퍼서라도 제 몸이 제 자리를 찾아 건강 해지길 바라는 마음입니다.

근데 왜 정형외과 의사선생님은 괜챦다고 했을까요.
우리 신랑도 대낮에 그렇게 자세히 봇 본 귀한 내 궁뎅일 그렇게 자세히 봐 놓구서 말예요.
아니 물론 저도 못본 궁뎅이쟎아요.

암튼 저 열심히 지압 다녀서 건강해 질거예요....암....
근데 참 우리 신랑은 산에 열심히 다니면 다 난다고 주말마다 산에 가자하고
지압원에서는 당분간 산에 가지 말라고 하는데 어쩌죠?
IP : 203.240.xxx.2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흐음
    '04.10.29 12:58 PM (61.32.xxx.33)

    웬지 지압원에서 맛사지좀 해주고 말장난하는 거 같은 느낌이 들어요..
    원래 눌러도 안아픈데랑, 이상없어도 누르면 아픈데랑을 교묘히 이용해서..

    몸에는 큰 문제 없으실 것 같은데요..

    몸이 굳어있다, 몸이 전체적으로 휘어서 산소공급이 뇌에까지 안간다는 진단도 한방에서 쓰는말처럼 좀 막연하고요.. (우움.. 저 한약먹고 손발냉증 고친 사람이고 녹용으로 몸의 팔할이 커온 사람이라 한의학 좋아합니다 오해마시길) 산소가 혈액을 통해서 뇌에까지 공급되는거지, 몸속의 우리가 모르는 무슨 직선코스를 통해서 공급되는건 아니잖아요..? -,.-

    산에 가지 말라는건 좀 이해가 안갑니다. 전신운동이고 맑은 공기 쐬는건데 나쁠게 있나요?

    지압 받아서 개운하시면 계속 받으시되, 거기 얽매이지말고 신랑이랑 같이 산에도 다니세요. (저는 신랑이 저더러 어디 같이 가자고 하면 귀찮지만 속으론 좋을거 같은데..^^)

  • 2. 장금이
    '04.10.29 2:26 PM (211.196.xxx.244)

    산에 가시면 증세가 악화됩니다.
    님의 경우는 지압원에서 제대로 진단을 한것 같네요
    만얄 확인을 원하면 일단 얼굴을 바닥을 향하게 하여 누운후 다른사람에게 양쪽다리의 길이를 확인해 보세요. 차이가 날것입니다. 또한 옷을 벗고보면 엉덩이에는 양쪽으로 재봉선이
    하트모양으로 나 있는데 윗쪽이 서로 일치하지 않고 맞지않을 겁니다.
    정형외과에서는 디스크처럼 심하게 경추.흉추.요추 추간판이 탈출하던가 하는 부분은 정확하게 진단이 되나 님의 경우는 약간의 탈골증세 또는 디스크로의 이행 전단계로 판단됩니다.
    물론 지압사,또는 카이로푸락틱시술사.활법시술사 중에는 엉터리가 많이 있음은 부인할수 없습니다. 하루 시술을 받고나면 몸이 가벼워집니다. 그러나 집에가면 오히려 더 아픈증세가
    나타납니다. 이것은 당연한 증세죠, 왜냐하면 지압사는 멈춰진 경혈을 풀고 교정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몸은 쇠뭉치가 아닙니다. 바로 잡아진 몸은 시간이 흐르면 다시 틀어집니다. 항번고장난 허리뼈는 제자리로 집어넣더라도 다시 빠져 버립니다. 그러면 다시집어넣고
    ...이러한 과정을 되풀이 하다보면 제자리로 자리를 잡게 됩니다. 또한 혈에 뭉친 피를 펌푸질해도 다시 새로운 피가 와서 멈추게 됩니다. 몸에 이상이 있으므로...
    다만 해당 지압원의 수준은 검증이 무척힘듭니다. 경험자가 받아보기 전에는 ...

  • 3. 장금이
    '04.10.29 2:35 PM (211.196.xxx.244)

    인체360여 부위의 혈들은 건강한 사람은 눌러도 통증은 있되 심하지는 않습니다.
    그러나 건강치 못한 분들은 누르면 온몸을 비틀듯이 아픕니다.
    님의 경우는 요추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이 되는데(보지 않아 착오가 있을수 있지만)
    항쪽허리 또는 엉덩이 밑부분. 도는 꼬리뼈 양쪽의 혈(병원에서 주사놓는 자리쯤)을 누르면
    딱딱하게 긴장되어 있으며 통증이 있을것 입니다. 참고로 저는 카이로푸락틱을 20대에
    조금 한 경험이 있습니다. 직업으로 하지는 않았지만 운동을 오래 하다보면 돌팔이 의사는
    되는것 같아요

  • 4. 이불광
    '04.10.29 3:12 PM (211.243.xxx.121)

    일명 silent HIVD...잘 드러나지 않은 예비 디스크환자라고나 할까요? 미세하게 천골이나 척추가 어긋난 경우 절대 알 수 없죠. 서울에 계시면 삼성동에 잇는 AK 전문 의원에 가보세요. 이승원 정형외과라고 기억하는데요... 몸에 과격한 치료는 좋지 않습니다. 또하나의 충격이 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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