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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한 아랫집 아줌마

걱정 조회수 : 1,473
작성일 : 2004-10-28 22:36:15
어제밤 12시 30분 전화벨이 울렸어요
늦은시간 전화라 넘 놀라서 받았더니 다짜고짜
"아니~ 밤이면 잠을 자야지~ 내가 잠을 잘수가 없어~~~  " 뭔말이가 멍해서 좀 듣다보니 우리 아랫집 아줌마였어요

제 남편은 직업상 퇴근이 많이 늦어요
아무리 일찍와도 12시 다되서 오고 늦으면 1-2시  
지금 두돌지난 아들이 있는데 엄마아빠가 늦게자고 늦게 일어나는터라 같이 맞춰졌어요

근데 어제 같은 경우는 저는 소파에 누워 있었고 아들과 남편이 거실에서 안방으로 걸어가는 중이었죠
뛴것도 아니고 물건을 떨어뜨린것도 아닌데 다짜고짜 그렇게 화를 내시면 어떻게 하냐구 했더니
밤에 잠을 자야지 12시가 넘어도 잠을 안자니 자기가 미치겠데요 걸어다니는 소리도 누워 있음 다 들린다구
아파트가 워낙 오래되고 낡아서 층간소음이 심하긴 하지만 걸어다니는 소리까지 탓을 하니 할말이 없네요

지난번에도 한번 밤 12시 넘어 전화가 왔는데 그땐 애 아빠가 차에서 사놓은 기저귀를 박스채 들고와서 바닥에 내려놓자마자 전화가 왔길래 죄송하다구 계속 사과하고 끊었는데 이건 좀 너무 심한것 같아요

아이가 침대에서 뛰어내리기도 하고 뛰기도 하는 나이라서  침대밑에는 옥매트에 놀이방매트 베게를 겹겹이 쌓아두었고
거실에도 놀이방 매트를 깔아두고 나름대로 신경을 쓰는데 도대체 어떻게 하란건지 난감하네요

혼자 사시고 본인도 자신이 예민하다는걸 인정은 하시는데 마구 짜증을 내니 저도 감정이 상하네요

층간소음이 일정수준 이상되면 건설회사가 리콜을 해 주던지 무슨 수가 있어야지  이제 두돌 갓 넘은 아이를 묶어 놓을수도 없고 정말 난감입니다
IP : 211.212.xxx.80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김은희
    '04.10.28 11:21 PM (210.124.xxx.29)

    전에 살던 집 전주인이 그렇게 예민한 분이셨나봐요.
    이사가니까 위집 사람이 제게 빵을 사와서 인사를 하시더군요. 아들 둘이고 어려서 엄청 뛴다고요.
    거의 노이로제 수준으로 당하셔서인지, 안그래도 된다는데도 한여름에도 온 집을 다 카페트를 깔고 지내고요.
    사는 동안 내내 저희집 간식이며, 반찬을 늘 해다 나르다시피 해서,
    저희 꼬마가 뭐 맛있는 반찬 나오면 "OO 엄마가 주셨어요?" 했답니다.
    근데, 요 방법 먹힙니다.
    어떨 땐 10시 넘어서부터 엔돌핀이 도는지 우당탕하는 소리 상당히 괴로워도 참, 뭐라고 할 수가 없었어요.
    아래집 분의 말씀에 마음 상하시더라도 피해를 주는 입장이시니까, 때때로 맛난 것 들고 찾아뵈세요.

  • 2. 안나씨
    '04.10.28 11:42 PM (218.37.xxx.141)

    저는 우리아이 2~3살 무렵 대낮에도 (오후2~3시) 올라와서 뛰지 말라고 이야기 많이 들었답니다. 나중에는 올라와서 삿대질에 심한말까지 하더군요... 대낮에요... ㅜㅜ 걷기만 해도 우산으로 천장을 찔러대고... 그나마 다행인건 그 당시 울 아들 8시면 꿈나라 갔었거든요. 그러더니 건강이 좀 나아지셨는지 포기를 하셨는지(포기라고 하긴 제가 좀 억울하긴 하네요. 무척 조심하니까요) 뜸하더라구요. 그런데 우리 윗층은 우리집보다 훨씬 심하거든요. 그런데 인간적으로 친하니까 뭐라 말 못해요. 또 볼때마다 뛰어서 미안하다고 이야기도 하시고...
    부디 잘 지내셨음 좋겠네요....

  • 3. 호크진
    '04.10.29 12:21 AM (210.206.xxx.187)

    이거 ~격어보지 않은분은 모릅니다!!
    전 임신 10개월을 울면서 보냈답니다 ~
    우리 아이들이(남매가 있고 셋째를 임신중에~) 좀 극성 맞긴 하지만
    서로 방법의 차이가 있는데 ....
    밑에 집이 맞벌이를 하는지 밤에 못을 박더라고요,
    그래서 전 얼마나 바쁘면 이 밤에 못을 박을까?(바보처럼 그렇게 생각 했습니다.)
    근데 그게 우리집을 겨냥한 거였더라고요.
    근데 저희가 6개월 뒤에 아파트에 입주라 이사도 못 가고 얼마나 조마조마 하게 살았는지
    아파트가 오래되다 보니 조금만 움직여도 망치질을
    온 아파트가 쩡쩡 울리도록 밤12시에 꽝!!꽝!!
    근데 처음 우리집에 그집 아줌마 올라오던날 전 그만 말문이 막혀 버렷단거 아닙니까~
    아줌마 왈!!
    "우리 남편이 뛰는 소리에 대가리가 빠게지겠다"고 한다며 (옴마~ 무섭당)그억쎈 말투에 한 성질 하는 저 기냥~모기만한 목소리로 네 ......
    그뒤론 좀만 뛴가 싶으면 사정 없이 햄머질...
    (기운도 좋으셔)
    결정판은 새벽6시에 제가 일어나 다녔더니 (임신 막달에 제가 띄어 다녔겠습니까??)
    걸어다니는곳 밑에서 햄머 같은것으로 쫒아 다니며 칠때~전 그냥 펑 펑 울었어요~
    근데 자기넨 1층이고 아들이 초등학교3~4학년 되는데
    언젠가 지나가다보니 현관문 사이로 그 집 아들 열나게 뛰고 있더라 이겁니다.
    서로 공동생활 하는 아파트서 아이가 좀 뛰는거 같으니 조금 조심 하면 안될까요? 하면
    어머 너무 죄송해요~이러면서 서로 조심스리 예기 하면 좋으련만 자식키우는 사람끼리 ...
    그난리를 치는 사람들과 는 눈길도 마주치고 싶지 않아서 정말 쓰레기도 그집부꺼지면 갔다버리며 전 입주하란날 바로 첫 날에 정말 새벽 같이 이살 왔답니다.
    우리모두 이해하고 조심하고 삽시다.
    윗집 사는 분들이 상식이 없지 않는한!!
    아랫집 열받아 망치질 할때
    윗집 아그들은 그집엄마의 피마름과 우격다짐에 어린새싹들이 상처 바는다는것을 ...
    이래조래 조심 하시고요 힘 내세요~

  • 4. 이런경우도..
    '04.10.29 12:39 AM (61.74.xxx.169)

    저는 그맘을 십분이해하지요. 별난 아래층의 고통을..
    제가 옛날에 자게에 하소연 했다가 '댁같은 윗층을 괴롭혀주고싶다'는
    리플에 얼마나 상처를 받았는지요..

    그런데! 최근에야 감잡은 사실이랍니다. 우리 아래층이 아무래도 선수촌(?)
    인가봐요. 아이들 아무리 단속시켜도 꾸준히 올라와서 사람맘 불편하게
    하는데 도대체 젊은 여자가 몇명이나 사는지 모르겠더라구요.
    경비아저씨께 물어도 자기도 몇명인지 모르겠대요.

    남편왈, 밤에 업소에서 힘들게 일하고 낮에 자야되는데
    시끄러우니까 많이 화가 났다부다..

    우리집이 절간같이 조용하면 아무리 조심해도 생활소음이
    너무 시끄럽구요, 우리집에서 애들 싸우는 소리, TV 소리,
    고함지르는 내목소리 섞이면 위층에서 불이나도 모르겠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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