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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시겠어요?
그런 이야기... 82 게시판에 올려도 될까요?
혹시 저질스럽고 더러운 이야기라 할까 겁이 납니다.
부끄럽지만 용기내서 올려요.
저희 가정의 이야기에요. 예전에도 한번 올렸었어요.
가을도 깊어가니 참 울적하고 눈물이 나요.
저희 어머니 밖에서 방황하신지 10년째입니다.
아버지 지방에서 일하시고요. 포기하신지 요즘은 전화도 잘 않하십니다.
그런 상황에서 큰딸인 저희 맘이 참 괴로워요.
엄마는 여전하시지만 가족들이 아무도 모르는냥 외출을 하시구요.
조금이라도 새침한척? 하면 노여워 하십니다.
다정하게 명랑한척 해야만 만족하시구요.
아버지는 고혈압이 생기셔 건강도 돌보고 무조건 모른척 해야 편안하겠다 생각하신가봐요.
이런상황에서 스물입골인 큰딸과 어른 두 동생들 어찌 살아야 할까요.
지금껏 지내듯이 모른척 하하 호호 웃어야 할까요?
너무 괴롭고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부디 저좀 도와 주세요.
1. 마농
'04.10.28 10:48 PM (61.84.xxx.28)저질스럽고 더러운 이야기 아니랍니다.
저질스럽고 더러운..이 단어때문에 마음이 아프네요.
마치 익명님이 엄마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는 것같아서....
그리고..그런 엄마를 그냥 모른척 방치하는 스스로에
대한 감정도 투영된 듯해서요...
예전에도 익명님 글 두어번 본 기억이 납니다.
그때도 리플 달았던 기억나구요.
내 부모이기 이전에...남자와 여자랍니다.
남자와 여자로써의 문제에는 제 3자가 알 수 없는 것들이
있구..자식일지라도 개입하지않는게 옳다고 전 생각해요.
한 지붕 아래에 사는데..어떻게 무관심할 수가
있냐고...내 일 아니라고 관심 끊냐구???
하시겠지만.......
당연히 어렵죠.
그런데...안 미치고 살려면..그 방법 뿐이쟎아요.
세상살이가...몸과 마음 온전하게 살기 위해서는
어렵고 도저히 불가능한 듯 하지만...
해야하는 것들 투성입니다.
힘들게 돈벌고...일하고...공부하고
그런 것들이 육체적인 부분이라면,
싫지만 참고,좋아도 참고, 화가나지만 참고..
너무 궁금하지만 참고,
원글님에게 해당되는건...부모에게 무관심하고...
겠네요.그런 것들이 정신적인 부분이겠네요.
모른 척!! 하시니깐...힘드신거지요.
척!!하면 뭐든지 힘들거든요.
아는 척! 있는 척! 가진 척! 이 수많은 척!!들 중에서
당사자가 마음 편할 수 있는게 어디있나요..
엄마가 하는 일은 불륜인데.... 옳지않은데
그걸 그냥 묵인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괴로우신건가요?
무관심해지세요.
어떻게?? 하루에 무관심해지자고 만번쯤 스스로에게
다짐해보십시오... 하루하루는 안되는 것같아도
내년 이맘때쯤에는 조금은 무관심한 편이 되어있을걸요.
내 몸속에 있는 내 맘도...
어쩌지 못하는데....
남의 몸 속에 있는 엄마마음을 어찌 원글님이
돌리겠습니까???
안 그래요???
엄마마음은 원글님이 어찌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에요.
일단은..원글님 자기 마음부터 조용하게 다독여보세요.
그게 성공하고나면.......그 다음단계로
엄마마음 갖고 생각해보자구요.그죠????
인생은 힘든거예요...삶은 힘든거구요.
근데..힘든 속에서 찾아내는 감사함과 기쁨이
너무나 커서...사람은 살아가는거구요.2. ..
'04.10.28 10:56 PM (210.115.xxx.169)부모가 공공연히 불륜한다면
불결하게 보여 엄마대접
혹은 아버지 대접 안했을 것 같은데 대단하십니다
거기에 상냥하기 까지 하라구요.
대놓고 얘기하진 못하시나요.
도움 안되는 답을.........
저 같음 독립하겠는데.. 자세한 사정을 모르니..
아예 갈라서시지 왜 그냥사셔서오히려 더힘들게 하는 지 모르겠네요.3. 김혜경
'04.10.29 12:15 AM (211.201.xxx.161)그냥 모른척하라고 말씀드리고 싶은데...솔직히 그것도 쉽지 않은거잖아요..
익명님도 사람인데...4. 원글이
'04.10.29 9:48 AM (61.82.xxx.88)따뜻한 말씀들.. 감사합니다.
오늘도 마음깊이 세기고 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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