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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의 옷입기 카탈로그 2

technikart 조회수 : 1,471
작성일 : 2004-10-27 20:47:33
으으 여기도 날씨가 많이 추워졌어요..
한국도 많이 추운거 같은데..날씨가 추우니까 나가기도 싫고 집에 웅크리고 싶어지네요.

윗사진의 엄마 이름은 디미트라래요.딸은 아타나시아.둘다 아테네에 살고 있다고 하네요.
사진의 엄마는 검정 바지에 목티 그리고 털 달린 파카를 입었어요.

제가 요새 간혹 느끼는게 저도 나이가 들다 보니 캐쥬얼을 입으면 뭐랄까 웬지 구질해 보인다고 할까..
초라해 보인다고 할까..그런적이 종종 있어요. 근데 슈퍼나 백화점 나갈때나 가까운데 갈때 사실 캐쥬얼이 제일 편하잖아요. 직장에 다니면 정장 스타일로 입고 다닐텐데 그것도 아니니까요.사실 어디 나갈일도 없는 사람이 정장 스타일로 매일 입고 다니는거 만큼 지루한 거두 없구요.
그래서 전 교복처럼 근처에 나갈 캐쥬얼들을 장만하곤 하는데
저 엄마 사진을 보고는 뭔가 느낌이 펑!!!!!!!

저 엄마의 머리 모양이랑 화장을 보세요. 옆에 딸은 치마를 입고 케이프 둘렀어도 머리 모양이 산발?? 인데 엄마는 참 야무지게 손질해서 딱 정리해놨잖아요. 캐쥬얼을 입을때 머리 모양과 화장만 정돈해도 훨씬 깔끔해 보이고 단정해 보이는거 같아요.
저 엄마가 입은것 같은 스트레치가 약간 들어간 검정색 바지에 목티는 겨울에 젤 만만하게 입기 편한 거구 밖에 나갈때 파카 하나 걸치는건 다들 비슷한데 저 엄마는 뽀족한 구두를 신고 머리를 잘 정돈해서 캐쥬얼인데도 구질해보이거나 막 입은거 같지가 않은듯 해요.
저 엄마가 입은 파카의 색이 카키라 원색이나 검정색의 파카 보다는 은은하면서도 캐쥬얼이라 편안한 장점이 있다는 것도 무시 못할 사실!!

두번째 엄마는 한국인에게는 드문 은발 여인이네요.이름은 잉그마리 라구 하구요 딸은 다가라구 한데요.
스톡홀롬에서 산다네요.
근데 이 잉그마리가 입은 정장 재킷에 청바지,거기에 스니커즈의 조합말이에요.
저건 쿨하구 멋지다구 잡지에 자주 나오는 조합인데 동양인에겐 좀 어려운 조합이랍니다.
우선 스니커즈가 굽이 하나두 없으니 다리가 짧으면 곰새 티가 나는데다 청바지란 자고로 다리가 얇고 길어야 잘 어울린다는 슬픈 사실이 ㅡ.ㅜ

그런데 이 엄마의 옷입은거에서 힌트!! 한개가 있어요.
평소에 카고바지나 캐쥬얼 면바지,스트레치 바지 같은걸 자주 입으시는 분들은 위에 저렇게 재킷만 입어줘도 훨씬 세련되 보인답니다. 재킷안에는 재킷에 가려지니까 피부색이나 바지 색에 맞는 니트를 입으시구요,재킷을 입고 바지와 같은 색이나 보색의 목도리를 두르면 굉장히 세련되 보여요.그리고 바지 밑에는 몸매에 자신이 있으시면 스니커즈를 아니면 구두를 신어 보세요.첫번재 사진에 딸이 신은 구두 보이시죠? 그런 구두를 신으면 잘 어울려요.


저 여름에 한국에 들어갔었답니다.근데 그때 너무 놀란거는 코엑스 몰에 갔더니 그당시에 츄리닝이 유행이었는지 츄리닝 입은 사람들이 한 가득@.@
다들 생각하기에 유럽에선 더 자유로이 옷을 입을거 같지만 실제로 낮에 츄리닝을 입고 슈퍼가는 마담이나 길 다니는 사람들은 극히 드물어요.조깅하는 사람들이랑 아랍애들 빼고 츄리닝을 입고 시장이나 마켓에 간다는건 상상 할 수 없는 일이랍니다.보통 프랑스 마담들은 첫번째 사진처럼 옷을 입는 편이고 할머니들은 보다 정장 스타일로 입고 다니세요. 더구나 코엑스 처럼 시내인데!! 츄리닝을 입고 당긴다는건 정말 생각할 수 없다고 할까요 @.@
편한게 좋은거지 하면 뭐라 할말은 없지만 옷이란건 때와 장소가 정말로 중요하다는게 제 생각이에요.
미국이야 어딜 가든지 다 자기차를 타고 가서 내려 볼일을 살짝 보는거니까 츄리닝을 입고 가도 상관이 없는 분위기가 지배적이지만 츄리닝이라는게 로맨스가 전혀 없는 패션이라는게 저의 과감한 주장!!
한국에서 입는 제니퍼 로페즈 츄리닝 같은 벨벳 츄리닝 스타일은요. 정말로 몸매가 받쳐줘야 태가 나는거 같다는게 제 의견입니다.편해서 중독성이 강한게 츄리닝인데 !!!! 전 츄리닝이 싫어요!!!!ㅎㅎㅎㅎ
IP : 82.120.xxx.8
1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뽈통맘
    '04.10.27 9:06 PM (218.38.xxx.2)

    1등^^; 아..넘 잼있어요..3탄도 계속 해주실꺼죠?

  • 2. 쮸미
    '04.10.27 9:25 PM (220.90.xxx.115)

    음....오늘도 많이 배웠습니다.

    3탄도 기대합니다....*^^*

  • 3. yuni
    '04.10.27 9:44 PM (211.178.xxx.5)

    저도 3탄 기다려요...
    제가 너무 촌스러운가 저 은발 휘날리는 아줌마는 왠지 거슬려요.

    오늘 서울 갔다 오는길에 화정에서 장봐서 버스타고 돌아왔는데
    제 앞에 저보다 한 다섯살은 더 먹은듯한 여인네가 섰어요.
    옷도 나름대로 표범무늬 투피스에 신경을 썼고만
    연한갈색으로 물들인 머리를 심하게 층지게 허리까지 길러
    굽슬굽슬한 파마를 했는데 어찌나 흉하던지...
    이십대 아가씨가 했으면 오호~~!!하고 감탄했을텐데
    얼굴 조글조글한 부인네가 하니 여엉~~~
    이젠 머리 스타일도 신경써서 나이에 맞게 해야겠다 싶어요.

  • 4. 아라레
    '04.10.27 9:56 PM (210.221.xxx.247)

    두번째 사진을 보곤 할머니와 손녀구나 생각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허걱- !했는데...
    머리 허옇게 성성한 할머니가 스니커즈랑 쫄재킷이라니 영...-_-
    근데 은발이라굽쇼? 그 옆에 앉은 딸도 중년은 넘어 보여요.
    그래도 우리보단 나으니까 모델로 뽑힌 거겠죠? ㅡ.ㅜ

  • 5. 파파야
    '04.10.27 10:02 PM (211.201.xxx.239)

    넘 재밌어요,테크니카님..
    그나저나 하여간 옷발이 받으려면 몸이 슬림해야겟네요..슬림..언제나 슬림하게 되보려나??
    모델로 나온 엄마들이 넘 날씬해요..부럽게시리..

  • 6. 광고쟁이
    '04.10.27 10:23 PM (192.33.xxx.53)

    Comptoir des Cotonniers 란 메이커의 광고군요.
    저기 엄마와 딸 모델들은 진짜 모델 출신들이 많아요,
    얼마전에 필리파란 딸은 저 광고로 떠서 랄프 로렌 모델로
    전격 계약이 되어서 요즘 모델로 나오더군요.
    동양 사람뿐 아니라, 보통 프랑스 아줌마들도 쉽게 입을 수 없는
    스타일이죠.
    한가지 분명한 것은 날씬하고 키가 커야한다는 것..
    이게 어떤 메이커이든 대세인 것 같아요.

  • 7. 벚꽃
    '04.10.27 10:50 PM (211.224.xxx.53)

    글보고 사진보고 글보고 사진보고... 힘들다 ㅋㅋ
    원글님의 해석으로 사진이 더 돋보이는것 같애요.
    뭐든 어떻게 해석해서 어떻게 느끼느냐가 더 중요하겠죠.
    많은 도움이 돼요^^

  • 8. 벚꽃
    '04.10.27 10:53 PM (211.224.xxx.53)

    흠.. 테크니카님 당연히 기혼인줄 알았는데
    저기..블로그?에 가보니 미혼이신가 봐요^^

  • 9. 이론의 여왕
    '04.10.28 12:24 AM (220.86.xxx.28)

    은발이고 백발이고간에......
    대체 저 여인네들은 얼굴 폭이 왜 이리 좁답니까?
    쪼삣한 얼굴...... 바로 내가 원하는 얼굴형인데...
    - 이상, 가로 길이가 세로보다 긴 여인이 -

  • 10. simple
    '04.10.28 12:48 AM (218.51.xxx.198)

    어쩐지 표정이며 포즈며 예사롭지 않더라니...광고쟁이님말대로 전직 모델출신....
    그런데 요즘 케이프가 유행인가봐요? 전 케이프만 보면 소공녀가 생각나요...^^;
    전 프랑스 여자들 레깅스 입은게 젤 부럽던데..(제 신체구조상 절대 소화 불가능한 옷..!!!)

  • 11. candy
    '04.10.28 8:27 AM (220.90.xxx.34)

    에고...그러시군요!~
    전 며칠전에 멋진 트레이닝 바지 하나 건졌는데...한 벌은 아니어두 멋지게 코디해서 이쁘게 입고 다닐랍니다.^^

  • 12. 봄나물
    '04.10.28 10:05 AM (218.48.xxx.219)

    첫사진에서는 누가 엄마지? 잠깐 어리둥절 했습니다.
    언제나 입이 떡벌어지면서 재미있게 보고 있어요 ^^

  • 13. fuss
    '04.10.28 11:11 AM (210.92.xxx.70)

    역시 옷발은 몸에서 부터 나오는 듯. 나이가 들어도 군살이 없으니 저런 옷태가 나오는 거겠죠? ㅠㅠ 다이어트하러 가야징.~

  • 14. Goosle
    '04.10.28 4:39 PM (61.72.xxx.192)

    엇! 저와 같은 생각 하시는 분이 또 계셨네요.
    저도,, 츄리닝 패션에 반대하는 사람 중 하나인데..
    (정작 본인 입고 다니는건 꼬질의 표준이면서.. --;)

  • 15. 피글렛
    '04.10.28 8:42 PM (194.80.xxx.10)

    저 잉그마리라는 은발 엄마 속상할 것 같아요. 실제 나이보다 더 들이보이니...
    사진만 보는 것보다 해설이 곁들여지니 더 재미있네요!
    그런데 'Comptoir des Cotonniers' --> 요건 어떻게 읽어야 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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