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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롭고 지칠 때...
도중에 너무 힘들고 지쳐서 포기하고 싶어진 적이 있습니까?
제가 지금 딱 그렇습니다.
나이 들어 공부를 시작했는데...갈수록 자신감이 없어집니다.
이 일을 시작하는데도 용기가 필요했지만 그만두는데는 더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그만두면 처음에 격려해주던 다른 사람들이 속으로 '그럴 줄 알았지' 하고 비웃을 것 같고요.
앞이 보이질 않아요. 첩첩산중인 것만 같고...
사람 사는 게 뭐 그리 대단한 일이라고,
저도 여기서 검색한 요리 해먹고 싶고, 빵도 굽고 싶고,
친구들도 만나서 영화 보고 잡담도 떨고 싶고...
느긋하게 휴일이면 소파에 누워 텔레비젼도 보고 싶어요.
그런데 일요일 하루종일 독서실에 있다가 왔어요.
근처 식당에서 점심을 혼자 사먹는데 기분이 너무 처량해졌어요.
아...내일은 또 새로운 태양이 뜨겠죠?
1. 커피빈
'04.10.25 7:30 AM (138.243.xxx.1)저도 나이들어 지금 타향에 혼자(?) 살구 있습니다..
익명님처럼 요리두 하구 싶구.. 빵두 굽고 싶구... 하지만~
당장 담달에 셤이 있는지라~ ... (그래두 저는 티비보면서 공부했다는)
넘 심란해 하지 마세요~~ 더 나은 낼이 있으니까.. 오늘은 쬐매 희생하자구요~~2. 상은주
'04.10.25 12:39 PM (61.74.xxx.172)외롭고 고독을 지나면 다시 태양이 비춥니다. 성공을 하신 분들 자서전이나 일대기를 읽어보면,, 고동하고 외롭지 않으신 분이 거의 없더라구요,, 자신과의 싸움이 정말 지치게 하지만 모든 일은 맘먹기 달렸지요.. 힘 내세요,,
3. 힘내세요.
'04.10.25 8:00 PM (211.199.xxx.27)십여년 전 제 모습 보는 것같아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요.
전 대학을 졸업하고 일 저일 해보다
스물 아홉에 다시 전공을 바꾸어 대학에 재도전했어요.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공부밖에 없다.. 라는 판단으로 시작한 거였는데
생각처럼 그렇게 만만하게 되지 않더군요.
다른 친구들 교직생활하며
활기있게 자기 인생을 꾸며가고 있을때
전 아는 사람이라곤 아무도 없는 도서관에 매일 쳐박혀 있어야 했고
저보다 거의 10여년 어린 친구들과 학원강의 같이 듣고...
참!!! 많이 외로웠지요.
대화상대가 없는 점이 공부엔 방해가 되지않아 좋기도했지만
정서적으로는 참~~ 팍팍했습니다.
그래도 나름대로 전 열심히 살았고. 싫지만은 않은 생활이기도 했어요.
연거푸 2번 내리 낙방의 고배를 마셨고
그만두겠노라고 선언을 한 다음
그래도 미련이 남아 이번 한 번만.....하고
다시 도전.
지금은요...
결국 합격했고, 전문직에 종사하고 있지요.
그때 내가 포기해 버렸으면 어땠을까?
가끔 생각해 보기도 합니다.
지금 모습보다 더 좋았을것 같지는 않아요.
지금의 제 삶이 전 너무 좋거든요.
이렇게 구구절절이 쓰는 이유는요,
포기하지 마시라구요.
그리고 항상 쓸쓸한 생각이 드는 것은 아니잖아요?
때로는 재미있기도하고
뿌듯하기도 하시지요?
아자!!아자!! 힘내시고,
힘차게 한걸음 더 내디뎌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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