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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때문에...

답답이 조회수 : 1,002
작성일 : 2004-10-22 20:09:14
제 아들이 초등 2학년인데요... 아이 아빠는 고등학교 수학선생입니다...

제 아이 같은 반 친구들은 수학을 4학년 빠른아이들은 6학년꺼를 한다는걸 요번 모임때 알았어요...

저희 아이는 2학년 문제집 2장씩을 매일 푸는 정도구요....

(학교에서는 선생님께서 잘한다고 하시고 성적표도 모두 잘함으로 돼있구요...이것도 저는 아이가 저학년이라서 선생님이 다들 그렇게 점수 매기는구나 했었는데 반에서 1~3명정도만 올 잘함으로 나간다고 하시더라구요..)

아직 학습지도 한번 안해봤는데 그이유는 아이 아빠 때문이예요...

본인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과 지구력만 있다면 선행도 필요없고 학원도 필요없다 라는것이 아이 아

빠의 주장이고요...(매일 주장하는 소리가 해뜨면 나가놀고 해지면 책읽고...)

하지만 동네 엄마들 얘기로는 거의 4학년때 판가름이 난다고 하던데...

어디에 장단을 맞춰야 좋을지 모르겠어요...

능력이 되면 조금씩 선행하는것이 좋을까요?  

또 아이가 책을 좋아하는데 다른 아이들은 그룹 과외식으로 논술 배우거든요 ...

그딴거 필요없다고 그저 책이 좋아 많이 읽으면 된다고 하구....아이는 배우는걸 좋아하는데

피아노 하고 바둑 다니는데 정말 좋아합니다...(피아노도 제가 우겨서 2달 됐어요...)

학교랑 학원이 너무 좋아서 방학이 싫다고 하는 아이인데....

저보다 큰 아이를 두신 어머님들께 묻습니다...

아이를 어떻게 지도해야 할까요? 현명한 말씀 해주세요....^^



IP : 220.87.xxx.223
9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22 9:19 PM (211.225.xxx.225)

    시댁쪽으로 큰조카가 지금 중학교 1학년인데. 원글님이 말씀하시는 남들처럼.
    그렇게 가르치더군요. 그룹과외식으로 논술도 배웠고...
    공부 엄청 잘하는줄 알았습니다.
    초등6년말에는 문제집도 하루에 너댓권씩 푼다고 하고..
    성적으로 평가하기는 그렇지만..한 반 35명중에..15등 내외로 성적이 왔다갔다하는데..
    선행학습을 시켜서..그나마 그 정도라도 유지된건지...
    선행학습이 필요없었던건지.. 알 수 없는 일입니다.

  • 2. 힘내세요
    '04.10.22 9:39 PM (194.80.xxx.10)

    본인이 열심히 해야겠다는 욕심과 지구력만 있다면 선행도 필요없고 학원도 필요없다 라는것이 아이 아빠의 주장이고요...(매일 주장하는 소리가 해뜨면 나가놀고 해지면 책읽고...)
    --------------------------------------------------------------------------------
    아빠 말씀에 올인~
    저 어릴때 꼭 그러고 살았어요.
    고등학교때 내신 일등급 이었습니다.

  • 3. 제 생각
    '04.10.22 10:48 PM (220.118.xxx.196)

    예습이상의 지나친 선행 학습이 아이의 학습에 반듸 좋은 것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선행 하는 아이들 반드시 잘하는 거 아닙니다. 선행 하면서 이해못하는 데 그저 외운 거다 라고 고백하는 아이들 많이 보았습니다. 슬로우 푸드뿐만 아니라 슬로우 교육도 필요한 것 같습니다. 아이가 받아들이지 못하는 선행은 스트레스로 작용해서 두되발달에 역효과라는 굴 읽은 둣--

  • 4. 샤코나
    '04.10.22 11:40 PM (211.196.xxx.120)

    앞에 다들 좋은 말씀들 해주셨네요.
    아는 초등 선생님 한 분이 수학시간에 개념 및 원리, 공식이 유도되는 과정 등을 차근차근 이해시키려고 해도 학원에서 미리 배워온 아이들은 공식 외워놓은 거 줄줄 읇고 만다고 답답해 하더라구요.
    저도 초등2학년 아이가 있는데 남편 분 말씀하시는 거랑 비슷한 생각으로 방치하고 있습니다 ^^ 그래도 주위에서들 하도 많이 시키니 가끔 맘이 약해지고 불안해지기도 하지만요. 선행학습은 대부분의 아이들에게 득보다 실이 많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반드시 선행학습이 필요한 아이들은 평균보다 학습능력이 다소 떨어지는 아이들이라고 하더군요. 그렇지 않으면 수업시간에 따라가지 못해서 흥미를 잃게 된다구요.
    그런데 요즘 중고등학교에서는 의례껏 학원이며 과외에서 아이들이 미리 배워오는 걸 예상하고 수업을 대충 한다는 얘기까지 들리는 판국이니... 공동 대안학교라도 하나 만들고 싶은 심정입니다.

  • 5. 골룸
    '04.10.23 6:05 AM (221.139.xxx.12)

    저도 2학년 가르치는데요, 반반입니다. 알고 오는 아이 , 모르고 오는 아이.
    모르고 오는 아이는 정말 열심히 듣습니다. 그리고 풀때도 신중히 정성껏 풀죠. (처음 하는 거니까)
    알고 있는 아이는 듣는 둥 마는 둥입니다. 물어보면 대답은 잘 합니다.
    문제를 풀 때는 빨리 풉니다. 하지만 건성으로 하기 때문에 제가 원하는 대로 하지 않더군요.
    예를 들어 받아올림 표시 꼭 하기, 자릿수 맟추기,숫자 또박또박 쓰기 등등.그래서 풀어 놓고도 항상 지적을 받습니다.
    그리고 저의 관심은 물론 처음 배운 아이들에게로 갑니다. 제가 설명을 잘 해서 아이가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아님 좀 더 보충해 줘야 할지 알아야 하거든요.

    사실, 처음이지만 천천히, 열심히 풀고 있는 아이들은 참 예뻐요.
    그리고 수업시간을 재미있어 합니다. 교사와 긍정적 관계가 이루어지는 거죠.

    제 딸도 7살인데 저도 절대로 학습지 안 시킬 생각입니다.
    요즘도 눈높이나 구몬 해달라고 조르지만 부모님께서 확실한 교육관을 가치고 계셔야 할 것 같아요.

  • 6. 은비
    '04.10.23 10:17 AM (220.118.xxx.196)

    제 아이의 고백에 의하면 학원 다닐때 미리 배운거니까 수업시간에 집중하지 않게된다고, 학원끊은 후엔 수업시간에 정신을 바짝차리게 되더라고 하네요. 다시 배울 수가 없으니까. 그러면서 하는 말이 작년에 학원에서 1년 먼저 선행한 거 이젠 이해가 된다고. 지적수준이 느려서인지 모르겠지만 제나이에 맞게 가르치고 배우는게 좋은 거같습니다.

  • 7. 초코칩
    '04.10.23 10:46 AM (221.155.xxx.228)

    저도 수학 전공했습니다.
    울 아이 초2학년인데... 학습지 안합니다.
    문제집도 사놨는데 하지도 않고 있네요.^^
    학원을 신뢰하지 못하는 이유는 결국 스스로 공부할 시간이 없기 때문이랍니다.
    제 올케가 중학교 영어교사인데 선행학습하였다고 해서 아이들 실력이 월등히 뛰어나지는 않다고 합니다.

  • 8. 답답이님
    '04.10.23 11:26 AM (210.94.xxx.213)

    길고 오래 보세요.
    그래야 아이도 지치지않고....
    저도 잘 안되는 부분이지만 '매일 꾸준히'가 최고인거 같습니다

  • 9. 정말 미남
    '04.10.26 12:23 PM (220.65.xxx.158)

    아빠 말씀 100% 지지합니다.
    지금 몇 학년 문제집을 푸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고 지금의 공부를 통해 성취감과 자신감을 맛보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선행 학습으로 문제집 몇권 더 푸는 것보다 사고력을 키울 수 있는 책(과학책, 수학관련책)을 사 보는 것이 멀리 보고 공부하는 겁니다.
    논술도 조금 이른 것 같습니다. 책을 통해 많은 것을 앍고 는낀 후에야 논술도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지금 가장 중요한 것은 책을 통한 사고력 형성이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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