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이라 그런지 가라앉는 멜랑꼴리한 내용을 올리시는 분들이 많네요..
저두 사무실에서 바라보는 가을산이 마음을 참 많이 가라앉게 하는것 같아요..
이럴때 왜 누가 슬픈얘기를 한다던가 우울한 노래를 듣는다던가 하면서 눈물을 한 바가지 쏟던지, 아니
면 왁스나 김경호의 노래를 목청껏 노래방에서 부르다 보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잖아요..
근데, 저는 며칠전부터 예전에 2학년때 보았던 영화가 자꾸 생각나네요..
지금 4학년이니까 한 20년정도 전에 보았던것 같은데, 내용은 전체적인 것만 생각나고 그 영화보면서 제
가 엄청 울었던것, 끝나고도 너무 울었던것 밖에 생각이 안나는거예요..
제목이 '컬러피플'인데,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든 영화였습니다.
흑인자매의 인생얘기인데... 주인공 이름, 구체적인 내용은 생각이 안나고, 그저 언니와 동생이 마지막에
만나서 손잡고 기뻐한던 모습만 눈에 선한거예요.. 그리고, 가장 인상깊고 지금까지도 생생한 장면은 바
로 이거예요.. 언니가 자기하고 동생을 괴롭히는 의붓아버지에게 표시안나게 복수하면서 혼자 고소해 하
던 장면요.. 뭘까요? .... 그 의붓아버지에게 주는 커피에 그 언니가 항상 침을 뱉어서 줍니다....
엊그제 '두번째 프로포즈'에서 오지호(?)씨가 오연수씨 전 남편한테 쥬스를 갖다주면서 엄지손가락을 담
갔다 빼더라구요... 그 장면이 생각나면서 그 영화가 더 보고 싶어졌습니다.
그런데, 왜 옛날영화 보면 좀 그때의 감동보다는 촌스럽다는 생각이 많은것 같아서 그냥 인터넷으로 책
을 주문했네요...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신분들은 다음으로 ...
http://movie.naver.com/search/movie.php?code=A0697
관심있으신분들 한번 보시면 이 고즈녁한 가을에 도움이 되시려는지...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우울한 날의 영화 한편...
fairylike 조회수 : 918
작성일 : 2004-10-22 14:09:52
IP : 222.101.xxx.243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비오나
'04.10.22 5:46 PM (211.109.xxx.91)와... 재밌겠네요~
보면서 눈물 왕창 흘릴것 같은데...
힘들게 네이버까지 자료 찾아 걸어놓고, 참 고맙네요..2. 뽈통맘
'04.10.22 8:46 PM (218.38.xxx.2)저두 대학교때 운동장에서 상영해주는거 봤노라는...근데 칼라퍼플 아니었나요.
3. 맑은하늘
'04.10.22 9:09 PM (211.199.xxx.238)아버지의 연인으로 나온 여가수가 기억에 남아요.
재즈의 아름다움을 느끼게해 준 영화였죠.
두 자매가 방안에서
손가락 그림자 놀이하던 장면도 생생하고...
전체적인 화면의 색깔도 쓸쓸함이 배어있었고
그시절 내마음도 참~~ 쓸쓸했던 기억이...4. 여름
'04.10.23 2:00 AM (218.38.xxx.155)컬러퍼플 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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