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이 가는 곳마다 내손길을 기다리는 집안 구석 구석인데~~~
이렇게 82쿡에 앉아 옛생각을 합니다.
평소에 옛일 떠 올리면
심장도 멋는 것 같고
서글프기도 하구,...
맘속에서 한바탕 전쟁을 치르기도 하는 데
이 곳에 앉아 회상하며 글을 쓰자면
마음이 차분해 지네요~~~
아마, 글솜씨 자신없어서...
또 내 이야기, 별 것도 아닌데.. 하는
긴장감일듯도 하네요.
오늘은 옥수수얘기 좀 할려구요..
옥수수만 보면 우습고도, 꼭 스치고 지나가는
한편의 추억!ㅎㅎㅎ
반대하는 결혼, 어렵게 해서
잘 사는 모습 보여주겠다고 이를 악물고
(그땐 가난하다는 이유가 반대이유중 가장 큰...)
허리띠 졸라매고 조그만 아파트장만하구
큰애도 다섯살이 되니
경제상 이유로 생각지 않던 작은 애를 가졌습니다
글구 신혼에도 꾸며 보진 못한
아기 자기한 집꾸미기에 신바람 나서
동대문 원단 시장 매일 들낙거리며
예쁜 커튼등등...
그해 봄날~~~
공주같은 거실에 앉아 따스한 봄볕을
즐기면서 `아참! 행복하다! `하면서~~~
그러면서 웬지 불안감도 들던 그날이
요즘도 간혹 떠 오를 때가 있답니다.
예감은 적중하더군요
남편이 나모르게 엉뚱한 일을 벌려놓구
직장을 그만 두워야 겠다구...
정말 암담했어요... 배는 불러오구
시어머니, 시동생 둘, 큰아이, 나....
남편 혼자 벌어 살고 있는 데
갑자기 수입원이 끊기면....배는 불러 오는 데``
정말 그 암담함을 뭐라 표현할 지!
불안한 나날속에 보내고 있는 데
밖에서 옥수수파는 아줌마가
목청돋구어 "옥수수사요!" 하는 데
어쩜 그리 군침이 돌며 먹고 싶은 지..
ㅎㅎㅎ 그거 사 먹을 처지 아니라고 참느라고
정말 지금 생각하면 우습지만
또 어찌 생각하면 얼마나 마음아픈 기억인 지...
그래도 친구만나면 그 옥수수 애기하면
깔깔 웃습니다.
결국 남편은 내 기대를
무참히 부수구 직장을 그만 두었고
그 와중에 둘째아이는 태어 났습니다.
월급이 안들어 오구
생활비를 쓰니 두배로 동이 나가는 게
얼마 되지 않은 돈이 바닥으로 곤두박질치고...
어렵게 마련한 아파트팔구
6개월된 아이는 시어머님께 맡기고
생활전선으로 뛰어 들게 됩니다..
근데 업친 데 덮친 격으로 집팔아
상가계약한 것이 사기분양되구...
그 후 또순이의 자영업 도전이 첫 막을
올리구... 그 담얘기, 앞으로 천천히 할께요~~~
정말 집안 일이 많이~~~~~~~ 밀렸거든요...
오랜만에 오붓이 혼자 집에 있는 데...
긴 시간을 할애할 수가 없어 너무 안타깝네요~~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할일이 산떠민데....
안나돌리 조회수 : 1,090
작성일 : 2004-10-22 10:18:38
IP : 211.200.xxx.211
1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1. 안나돌리
'04.10.22 10:20 AM (211.200.xxx.211)첫 글자부터 오타!ㅎㅎㅎ 눙이 아니라 "눈"!!
2. 자영업
'04.10.22 11:26 AM (221.150.xxx.9)도전 얘기 무지 듣고 싶어요 얼른 해주세여~~~~
3. 건이현이
'04.10.22 11:32 AM (141.223.xxx.154)저도 듣고싶네요.
꼭 해주실꺼죠?4. 마농
'04.10.22 11:39 AM (61.84.xxx.28)저두요...
5. 유로피안
'04.10.22 12:04 PM (220.91.xxx.84)다음 얘기 빨리 올려주세요~
6. beawoman
'04.10.22 1:00 PM (169.140.xxx.38)저두요...
7. 키세스
'04.10.22 1:55 PM (211.176.xxx.188)집안일 아직 안끝나셨나요? ^^;
8. 키세스
'04.10.22 1:56 PM (211.176.xxx.188)참 오타는 "글 수정" 누르고 고치시면 돼요. ^^
9. 선물
'04.10.22 4:15 PM (211.35.xxx.162)앞으로의 스토리, 기대됩니다~
10. 넙덕양
'04.10.22 6:27 PM (211.189.xxx.185)저도 기대감 때문에 작은눈이 커졌어요...-- → ⊙⊙
11. 다혜엄마
'04.10.22 7:14 PM (211.207.xxx.19)기대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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