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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을 수 없는 존재의 불쾌함

고추쨈 조회수 : 1,778
작성일 : 2004-10-22 01:37:05
첨엔 혀에 닿는 까끌까끌함으로 내 신경을 곤두세우더니,

때론 참을 수 없는 아픔으로 날 울리며,

하루 세번, 가뜩이나 짧은 팔을 1센티라도 더 뻗으려 애쓰게 만들고,

언젠가부터는 나로 하여금 깨가 들어가는 모든 음식을 멀리하게 만들더니,

급기야는, 어느새  엄연한 내 어금니 옆을 비집고 들어와 주인 행세를 하는 그 넘!!!


아흑..도대체 사랑니의 나이 제한은 진정 없단 말인가요??


2년 전, 과감하게 혼자 가서 사랑니를 뽑았었죠.
그때 마침 남친과 이별을 뒤로 하고 마냥 센치ㅋㅋ했을 때였어요. 실은 채였음. -_-;
그래, 내 너(사랑니)와 함께 그 넘도 이자뿌려주마..으허허...웃으며.. 실은 이때 피눈물 한바가지...-_-
주변 사람들로부터 잘못하면 수술해야 한다, 피를 넘 마니 흘리면 위험하다 등등
온갖 위험에 대해 주구장창 들어온 터라 독한 맘 먹고 갔드랬어요.

허걱..웬걸요.. 마취는 커녕, 수술은 커녕, 걍 의사가 맨손으루 뽑았다는거 아닙니까..ㅜ.ㅡ
엄습해올 고통에 대비해 진통제까지 손에 쥐고 갔는데, 아프긴 커녕 오히려 싸아~ 한 것이
엄청 시원하더라구요..헐.. 이쯤에서 제가 둔하단 말씀들이 하고 싶으시겠죠?
네, 평소 그런 소리 자주 듣습니다..-_-

그런데...
이번엔 달라요..녀석이 아주 쎕니다..ㅋㅋ
아주 버릇없이 옆으루 벌렁 눕기까지 하구요, 설상가상으루 건너편에 한 놈 더 있는 거 같아요..ㅠㅠ

큰 맘 먹고 집 근처 병원에 갔더니 여기선 못 뽑습니다.. 하네요.
대학병원으로 가시라는 말씀과 함께..
헉, 저 이 부분에서 겁 먹습니다.

그게 서너달 전 입니당..
에구..이제 더는 참을 수 없어용...ㅠ.ㅜ

낼은 2년 전 그 넘에게 채이던 그 날 그 기분으루다 독하게 집을 나서볼랍니다..
주변에 좋은 치과 아시면 주저말고 말씀해 주세요.. 아흑... 참, 전 대전이랍니다.. 그럼 이만..꾸벅..








IP : 61.105.xxx.150
1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마키
    '04.10.22 1:46 AM (218.53.xxx.49)

    ㅋㅋ 벌러덩 드러누운 사랑니 저도 뽑았지요..
    마취주사를 맞고 거짓말 안보태고 4시간동안 뽑았습니다.
    동네 작은병원이었는데 사랑니 발치가 위험한건줄 알았으면 절대 거기 안갔을듯..
    그병원에서 이를 완전히 싹~고쳤었거든요..의사아줌마말이..
    마키씨였으니까 뽑아줬지 아니면 뽑아주지도 않았어요~~라고...
    하긴..그 4시간동안 어떤 환자도 못봤으니깐....
    4시간을 아~하고 있자니 아구가 얼마나 아픈지요..
    생각해보면 그 의사 실력 별루 없었던거 아닐까요? 쪼개고 깨고 그랬지만
    무슨 대수술모냥 4시간이 뭡니까?
    얼굴은 팅팅부었구 입에는 거즈 물고 집까지 걸어오는데 학상들이 슬금슬금 피하더군요..ㅡ.ㅡ
    집에 와보니 입가에 핏자국...머리에 꽃만 꽂으면 될듯한..형상..ㅡ.ㅡ

    누운 사랑니 뽑으면 시원은 한데, 고생좀 하지요...
    원글님 힘내세요~~^^

  • 2. 사랑니
    '04.10.22 2:12 AM (194.80.xxx.10)

    저 대학교 3학년때 수술로 위아래 사랑니 네개 뺐어요.
    교정을 하기전에 사랑니를 빼야 했었거든요.
    대학병원에서 마취하고 힘겹게 힘겹게 뺐는데
    옆에 사랑니 빼러온 온 아줌마가 어찌나 아프다고 하는지..
    의사가 '이렇게 아픈 걸 못참아가지고 애는 어찌 낳았어요? 라고 하니까,
    '애 낳는 것 보다 더 아퍼요.' 라고 하더군요.

    아래쪽 사랑니는 빼고 나면 음식 찌꺼기가 고여 염증이 생기기 쉽거든요.
    조심하세요. 저는 왼쪽 아래 사랑니는 뽑고 나서 염증 생겨 치료 받았답니다.

  • 3. 마리
    '04.10.22 7:26 AM (219.88.xxx.51)

    주변에 꼭 많이 물어보구 가셔요.

    15년전에 저두 양쪽 다 뽑았거든요.
    처음엔 누가 사랑니 정말 잘 뽑는다고 추천한곳에 갔는데요.
    전 사랑니가 양쪽 다 누워있었거든요.
    엑스레이찍고 어쩌고 둘중에 하나는 비스듬한데 하나는 완전히 누워서 대학병원 가서 뽑으라고...
    그래서 그중 덜 누운거 뽑는데 마키님과 거의 똑같았거든요.
    망치로 두드리는데 너무너무 골이 흔들리더라구요.
    그래서 이게 이렇게 아픈데 이 의사도 포기한 반대쪽거는 얼마나 아플꼬하면서
    버티고 버티고 병원에 안갔죠.

    그러다 다른일로 동네치과에 갔는데 의사아저씨가 이거 확 뽑아버리자 그러시는거예요.
    거의 15년은 다닌 병원이라 저도 좀 친했죠.
    제가 안되욧!! 오늘 데이트도 있고 저 이번주에 바빠서요!!
    했더니 그게 왜 이빨을 못 뽑는 이유냐고 막 놀리시더군요.
    접때 반대편꺼 뽑을때도 일주일동안 뺨이 부어서 암데도 못나갔다고 했더니
    막 웃으시면서 안아프게 뽑아줄께 하시더니만...

    정말 완벽하게 누워있던 사랑니를 단 3분만에....ㅜㅜ
    절대 붓지도 않더군요.
    의사아저씨말씀이 군의관할때 뽑은 사랑니가 몇개였는데..이까짓걸..하시더군요.
    그리구 그냥 그때돈으로 3500원인가 냈던것 같아요.
    물어물어갔던 그곳은 수술비로 엄청나왔었는데....
    참 제가 뽑은곳은 서울이었어요..도움이 못되서 죄송..

  • 4. 몰디브
    '04.10.22 8:19 AM (210.118.xxx.2)

    대전에 나목치과 유명합니다... 저희 오빠가 거기서 턱관절 교정했는데 그거 말구도 치과중에 꽤 유명한가봐요... 시내 은행동쪽에 있어요... 그럼 참고하세요~

  • 5. yuni
    '04.10.22 9:27 AM (211.210.xxx.29)

    옆으로 누운 사랑니는 뽑히기나 하지...
    제 사랑니는 14번째 어금니 밑으로 있어서 어금니가 깔고 앉았더만요.
    완존히 2층이죠.
    결국 이가 많이 탈이나 어금니 뽑으며 마저 후벼 파냈다는...
    사랑니열전 펴보면 참 별별 얘기 다 나오죠??

  • 6. 창원댁
    '04.10.22 9:40 AM (211.50.xxx.162)

    똑바로 앉은 네개 뽑아낸 나는 암것도 아니네요..^^

  • 7. 사랑니..
    '04.10.22 9:49 AM (64.203.xxx.190)

    사랑니 뽑는 거는 이를 빼는 게 아니고 뼈를 뽑는 대수술이에요..
    그거 다 빼면 얼굴이 훌쭉해진다는 헛소리에 정신잃고 뺐건만
    2개에 장장 2시간...나중엔 입아구가 아프다는 윗님 말씀절감합니다...
    제 의사는 어...난 원래 이런거 한방에 뽑는데 왜 안뽑히지? 이러면서
    진짜 날 고문을 했답니다..
    얼굴이여?
    훌쭐해지긴 커녕
    띵띵 붓고 늘어져서 더 커졌어요.

  • 8. bero
    '04.10.22 11:11 AM (211.194.xxx.242)

    yuni님 저도 잇몸속에 이빨이 하나 누워있죠.
    사랑니 빼러 대학병원 가서 엑스레이 찍어보니 나오더군요.
    나중에 이상이 생기거나 다른이에 영향을 주면 수술해서 뽑아야 된다고 ㅜ.ㅜ
    제발 이상없이 살길 바래고 있답니다.

  • 9. 마농
    '04.10.22 11:32 AM (61.84.xxx.28)

    누운 사랑니..얼른가서 뽑으세요.저 무서워서 회피하다가...그게
    썩어버린 거예요. 어찌나 아픈지...
    썩고나서 대학병원에 갔지요ㅡㅡ
    죽다 살았어요...정말 정말 아팠어요.
    썩기 전이면 별로 안 아프대요. 얼른 가서 해버리세요.

  • 10. 도라도라
    '04.10.22 12:02 PM (61.108.xxx.202)

    문자보낼께요

  • 11. 리모콘
    '04.10.22 12:24 PM (211.237.xxx.100)

    그런데 옛날에는 어떻게 했을까요?
    조선시대니 고려시대니 했을 때는......까맣게 썩은 이야 눈에 보이니 확
    빼버리면 되지만 보이지도 않는 이가 아플 때는?

    저도 사랑니로 고생했었는데 이런 뜬금없는 생각이 들더군요..
    아,,,,할 일이 없나보다..

  • 12. 빅치즈
    '04.10.22 2:29 PM (211.51.xxx.51)

    저두 결혼전에 양쪽위아래 도합 네개..^^ 다 뽑았어요..아래 아이들은 완전히 누워서 잇몸속에 있어서 겉에선 보이지도 않았답니다..저 무슨 깡인지 위에 이빨들은 회사 점심시간에 가서 뽑고 아래 애들은 회사 끝난담에 뽑고 집에 갔었지요..물론 각각 다른날에 뽑긴 했지만..
    정말 아구가 빠지게 입벌리고 피 왕창 흘리고 나왔더니 야근하고 늦게 퇴근하던 울 회사 선배
    넘 놀라더군요..넘 창백하다나..ㅋ
    여하튼 뽑는것도 중요하지만 뽑고 나서가 더 중요해요..소독을 잘 해주셔야해요~~

    참,..저희 남편은 작년에 뽑았는데요, "가톨릭치과병원" 이라는 곳에서 뽑았거든요..
    여기도 괜찮은 듯 해요..대치동에 있구요..꽤크고..
    혹시 궁금하신분은 "522-7400" 으로 전화해보세요..
    저 여기 관련있는 사람 아닙니다..ㅡㅡ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많으신 것 같아서요..
    울 남편도 무지 고약하게 사랑니가 썩었었는데, 요기서 해보고 괘안타더라구요..

  • 13. 방문객
    '04.10.22 10:47 PM (218.48.xxx.149)

    저 여간해서 리플 안 다는데요. 저도 같은 경험이 있어서 글을 올립니다. 저도 사랑니가 옆으로 누워 있어서 동네 치과에서 대학병원에 가서 발치하라고 하더군요. 위에 어떤 분은 4시간 걸렸다는데 저는 대학병원에서 10분도 안 걸려서 뽈았어요. 물론 케이스 바이 케이스겠지만 훨씬 간단히 뽑았거든요. 경험 많은 병원에 가서 뽑으심이 좋으실 것 같네요. 아무래도 대학 병원이 나을 듯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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