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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 지금도 내가 하고 다니는 것들.

morihwa 조회수 : 1,514
작성일 : 2004-10-22 04:21:08
미니스커트-오다리라 못 입고,
나시도 입고 싶고,-즐겨입고,
물론 비키니도 입고 싶고.....배가나와 남들이 못 봐줄것 같고 ,브래지어 하고 다니는것 같아 안 입고싶음,
롤 스트레이트 생머리도 해보고 싶고,-39살까지 해 봤다.
맨 얼굴로 거리를 활보하고 싶고, -지금도 가끔하고 다님(게을러서)
연극이나 뮤지컬도 보고 싶고,-1년에 한 번은 기념으로 감
영화도 자주 보고 싶고, -어쩌다 봄
서점에 온종일 주저앉아 책도 읽고 싶고, -시간나면 한나절 주저 앉아있음
멋진 시도 암송하고 싶고,-안 외워 짐(한계)
좋아하는 CD도 맘대로 사고 싶고,-그냥 딸래미한테 MP다운받아 달라고 함.
창 넓은 커피숖에서 죽이는 음악 들으며 커피도 마시고 싶고,-바람든 친구와 해 보는데 별 재미없음.아마 늙었나보다.
가을이 되면 덕수궁 돌담길도 걷고 싶고,-이거야 말로 지하철타고 시청앞에 내려 친구불러내면 좋겠죠.
덕수궁 미술관도 가고 싶고,-700원이면 들어가는데...

<겨울이 오면 첫눈 오는 날, 사랑하는 사람 만나 단팥죽도 먹고 싶고,
팔짱 끼고 돌아다니며 길거리 포장마차에서 뜨끈한 오뎅 국물도 마시고 싶고,
종로통에서 머리핀이며 목도리도 선물 받고 싶고,눈 오는 거리를 하염없이 걷고도 싶고,좋아하는 가수 콘써트도 가고 싶고,>

이 부분은 늙었나보다 별로 하고 싶은 생각이 그리 많지 않으니 길거리 패션도 그리 반갑지 않고 ,그러나 공연은 가고싶다.궁여지책으로 열린음악회만 기웃거린다.

그러다 지난달에 횡재했다. 추억의 빅콘서트를 맨 앞에 가서 봤으니...

난 하고싶은것들을 하나씩 지우며 산다.
그래도 하고싶은것들은 또 하나씩 생겨난다.
아마 욕심이 움트나 보다.


IP : 221.146.xxx.206
4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yuni
    '04.10.22 9:04 AM (211.210.xxx.29)

    '그러다 지난달에 횡재했다. 추억의 빅콘서트를 맨 앞에 가서 봤으니'
    요 부분만 빼고 나와 찌찌뽕~~!! *^^*

  • 2. 0000
    '04.10.22 2:59 PM (211.225.xxx.241)

    나도 아짐마지만..
    길가다가 눈쌀이 찌푸려지는건...
    브라자국..선명히 드러나고..삐질삐질 옆구리살 터져 나오는데.. 쫄티입고..미니스커트 입고..
    앞에서 보면 주름이 자글자글...
    이런 아짐의 모습만 아니라면....
    본인도 본인의 모습을 잘 알고 있을테니..
    하긴..남들이 뭔 상관이래요? 맹물에 조약돌을 삶아먹어도 제멋에 살겟다는데야.....
    윗글에도 있지만..
    황신혜도..미니스커트는 영~ 아니올시다더군요.

    근데..외국배우들은 어떻게 소화한대요?
    킴배싱어..같은 여자들은 40살에도 몸매 쥑이고...비키니도 훌륭히 소화가 되더라는..
    부럽..부럽..(새엄마는 외계인 찍을때가 40살이래나? 41살이래나?)

    담에 다시 또 태어나믄
    쭉빵 미녀로 태어나서..맘껏 세상을 활보하게 해달라고 기도나 드려야겠다..휴~

  • 3. 0000
    '04.10.22 5:57 PM (211.225.xxx.241)

    오늘의 화두는 미니스커트.......
    댓글달고 곰곰 생각해보니..
    지난번 남편과 (제리스프링거 쑈)를 봤던일이 생각이 납니다.
    티비보다가 남편이 그러더군요.
    "저거..우리나라로 치면..상놈들 얘기라고... 외국이라고 다 저런거 아니지. 오히려 중산층
    정도되는..품위있는 집안에서는 저렇게 안하지.."
    맞는 얘기지요.
    온스타일 가끔 보는데.. 거기서..미국 중산층 가정에서..아이들이 아빠의 새엄마를
    구해주는..그 프로그램을 끝까지 봤다지요.
    그거 보면서..얘네들도 상당히 보수적이구나..하느걸 느꼈답니다.
    옷이란게..
    그 사람의 인격과 품위를 나타내주는데...
    남의 옷입는거..솔직히 저도 신경안씁니다만..
    속으로는 그 사람의 가치를 평가절하하기도 합니다.

    제가 아는 한분은
    젊게 사시죠..그건 좋은데.. 여름이나 겨울이나..(사실 예쁜 몸매신데..) 너무 드러나는
    쫄티에.. 가죽치마..혹은 가죽바지..입고.. 머리는 노랗게 염색하고.. 눈썹문신 진하게 하고..
    손톱은 빨간색 메니큐어 칠하고...
    물론..당신께서 물어보면... 멋지십니다..립써비스 해드리지만..
    사실..왜 저러고 다닐까? 내가 딸이라면 말릴텐데..나가요걸같잖어..이런생각합니다.

    옷이라는게..
    물론 남을 위해서 입는거 아닙니다.
    그러나 나를 위해서..한번쯤..거울앞에서 자신의 모습을 비춰보는건..어떤지...

  • 4. 황신혜팬
    '04.10.22 9:25 PM (194.80.xxx.10)

    제나이 내일 모레 40이지만, 황신혜 미니 스커트 이쁘기만 하더이다.
    개인적으로는 신혜씨 납작한 배 드러나는 청바지 입은 게 더 잘 어울린다고 생각합니다만.
    안 예쁘다고 하는 사람들 다 질투하는 거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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