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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일에 아이들 키우기 어띻게 해야하나요?

jj 조회수 : 949
작성일 : 2004-10-18 16:29:57
올초까지는 계속 맞벌이였구요 집에만 있게된지는 8개월쯤되는데 아직 적응이 안된거 같아요
5살여아 6살남아 이렇게 둘이구요 한창 힘든시기는 지나서 내가 직접보기 시작한거 같긴한데
아침에 눈떠서 아이들 깨울때 빼놓고는 웃으면서 아이들을 대하기가 어렵네요
둘다 오전 어린이집 다니구요 일주일에 한번 다니는 수업이 있구 토요일오전에 수영다니고
방문 수업같은건 안하거든요
그냥 내가 집에서 기탄이랑 다른교재 사서 저녁에 조금씩 하구요
자기전에 책3권정도는 읽어주고 (아이북랜드에서 받아봄)
집에 있으면 아이들에게 많은걸 해줄수 있을줄 알았는데 그게 안되네요
어린이집 같다와서 저녁먹기(6시)전까진 그냥 방치 수준이거든요
둘이서 잘놀다 싸우다 어떤땐 만화비디오나 TV만 볼려고 하기도하구요
컴퓨터는 아예 안켜주니까 하지 않구요 TV나 컴퓨터는 한번 시작하면 그만두게 하는게 너무 어려워
아예 안켤려고 노력하는 중이예요
생각 같아선 놀이터에 나가고 공원도 가까이 있으니까 산책도 가고  미술놀이나 음악놀이 이런거 응용해서 해보고 싶기도 한데
그 오후 시간이 나한텐 너무 힘든 시간이네요
그시간에 책이라도 읽어주면 애들 동화책 읽어주다 조는엄마거든요, 그러면 애라 모르겠다싶어 안방에 자러 들어 갑니다 , 그러고 나면 하루가 얼마나 허무한지
애들이 놀이터 가자고 하면 왜그렇게 가기 싫고 힘든지
제가 혼자 있는걸 좋아 하거든요(엤날엔 좋아하는줄 알았는데 지금은 외롭네요)
여기로 이사온지 8개월이 넘었는데도 같은동 사람 몇명 알지 못해요 알아도 그저 마주치면 인사나 하는정도구요
아이들도 어린이집 갔다오면 동네엔 친구가 없어요
연년생이라 둘이서만 집에서 놀거든요
내탓인거같아 마음이 아프구요  
제가 지금은 사람을 잘 못 사귀지만 아주어릴적을 돌아보면 하루 종일 친구들과 놀았던 기억밖에 없는데
요즘은 어떤지 모르겠어요
원래 다들 유치원에다 학원이다 학습지다 이렇게 하는게 많아서 친구들과 어울려 노는게 잘없다고 하는소리도 들은거 같기도 하구요
오후에 아무 의미없이 시간 보내게 하느니 학원을 하나씩 보내볼까도 생각중이예요
내가 뭘 잘하고 뭘 못하고 있는지 잘 모르겠네요
큰아이 한글교육도 얼마전까지 안했는데 주변이 전혀 안그런거 같더라구요
맞벌이할땐 나름대로 시간쪼개서 하루가 꽉찬듯 잘보낸거 같은데 요즘은 하루하루가 아주무력해요
책읽는것도 일할때보다 오히려 더 못읽으니, 아무 한것도 없는데 그냥 하루가 흘러 가버리네요
어떡하면 아이들도 잘보고 하루가 그나마 보람될수 있을까요?
그리구요 아이들한테 푸근한 엄마가 되고 싶은데 왜그리 버럭버럭 화를내는지 내안에 있던 나의 거친면은 다 나오는거 같애요
나중에 애들이 커서 엄마 화내던 모습만 떠올리면 어쩌나 심히 걱정돼요



IP : 220.119.xxx.149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teresah
    '04.10.18 5:06 PM (218.52.xxx.33)

    저두 님과 같은 분 본적있어요
    사실 계속 애기때부터 직접 키운 엄마들은 애들이 그 정도 나이되서 어린이집이라도 다니면 비로소 엄마시간 생겼다고 한숨돌리든데요
    일주일에 한번 이라도 오전에 백화점 문화센터라도 다녀보세요
    님도 기분전환되고 다른 아이들 엄마하고 사귈기회가 생기지 않을까요
    힘내세요 그래도 하루종일 눈뗄수없는 애기때보다는 지금이 훨씬 낫거든요

  • 2. 실천
    '04.10.18 5:41 PM (61.255.xxx.66)

    생각을 실천하면 좀 나아질거에요.
    하루에 한가지...책을 어느정도 읽어준다라든지, 나가서 운동장에서 1시간씩은 놀아준다.(봐준다)라든지...
    사실 애들 그 정도나이면 아이들은 놀고, 엄마는 앉아서 책봐도 되는 시기잖아요.
    저희는 아직은 나가면 이리저리 쫓아다녀야 해서리...아휴, 힘들어요.

    저도 하루종일 있으면 정말 치이긴 하는데요,
    그래도 바쁘게 지낸 날이 힘들긴 해도 허무하진 않더라구요.

    그리고, 너무 엄마 위주로 생활을 하면 아이들이 더 짜증을 많이 내죠.
    아이가 힘들지 않아야 엄마도 힘들지 않아요.

    그리고, 윗님말씀대로 취미생활 하나쯤 해보시는 것도 도움이 되지 싶네요.

  • 3. 골룸
    '04.10.19 5:41 AM (221.139.xxx.12)

    "아이의 인생은 초등학교에 달려있다."-신의진. 책 한 번 보세요., 저도 아이를 느리게 키우는 스타일인데 주위의 모습에 흔들릴 때가 있습니다.
    우리 아이들도 5,7 인데 그 책 보고 많이 실천하고 있어요.
    이 세상에서 부모노릇하기가 가장 힘든 것인데
    그건 공짜로 되는 게 아닌 것 같아요.
    가장 어려운 공부이지요.
    교육에 관한 책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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