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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 어릴 떄

걱정 조회수 : 894
작성일 : 2004-10-18 15:23:27
여기 들어 와 보면 아이들이 어린 새댁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래서 한 마디.
아이가 어릴 때 돈 모으라는 거예요.
저희 집에 고등학교, 중학생 아들있어요.
고등학생은 공부를 아주 잘 해서 소위 특목고에서도 잘 하고 있고요. 작은 아들도 중학교에서 공부 좀 한다는 말을 들어요.
방학이 다가 오자 큰 아이 과외팀이 짜 지기 시작했어요. 잘 한다고 소문 난 아이들이 모여서 팀을 짜는데 돈이 장난이 아니네요. 게다가 방학 동안에 이 것 저 것 하려다 보니 중학생 작은 아들은 영어 학원 하나 보낼 수 밖에 없겠네요. 할 수 없이 저의 비자금 통장에서 돈을 꺼내 쓸 수 밖에.

제 동생이 초등학생 딸 이 것 저 것 시킨다고 해서 그랬죠. 일단 한 달 십 만원 적금이라도 없는 셈 치고 들어 놓으라고.  유치원생 조카 가르치느라 한 푼도 저금 못 한다는 동서를 보면 걱정스러워요. 어쩔려고 저러는지? 삼촌이 평생 저 직장 저 직급에 있지 않을텐데.

여러분 저는 아이들 어릴 때 돈 더 못 모은게 정말 후회됩니다.
너무 이쁜 우리 아이 다음을 위하여 어릴 떄 돈 모읍시다.
IP : 221.153.xxx.187
3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
    '04.10.18 4:00 PM (61.255.xxx.66)

    제가 지금 한창 그 고민 중입니당...
    큰아이가 다섯살, 동생은 아직 어리구요.
    30개월부터 방문미술 시작하면서 한 두가지 사교육과 어린이집을 다니죠.
    이 정도면 진짜 뭐 시킨다고 명함도 못 내밀 수준이지만 돈은...장난이 아니에요.
    기십만원이 우습게 나가죠.

    자극이 필요할 때 자극을 줘라.
    투자도 다 때가 있다...라는 말때문에...

    지금은 다서살 아이가 영어가 하고 싶다는데 어째야 하는지...
    사실, 내년 여섯살이 되면 모든 사교육 다 정리하고 (눈 딱감고) 유치원만 충실히 보내려고 결심했는데, 아이가 뭐 하고 싶다고 하고 관심을 보이면 마음이 마구 흔들려요...
    저도 애 어릴 때는 뭐 소신어쩌구 했던 사람인데...-_-;;

    저도 원글님 글 읽으니 그래도 돈말고 내 노력으로 할 수 있는 한 해주고, 지금은 돈을 더 모으는게 낫겠다 싶네요.
    내년쯤엔 집 장만도 들어갈 것 같고....
    정말 아이 키우면서, 집 장만하고, 돈모은다는건 거의 미션 임파서블인거 같아요.

    원글님 말씀 고맙습니다.

  • 2. 끝이없음
    '04.10.18 4:28 PM (203.229.xxx.176)

    세상에 돈모으는 일이 끝나는 시기는 없는거 같아요..
    50대 이상이신 분들은 또
    자녀들 중고등학교 때 과외로 돈 너무 쓰지 말라..안그래도 할놈들은 다 한다..
    고들 하시죠..오히려 40대때 부터 노후자금 마련해 놓기 시작해야지 안그러면
    늙어 자식들한테 부담만 된다고...아이들 대학들어간 다음부터 노후준비
    들어가면 너무 늦다고..

  • 3. 지고는 못살아
    '04.10.19 9:14 AM (222.97.xxx.86)

    글쓰신 님의 충고 감사합니다.
    그런데 지금 하루하루 사는것도 전쟁같은데 얘들 커서 과외시킬 돈까지 걱정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때 되서 공부 잘하면 까짓꺼 숟가락공장이라도 다니지요!
    그리고 공부란 반짝하고 말것도 아니고, 길게 보고 시킵시다.
    요새 가베가 유행이다. 영어가 유행이다, 몸으로하는 미술이 유행이다 하는데 엄마가 중심이 있어서 시켜야지. 이리 우, 저리우 몰려다니며 공부시키는것이 바람직하지 않다고 봅니다.
    그시간에 얘들오면 맛난 음식이나 해놓고 집에서 우리 아기들이나 기다리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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