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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어머니~

주팔아 조회수 : 953
작성일 : 2004-10-17 15:06:46
올 2월에 결혼한 새댁입니다.
저희 엄마와 할머니는 딸과 엄마보다도 더 챙겨주고 생각해주는 사이였거든요.
다들 그렇겠지 했는데....

보통 TV에 나오는 셤마와 며늘의 관계는 이렇다는걸 보여주는 셤니가 바로 울셤니 입니다.

울셤니.
15년전에 울시아버지 돌아가시고 아들래미 둘만 바라보고 사셨지요.
그래서 그런가.
오로지 아들, 아들, 아들 뿐입니다.
저희 집에 전화해서 제가 받아 대뜸"밥 묵었나" 하시는게 전화받는 며늘 밥먹었냐가 절대 아닌.
아들래미 밥 먹었냐 묻는거 입니다.

아들래미 아픈건 천지가 개벽할 일이고.
며늘이 아픈건 눈깜빡 할일도 아닌것을 제가 아는데
그리 많은 시간이 필요하지 않더군요.

아들래미 먹을꺼 해주시러 일주일에 두번은 저희 집에 오셔서 해주십니다.
저 옆에서 시중 들어야지요......
이것도 장난 아닙니다. 셤니 가시고나면 치우는데 30분걸립니다.
(제가 몸이 안좋아서 오시지 말고 내일 오시라고 하면.
제 대답하는게 가관이랍니다.
제가 욕을 한것도 아니고~
몸이 아파서 내일 오시라고 했는데.
많이 아프냐고 물어보는 일!!!
절대 없습니다.

하루는 너무 귀찮아서 손도 까딱하기 싫은 날
셤니가 또 오시겠다고 해서
집이 너무 지저분해서리 내일 오시라고 했더니.
삐져서 전화를 퍽!!! 끊으시더군요)

제가 직장 안다니고 집에 있는데.
걍 저희집에 전화해서는 "니 집에 있는 가 전화해 봤다~" 이럽니다

추어탕 끓여 놓으면 밤 12시라도 먹으러 가야합니다. 시댁에....(차로 15분거리)
신랑이 먹고 올때 추어탕을 싸주시는데. 택시에 쏟으면 그렇잖습니까...(신랑 운전 못함)
제가 임신한 몸으로 밤 12시에 가야합니다.

같이 사는것도 아닌데.
저 울셤니 얼굴 일주일에 6일 봅니다.
울셤니 먹는데 목숨 건 사람입니다.

목욕갈때 울셤니한테 같이 가자고 했더니 안간다고 하시더군요.
같은날 같은 목욕탕 오전에 제가 가고.
같은날 같은 목욕탕 오후에 셤니가 가셨습니다.
(울신랑은 이것도 모르고 제가 같이 가자고 안해서 그렇답니다
저만 나쁜 사람 만들더군요)

너무 열받아서 올립니다

IP : 61.249.xxx.15
2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바다
    '04.10.17 3:48 PM (211.217.xxx.12)

    저두요. 하긴 제 생일날에도 아들들이랑 본인이 좋아하는
    음식만 하시는 분이시니까 뭘 더 바라겠습니까?
    저 몸살감기로 누워있을때 걱정되서 오셨다고 하시는데
    당신 귀한 아들 밥 굶을까봐 오셨더군요.
    그것도 자신은 아들이랑 낄낄대면서 티비보시고
    저 휘청거리는 다리 간신히 서서 점심,저녁 해드렸습니다.
    들고오신 사과 나가시는 문에다가 집어던지고 싶은거
    간신히 참았습니다.

  • 2. 방법은
    '04.10.17 11:14 PM (221.150.xxx.9)

    단 한가지 ... 얼른 멀리떨어진 곳으로 이사가세요
    차로 15 분 거리 저도 살아봐서 아는데 이사가는게 제일 낫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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