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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살힌 맛집 탐방기] 시골밥상

김새봄 조회수 : 1,513
작성일 : 2004-10-15 23:58:06
엉엉...메신저랑 이거랑 동시에 하면서 글을 좀 오래썼더니 얘가 반항을 해요.

점심에 다녀온 집입니다.
먼저 위치는 서울에서 출발하면 자유로 타고 가다 유명한 프로방스 지나자 마자
오른쪽에 보입니다.
길가에 위치한곳은 아니구 살짝 들어가 있기 때문에 옆을 주의깊게 봐야 합니다.

메뉴는 식당 이름처럼 두부 시골밥상 그리고 한정식차람에 한가지 더 있구요.
부침개 몇종류와 각종주류 입니다.
(친구가 몇번 갔던 집이라 후딱 주문을 해서 전 메뉴판도 꼼꼼히 못 봤네요)

전 시골밥상을 먹었는데 일인분에 칠천원 입니다.
시골밥상은 평범합니다.
강된장 쌈야채 (배추 상추 풋고추) 나물 (고사리 콩나물 무생채 미나리 비름나물
우거지볶은거 또 더 있는데 생각 안나요) 꽈리고추 밀가루 묻혀 쪄서 무친거
꽁치 두토막 배추김치 알타리김치 물김치 된장찌개 고추장 이렇게 나옵니다.
밥은 커다란 냉면대접에 보리밥 조밥 반반 줍니다.
(저 반 덜어놓고 먹었는데도 나중에 배 불렀어요)

순두부 그냥 두부 이렇게 두가지인데 그냥 두부 (볶은김치랑 같이 나오는거)
이건 꼭 일인분 아니고 반도 주문이 가능합니다.
근데  딱딱한 두부는 솔직히 별로 였습니다.
두부도 좀 너무 딱딱한거 아닌가 싶고 일찍 만들어 놓은 두부를 데워만 나와서
두부 고소한 맛도 좀 덜했구요.

된장찌개도 맛은 있는데 우리집 된장이 좀 짭짤한맛이 강하고 구수한 맛이 덜해 그런가
제 입에는 좀 들큰하게 느껴져서 아쉬웠구요.
고추장도 삼청동에 있는 도가니탕집 고추장이 더 맛있는듯..(고집쎈 할머님이 하시는집)
나물들은 괜찮았어요.
이집이 괜찮다 라고 생각되는 이유중 하나는 평일 낮 시간인데도
아주머니 손님들로 가게가 꽉 찼더라구요.
감기 떄문에 입맛이 이상한건지..정말 맛있다 라고 평하고 싶진 안습니다.
하지만 깔끔한 밥상을 원하시면 드라이브 삼아서 한번 가보세요.

아~ 동동주도 먹었는데 걸쭉하고 단맛이 좀 강해 그렇지 맛있었습니다.
전 솔직히 처음엔 잘 먹다가 다 먹어갈 무렵에는 경빈마마님댁 밥상이 생각났습니다.
마마님 청국장에 포기김치에 마마님이 무치신 나물 몇가지가 더 맛있는데..
라고 생각은 했지만 밥은 싹싹 다 먹었습니다.

사담으로 나오는길에 친구한테 아까 지나온 프로방스가 그 유명한 프로방스 맞나?
친구..맞는데 안가봤냐? 나..못가봤는데...커피 마시기도 배부르지?  응...
그래서 주차장만 한바퀴 휙~ 돌아서 왔습니다.

담번에는 오늘 같이간 친구졸라서 프로방스 가볼까봐요.
건물이 이쁘더라구요. 프로방스도 주차장이 거의 꽉 찼었습니다.
감기로 영 저조한 절 위로해주겠다고 거기까지 데리고 간 친구한테 감사하며..
이만 부실한 맛집 탐방기를 마칩니다.

아~ 한가지 더 사족...저 비싸지 않은 맛집 자주 많이 가보고 싶어요.
근데 요즘 남편이 지방근무 중이라 정말움직이기가 쉽지 않아요.
아이둘 혼자 데리고 가면 밥이 입으로 들어가는지 코로 들어가는지 정신없고
주말에는 남편 간만에 집에 왔다고 또 움직이는거 쉽지 않고..
그려서..마음은 굴뚝인데 못했습니다.
기다리신분 없는데 제가 혼자 오바를? 흑흑..




IP : 211.209.xxx.80
1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Ellie
    '04.10.16 2:11 PM (24.162.xxx.174)

    새봄님..
    시골밥상 체인인가요?
    흐미..
    전라도에서 본 시골밥상.
    부산에서 본 시골밥상...
    ^^
    글 재밌게 잘봤습니다. 담엔 꼭 프로방스 갔다오셔서 후기 부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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