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cook.com을 즐겨찾기에 추가
login form

개편이전의 자유게시판으로 열람만 가능합니다.

현명하게 판단 할 수 있게 해주세요...

괴롭다 ㅡㅡ 조회수 : 1,283
작성일 : 2004-10-15 10:57:16
제 이야기 좀 들어주세요
결혼한지 1년 6개월
3년 연애하고 결혼 했습니다.

남편 착하고 순하고..가정적이고 집안 됨됨이 보고 결혼했어요.
시댁 부모님들 착하시고.,. 부모님 서로 아껴 주시는 모습 보고 아버지 집안일 거두시는거 보면서 결혼하면 행복 하겠구나..그런생각했구요.

저희 부모님 애뜻한 모습 없고...아빤.엄마한테 항상 큰 소리 치시고, 아빤 사업하시다 부도나서
집에 금전적으로 도움 안 주셨고,, 아마 외도까지 하신걸로 기억나요..

지금이야 친정에 여유있고..남 부럽지 않게 사시지만.. 어렸을때...진짜 힘들게 자랐던 것 같아요...돈 없어서 부모님 한테 뭐 필요하다 말 한 적 없고... 엄마 안 스러워 남들처럼 책 산다고 거짓말 하고 돈 타간적 없고 ... 남들 다 하는 과외한적 없이 위로 오빠나 저나 다들 대학 들어갔고... 회사 생활 1년 해서 돈 모아 결혼 했네요...
저 정말 아빠 같은 사람 만나지 않겠다고..착하고 다정다감한 남자 만나려고 했는데... 그래서 만났다 생각했는데 생활력이 너무 없어서.. 고생스러워요..

생활력이 정말 꽝이란걸 결혼하고 알았쪄
부모님이 어렸을때부터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셨던것 같아요..
부모님이 뒤에서 돈 문제 이런거 다 해결해주신줄도 몰랐어요..결혼하고 알았어요

친구 카드 빚 내주고 (돌려막기) 그거 터지고 해서 부모님이 결혼하기 전 다 메꿔주셨다 하데요
저 결혼하고 빚 있으면 힘들다고.. 2-3천 정도 였던 것 같아요...

결혼하고 부모님이랑 가게 하면서 100만원 가져다 줬네요.. 저 세금 빼고 한달에 150만원 받네요..
저 역시 남편이 배우는 단계고... 나중에 남편이 다 맡아서 해야하는 일이니깐 100만원이라도 감사하게 생각하자..이러면서 돈 많이 벌어 오는거 필요 없고 ..항상 꼬박 꼬박 달라고만 말 했어요..

결혼하고 3개월 지나니깐 또 빚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거 메꿔줬어요 200정도..
좀 잠잠해지고 돈 좀 모으겠다 싶으니
시누가 사고치고 해서 100만원 해줬어요..물론 저 몰래.. 그 돈 카드로 한 거라 메꿨어요..

좀 살만하니..시누 도 사고치고해서 200만원 빌려 줬어요..못 받는돈 생각하고...

이사를 하느라 대출을 받았어요..제 이름으로...
남편이 은행 빚이 120만원이 있어서 대출 못해주겠데요.. 그래서 그 돈 갚고..대출받아서 이사 했네요.

대출금 갚겠다 싶으니 .. 300만원 빚이 또 있더라구요.. 이자가 월 27만원정도래요..ㅡㅡ
그래서 엄마한테 급한곳에 써야 한다고 300만원 빌렸어요 ...ㅜㅜ;;;

남편 ..시어머니랑 싸우고 가게 안 나간답니다..안나간지 3주 됐네요.ㅜㅜ
당연히 돈 못 벌어 옵니다. 정말 생활하기 빠듯하고..희망이 없는 것 같아서 슬프네요..


저 정말 남들한테 손 안벌리고 아쉽지 않게 살려고 지금도 노력해요..회사에 도시락 싸가지고 다니면서 아껴서 생활하고..밑반찬 다 만들어서 먹고....외식 안하려고 집에서 특별식 만들어서 주고..

정말 힘드네요..이젠

돈에대한 거짓말에 지쳤고,, 살기 정말 힘들어요..저 혼자서도 잘 살 수 있을 것 같고
저 저희 아빠에 대한 것 때문에 정말 악착같이..사람들한테 싫은 소리 안 들을려고 열심히 살았거든요..

저희 엄마 저번에 그런 소리 하시더라고요
"요즘엔 이혼도 흠이 아니더라.. 혼자서 살아도 잘 사는 세상이다 .."

부모님 제 사정에 대해 몰라요..남편 항상 이뻐하고 ..뭐 하나라도 챙겨주시려 하죠..

엄마가 저런 말씀 하시니 내 편이 있다는 것에 힘도나고...

정말 제가 회사 안다니면 같이 굶어 죽자 이럴텐데 ...회사 그만두기 아깝고..그렇다고 아기가 있는 것도 아니고.. 어떤 씩으로 해결해야할지.. 막막합니다..
좀더 지켜봐야 하는 것이 현명한지..지금 집에서 조리사 공부한다는 남편 보며 답답하고...
아기 생기면 회사 그만 둬야 할지 모르는데 ...진짜 굶어 죽게 생겼네요..


이혼해야 할가요?
아가 생기면 틀려질까요?
시부모님한테 못살겠다고 해야할까요?
남편한테 못 살겠다고 했는데...미안하단 말만 하네요. ..

정말 현명한 선택을 해야하는데...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현명한 길 좀 알려주세요..
















IP : 210.207.xxx.253
10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그냥
    '04.10.15 11:17 AM (61.73.xxx.196)

    아이없을때 헤어지세요
    전혀 개선의 의지가 안보이는데 어떻게 사실려구요

    미안함도 없이 당연히 누군가 해결해줄거라 생각하고
    계속 사고를 칠거 같네요

    거기다 시누가 사고 치는것까지 님이 해결을 해야한답니까
    요즘 이해 안가는 인간들이 참 많은거 같네요

    아직 젊은나이인데 그런 무능력자하고 어찌 평생산답니까
    그무능력이 열등감과 합해져서 폭력으로 이어진다면...

  • 2. ..
    '04.10.15 11:23 AM (211.217.xxx.41)

    정말 힘드시겠어요..혼자서 그렇게 열심히 사시는데..남편분은 사고만 치시구...
    근데 님이 정말 결단을 잘 내리셔야할거에요..
    제친구 남편이 그런사람이었는데,능력도 안되면서 친구들 보증 서주고,집에 돈 다 가져가 남 좋은일만 시키구..빚은 식구들이 책임지게하구...
    그래서 끝내 이혼했어요..나중에 들은 소식으론 그 남자 여전히 정신 못차리고 계속 자기집 망하게 하고 있나봐요...
    정말 그런 사람들은 그 버릇 못 고치나봐요..
    집에 압류가 들어오니까 부모님들이 어쩔 수 없이 해결해주면 또 사고 치고..구제불능이더라구요..나이도 꽤 먹었는데...

    이혼한 제 친구는 지금 재혼해서 잘 살고 있어요..

  • 3. ...
    '04.10.15 12:18 PM (24.12.xxx.234)

    아이없을때 헤어지세요. 현명하게.

  • 4. 헤스티아
    '04.10.15 12:22 PM (220.117.xxx.7)

    어... -0- 정말 이혼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드네요... (조심스럽게..)
    남편의 부모님 역할을 떠 맡고 평생 사셔야 하는 거 아니신지..

  • 5. 저희 언니도
    '04.10.15 12:56 PM (210.122.xxx.161)

    저희 언니도 그런 경우예요.
    형부가 생활능력이 없었죠.
    사업한다고 말아먹은 적이 많이 있었고....

    저희 친정식구 중 그 언니에게 돈을 안꿔준 사람이 없네요.
    금방 줄 것처럼하고 꿔가선는 감감 무소식
    그게 형부가 무능력하니까 돈 갚을 길이 없는 것 같더라구요

    아이가 없을 때 그냥 이혼하시는 것이 좋을 것 같아요.

    저희 언니 마흔 중반이고 저희 형부 쉰인데, 아직도 월세방 사네요.

    그게 평생 힘들더라구요.

  • 6. 레몬트리
    '04.10.15 1:50 PM (211.225.xxx.202)

    이런 말씀드리기가.......
    남편이 개선의 여지가 없어 보이는듯..
    임신 안되도록 조심하시고요.. 유산시키면..님 몸만 축나니깐..
    남자든..여자든..생활력이 없다는거..책임감 없는거...
    살기 힘듭니다..
    미안하다고 말하는게 전부는 아니거든요.
    게다가..이젠 시모님과 싸우고 일도 안나간다니.........
    너무 책임감이 없네요.

  • 7. 레몬트리
    '04.10.15 1:53 PM (211.225.xxx.202)

    남편분은 어떠신지 몰라도..
    대개의 경우..아이가 생겨도..절대 안틀려집니다.
    아이데리고..엄마만..더 힘들어지죠.
    제 주위에도 그런분이 계신데..
    지금 50넘었거든요.
    아내가 작은가게 해서 먹고 살고..남편은 밤에 술마시고 늦게 들어와서..잠만 잔다는..
    애들 학비.교육비.의식주? 몽땅..그 여자분이 책임지고..
    남편은 그나마..자기 핸폰비도 못낸다네요..
    그냥..남편 노릇만 해주면서.......
    앞으로도 쭉 그럴거 같든데.....

  • 8. 그게
    '04.10.15 3:44 PM (211.59.xxx.105)

    저희집은 일제 코끼리 인데 보온 아주 잘되요.
    근데 이제는 일제는 쓰면 안되겠죠.

  • 9. 한심
    '04.10.15 4:13 PM (210.97.xxx.245)

    아이생기기전에 빨리 헤어지세요.
    그거 안고쳐져요. 신랑분 성품이 어떤지 몰르지만 아마도 법없이도 살만큼 마음은 착한사람일걸요
    저요 남들이 보면 잉꼬부부라고 하지만 저도 속썩고 지금까지 먹고사는것 제가 책임지고 가장노릇하고 있네요. (결혼생활 20년째)
    딸아이 결혼할때 손붙잡고 갈 아버지 하나키운다 이렇게 생각하고 여지껏 참고 살았네요
    가끔씩 가슴이 답답합니다.

  • 10. 원글이
    '04.10.15 5:06 PM (210.207.xxx.253)

    아마도 ..그래서 부모님은 안 받으신다 하데요...
    이젠 더이상 못 봐주겠다 .알아서 해라..이런건데..제가 보기엔 부모님이 너무 많은걸 해결해주셨기때문에 ....자립심이 없는듯 싶어요..

    한심님 말 처럼 정말 착해요..바보같이 착해요..
    저도 남들 보면 잉꼬 부부라 하져
    ㅡㅡ 제 속이 타네요

☞ 로그인 후 의견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입력 작성자 :

N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682631 자유게시판은... 146 82cook.. 2005/04/11 154,588
682630 뉴스기사 등 무단 게재 관련 공지입니다. 8 82cook.. 2009/12/09 62,250
682629 장터 관련 글은 회원장터로 이동됩니다 49 82cook.. 2006/01/05 92,530
682628 혹시 폰으로 드라마 다시보기 할 곳 없나요? ᆢ.. 2011/08/21 19,983
682627 뉴저지에대해 잘아시는분계셔요? 애니 2011/08/21 21,679
682626 내가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 사랑이여 2011/08/21 21,392
682625 꼬꼬면 1 /// 2011/08/21 27,421
682624 대출제한... 전세가가 떨어질까요? 1 애셋맘 2011/08/21 34,616
682623 밥안준다고 우는 사람은 봤어도, 밥 안주겠다고 우는 사람은 첨봤다. 4 명언 2011/08/21 34,806
682622 방학숙제로 그림 공모전에 응모해야되는데요.. 3 애엄마 2011/08/21 14,857
682621 경험담좀 들어보실래요?? 차칸귀염둥이.. 2011/08/21 17,000
682620 집이 좁을수록 마루폭이 좁은게 낫나요?(꼭 답변 부탁드려요) 2 너무 어렵네.. 2011/08/21 23,222
682619 82게시판이 이상합니다. 5 해남 사는 .. 2011/08/21 36,201
682618 저는 이상한 메세지가 떴어요 3 조이씨 2011/08/21 27,409
682617 떼쓰는 5세 후니~! EBS 오은영 박사님 도와주세요.. -_-; 2011/08/21 18,318
682616 제가 너무 철 없이 생각 하는...거죠.. 6 .. 2011/08/21 26,639
682615 숙대 영문 vs 인하공전 항공운항과 21 짜증섞인목소.. 2011/08/21 74,100
682614 뒷장을 볼수가없네요. 1 이건뭐 2011/08/21 14,562
682613 도어락 추천해 주세요 도어락 얘기.. 2011/08/21 11,632
682612 예수의 가르침과 무상급식 2 참맛 2011/08/21 14,370
682611 새싹 채소에도 곰팡이가 피겠지요..? 1 ... 2011/08/21 13,400
682610 올림픽실내수영장에 전화하니 안받는데 일요일은 원래 안하나요? 1 수영장 2011/08/21 13,652
682609 수리비용과 변상비용으로 든 내 돈 100만원.. ㅠ,ㅠ 4 독수리오남매.. 2011/08/21 26,049
682608 임플란트 하신 분 계신가요 소즁한 의견 부탁드립니다 3 애플 이야기.. 2011/08/21 23,552
682607 가래떡 3 가래떡 2011/08/21 19,765
682606 한강초밥 문열었나요? 5 슈슈 2011/08/21 21,827
682605 고성 파인리즈 리조트.속초 터미널에서 얼마나 걸리나요? 2 늦은휴가 2011/08/21 13,815
682604 도대체 투표운동본부 뭐시기들은 2 도대체 2011/08/21 11,939
682603 찹쌀고추장이 묽어요.어째야할까요? 5 독수리오남매.. 2011/08/21 18,100
682602 꽈리고추찜 하려고 하는데 밀가루 대신 튀김가루 입혀도 될까요? 2 .... 2011/08/21 21,842
1 2 3 4 5 6 7 8 9 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