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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항상후회하는인간 조회수 : 1,280
작성일 : 2004-10-13 00:15:05
최근에 이직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직의 원인은 상사에 대한 불만+비젼불투명+매너리즘+머리속이점점텅비어가는증후군+의기소침인데
전직장은 공무원 비슷한 조직이고 새로가는 곳은 꽤 유명한 사기업입니다.
널널하게 일하다가 빡세게 일할것도 걱정되고, 새로운 인간관계에 적응할수 있을까도 걱정되고
여러가지로 걱정이 됩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더 짜증이 나는건 전직장이 앞으로 상당히 비중있는 권력기관이 될 가능성이 농후해져서
안그럴수도 있지만요..
괜히 나온것이 아닌지 후회가 됩니다. 그냥 참고 있으면 철밥통인데.... 참 얄밉죠..
그런 멋진 기관이 된다고 해서 개인이 제가 잘나가는 것도 아닌데.. 흠..
제가 이런 게시물을 쓰는건 일단 전 선택을 했습니다. 미련을 가지고 싶지 않은데..
이직을 하지 않고 그냥 남아 있어도 아마 후회를 했을것입니다. 진짜.. 무기력증 장난 아니었거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너무 철이 없었던건 아닌지.. 적지 않은 나이에 제가 무모한것은 아니었는지
이런 생각이 자꾸 드네요.
선택을 후회하지 않는 방법좀 알려주세요..
아.. 이걸 빨리 극복해야 일에 전념해야 할텐데
IP : 220.75.xxx.168
6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헤르미온느
    '04.10.13 12:57 AM (61.42.xxx.217)

    아...이런 선택은 마음먹는것 밖엔 방법이 없을것 같네요.
    후회해도 어쩔수 없는 일은 빨리 잊고 "잘 된거야, 잘 한거야" 하는수밖에...
    물건 산거 비싸게 산거 알고 후회되는건 가서 바꾸거나, 아니면 사고난뒤에는 절대 다른곳에서 가격 물어보지 않거나 둘중에 하나만 하면 되는데, 이건 좀 어렵죠?

  • 2. 저도 비슷한 인간
    '04.10.13 2:30 AM (194.80.xxx.10)

    절대적으로 '올바른 선택/잘못된 선택'이란 없다고 하더군요.
    선택을 하는 시점에서 어떻게 앞날의 일은 다 예상할 수 있겠어요.
    그렇다면 그건 선택이 아니지요.

    어떤 선택이든 일단 내리고 나서 그 선택이 올바른 것이 되도록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어떤 선택이든 (설령 나쁜 결과가 나온다 해도), 아무런 선택도 하지 않는 것 보다는 낫다고요.

    아직 가 보지 않은 길에 들어서기 전까지는, 그리고 적어도 그 길의 절반까지 가보기 전까지는...불안과 걱정은 함께 할 것 입니다.

    계속 전 직장에 계셨으면 이만큼 불안하지는 않았겠지만 우울하셨을 거에요.

  • 3. 안나돌리
    '04.10.13 8:40 AM (218.39.xxx.179)

    인연이라고 생각하심이 좋을 듯..
    현시점에서 우리는, 우리에게 유리하게 일어났다 해서,
    불리하게 일어났다 해서 좋아하구 싫어하구 하지만..
    지내놓구 보면 좋은 일이 안 좋을 수도 있고, 또 나빴던 일이
    오히려 전화위복이 될 수 있는 경험을 많이 합니다.
    전 직장은 나의 인연이 다 했다 생각하시고 또 새로운 직장이
    나의 새 인연으로 왔다고 생각하시면 또 새로운 마음과 기대로
    적응해 나가시지 않으실까요?

  • 4. 웃자웃자
    '04.10.13 9:45 AM (203.251.xxx.253)

    이직하신지 얼마 지나지도 않은 상태에서 후회를 하시는건 괜한 에너지 소비인 듯 싶어요. 가지 못한 길은 미련이 큰 법이지요. 그리고 지나간 시간 또한 미련도 클 뿐 아니라 아름답기까지 해보이지요. 모든 것은 생각하기, 마음먹기 나름인 것 같습니다. 아마도 이직하지 않고 그 자리에 계셨다면 그 사기업에 대한 미련이 더 컸을 수도...
    모든 것은 장단이 있습니다. 낙천적인 것과 염세적인 것의 차이는 똑같은 상황에서 장점만을 보느냐, 단점만을 보느냐에 있는 것 같아요. 분명 님이 옮기신 그 사기업에도 그 전 직장에서는 생각조차 할 수 없었던 장점이 있을거라 생각됩니다. 물론 아직 이직이 결정되지 않은 상황이시라면 장점 단점 모두 놓고 하나하나 비교하며 꼼꼼하게 따져봐야하겠지만, 이미 이직이 결정되신 상황이시라면 옮기는 회사의 장점만 생각하시는게 좋지 않을거야. 시작부터 전 직장의 미련을 가지고 업무에 임하신다면 새로 시작되는 일에 할애할 에너지가 반감 될 수도 있을 듯.

    저도 3번의 이직 경험이 있고, 지금 생각해보면 전 회사에 계속 있을 걸 하는 후회가 생길때도 가끔 있습니다. 하지만 돌아갈 길이 없다면 후회한들 뭐합니까. 지금 있는 자리에서 취할 수 있는 것 누릴 수 있는 장점을 100% 활용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지요.
    후회하지 않으시려면 이점 만 기억하세요.
    모든 일에는 장단이 있다는 것!!!

  • 5. 겨란
    '04.10.13 10:14 AM (211.119.xxx.119)

    선택은 하나를 취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를 버리는 것.
    미련 떨어봐야 무슨 소용 있나요,
    미련스러운 짓일 뿐인데!!

    마음이 괴로울 때는 생각을 하지 않는 것이 최선 같습니다.
    저는 요새 점점 '마음이 괴로울 때'가 없어져서 걱정인데요 흐할

  • 6. airing
    '04.10.13 8:56 PM (61.82.xxx.19)

    그래도 원하시는 직장으로의 이직이 가능하다는 것은 능력이 있으시다는 것 같아요. 그것만으로도 얼마나 행복한 일입니까. 저는 지금 다니는 직장 나오면 갈데가 진짜 없어서 그냥 저냥 다닙니다. 성취감이니 그런것 보다 월급날 기다리고 뭐 그런 재미로 다니는걸요.. 그래도 님은 행복하신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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