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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새 한 숨도 못잤어요 ㅠ.ㅠ

속상한 뇨자예요.. 조회수 : 1,422
작성일 : 2004-10-12 09:26:00
아침부터 이런 글,,참 김새지만요,,마땅히 얘기할 사람두 없구 밤새 뒤척이다 글올립니다..

저흰 시댁의 막내이구요,,결혼한 지는 5년이 지났지만 아직 아이는 없어요..

신랑이랑 저,시누이, 어머니까지 4명이서,식당을 하구 있지요.

시누이는 어머니랑 함께 살아요,,(젊어서 혼자 되어서 아들아이를 키우고 있죠)

어머님두 혼자시구,시누이는 20대에 혼자 되었거든요,,그때부터 게속 어머니랑 살았구요,,

흔히 말하는 고부갈등이나 시누이 시집살이는 없구요,,실질적인 사업주는 시누이지만,저희도 웬만큼

의 돈은 보태었지요,,시누이는 제법 큰 평수의 집두 갖고 있고,그걸 담보로 식당을 한 셈이죠..

다들 불경기라고 하는데,장사도 제법 잘되고 아직까지 돈 때문에 맘상하는 일은 없었습니다.

허나,,두 분 다 혼자시다 보니 도대체 쉬는 날두 쉬게 하질 않네요,,

오늘두 쉬는 날,둘이 번갈아 가며 전화를 해댑니다..삼겹살 먹으러 와라,,영화보자..

이게 2년동안입니다..한 달에 두번 쉬는 날조차도 우린 둘의 생활은 없는 거죠..

첨엔 우리 둘이만 뭘한다는 게 ,참 죄송하기도 하고 같이 보낸다고 해서 두분다 제맘을 다치게

하시는 분들은 아니거든여,,시누이는 쉬는 날 만날 친구하나 갖지 못하고 바쁘게만 살아왔구요..

오늘은 몸이 영 안좋았는데도,당신 아들 쉬는 날 배고프면 안된다고 기어이 불러내 저녁멕이구

(저녁드시면서 하시는 말씀,,피곤해서 자고 싶은데 울 아들 맛난 거 멕이고 싶었다구,,짜증이 확~

났지요,,,저두 고된 식당일 하면서도,집에선 어머니보다 더 부지런 떨며 요리합니다..)

거기다가 저희가 모은 돈이 조금 있다는 걸 아시고는,,시누이 대출금 이자얘기며,어머니 카드값이 백만원

이란 소리,,너희 누나 이번 달에 적자나게 생겼다구,,중국도 놀러 가십니다,요번 달에 ㅠ.ㅠ

맛없는 저녁에 재미없는 영화보구 나니,,황금같은 휴일이 다 갔네요..

휴일 전 날 ,,너희 낼 뭐 할꺼냐,꼬치꼬치 묻는 시누이도 성질나구요,,어느 휴일인가는 제가 농담식으로

쉬는 날만이라도 우리도 우리 볼 일을 좀 보겠다고 말했는데도 금새 까먹는 시어머니도 성질납니다..

돈이야 정 아쉬우면 빌려 줘두 됩니다만( 울 시누이는 이자까지 다 챙겨 주거든요..)

그 돈 빌려 주고 나면,,,,우린 독립은 꿈도 꾸지 못할꺼구요,,오죽하면 근교로 이사가서 장사를 해

보려 했을까요,,것두 점쟁이가 그러는데,독립하면 우리 둘이 이별수가 있답니다..어머니 말씀..

집에 와서 신랑에게 충분히 제맘을 얘기했지만,쉬는 날 두 여자가 덩그러니 집에 있는게 눈에

밟히는 그 사람은,,다음 휴일에도 마찬가질껩니다..

조금 있다 가게 나가야 하는데,,이 기분으론 정말 도망이라두 가고 싶네요,,에~휴

멀리 살면서,가끔 찾아 뵈어도 공주님 대접받는 울 형님이 부럽습니다...
IP : 218.150.xxx.116
5 개의 댓글이 있습니다.
  • 1. 짱여사
    '04.10.12 11:06 AM (211.229.xxx.150)

    속상하시겠어요.
    아이도 없으시고...한달에 두번 오는 황금같은 휴일을 시누이랑 시엄니와 보내야 한다면....
    그치만 우선 남편분을 설득하셔야 겠네요.
    휴~~~ 어떡해야 하나...
    글고 님 절~~대 돈은 빌려주지 마세요. 절대로!!
    글만 읽어 본 바론 돈 빌려주시면 못 돌려받고 독립도 힘드시겟어요.
    돈은 꼭 움켜지고 계세요.꼭!!

  • 2. 정말
    '04.10.12 12:02 PM (210.90.xxx.4)

    속상하시겠어요..
    아직 아기가 없다고 하셨는데 아기가 생기면 좀 달라지지 않을까요?
    남편분도 아기가 생기면 우리만의가정에대해 좀더 생각 하게 될거구요~이건 좀 나뿌다고 생각 하실수 있겠지만 아기가 생기면 아기 핑계를 댈것도 많을것 같아요..
    아무튼 님두 참 착하고 이뿐 마음 가지신 분 같아요~
    근데 이렇게 착한사람 한번 뒤집히면 ...무섭죠
    원글님 지혜롭게 헤쳐나가세요.

  • 3. ..
    '04.10.12 1:24 PM (211.227.xxx.62)

    아기 생겨보십시요..아기보구싶다...내복사놨으니 와서 가져가라..개 보구싶어 눈물난다...
    하루라도 안보면 미치겠다..
    요즘은 나이먹는게 두렵습니다.
    저두 아들하나 있는데 며느리가 이렇게 나를 싫어하면 어쩌나...가슴아픕니다.
    몸뿐만이 아니라 마음까지 떠나보내야하는게 자식인거 같아요
    남편한테 잘해야겠어요

  • 4. ......
    '04.10.12 2:50 PM (211.225.xxx.104)

    남편이 두 여자가 눈에 밟혀서 간다면..님은 집에서 혼자라도 푹 자고 쉬세요.
    한 두번 그러면..아무리 미련 곰퉁이라도 .. 눈치 챌껄요?
    그 두 여자분들이..남편없이 살아봐서....이해를 못해서 그럴꺼 같습니다.
    부부사이..부부관계..이런거 말이죠..
    한번쯤은 님이..힘들고 피곤하다고..혼자 나가라고 하고..
    시누이가 전화오면 남편만 내보낸다고 하세요.
    결혼 5년차인데..그런말도 못하는건 아니겠지요?
    그리고 ..님을 제외한 나머지 3사람들은 피를 나눈 사람들이니..
    그냥..함께 살아온 가족의 개념뿐이 없어서...동생부부를 이해 못할수도 있어요.
    시어머니는 말하나 마나이고..
    아들부부가 독립하면 이별수가 있다니..재수없게 그런말은 왜 한답니까?
    돈은 절대 빌려주지 마세요.
    이자까지 넉넉히 쳐서 받드라도..그거 안좋습니다.

  • 5. 키세스
    '04.10.12 3:23 PM (211.176.xxx.188)

    남편분이 어머니와 시누이때문에 마음이 아리다면...
    당분간 쉬는 날엔 남편만 보내구요.
    님은 쉬든지 놀든지 님 하고싶은 거 하세요.
    그러다보면 남편분이 차츰 바뀌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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